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15.03.13 07:56

에스토니아의 사레마(Saaremmaa) 섬 오리사레(Orissaare)에 있는 축구 경기장 안에는 150년 된 참나무가 버티고 있다. 최근 이 참나무는 "2015년 유럽 나무"라는 선정되었다.

체코 환경 파트너쉽 재단이 조직하는 "올해의 유럽 나무" 경연 대회가 2011년부터 행해지고 있다. 이는 관심과 보호를 받을 만한 자연 문화 유산 속에 오래된 나무의 의미를 부각시키고자 한다.   

매년 참가국 4-14개 국가에서 먼저 국내 경연 대회를 거친 나무들이 최종 경연 대회에 참가한다. 2015년 2월 18일 끝난 투표에서 1위는 바로 에스니아 축구장 참나무가 차지했다. 

*구글 위성으로 본 축구 경기장

* 구글 거리보기로 본 축구 경기장 모습


그런데 어떻게 축구 경기장 한 가운데 150년 동안 참나무가 자랄 수 있을까?
사연은 이렇다

예전에 이 참나무 뒤에 운동장이 있었다. 1951년 운동장을 확장하게 되었다. 당시 장애물이 될 이 참나무를 뿌리 채 뽑아내기로 결정했다. 스탈린트랙터 2대가 쇠줄을 이용해 뽑아내기를 시도했다. 그런데 뿌리는 뽑히지 않고 나무에 깊은 상처만 주고 쇠줄이 그만 끊어지고 말았다. 

결국 뽑아내기를 취소하고 그대로 놓아두게 되었다. 축구 경기 중 때론 방해물이 될 수도 있고 때론 좋은 방패막이 되어 줄 수 있다.  

장애물이 되니 어떻게 해서라도 꼭 뽑아내야 한다는 생각에 빠져 실행했더라면 이 "올해의 유럽 나무"는 세상에 있을 수가 없었겠다. 축구 경기에 불편하더라도 함께 세월을 보내다보니 나무와 지역이 그 영광을 얻게 되었다. 이 참나무는 눈앞의 불편만 보지 말고 먼 안목으로 봐야 함을 잘 시사해주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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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0.04.19 08:53

연일 10도를 윗도는 영상의 날씨라 리투아니아에도
이제 봄의 정취를 맛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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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빌뉴스 시내 공원에서 만난 참나무 한 그루가 눈길을 끌었다.
물론 시기의 문제이지만 모든 낙엽은 떨어져야 정상이다.
하지만 모든 낙엽이 다 제때에 떨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이 나무 저 나무에서 새싹들이 돋아나고 있는 초봄인에
이 참나무는 여전히 낙엽의 옷을 걸쳐입고 있었다.

지난 해 겨울이 오기 전 스스로 떨여져야 할 낙엽이
이렇게 떨어지지도 않고 지구온난화에 저항해 버티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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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철을 알아서 스스로 떨어지는 것이 다음 해에 나올 새싹을 위해 좋을 것 같다.
어디나 이렇게 세상에는 별스러움이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케 한 산책길이었다.
 
* 최근글: 딸에게 노래전공 권하고 웃는 우리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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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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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violator

    여기에는 봄이 왔군요.
    한국은 아직도 겨울입니다.

    2010.04.19 10:12 [ ADDR : EDIT/ DEL : REPLY ]

기사모음2009.08.09 14:32

고대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참나무가 천둥과 번개 신 "페르쿠나스"의 나무라 믿어왔다. 참나무를 사람과 신을 잇게 해주는 성스러운 나무로 여겨왔다. 리투아니아에서는 집 마당 한 곳에 커다란 참나무가 자라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참나무는 상대적으로 전기가 잘 통하고, 벼락을 잘 받아들이는 나무로 여겨왔다. 피뢰침이 없던 과거에 마당에 우뚝 솟아있는 이 참나무가 바로 피뢰침 역할을 해서 재앙으로부터 집과 사람을을 보호하는 것이라 믿어왔다.

참나무는 기(氣)가 강한 나무라 여기고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특히 거대한 참나무를 만나면 손을 그 참나무에 대고 기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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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세계에스페란토대회 참가차 폴란드 비얄리스토크에 다녀왔다. 이곳에서 만난 한국인 지인들과 유럽의 마지막 원시림이라고 불리는 비아워비에자 숲을 방문했다. 이 숲에서 장정 세 사람이 양팔을 쭉 벌려야 겨우 닿는 밑둥을 가진 참나무를 만났다. 리투아니아인 아내는 얼른 다가가 기를 받았고, 한국인들도 따라했다.

* 관련글: 장모님이 참나무 다섯 그루를 심은 까닭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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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09.08.07 16:39

지난 8월 1일 모처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250km 떨어진 도시에 살고 있는 장모님을 방문했다. 폴란드에서 열린 세계에스페란토대회장에서 이날 곧장 장모님 도시로 향했다. 장모님은 7월 28일 65세를 맞이했다. 우리 부부가 이 에스페란토 행사때문에 참가못할 것 같아 8월 1일로 연기했다.
 
보통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5와 10이 되는 해에 생일잔치를 크게 연다. 이날도 온 일가친척이 다 참가했다. 이번 생신잔치의 한 특징은 바로 장모님이 참나무 다섯 그루를 심는 것이었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고대부터 참나무를 성스럽고 기가 강한 나무로 여긴다. 생신을 맞아 참나무를 심는 일을 주창한 장모님이 이날따라 아주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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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가친척들이 물통을 들고 숲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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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나무를 정성스럽게 심고 있는 장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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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참나무 주변에 보호대를 설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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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어놓은 참나무 곁에서 기념촬영하시는 장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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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작업을 했으니 뒷풀이는 관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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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 들판, 파란 하늘, 하얀 구름, 그리고 사람들의 한가로움이 매력적이다.

이날 장모님이 다섯 그루를 심은 까닭은 다섯 명의 기념일을 기억하기 위해서다(1. 리투아니아 1000년 역사; 2. 장모님의 65세; 3. 처제의 35세; 4. 처조카의 25세; 5. 요가일래의 세례식). 이 다섯 그루 참나무가 무럭무럭 잘 자라기를 기원한다.

* 관련글: 유럽인 장모의 사위 대접 음식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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