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6.02.09 10:14

거의 매년 설날을 즈음해서 리투아니아 현지인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들은 설날을 '동양 새해'로 부른다. 그래서 동양적인 분위기의 옷을 입고, 동양적인 음식을 각자 준비해서 가져온다. 그렇게 튀가 나지 않지만 중국 등 여행에서 사온 옷 등을 입고 왔다. 옷 색깔은 주로 붉은 색이다. 

* 설날 기념으로 모인 리투아니아 현지인 에스페란티스토들


* 옷은 붉은 색


우리 집은 이날 오는 손님들을 위해 잡채, 만두, 김밥 등을 준비했다. 식구들은 각자 일을 부담했다. 아내는 잡채를 하고, 딸은 김밥을 말고, 나는 만두를 구웠다.



이날의 압권은 친구가 가져온 선물이었다. 먼저 몽골의 말젖 치즈를 꺼냈다. 모두들 신기하면서 환호를 보냈다. 그는 이어서 중국, 일본, 한국 맥주를 차례로 꺼냈다. 대형상점에서 종종 일본이나 중국 맥주를 볼 수 있지만, 아직 한국 맥주를 본 적이 없다. 어디서 샀는 지 물어보았지만, 그는 비밀이라고 한다.


신기함의 취기가 식어가자 모두 한바탕 크게 웃게 되었다. 보기에도 엉성했지만, 캔맥주 상단에 리투아니아어 글자가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 한국 맥주, 알코올 도수 6도

속은 리투아니아 맥주이고, 겉포장만 한국 맥주다. 인터넷에서 사진을 검색하고 칼러로 인쇄하고 또 붙이는데 솔찬히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그의 정성과 아이디에 모두 박수를 보냈다. 가짜 한국 맥주는 내 몫이었다. 세 나라 맥주 중 이름 때문인지 한국 맥주가 더 맛었다. 

음식을 준비하느라 힘들었지만, 설날을 맞아 현지인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내년 설날을 또 기약하면서 모두의 건강과 소원성취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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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얼마 후면 크리스마스다. 유럽에서 1년 중 가장 큰 축제일이다. 11월말이나 12월초에 도심의 광장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진다. 집집마다 거실에도 종교를 떠나서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된다. 우리집 거실에도 딸아이가 꾸민 크리스마스 트리가 자리잡고 있다. 



나무 밑에는 산타 할아버지에게 쓴 편지가 있다. 물론 그 안에는 크리스마스 때 받고 싶은 선물이 써져 있다. 만 13살 딸은 여전히 산타 할아버지의 존재를 굳게 믿고 있다. 딸은 산타가 쉽게 볼 수 있도록 대문자로 "SANTA, STOP HEREe!"라고 썼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사진 한 장이 최근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었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바로 세워져 있지 않고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있다. 그 밑에는 아이가 두 명 있다. 상황에 어울리는 멋진 발상이다. 이유는 설명하지 않아도 쉽게 이해가 된다.


이렇게 어린 아이나 개 등 반려동물이 있을 시 거실 크리스마스 트리는 수난을 당하기 쉽다. 때론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큰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다. 


모든 크리스마스 트리가 환희와 축복을 가져다 주길 바라면서 특이하고 기발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소개한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일률적인 크리스마스 트리보다는 다음에는 가족이 함께 아이디어를 내어서 위와 같이 색다른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보고 싶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4.03.10 05:21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이다. 이런 행사에는 점점 감정이 무뎌져 간다. 전날 저녁 식사 식탁에는 우리 집 여성인 아내와 딸아이가 모두 모였다. 딸아이에게 말했다.

"내일 여성의 날인데 아빤 꽃 선물 하지 않을 거야."
"꽃 선물 없어도 아빠가 사랑하는 줄 아니까 괜찮아."
"그래, 마음으로 축하해주면 그만이지. 꽃은 살 필요가 없다."
"맞아."

기분 좋게 딸아이가 맞장구쳐 주었다. 다음날 아침 토요일이지만, 행사 때문에 아내는 출근해야 했다. 식탁에 홀로 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 아내에게 축하한다고 말했다.

"꽃은 어디에?"
"마음에서는 전하는 말이면 충분하지 무슨 꽃이 필요하나?!"
"그래도 받으면 여자로서 더 행복감을 느끼지."

아내는 출근하면서 심부름을 부탁했다. 딸아이가 이날 음악축제에 노래공연을 하는 날이었다. 그래서 노래 지도 선생님에게 감사와 함께 여성의 날이라고 꽃 선물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몇 시간 뒤 딸아이와 함께 삼각대와 카메라 가방을 메고 집 근처에 있는 꽃시장으로 향했다.

"아빠는 살아있는 꽃은 사기가 싫어."
"맞아. 며칠 후에 꽃은 시들어버리잖아. 꽃이 참 불쌍해."
"그래, 아빠도 그렇게 생각하니까 꽃을 사기가 싫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사야 하는 경우가 있으니 오늘도 그 중 한 날이다."

꽃시장에는 꽃을 사서 한 아름씩 안고 가는 남자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속으로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아내가 다니는 음악학교는 이날 리투아니아 전국 음악학교를 대상으로 음악축제를 개최했다. 딸아이도 한국 노래 '반달'로 참가했다. 아래 영상은 이날 부른 노래이다.


아내는 이날 축제 사진촬영을 담당했고, 딸아이는 축제 결과를 기다렸다. 왼쪽 어깨로는 7kg의 삼각대를 메고, 오른쪽 어깨로는 6kg의 카메라 가방을 메고 먼저 음악학교로 나왔다. 

'자, 무거우니 집으로 곧장 갈 것인가? 아니면 슈퍼마켓을 들어 깜짝 선물을 살 것인가'
깊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발걸음은 이미 슈퍼마켓 쪽으로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활짝 핀 수선화 꽃 화분보다 이제 막 피려고 하는 수선화 꽃 화분을 골랐다. 그리고 빨간 장미꽃 색을 연상시키는 싱싱한 향기를 풍기고 있는 딸기 두 상자를 구입했다. 거실 탁자에 올려놓았다.


오후 늦게 학교에서 돌아온 아내와 딸아이는 부엌, 욕실, 방으로 다니느라 아직 거실까지 오지 않았다. 한참 후에 거실로 온 아내는 뜻밖의 수선화를 발견했다.

"우와~~~ 믿을 수 없는 일이 지금 우리 집에 일어났다."
"엄마, 뭔데?"
"거실 탁자에 가봐!"

내 두 볼은 두 사람으로부터 하나씩 점령당했다. 늦은 저녁에 두 처남이 아내에게 전화했다. 여성의 날이라고 여동생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수선화 꽃 화분과 딸기를 받았다고 처남들에게 뿌듯해 하는 아내의 말말을 옆에서 들으니 이날 꽃 선물 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는 나의 신념보다 때론 받는 이의 감정을 더 헤아리는 것이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맛이 아닐까'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05.20 12:43

한국의 국공립대 대학축제 비용이 약 1억원이고, 이 중 51%가 연예인들을 부르는 비용으로 지급된다는 소식을 최근 접했다. 또한 대학축제 운영권을 공연 기획사에게 넘기면서 총학생회장들이 수천만원씩 뒷돈을 받아온 것도 드러났다. 

연예인들을 부르지 말고 대학생들 스스로가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어 재미나고 유익한 축제를 열면 좋겠다. 폴란드 대학생들의 축제 하나를 소개한다. 


* 브로쯔와브 도심 광장에서 열린 대학생 축제 

매년 5월 중순 폴란드 남서지방 중심 도시 브로쯔와브(브로츠와프) 대학생들은 축제를 펼친다. 특히 공과 대학생들은 이 축제에 이색적인 아이디어로 참가한다. 이들은 1년 동안 모은 맥주캔으로 해마다 재미난 물체를 만든다. 올해는 1만여개의 캔으로 노면전차를 만들었다. 



이 행사는 2008년 대학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사용하고 있던 대학생 세 명이 아이디어를 냈다. 이들은 대학교 내와 기숙사에 흩어져 있는 음료수나 맥주 캔을 줍거나 기증을 받았다. 2009년부터 작품을 만들어 행사를 벌이고 있다. 대학 생활의 좋은 추억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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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13.04.08 13:04

보통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손님으로 가서 술을 마실 생각이 있으면 술을 가지고 간다. 지난 부활절을 지방 도시에서 보냈다. 동서는 화물차 운전수로 유럽 전역을 돌아다닌다. 최근 러시아를 다녀왔다면서 신긴한 보드카를 가져왔다. 

보드카 병 밑에 작은 전등이 있어 여러 색깔의 빛을 낸다. 기념일이나 축제 때 딱 어울리는 선물이다. 
 



반짝거리는 불빛으로 어둠 속에서도 쉽게 술을 마실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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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3.03.06 06:23

지난 주말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중심에 전통 행사 "카쥬카스 장날"이 열렸다. 카쥬카스는 3월 3일 축일의 주인공인 리투아니아의 유일한 가톨릭 성인(聖人) 카지먜라스(Kazimieras, Casimir, 1458-1484)의 애칭이다. 
그는 25세의 젊은 나이로 결핵으로 숨졌다. 폴란드 왕이자 리투아니아 대공작 카지먜라스 4세의 둘째 아들이자 요가일라(Jogaila)의 손자로 폴란드 크라쿠프 왕궁에서 태어났다. 왕세자였고, 독신으로 남았다. 그의 선행과 덕행으로 가득 찬 삶은 그가 살아있는 동안에 큰 주목을 끌었다. 그의 유해는 빌뉴스 대성당에 안치되어 있다. 

그의 축일에 리투아니아 전국에서 온 사람들이 그의 무덤이 있는 빌뉴스 대성당에 모여서 추모미사를 올렸다. 이들은 자기의 지방특산물이나 겨울 내내 만들었던 공예품들을 가지고와 서로 필요한 것을 매매함으로써 17세기부터 ‘카쥬카스 장날’(Kaziuko mugė)이라는 축일 장날이 형성되었다.  

올해도 우리 가족은 이 장날을 구경했다. 시선을 잡는 물품이 있어 소개한다. 바로 나무껍질로 만든 작품이다. 


버리거나 군불용으로 사용될 나무껍질이 예술가의 손을 거치면 이렇게 멋진 작품으로 태어난다. 이런 재주가 없음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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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12.10.08 08:24

바레나 지방(Varėnos rajonas)은 리투아니아 남동부 지방으로 대부분 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숲에는 주로 소나무가 자란다. 여름과 가을에 숲에서 딴 버섯이나 열매(크랜베리, 붉은 빌베리 등)을 팔아서 겨울을 보낸다. 

식용버섯은 그물버섯, 꾀고리버섯, 녹색버섯 등이다. 특히 그물버섯(이탈리아어로 포르치니, porcini)이고, 몸통이 뚱뚱하고 매두 다부지게 생겼다. 향과 맛이 좋아 유럽에서 최고급 버섯 중 하나이다.  

* 식용버섯 그물버섯, 버섯의 왕 [관련글]
* 대표적 독버섯 광대버섯 [관련글]
* 식용버섯 꾀꼬리버섯 [관련글]

이 지역의 토지는 비옥하지 못해서 옛부터 주민들은 숲에서 생계 수단을 찾는다. 그래서 옛부터 "버섯도 없고 열매도 없으면 주기야 아기싸는 나체다"라는 말이 내려온다. 즉 딸에게 옷사서 입힐 돈이 없다는 뜻이다. 이 지방의 수도이자 유럽의 버섯수도로 자칭하는 바레나에서 열린 버섯 축제에 최근 다녀왔다. 아래 영상으로 바레나 숲과 버섯 축제를 소개한다. 


영상 말미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말린 버섯은 한국의 곶감이나 말린 고추를 연상시킨다. 


한편 위 지도에서 보듯이 이 지방의 남쪽과 동쪽 경계산은 얼핏 한반도의 남해안과 동해안을 닮아서 더욱 정감이 간다. 마치 산동반도와 고조선 땅을 품고 있는 한반도가 눈에 아른거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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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1.11.03 07:54

요즘 서울 중심가 프레스 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수요일 저녁은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모처럼 친구들과 저녁 약속이 광화문에서 있었다. 모임에 앞서 혼자만의 여유로운 두 시간을 갖게 되었다.

청계천을 향해 가는 데 다리에 많은 등이 켜져 있었다. 그런데 그 앞에 도착해 카메라를 꺼내려고 하는 데 등이 끄져버렸다. 한참을 기다려도 다시 켜질 조짐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옆에서 캠코더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 물어보았다.

"등이 다시 켜질까요?"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11월 4일부터 열리는 서울등축제를 위해 지금 등 점거를 하고 있어요."

여행객이나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은 바로 이런  예기치 않은 행사이다. 아름다운 청계천 등축제의 모습을 리투아니아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열심히 사진에 담아보았다.

 
미리 가본 청계천의 서울등축제,
고국의 온기를 더욱 느끼게 하는 것 같았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1.09.09 07:57

헝가리는 늘 가고 싶은 나라 중 하나이다. 1990년대초 헝가리에 살았다. 당시 얼마간 시골에서 헝가리 사람 집에서 생활했다. 이른 봄에는 포도나무 가지치기를 경험했고, 가을에는 포도수확 일을 거들었고, 흥겨운 포도수확 전통축제에 참가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일어난다.

일전에 부다페스트에 살고 있는 에스페란토 친구가 포도주축제 행사가 열린다고 알려주었다. 이 축제는 9월 7일부터 11일까지 부다성(城)에서 열린다. 부다성은 부다페스트를 형성하는 부다의 언덕 남쪽 꼭대기에 위치해 있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축제는 올해 20주년을 맞이한다. 직접 가보지 못한 아쉬움을 행사 사이트(http://www.aborfesztival.hu)에 올라온 사진 등으로 위안을 삼는다.


많은 추억을 준 헝가리에 언제 다시 가볼까...... 막상 같은 동유럽에 있지만 그곳으로 걸음하기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닌 것이 이내 인생사로다...... 혹시 부다페스트에 살고 있거나 여행중인 사람이라면 꼭 이 축제에 참가해 헝가리 포도주를 즐길 것을 권한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08.31 06:47

8월 28일 폴란드 바르샤바에는 거리 축제가 열렸다. 마치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로의 카니발을 그대로 바르샤바로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바르샤바 중심가에서 열린 축제의 화려한 모습을 전한다. 
[사진출처 | image source link www.mmwarszawa.pl 12, 3


* 관련글: 벨라루스 민스크 금발미녀 퍼레이드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06.11 03:54

요즈음 한국에는 대학생들의 '반값등록금'이 화두이다. 대통령이 되고 집권당이 되기 위해 공약을 내걸고 당선이 되었으면 어떻게라도 지키도록 하는 것이 도리이다. 물건을 가져가 사용하고 있으면 그 물건값을 치러야 하지 않는가? 꼭 줄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물건을 달라고 사정사정 읍소해서 주었더니 "네가 언제 내게 물건을 주었지?"라고 오리발을 내미는 격이다.

각설하고 폴란드 크라쿠프(Kraków) 대학생들의 축제인 유벨날랴(Juwenalia)를 소개한다. 우선 크라쿠프는 폴란드의 옛 수도이다. 우리나라의 경주에 비유되는 폴란드의 최대 관광명소이다. 매년 5월 둘 째주 내내 이곳에는 대학생들의 축제가 열린다. 많은 공연이 열리고, 대학생들은 봄과 더불어 젊음을 만끽한다. 이 행사의 절정은 바로 가두행진이다. 
 

대학생들은 다양한 분장과 기발한 옷을 입고 구시가지 광장으로 모인다. 이 축제는 대학생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시민들과 어울리는 한바탕 신명나는 행사이다. 아래 사진에서 폴란드 크라쿠프 대학생들의 자유분방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크라쿠프를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둘러보았을 구시가지 광장이다. 폴란드 대학생들의 발랄한 모습이 돋보인다.

* 최근글: 바르샤바 거리에서 봉춤 추는 여인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1.06.03 06:16

최근 폴란드에서 관심을 끈 동영상이 하나 있다. 바로 대학생들의 축제 현장을 담은 동영상이다. 폴란드 서부지방 포즈난에 소재한 경제대학교 대학생들이다. 폴란드 대학생들의 축제 내용은 어떨까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소개한다(주의: 청소년들에게는 부적절한 장면도 있음).
 
▲ 쇼핑카트로 빨리 달리기  
▲ 닭고기로 볼링하기
▲ 조형젖소로 맥주짜 마시기
▲ 보드카 빨리 마시기

노는 것이 지성의 상아탑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 최근글: 사우나에서 수영복 벗자라는 뜻밖의 남자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06.02 06:38

얼마 전 불가리아 친구가 가보르Gabrovo)에서 열린 국제 유머 축제 사진들을 보내왔다. 1990년대 초반에 불가리아를 여행하면서 여러 도시를 방문했다. 그 때 가장 인상 깊은 도시 중 하나가 바로 중부에 위치해 있는 가브로보(Gabrovo)라는 작은 도시였다. 

이 도시에는 무슨 유명한 사적지나 관광지가 있어서가 아니라 바로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재치와 농담에 반했다. 3일간 머물렀는데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곤 거의 웃고 보낸 시간들이었다. 친구들이 모여 쉬지 않고 농담들을 주고받는데 정말 믿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이곳 사람들은 바로 "유머와 풍자 박물관"을 지어 놓고 이와 관련된 각종 전시물을 갖추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이들은 한 마디로 인색하고 농담 잘 하는 사람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기차나 버스를 타고 옆에 앉은 사람이 가브로보 출신이면 그 여행은 지루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웃음보가 터지는 여행임에 분명할 것이다.

우선 외부인들이 이 가브로보 사람들에게 제일 많이 묻는 것이 정말 그곳 사람들이 고양이 꼬리를 자르는 지, 밤에 시계를 정지시켜 놓는 지, 자기 손님을 옆집에 맞이하는 지 등이다. 이러한 질문 공세에 이들은 마음 상하기는 커녕 능청스러운  대답과 아울러 최신 농담들을 소개까지 한다고 전한다.   

이 지역에는 예부터 자원이 풍부하지 않아서 끼니를 해결하려면 악착같이 일을 해야 한다. 한 푼도 아껴야 하고, 어떤 방면이든지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이며 이익을 주는 방법을 찾다보니, 이것이 바로 이들의 생활 강령이 되었고, 이들 성격에 나타나게 되었다고 한다. 

매년 5월 이곳에는 국제 유머 축제가 열린다. 아래 사진은 올해 열린 축제 모습이다. 
[사진출처 | image source link | photo: Пенчо Илиев]


아래 구절은 바로 이러한 가브로보 사람들에 대한 외부인들의 말이다.
... 
겨울에 열린 문으로 고양이가 잽싸게 드나들고 방안 열기가 밖으로 빨리 새나가지 않도록 고양이 꼬리를 잘라버린다.
... 밤에 시계가 헛되게 작동하지 않도록 정지시켜 놓는다.
... 말에게 녹색 안경을 씌워 여물통에 놓인 톱밥을 풀로 알고 먹도록 한다.
... 이웃 집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려고 털신을 신고 춤을 춘다.
... 담뱃불을 붙이면서 다음에 또 사용하기 위해 성냥개비를 둘로 부러뜨린다.
... 아내가 모피 옷을 사달라고 조를 때 거절할 명분을 찾기 위해 동물보호협회에 가입한다. 
... 물건을 살 때, 점원이 가장 최근 신문으로 그것을 싸주기를 몹시 원한다.
... 암탉이 알을 놓은 후 둥지에 계란이 없음을 보고 곧 다시 다른 알을 놓도록 하기 위해 둥지 밑에 구멍을 내고 포대를 달아놓는다. 
... 생선을 먹을 때 생선뼈를 모아 이쑤시개로 사용한다.
... 방을 구할 때 창문 옆에 가로등이 있는 지를 늘 확인한다.
... 손님들을 기꺼이 맞이하지만 이보다 더 기꺼이 손님과 작별한다.
... 더 오래 쓸 수 있도록 몰래 아내 화장분(粉)에 밀가루를 넣는다.
... 최신 부채를 사면, 빨리 닳지 않도록 얼굴을 향해 부채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얼굴을 부채 위에서 좌우로 흔든다.
... 해변에 있으면, 바다로 들어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순간 다른 사람이 그들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물에 빠지면 구조가 유료인지 아니면 무료인지를 먼저 확인한 후에 도움을 요청한다.
... 해변에서 1원을 잃어버리면, 그것을 찾기 위해 모래사장 전체를 채로 칠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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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1.05.30 06:07

5월 28일(토)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 또 다시 수백명의 금발 여인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바로 "Go Blonde"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 축제의 핵심은 분홍색 옷과 금발이다.

이 금발 여인 행사는 2009년 처음 열렸다. 당시 라트비아는 부동산 가격 폭락, 실업률 증가, 공무원 월급 삭감 등 세계 경제위기로 인해 유럽연합 국가 중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었다. 이런 경제 불황으로 우울해진 국민들의 기분을 전환하고, 또한 어린이 돕기 자선 모금을 위해 금발 여인들이 거리 행진 등 행사를 개최했다. 

리가 시민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는 이 행사는 올해 3회째로 앞으로 정례 행사로 기대된다. 아래 사진을 통해 행사 모습을 소개한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k: http://foto.delfi.lv/ru/album/79104/] 



"번개 칠 때 금발이 창가로 가서 커튼을 걷고 포즈를 취하는 이유는?"
"그야 사진 찍히는 줄로 여기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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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0.06.04 06:27

"금발 여직원이 팩스를 보낼 때 먼저 우표를 붙인다"라는 농담에서 볼 수 있듯이 금발은 흔히 어리석은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다. 하지만 금발의 아름다움에 대한 부러움과 시기심이 이런 묘사를 낳을 수도 있겠다.

지난 해에 이어(관련글: 기쁨조로 거리 나선 수백명 금발여인들) 라트비아 금발여인들이 또 다시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Liveriga.com에 따르면 지난 주말 리가는 금발여인들의 수도가 되었다. 수백명의 라트비아와 외국 금발여인들이 시내 중심가를 활보했다.

▲ 동영상으로 라트비아 수도 리가

이들은 리가의 크론발다 공원 내에 장애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 개소식에 참가하고, 리가 구시가지에서 행진을 했다. 시민들과 관광객들로부터 관심을 끌었고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행사 관계자는 금발여인의 거리행진은 남자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선과 긍정적인 감정을 심어주는 축제라고 밝혔다.  Liveriga.com 관련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을 통해 이 축제를 엿볼 수 있다.

Foto: Rojs Maizitis; source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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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to: Rojs Maizitis; source link

앞으로 이 금발여인 거리행진이 지속되어 라트비아 리가를 상징하는 전통축제로 자리매김할 지 궁금하다.

* 관련글:
기쁨조로 거리 나선 수백명의 라트비아 금발여인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