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20. 4. 23. 13:32

슬로바키아에 살고 있는 야나 카메니쯔카( Jana Kamenická)와 그 이웃 나라 체코에 살고 있는 파벨 파블리크(Pavel Pavlik) 에스페란토 친구로부터 슬로바키아의 코로나19 격리수용에 대한 소식을 어제 접했다.

슬로바키아는 유럽연합 회원국으로 체코, 폴란드, 우크라이나, 헝가리 그리고 오스트리아와 국경을 이루고 있다. 면적은 4만9천제곱킬로미터이고 인구는 550만명이다. 2019년 1인당 국민총생산은 19,344미국달러(출처)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기아자동차가 슬로바키아 질리나에 공장을 가지고 있다. 

슬로바키아는 3월 6일 첫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 외국 여행을 가지 않은 52세 남자가 첫 확진자다. 그의 아들이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다녀왔고 나중에 그는 슬로바키아 0번 환자로 확인되었다. 4월 22일 현재 확진자는 1,244명이고 사망자는 14명이다. 인구 1백만명당 사망자수는 3명(참고로 한국은 5명)이다.   

3월 8일 중고등학교를 임시 폐쇄하고 3월 15일 보건 긴급사태를 선포하면서 대중교통과 상점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3월 16일 필수적인 상점만 영업을 허용하고 3월 25일 외출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4월 8일 이동금지령을 내렸다.

2020년 2월 29일 국회의원 총선에서 150석 중 53석을 얻어 다수당이 된 평범인당의 이고르 마토비치(Igor Matovič)가 3월 21일 새로운 국무총리로 취임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 전염 확산을 막기 위해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4월 20일부터 슬로바키아에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의무적으로 격리수용소에서 머무르게 된다. 모든 입국예정자는 늦어도 도착 72시간 전에 등록을 해야 한다. 지정된 격리수용소에서 코로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머물러야 하고 결과가 음성인 사람은 추가로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아래는 이 새로운 조치로 인해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로 입국한 파벨의 에스페란토 친구 2명(한 명은 슬로바키아 국민이고 다른 한 명은 오스트리아 국민)이 겪은 내용이다. 이들은 국경에서 벌써 격리되어 하루 종일 물과 음식 제공 없이 기다려야 했다. 이들이 배정 받은 격리수용소는 국경에서 212킬로미터 떨어진 반스카비스트리짜(Banská Bystrica)에 위치해 있다. 


입국자들로 가득 찬 버스에 혹시 있을지 모르는 무증상 감염자로 인해 커다란 불안 속에 이동했다. 1주일 정도라고 말은 하지만 언제 격리에서 풀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파벨은 "나도 체코에서 어제 코로나 검사를 받았는데 음성인지 양성인지 그 결과가 단지 10분만에 나왔다. 그런데 슬로바키아는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라는 명분으로 기약도 없이 사람들을 수용소에서 강제로 가두어 놓고 있다"면서 불만을 토로한다.


슬로바키아 격리수용소에서 숙박은 국가에서 지원하지만 하루 세끼 식사 비용은 격리자가 부담해야 한다. 그 비용이 20유로다. 격리자가 파벨에게 찍어서 보낸 하루 세끼 음식 사진이다. 


아침 음식 - 차, 샌드위치, 소시지 몇 조각, 버터와 꿀, 빵 한 개 


점심 음식 - 스프, 닭다리 한 개, 감자


저녁 음식 - 고깃국 그리고 밥


파벨은 "슬로바키아 괜찮은 식당에서는 3유로에 넉넉한 점심 한 끼를 먹을 수 있다. 그런데 비타민 C가 절대적으로 필요할 수도 있는 사람들에게 이런 음식은 너무 부실하다. 비인간적인 처우가 아닐 수 없다"라면서 또 다시 슬로바키아 정부에 불만을 토로한다. 경비병이 지키고 있는 격리수용소에서 아예 외부로 나갈 수가 없어 추가 음식도 구입할 수가 없다.    

슬로바키아인 야나는 "저 음식에 20유로는 정말 너무 비싸다. 슬로바키아는 임금이 낮아서 많은 사람들이 이웃 나라에 가서 일한다. 현재 격리된 사람들의 90%는 오스트리아나 독일에서 일하고 있던 간병인들이다"라고 덧붙인다.

자,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보자. 
3월 말 한국으로 입국한 에스토니아 지인의 독일인 친구가 보낸 온 사진이다. 그는 무료식사로 검사 대기 중에는 와플버거를 받았고 격리 첫 날 1인실 숙소에서는 두꺼운 돈까스를 받았다면서 한국의 대우에 크게 감동 받았고 무한 감사를 표했다.

* 사진 김수환 제공

또 한 지인은 모스크바 유학 중 코로나 사태로 한국으로 3월 말 급히 귀국했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첫날 격리시설에서 묵었다. 음성으로 나와 자가격리를 하게 되었는데 관할군청에서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푸짐한 먹거리뿐만 아니라 세제, 손소독제, 체온기, 마스크 그리고 어느 나라에서는 사재기 품목 1호 화장지까지 집으로 배달해주었다.

* 사진: 이석훈 제공

한국과 비교해보면 슬로바키아의 격리자에 대한 처우는 참으로 기대에 못 미친다. 개선되길 간절히 바라고 또한 하루속히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길 염원한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세계 각국의 민낯이나 위상이 그대로 온통 드러나고 있다. 재빠르게 가급적 많은 인원을 진단검사하고 증상별로 격리조치를 취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또한 국민이 자발적으로 적극 참여함으로써 모범적으로 코로나 19에 대처한 한국이 단연 돋보인다.
국운융창 세계선도 공생공영 인류평화 
國運隆昌 世界先導 共生共榮 人類平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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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9893

    동감합니다. 우리나라 국민 됨이 자랑스럽기 느껴지기 조차 합니다. 세계 1위 강국 미국에 살고 있는 아들 식구들이 더걱정 되는 요즘입니다.

    2020.04.23 15:39 [ ADDR : EDIT/ DEL : REPLY ]

기사모음2013. 4. 29. 21:06


오늘 체코 프라하 도심에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국립극장이 위치한 디바델니 거리의 한 건물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 사망자는 4명, 부상자는 약 40명이다. 


목격자에 의하면 9시 55분에 거대한 폭발음이 났고, 이어서 연기가 건물 위로 치솟았다. 프라하 경찰 당국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가스 폭발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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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2. 11. 28. 09:02

최근 필리핀에서 열린 미스 어스(Miss Earth) 선발대회에서 동유럽 체코 미녀가 우승했다. 매년 열리는 미스 어스는 지구 환경을 홍보하기 위해서 세계 각국의 참가자를 선발한 뒤 미인을 뽑는 대회다. 

미스 어스는 미스 유니버스(Miss Universe), 미스 월드(Miss World) 등 세계 4대 미녀 선발대회 중 하나이다. 올해 우승자는 23세인 체코인 테레자 파익소바(Tereza Fajksová)이다. 테레자는 세 번째 미스 어스 우승자가 된 유럽인이자 첫 번째 체코인이다. 

그는 2010 미스 관광 퀸 인터내셔널 선발대회에서 2위, 2011 미스 비키니 인터내셔널 선발대회에서 TOP 24에 뽑히기도 했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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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미스 어스 선발대회는 특히 미스 코리아 김사라가 참가해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을 춰서 화제가 된 대회이기도 하다. 체코 미녀의 이번 대회 우승을 보면서 '역시 동유럽에는 미녀가 많아!"라는 한국 관광객들의 말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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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2. 3. 30. 05:50

체코 웹사이트 detektorweb.cz에 올라온 사진이 유럽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웹사이트는 금속탐지기로 땅 속에 묻힌 금속물체를 찾는 사람들을 위한 사이트이다.   

한 체코 농부가 자신의 트랙터 의자 밑을 포탄 두 개로 장식했다. 이 사진을 본 누리꾼은 "체코 농부를 건들지 마!"라는 평을 하고 있다. 
 

포탄 안에 폭발 위험의 내용물이 없기를 바란다. 있다면 누구든 체코 농부를 잘못 건들었다가는 큰 코 다칠 수가 있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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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1. 8. 24. 09:44

집 앞에 있는 나무에 비둘기가 집을 짓고, 알을 낳고, 새끼를 부화했다. 새끼 두 마리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었다. 어느 날 단란한 비둘기 둥지는 그만 텅비고 만다.

이 비둘기 가족의 생생한 장면이 체코 프라하(Praha)에 살고 있는 에스페란토 친구의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친구의 허락을 받아 이 비둘기 가족의 슬픈 이야기를 전한다. 
[사진: Vlasta Celá | 출처: Fonto de la fotoj]
 

▲ 2011년 4월 9일
우리 집 발코니 앞에 비둘기 집이 생겼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비둘기가 알을 품었다.  


▲ 2011년 4월 25일
비둘기 새끼가 벌써 태어났는지 우리는 매일 살펴보았다.


▲ 2011년 4월 30일
어미 비둘기가 물어다 주는 먹이로 새끼 비둘기가 잘 자랐다.


▲ 2011년 5월 1일
날마다 새끼 비둘기는 점점 크져 갔다.


▲ 2011년 5월 4일
처음으로 어미 비둘기가 둥지를 떠났고, 새끼 비둘기들은 집에 홀로 남았다.


▲ 2011년 5월 4일
하지만 맹금(날카로운 부리와 발톱을 갖고 있는 육식성 새)들이 금방 기회를 포착해 새끼 비둘기를 공격했다. 첫 공격은 그렇게 강하지 않아 한 마리만 상처를 입었다.


▲ 2011년 5월 4일
두 번째 공격은 훨씬 강했고, 새끼 한 마리가 그만 땅으로 떨어졌다.


▲ 2011년 5월 4일
둥지에는 상처를 입은 새끼 한 마리만 남았다.


▲ 2011년 5월 4일
어미 비둘기가 돌아와 새끼 한 마리만 발견했다.


▲ 2011년 5월 5일
새끼는 또 다시 상처를 입었다.


▲ 2011년 5월 7일
둥지는 텅비어 있다. 두 번째 새끼 비둘기도 맹금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땅으로 떨어졌다. 어미 비둘기는 더 이상 둥지로 돌아오지 않았다.

동물의 먹이사슬이라 하지만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다. 맹금도 비둘기 새끼가 자라서 어느 정도 피신이나 방어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줄 수는 없을까...... 어찌 이것이 새들의 세계에만 국한될까...... 

* 최근글: 러시아 사람들이 보도에 벽돌 까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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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넘 불쌍하네요.
    이걸 다 찍으셨다니 넘 대단하세요.

    2011.08.24 12:55 [ ADDR : EDIT/ DEL : REPLY ]

사진모음2011. 1. 26. 06:10

얼마 전 체코 에스페란토 친구인 아빈티 라나이케이(Avinty Lanaikey)의 ipernity.com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아빈티는 민속학을 전공하고 있다. 그의 사진을 한국 블로그 독자들에게 소개해주고 싶다고 하니 흔쾌히 승락한 후 사진 설명까지 해주었다.

아빈티가 살고 있는 도시는 슬로바키아 국경에 가까운 우헤르스케 흐라디슈테(Uherské hradiště)이다. 이 지역은 남동 모라비아(Moravia) 지방에 속하고, 문화에 있어서 이웃 나라 슬로바키아와 많은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이 지역은 모라비아 슬로바키아 혹은 슬로바쯔코(Slovácko)로 불린다.

아빈티가 직접 찍은 사진은 이 도시에 있는 슬로바쯔코 집(Slovácká búda)이다. 바로 건물 외벽에 그려진 벽화가 아주 인상적이다. 이런 벽화는 건물 외벽뿐만 아니라 담장이나 대문에도 흔히 볼 수 있다. 성나거나 울적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사람도 이런 벽화를 마주칠 때는 금방이라도 마음이 밝아질 것 같다.
[사진과 출처 photo: Avinty Lanaikey, http://www.ipernity.com/doc/80979/album/217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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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사진 속의 벽화이지만 보기만 해도 마음이 절로 화사해진다. 이곳 체코의 모라비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무척 부럽다.
 
* 최근글: 축구 경기 중 상대선수 업어주는 리베리의 명장면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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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감탄 세계화제2010. 11. 21. 06:50

체코의 동부지방 도시 즐린(Zlin)에 살고 봅 디빌렉(Bob Divílek)은 올해 65세이다. 육체미로 다져진 그의 몸은 유연하기로 유명하다. 171cm 키, 74kg 몸무게을 가진 그는 40cm x 46cm x 58cm 플라스틱 상자 속으로 들어가 움추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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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ceskoslovenskytalent.cz

아래는 "체코-슬로바키아 재주꾼들"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의 묘기 동영상이다. 65세의 연세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근육미와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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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10. 11. 7. 07:03

척 노리스(Chuck Norris, 1940년생)는 미국의 무술인이자 배우이다. 수많은 액션 영화에 출연했다. 특히 1993-2001년까지 방송된 TV 드라마 <Walker, Texas Ranger>(텍사스 레인저 워저)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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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등장한 체코 통신회사 T-Mobile 광고 동영상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끌고 있다. 살아있는 잉어를 당수로 내리쳐달라는 부탁을 거절한다. 이에 아주머니가 나무망치로 잉어를 내리치려고 하자 척 노리스는 뒤로 까무라친다. 터프가이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는 척 노리스의 모습이 재미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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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글: 촬영자에게로 사다리 타고 올라오는 곰,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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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밌게 보고갑니다^^

    2010.11.07 08:11 [ ADDR : EDIT/ DEL : REPLY ]

영상모음2010. 11. 5. 19:54

체코 자동차 제조업체 쉬코다(Škoda, 슈코다, 스코다)가 생산한 자동차 Fabia vRS 광고이다.
(사진출처 photo sou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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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글: 우울증 벗고 미스 모델 피트니스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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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09. 11. 9. 08:15

일전에 "폴란드에 북한고아원이 있었다구?" 블로그의 글을 읽으면서 체코를 방문했던 때가 생각이 났다. 체코는 여러 번 다녀왔다. 그 중 두 번이나 수십년 전에 한국(북한) 사람들을 가르친 체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첫 번째는 1990년 10월 16일이다. 장소는 프라하 남쪽에 있는 '보로틴'이라는 시골마을이다. 당시 에스페란토를 하는 교사 부부 초청을 받아 외국인 방문객이 거의 없는 이 한적한 시골을 가게 되었다. 방문 중 어느 날 바로 옆집에 사는 학교 교장 선생님이 초대했다.

거실 탁자에는 사진첩이 놓여있었다. 집에서 직접 구은 빵과자와 만든 배 발효주로 대접을 받으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이 교장 선생님 부부는 특히 한국 사람이라고 하자 그렇게 기뻐할 수가 없었다. 바로 한국전쟁 때 체코에서 북한 고아들을 보살폈기 때문이다.

이들 부부는 사진첩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당시의 추억을 전해주었다. 그 사진첩에는 북한 아이들과 함께 한 시절의 사진들이 빽빽히 꽂혀 있었다. 마치 당시의 북한 어린이가 자라서 돌아온 양 기뻐했다. 당시만 해도 외국에서 북한 사람을 만나기도 무섭지만, 북한 관련 이야기를 듣만 것만 해도 왠지 두려움과 경계심이 앞섰다.

이들 부부는 북한 아이들이 아주 착하고, 똑똑하고, 참 예절이 발랐다고 회상했다. 기회가 되면 꼭 다시 만나고 싶다고 하면서 도움을 청했다. 하지만 남북한 냉전시대의 떠돌이 여행객이 할 수 있는 말은 "언젠가 한반도가 통일이 되면 수소문하는 데 도와주겠다"라는 말밖에 할 수가 없었다.

두 번째는 2002년 10월 프라하 근처에서 열린 에스페란토 학술회의에서 또 다른 체코 사람을 만났다. 자기소개 시간에 한국 사람이다고 하니 다가와서 손을 꼭 잡으면서 기뻐했다. 사연인즉 그 또한 한국전쟁 때 체코에서 북한 고아들을 보살폈다.

그는 적십자가 운영하는 리베쉬쩨 고아원에서 1953년 북한 고아들을 보살피고 가르쳤다. 그도 첫 번째 만난 교장선생님 부부처럼 북한 아이들이 참으로 똑똑하고 착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도 그들의 얼굴을 기억한다고 하니 당시 얼마나 정이 들었을까를 짐작할 수 있었다. 은퇴한 철도 엔지니어는 그는 자기가 가지고 있던 체코 철도지도를 초유스를 여행자라 생각하고 선물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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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철도지도 위 왼쪽 상단에 "1953년 리베쉬쩨에서 한국 고아들을 보살핀 사람이 한국 친구에게 주는 선물이다"고 직접 써주었다. 그도 기회가 되면 당시의 북한 어린이들을 만나고 싶어한다. 이 두 번의 경우를 봐도 한국전쟁으로 인해 한국의 이산가족뿐만 아니라 체코 사람도 그리움으로 마음고생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소식 전하고 싶을 때 아무런 제재없이 전할 수 있고, 만나고 싶을 때 아무런 제재없이 만날 수 있는 그런 날이 한반도에 하루 속히 오기를 기대한다.

* 최근글: 세상은 넓고, 돈 세는 방법은 다양하다 (세계 각국의 천차만별 돈 세는 법)
               도심의 아파트 창문가에 나타나는 산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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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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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국전쟁이후 북한고아들이 동구권으로 많이 가있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그 아이들 돌보던 분 중 아직도 살아계시분들도 계시나 보네요. 통일이 되야 북쪽 동포들과 만나든가 말던가 할텐데. 아직은 요원해 보입니다. 정치권이 너무나 잘해서 희망이 안보입니다 -_-;

    2009.11.09 10:21 [ ADDR : EDIT/ DEL : REPLY ]
    • 예. 한국 고아들을 돌본 두 사람을 체코에서 만납니다. 요원하지만 베를린 장벽 무너지듯이 언젠가는 하나되기를 기대합니다.

      2009.11.09 16:48 신고 [ ADDR : EDIT/ DEL ]
  2. 북한고아들이 동구권에 가있었다는 얘기는 처음 안 사실인데 놀랍네요.
    아직까지도 돌보았던 북한 고아들을 잊지 않고 보고 싶다는 체코분들이 계신다니 안타깝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통일이 되어야 하지만 현실을 보니 될 가능성이...

    2009.11.09 23:30 [ ADDR : EDIT/ DEL : REPLY ]
    • 당시 사회주의 형제국으로 여러 동구권 나라들이 북한 고아들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09.11.10 15:52 신고 [ ADDR : EDIT/ DEL ]
  3. ...

    체코성 박물관의 직원이 한국인이라 하니 기뻐하면서 주소를 적은 포스트 카드를 준게 기억이 나네요...
    영어가 통하질 않아 제대로 의사소통이 되진 않았지만 어쩌면 관계가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터키도 그렇지만, 한국 전쟁을 통해서 오히려 한국은 세계와 통하게 된 듯한 느낌도 가끔 들곤 합니다...

    2009.11.10 12:35 [ ADDR : EDIT/ DEL : REPLY ]

사진모음2008. 9. 29. 06:38

녹지대가 많은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 도심엔 개주인들이 개똥을 그대로 방치해 도시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다. 시청은 개똥 봉투를 구입할 것을 권유하지만, 제대로 실행되지 않고 있다.

한편 체코의 수도 프라하는 도심의 이러한 골치거리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공원에 개똥을 담을 수 있는 봉투와 함께 전용 쓰레기통을 설치해 두고 있다. 빌뉴스와 대조적이라서 퍽 인상적이다.

빌뉴스도 이 제도를 도입했으면 좋으련만...... 개똥 없는 말끔한 공원에서 딸아이와 함께 마음 놓고 산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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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개똥 전용 쓰레기통과 벌금 40만원
               프라하 식당에서 바가지 안 당하는 법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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