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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행선지는 1895년 시작된 염전(Salinas de Janubio)이다. 석호의 바닷물을 초기엔 풍차, 지금은 전기펌프로 끌어올려 자연 증발시켜 소금을 만든다. 연 2,000-15,000 소금을 생산한다. 검은색 화산석 둘레에 쌓여 있는 소금의 하얀색이 더욱 하얗게 보인다. 여기가 카나리아 제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염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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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행선지는 1895년 시작된 염전(Salinas de Janubio)이다. 석호의 바닷물을 초기엔 풍차, 지금은 전기펌프로 끌어올려 자연 증발시켜 소금을 만든다. 연 2,000-15,000 소금을 생산한다. 검은색 화산석 둘레에 쌓여 있는 소금의 하얀색이 더욱 하얗게 보인다. 여기가 카나리아 제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염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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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델카르멘에서 머물면서 만난 란사로테 일출과 일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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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하게 자라는 푸른 선인장을 보니 '역시 만물은 자기가 살만한 자리에 살아야 잘 살게 되는 구나!'를 새삼 느껴본다.
사람들의 보살핌 덕분에 통통하게 잘 자라는 식물의 모습을 보니 괜히 내 산책 걸음이 가뿐해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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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진원지는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바람개비였다. 한 두 개가 아니라 나뭇가지마다 바람개비가 매달려 있었다. 바람개비를 만들어 놀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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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놀라운 사실은 유럽 여러 나라에서 직접 본 포도밭과는 전혀 다르게 생겼다. 포도밭이 포도밭다워야 하는 데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정말 희귀했다. 지구가 아니라 다른 행성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여기엔 필히 어떤 까닭이 있고, 이런 포도밭을 일궈낸 주민들의 지혜가 숨어 있을 것이다. 도대체 어떤 독특한 모습을 지니고 있기에 서론이 이처럼 거창할까... ㅎㅎㅎ
포도나무가 웅덩이 속에 숨어 있을 뿐만 아니라 웅덩이에서 나오지 못하게 화산암으로 돌벽을 만들어 놓은 듯했다. 저지대뿐만 아니라 가파른 경사에도 계단식으로 포도밭이 거대한 장관으로 눈 앞에 펼쳐졌다.
1730년에서 1736년까지 화산 분출로 인해 화산재가 이 지역의 비옥한 농토를 뒤덮었다. 시간이 지난 사람들은 이 재앙이 안겨준 혜택을 알게 되었다. 바로 천연 미네랄이 풍부한 화산재였다.
18세기-19세기 이들은 화산재 층을 파내어 웅덩이를 만들어 그 밑에 포도나무 등을 재배하는 것이 생산성을 높여줄 것임을 알게 되었다. 이 지역의 포도밭 웅덩이는 지름이 약 5-8미터, 깊이가 2-3미터이다. 한 웅덩이에 보통 포도나무 2그루가 심어져 있다.
란사로데는 1년에 비가 오는 날이 고작 18일이다. 건조해서 농사짓기에 적합하지 않다. 농업에 절대로 필요한 것이 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물을 해결할까?
이 점에서 화산재의 기능이 돋보인다. 구멍이 많은 입자로 되어 있는 화산재는 빗물과 이슬을 신속하게 밑으로 통과시키고, 뜨거운 햇빛이 비치는 낮에 수분 증발을 막아준다.
그런데 왜 돌벽을 세웠을까?
란사로테는 무역풍이 상존한다. 반달 모양인 반원 돌벽은 특히 꽃봉우리를 맺은 포도나무를 강풍으로부터 보호해준다.
포도나무 주종은 말바시아(Malvasia)와 무스카텔(Muscatel)이다. 포도수확은 유럽에서 가장 빠른 시기인 7월말이다. 수확은 모두 사람들이 직접 손으로 한다. 수확량은 헥타르당 1,500kg으로 스페인에서 가장 낮지만, 1그루당 25kg 포도가 생산된다. 19세기말부터 시작된 게리아 포도농원들은 연 포도주 30만병을 생산하고 있다.
이 특이한 포도밭을 비롯해 란사로테 섬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극한 자연환경 속에서 체념하지 않고 이를 활용해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현장이었다.
이날 스위트 포도주를 시음해보니 꿀을 많이 부운 듯이 무진장 달았다. 당도가 최고라는 안내자의 말이 떠올랐다. 이 대신에 세미스위트 한 병을 샀다. 호텔로 돌아와 대추야자수 옆에서 저녁노을을 즐기면서 가족과 함께 마시니 지상낙원이 따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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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한 정류장에 섰다. 창밖을 내다보니 누군가 돌로 쓴 문장에 눈에 들어왔다.
This is not BUS STOP.
어떤 사람이 뜨거운 햇볕에 기다리는 것이 지루해서 쓴 것 같았다.
푸에르테벤투라 섬 북단에 있는 휴양도시 코랄레호(Corallejo)에서 공항까지 버스를 탔다. 직행이 없고 중간에서 갈아타야했다. 갈아타는 곳이 푸에르테벤추라 섬의 수도인 푸에르토 델 로사리오(Puerto del Rosario)이다.
빨간색 동그라미 영수증에는 승객이 1명이고, 녹색 동그라미 영수증에는 승객이 4명이다. 분명히 4명분을 내었는데 한 운전사는 1명분의 영수증을 끝어주었고, 다른 운전사는 정직하게 4명분의 영수증을 끝어주었다. 그렇다면 3명분의 요금(3.40유로 x 3명 = 10.2유로)은 누구에게로... 버스 운전사의 호주머니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아주 높았다. 다음 버스를 기다리면서 우리 가족이 대화한 내용이다.
이런 휴양의 낙원에도 이렇게 꼼수를 부리는 운전사가 있구나!
운전사가 돈이 아주 필요한가봐!
진작 확인했더라면 한번 '왜 한 명분이냐?"고 물어볼 걸...
영어로 말하니까 스페인어로 대답하는데 따진다고 답을 얻을 수가 있을까?
그래도 정직하게 영수증을 끝어주는 것이 정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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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이 하도 맑아서 깊은 산 속 물고기 연못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깨끗한 바닷물 속으로 손을 넣어 물고기 등을 쓰다듬고 싶은 충동마저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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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만파야 국립공원 불의 산에 위치한 악마 레스토랑 전경
* 티만파야 국립공원의 상징물 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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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하는 도심에서 이 해변까지는 걸어서 4-5km이다.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이용할 수 있지만, 나는 새로운 여행지에서는 무조건 걷는 것이 훨씬 더 많은 추억거리를 만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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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옷 짐을 간단히 싸는 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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