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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30 헉! 아기를 침대에 칭칭 묶고 소변관까지 꽂았네 (2)
기사모음2012.04.30 07:22

카라이마스(karaimas 리투아니아어, crimean karaites 영어)는 동유럽에 살고 있는 유대교를 믿는 터키 계통의 민족이다. 이들은 원래 흑해 크림반도에 살고 있었다. 

발트해에서 흑해까지 영토를 확보한 리투아니아 대공국의 비타우타스(Vytautas) 대공(1390-1430년 통치)이 1397-1398년 흑해에서 카라이마스 400가족을 리투아니아 대공국 핵심 도시인 트라카이(Trakai)로 데리고 왔다. 이들은 전시와 위기시에는 대공작 호위 업무을 맡았고, 평상시에는 정원사 업무를 맡았다. 

카라이마스는 오랫동안 자신들의 신앙, 언어, 풍습, 문화, 요리법 등을 지켜왔다. 언어는 터키어 계통이고, 신앙은 구약 성서를 믿는다. 현재 세계에는 8500여명, 리투아니아에는 273명(2001년)이 살고 있다. 트라카이에는 카라이마스 거리, 교회, 학교, 박물관 등이 있다. 이들의 전통음식인 키비나스(kybynas), 큐베테(kiubete) 등을 맛 볼 수 있는 식당도 트라카이 성(城) 주변에 여러 개 있다. 

지난 토요일(28일) 리투아니아 관광안내사들을 위한 특별강좌에 참가했다. 이 강좌는 관광안내사들이 트라카이에서도 관광객들을 안내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었다. 카라이마스 박물관에서 카라이마스에 대한 강의를 받았다. 그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아기 출생과 돌보기에 관한 풍습이었다.

* 트라카이 역사 박물관 카라이마스 민속전시실

카라이마스는 아기가 태어난 날에 따라 아기의 미래를 점쳤다[출처: source]. 
   월요일 - 아름다울 것이다
   화요일 - 행복할 것이다
   수요일 - 불행할 것이다
   목요일 - 높은 자리에 오를 것이다
   금요일 - 모두로부터 사랑받을 것이다
   토요일 - 평생 남을 위해 고생할 것이다
   일요일 - 아름답고, 책임감 있고, 행복하고, 착할 것이다.

이날 카라이마스 전문가가 보여주는 사진 한 장이 모든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카라이마스는 침대에 아기를 등으로 눕혀서 띠로 칭칭 감았다. 소변용으로 긴 관을 붙여놓았고, 끝에는 소변통을 달아놓았다. 심지어 무거운 돌로 발을 묶어놓았다. 얼핏보면 아기를 마치 고문하는 듯하다. 아기가 약 6개월이 될 때까지 이렇게 했다고 한다. 

아기가 엎드려 자다가 질식사 당한 안타까운 소식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이런 카라이마스의 황당한(?) 방법이 쉽게 이해가 될 듯하다. 또한 팔 다리 등 몸이 똑바로 형성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한편 이렇게 오래 누워있어서 아기 머리가 평평해지기도 한다.


이 사진을 본 리투아니아인 아내는 "좀 지나치지만, 쉽게 이해가 된다. 나도 아기였을 때 엄마가 3개월 동안 포대기로 나를 말아서 꼼짝달짝하지 못하게 했지."라고 말했다.


관을 붙여서 소변을 누게 하는 것이 참 특이하다. 지금과는 달리 일회용 기저귀가 없던 시절 이렇게 함으로써 천기저귀를 빨래해야 하는 시간과 수고를 덜게 한 좋은 방법인 듯하다. 이렇게 하면 적어도 뜻하지 않게 아기가 엎드려서 질식사당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겠다. 카라이마스 민족에 대해 좀 더 알게 된 하루였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