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13.03.01 07:28

추운 날 도심을 산책하면서 몸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장소는 커피숍이나 박물관이 제격이다. 빌뉴스에 중심가에 위치한 리투아니아 화폐박물관을 다녀왔다. 리투아니아 중앙은행이 운영하는 이 박물관은 입장료가 없다.   

토토류 가트베 2/8
개장시간 
4월 1일 - 10월 31일: 화-금 10시-19시, 토 11시-18시
11월 1일 - 3월 31일: 화-금 9시-18시, 토 10시-17시 

지하 1층에서는 전시물을 통해 리투아니아 화폐 역사를 엿볼 수 있다.  

▲ 화폐박물관 지하 1층
▲ 고대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곡물, 호박, 조개 등으로 거래했다.
▲ 중세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은 막대기로 거래했다. 

1층에는 각국의 화폐에 대한 정보를 화면을 통해 얻을 수 있도록 해놓았다. 이날 안내사는 한국의 지폐를 보여주었다. 

▲ 1층에서 만난 한국 화페들



아직 50000원짜리가 보이지 않아 아쉬웠지만, 이렇게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 화폐박물관에서 한국 화폐를 보게 되다니 반가웠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2.01.27 06:11

아일랜드의 실직 예술가 프랭그 버클리( Frank Buckley)는 더블린(Dublin)에 이색적인 집을 지어서 화제를 모우고 있다. 주된 건축자재는 다름 아닌 유럽 연합의 공용 화폐인 유로 지폐이다. 그가 집을 짓는데 사용한 지폐는 14억 유로(18억2천만 미화달러)이다. 

유로 지폐로 벽돌을 만들어 벽을 쌓았고, 찢어진 유로 지폐로 카페트를 만들었다. 부동산 건축 붐이 절정에 달한 4년 전에 완공된 후부터 비어있는 사무실 건물 로비에 유로 지폐 아파트를 지었다. 2011년 12월부터 그 아파트에 입주해 살고 있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그는 자신의 아파트를 "10억 유로 집"으로 부른다. 아파트는 거실, 욕실, 침실, 부엌 그리고 샤워실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 건축비는 그렇게 많이 들지 않았다. 가장 큰 지출은 벽지인데 고작 35유로였다. 목재는 건건축자재 공급자로부터 기증받았다. 그렇다면 건축자재로 쓴 14억 유로 지폐는 무엇인가?


이는 아일랜드 중앙은행 조폐소가 사용을 중지시킨 유로 지폐였다. 그는 이 지폐를 구해서 벽돌을 만들어 집을 지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지금은 아무런 가치가 없는 건물에 수십억을 쏟아부었다. 나는 무(無)에서 무엇인가 만들어내고 싶었다"고 그는 현지 언론인들에게 말했다(출처, source). 그는 방문자들이 유로의 위상에 대해 생각해보고 화폐가 무슨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에 대화하길 바란다. 

그는 유럽 정치가들이 유로 통화를 보전하길 응원하다. 하지만 만약 떨어진다면 사용이 중지된 유로 지폐를 기쁘게 받아 더 많은 건축물을 짓고 싶어한다. 비록 더 이상 사용이 중지가 된 종이에 불과한 유로 지폐이지만, 이를 가지고 아파트를 짓고자 한 것은 참으로 예술가다운 발상이다.

* 최근글: 쏜살같이 활 쏘는 러시아女 화제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1.06.29 09:00

며칠 전 9살 딸아이 요가일래 친구가 우리 집에 왔다. 둘이서 열심히 놀다가 그가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딸아이는 친구를 가까운 네거리 신호등까지 바래다주고 돌아왔다. 그런데 딸아이는 난데없이 20리타스(한국돈으로 약 1만원)를 흔들면서 기쁨이 넘쳐났다.

"아빠, 나 20리타스 주섰다!!!!" 
"그래? 그렇게 큰 돈을? 어디서?"
"내가 친구를 바래다주고 오는 길에 20리타스가 길바닥에 떨어져 있었어."
"너는 기쁘지?"
"정말 기뻐!"
"그런데 잃어버린 사람은 얼마나 슬플까?"
"잃어버린 사람이 바보야! 자기 돈을 잘 보관해야지. 떨어져 있는 것을 내가 찾았으니 이제 내 것이야."

잠시 침묵이 흘렸다.

"만약 잃어버린 사람이 아주 가난한 사람인데 그 돈으로 빵을 사려고 했다면 지금쯤 얼마나 배가 고플까?"
"아빠는 이렇게 생각해봐. 만약 주운 사람이 술주정뱅이인데 이 돈으로 술을 살 수도 있잖아. 내가 주워서 나중에 좋은 물건을 사면 잃어버린 사람도 좋아할 거야."
"주운 것은 혼자 쓰는 것보다도 좋은 일에 쓰는 것이 좋겠다. 나중에 그 돈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데 쓰자."
"안 돼. 이것은 이제 내 돈이야. 그러면 아빠가 이 돈만큼 다른 사람을 도와줘."

▲ 리투아니아 지폐 20리타스 앞면과 뒷면
 

보니 돈이 세뱃돈처럼 깨끗해서 아이들이 가지고 싶은 마음이 쉽게 들 것 같았다. 또한 동전이 아니라 지폐이니 돈 욕심이 더 날 법했다. 딸아이에게 함부러 길에 있는 물건을 줍지 말 것을 가르쳐주고 싶었다. 

"너보다 더 돈이 필요한 사람이 그 돈을 주워갔으면 좋았을 텐데......"
"아빠, 이젠 그만! 주위에 (잃어버린 돈을 찾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 내가 먼저 보았고, 내가 주섰어. 나도 돈이 필요해. 자꾸 모아야 돼."

언젠가 딸아이가 자라서 "길에 흘린 물건이라도 줍지 말라. 흘려서 마음 아플 그 액과 물건을 같이 가져 온다."라는 소태산의 법어를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기회되면 딸아이가 주운 그 돈만큼 좋은 일을 하는데 쓰도록 지갑문을 항상 열어놓아야겠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9.11.10 07:09

리투아니아 지폐는 10, 20, 50, 100, 200, 500리타스이다.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100리타스는 한국돈으로 5만원이다. 500리타스는 한국돈으로 25만원이다. 한국돈으로 100만원은 100리타스로 20개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자동차나 부동산 등 값이 많이 나가는 물건을 구입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뭉칫돈을 손가락으로 세는 일이 극히 드물다.

그래도 가끔은 지폐를 셀 일이 있으면 한국에서 하던 대로 센다. 바로 이 세는 방법이 주위 리투아니아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세는 방법에서 문화차이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돈뭉치를 왼손에 잡고 왼손 엄지로 돈을 밀면서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돈을 센다. 이에 반해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보통 돈뭉치를 한 손에 잡고 다른 손으로 옮기면서 엄지와 검지로 센다.

이렇게 나라마다 돈 세는 법이 다르다. 같은 나라 사람이라도 개인의 선호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메타카페(metacafe.com)에 올라온 동영상에 따르면 세계 여러 나라들의 돈 세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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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는 위에 언급했듯이 한 손으로 돈뭉치를 잡고 엄지로 돈을 밀어내면서 다른 손 엄지와 검지로 돈을 센다(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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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이란, 인도, 타지키스탄 등은 돈뭉치를 길쭉하게 잡고 다른 손 엄지로 받치고 검지로 센다 (위 왼쪽 사진). 러시아, 폴란드, 몽고 등은 폭이 좁은 쪽으로 돈뭉치를 잡고 엄지로 받치고 검지로 센다(위 오른쪽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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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등은 한 손으로 돈뭉치를 잡고 다른 손으로 한 장 한 장 떼어내어 바닥에 놓으면서 돈을 센다(위 왼쪽 사진).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쿠웨이트는 돈뭉치 한 쪽 끝부분을 잡고 다른 손 중지로 자기 몸쪽으로 끌어당기면서 돈을 센다(위 오른쪽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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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나라들은 돈뭉치 한 쪽 끝부분을 잡고 다른 손의 엄지와 검지로 몸쪽 반대편으로 넘기면서 돈을 센다(위 왼쪽 사진). 미국, 캐나다, 영국 등은 한 손으로 돈뭉치를 잡고 이를 다른 손으로 옮기면서 돈을 센다(위 오른쪽 사진). 


이처럼 세상은 넓고, 돈 세는 방법은 다양하다. 저렇게라도 세어볼 수 있는 뭉칫돈이라 있으면 좋으련만... 지폐가 고액이라 리투아니아에서는 그럴 일이 흔하지가 않다. 여러분은 어느 방법에 익숙해져 있나요?

* 최근글: 유럽 슈퍼마켓에서 만난 한글 '도시락' 라면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05.11 13:31

지난 토요일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카우나스를 방문했다.
차로 지나가면서 네거리에 있는 빌딩 하나가 눈에 확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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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우뚝 솟은 빌딩 외벽에 참으로 이색적이었다.
바로 1900년대 초엽에 발행된 리투아니아 지폐
1000리타스가 빌딩 전체를 감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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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빌딩은 비지니스 센터이다.
빌딩 용도에 맞게 지폐로 외관으로 처리한 것이 인상적이다.
돈을 벌려는 비지니스맨들의 노력이 경제 불황에 더욱 빛을 내어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 관련글: - 나무가 통채로 사라진 현장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