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14. 4. 2. 10:14

덴마크의 출산 장려를 위한 영상이 최근 세계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를 모우고 있다. 대부분의 나라가 저출산으로 걱정하고 있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국도 이제 한 자녀 정책을 완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덴마크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27년만에 출생률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2013년 덴마크 출생률은 주민 1000명당 10명이다. 세계에서 저출산 국가는 독일(8.33명), 일본(8.39명), 싱가포르(7.72명)이다. 한국은 9.6명이고, 리투아니아는  10.5명이다. 

덴마크의 출산 장려 영상이 어떤 내용이기에 화제일까?
이 영상의 제목 자체가 화끈하고 도발적이다. 

덴마크를 위해 해라!
성생활이 덴마크 미래를 구할 수 있을까?


덴마크 코펜하게 포스트에 따르면 대부분의 커플들은 자녀를 세 명 낳고 싶어하지만, 5쌍 중 한 쌍은 아이가 없다. 이런 경향을 바뀌기 위해 덴마크의 한 여행사가 "덴마크를 위해 해라"라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출생률이 자꾸 낮아지면 연금으로 생활하는 노령층을 지원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여행과 출산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기에 여행사가 미래의 덴마크를 구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을까?


영상에 한 쌍이 등장한다. 
엠마는 덴마크인이다.
그는 덴마크에 태어나고 자랐지만, 잉태는 프랑스 파리에서다. 바로 30년 전 그의 부모가 파리 여행 중이었다. 통계에 따르면 덴마크 전체 어린이의 10%가 휴가 중에 잉태되었다. 

연구에 따르면 덴마크인들은 46% 더 많은 성생활을 휴가 중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행이 더 많은 아이 낳기 위한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행사의 주장대로 낭만적인 휴가야말로 덴마크의 미래를 구할 수 있을 법하다.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인 덴마크도 저출산으로 고민하고 있다. 더 많은 아이들이 행복한 덴마크에서 태어나서 그 행복을 함께 나누면서 살 수 있으면 좋겠다. 여행으로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덴마크인들에게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9. 10. 30. 07:00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사는 한 지인은 임신 말기쯤 산부인과 의사로부터 태아가 딸이다라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태어날 딸아이을 맞이하기 위해 여러 가지 출산준비물을 마련했다. 그런데 태어난 아기는 딸이 아니라 아들이었다. 이들 부부는 다시 아들아이에 필요한 물건을 사야 했다.

2009년 리투아니아 출생율은 인구 1000명당 9.11명(한국은 8.93명)이다. 2004년 8.62명에서 점점 나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2009년 리투아니아 출산율은 여성 1명당 1.23명(한국은 1.21명)이다. 이 또한 2004년 1.19명에서 꾸준히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과 마찬가지로 리투아니아 출생율과 출산율은 세계 221개국에서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2008년 리투아니아 인구 성별 구성은 여성이 53.5%이고, 남성이 46.5%이다. 대부분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첫 아이가 아들이기를 바라지만, 리투아니아는 현재 여성이 더 많은 성별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주변 리투아니아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가장 이상적인 자녀수는 아들 하나, 딸 하나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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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산장려를 위한 아이 기어달리기 시합 (관련글: 여기로)
 
모태에서 자라는 아이가 아들인지 딸인지 누구나 궁금할 것이다. 이는 출산준비나 이름짓기와도 관련이 있다. 어젯밤 빌뉴스에서 250km 떨어진 작은 도시에 살고 있는 장모님을 방문했다. 지인의 득남 이야기를 하면서 아내와 장모와 함께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었다. 그래서 과거 초음파 검사가 없었을 때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어떻게 태아의 성별을 예측했을까라고 물었다. 장모님은 몇 가지를 얘기했다.

* 임신 중 입덧이 심하면 딸일 확률이 높다.
* 아내가 임신 중일 때 남편이 예전보다 부엌일을 덜 할 경우 딸일 확률이 높다.
* 임신 중 윗배가 더 불어 오르면 아들이고, 아랫배가 더 불어 오르면 딸이다.
* 임신 중 신 음식을 좋아하면 아들이고, 단 음식을 좋아하면 딸이다.


이어서 장모님은 결혼하기 전 아들 둘, 딸 둘 낳기를 원했는데 결혼 후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면서 자신의 비결을 털어놓았다. 자신의 경험이 100% 맞아서 확신에 찬 말이었지만, 아내는 이미 알려진 내용이라 비결까지라고는 말할 수 없다고 평했다.

장모님의 비결은 간단했다. 생리 후 사랑으로 수태되면 아들이 태어나고, 생리 전 사랑으로 수태되면 딸이 태어난다. 이에 옆에 있던 아내가 정자가 체내에서 배란될 난자를 기다려서 수태되면 아들이 태어나고, 배란된 난자가 정자를 기다려서 수태되면 딸이 태어난다는 뜻이 아닐까 부연설명을 해주었다. (이것에 대한 과학적이나 통계적 근거가 있는 지는 모른다. 이는 오로지 장모님의 믿음이다.)

"아이구, 장모님, 그 좋은 비결을 이제서야 알려주시나요?"라고 7살 된 딸을 둔 사위가 웃으면서 물었다.
"그 때 자네가 묻지 않았으니, 당연히 말하지 않았지."라고 말하면서 장모님은 "젊은 사람들은 늙은 사람들에게 항상 조언을 구하면서 살아야 하는 데 요즈음은 그러하지 못해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장모님의 아들, 딸 낳는 비결에 대해 글을 쓴다고 말하니 독일에서 블로그 활동하는 비르케님이 자신의 앎을 하나 알려주었다. 그에 따르면 아들 낳으려면 고기를 안 먹어야 한다. 리투아니아 이야기 중 아내가 임신 중일 때 남편이 예전보다 부엌일을 덜 할 경우 딸일 확률이 높다라는 것이 흥미롭다. 이는 태아 성별보다도 임신으로 거동이 불편한 아내를 위해 남편이 부엌일을 많이 도와주어라는 뜻으로 들린다.

* 관련글: 유럽인 장모의 사위 대접 음식
               출산 장려를 위한 아기 기어달리기 시합 (동영상)
* 최근글: "아빠, 호랑이가 손가락을 물었어. 도와줘!"
               4년만에 캐낸 호두나무, 인삼을 빼닮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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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14. 10:24

리투아니아 인구는 340만명이다. 유럽연합 통계청은 2050년 리투아니아 인구를 250만명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리투아니아 정부는 400만명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리투아니아는 1000명당 2003년 10.48, 2007년 8.87 출생으로 세계에서 212위이다. 이렇게 리투아니아는 낮은 출산율로 심각한 인구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출산과 관련해 언젠가 리투아니아에 화제가 된 일이 있어 소개한다. 바로 한 날(24시간 안에) 세 자매가 각각 아기를 낳은 보기 드문 일이 일어났다. 특히 이들은 제왕절개 수술 등 인위적인 출산이 아니라 자연분만으로 출산하였기에 더욱 세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 세 자매는 특별히 자신의 가족수를 늘릴 계획이 없었고, 모두 우연히 임신을 하게 되었다. 4월 2일부터 3일에 걸쳐 24시간 내에 각각 서로 다른 도시에서 아기를 낳았다.

제일 먼저 가장 어린 동생이 4월 2일 오전 9시에 사내아이를 낳았다. 의사에 의하면 출산 예정일은 4월 6일이었다. 큰 언니는 4월 2일 저녁에 사내아이를 출산했다. 둘째 언니는 출산 예정일이 3월 30일인데 늦어져 4월 3일 새벽 2시 30분에 여자아이를 낳았다.

이들 세 자매의 어머니는 4월 1일에 아이가 태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했다고 한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에게는 4월 1일 만우절에 태어난 아이는 평생 거짓말쟁이로 살아갈 것이라는 믿음이 펴져 있기 때문이다.
 
아는 사람과도 같은 날에 출산하기 어려운데 이렇게 각각 다른 도시에 살고 있는 세 자매가 자연분만으로 한 날에 아이를 낳은 일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놀라워했다.

리투아니아 출산모는 현재 출산 첫 해는 월급 100%를 받고, 다음 해는 85%를 받는다. 직장을 다니다가 출산을 한 부모들은 큰 어려움 없이 육아에 전념할 수 있다. 아이가 만 2세가 되면 어린이집에 맡기고 직장으로 돌아간다. 이런 정책 덕분인지 2005년 8.62, 2006년 8.75, 2007년 8.87, 2008년 9로 출생률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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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