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음력 8월 15일 한가위이다. 페이스북(Facebook)이나 밴드(Band), 카카오톡(Kakaotalk) 등을 통해 친구나 지인들이 지방이나 서울로 추석을 쇠기 위해 떠난다는 소식을 접했다. 외국에 살다보니 가고 싶어도 갈 여건이 제대로 주어지지 않아서 아쉽다. 

추석 대이동으로 어느 곳에는 주차 공간이 텅비어 있을 테고, 어느 곳에서는 주차할 틈조차 없을 수 있겠다. 주차 공간 찾기가 어려울 때마다 한국에서 찍은 아래 사진이 떠오른다. 


바로 자기 집안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한 사람이 꾀를 낸 위장술이다. 이웃은 알고 있겠지만, 낯선 사람들에게는 영락없이 구토물로 보일 것이다. 이런 구토물에 자신의 깨끗한 차를 주차시킬 사람은 없을 테니까 말이다. 

최근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한 또 다른 꾀를 엿볼 수 있는 사진을 접해 소개하고자 한다.


외계인이 주차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니 주차하지 말라는 뜻이다. 외계인을 믿고 존중하는 사람은 주차를 꺼릴 것이고, 외계인의 존재를 믿지 않는 사람은 그냥 편하게 주차할 수도 있겠다. 아뭏든 재미난 발상이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2.03.26 07:54

우리 집 부엌 창문으로 보이는 곳에 유치원이 있다. 아침마다 자녀를 데리고 오는 차들로 북적댄다. 좁은 도로라 주차하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 혼자 유치원으로 들어가라고 할 수도 없다. 부모가 안전하게 교실까지 안내준다.

경찰차가 지나다니면서 사정없이 주차위반 과태료 딱지를 떼는 것을 보곤 한다. 아래 동영상은 유치원에등교시키는 러시아 김여사의 주차법이다.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는 엄마가 뒤에 차가 따라오는 데에 도로 한 가운데 그대로 주차시킨다.


"정상적으로 주차해요! 정상적으로 주차해요! 도로변에 주차해요! 도로변에 주차해요!"라는 외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엄마는 아이를 데리고 유치원으로 들어간다. 


뒷차 운전자는 결국 "바보, 바보!"를 내뱉는다. 이 러시아 김여사야말로 다른 사람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안하무인(眼下無人) 주차의 종결자가 아닐까......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01.09 06:42

리투아니아 빌뉴스 도심의 주차료는 구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30분에 1-2리타스(5백원-천원)이다. 오후 8-10시 이후에는 무료 주차이다. 도심 중 유흥이나 상업 지역을 제외하고는 저녁으로는 쉽게 주차공간을 찾을 수가 있다.

그런데 도심 중에는 의외로 야간에 주차 자체가 금지된 곳이 있다. 무슨 까닭일까? 이곳은 빌뉴스 시가지를 위에서 아래로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당연히 젊은이들이 만남 장소로 애용한다. 이런 곳에 주차가 금지되었으니 몹시 불편하다. 금지된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아래 사진들 중 제일 밑에 있는 사진을 주목하면 금방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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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저녁에 주차된 차에서 술을 마시고 병을 그대로 버리거나 병을 깨서 그대로 방치해놓고 가기 때문이다. 이것이 사회문제로 크게 대두되자 빌뉴스 시청은 이곳을 12시간(밤 7시-아침 7시) 동안 주차 금지 공간으로 지정해버렸다. 일부 시민들의 공중도덕심 결핍으로 다른 시민들이 불편을 겪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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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9.01.31 01:47

어제 낮 웬 남자가 전화해서 대뜸 아내 이름을 부르면서 통화가능한 지를 물었다. 순간 기분이 좀 상했지만 학교 수업하러 가서 없다고 했다. 오늘 아침 아내는 낯선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한 참을 듣더니 항변하기 시작했다. 요즈음 아파트 주위에 주차 공간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경찰서 출두 명령을 받았고, 벌금을 내야 한다면서 분노 섞인 울상이었다.

지난 주 낮에 외출했다가 돌아오면서 아파트 주위에 주차할 곳이 없었다. 그래서 마당 내 인도와 풀밭 사이에 차를 주차했다. 늘 이렇게 주차해 있는 차들이 많아 대서럽지 않게 여기고 주차했다. 주위에 공사현장과 사무실이 많아 낮에는 늘 심각한 주차난 때문에 사람들이 이렇게 암묵적으로 주차하고 있다.

누군가 이렇게 주차한 우리 자동차를 사진 찍어 불법주차 신고를 했다고 경찰이 말했다. 그래서 경찰서에 와서 조서에 서명하고 벌금내야 한다고 했다. 리투아니아에서 불법주차하면 벌금은 2만5천원-10만원이다.

하필이면 왜 그날 그렇게 주차했을까? 그렇게 많은 차들 중 우리 차를 찍었을까? 뻔히 주위의 주차 사정을 알고 있을 텐데 왜 경찰이 접수하고 법집행을 하려할까? 그래, 법을 어겼으니 벌금을 내야지...... 하지만 지금도 창문 너머 우리 차보다 더 깊숙이 풀밭에 주차되어 있는 저기 저 차들은 다 뭐야! 온갖 물음과 생각이 떠올랐다.

일단 카메라를 꺼내 창문 너머로 보이는 경찰 말대로 불법주차 되어 있는 차들을 전부 카메라에 담았다. 카파라치 제도가 리투아니아에 있다면 가만히 집에 앉아서 창문 너머 마당 쪽으로 찰칵찰칵 카메라로 찍어대는 것이 마치 돈을 찍어대는 것과 같을 것이다. 담담하지만 그래도 속이 상한 아내에게 사진을 프린트해서 경찰에게 보여주면서 상황을 설명하라고 말했다.

경찰서 일을 마친 후 아내의 전화 목소리는 좀 활기 차 보였다. 아내는 가져간 사진을 보여주면서 매일 아침 이렇게 사진을 찍어서 신고할 테니 법집행을 동등하게 하라고 말했다. 여경은 경찰도 그 상황을 잘 알고 있지만 법을 집행하는 입장에서 신고가 들어왔는데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여경이 조서 3장을 꾸미고 서명하게 했다. 그 조서를 상관이 읽어보더니 벌금을 부과하지 않고 “경고”로 처리했다. 생활비가 쭉쭉 올려가는 요즈음 이런 “경고”는 대환영이다!

▼ 낮에 이렇게 풀밭에 주차된 차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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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는 시내중심가뿐만 아니라 주택가 주차문제로 골머리로 앓고 있다. 빌뉴스 인구는 58만명이고, 자동차수는 35만대이다. 이는 인구 2명당 차 1대꼴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낮에 불필요하게 좋은 주차 자리에서 빠져나가는 일은 삼가해야겠다.
 
* 관련글: 가장 많이 도난당하는 자동차는?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