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3국 관광2016.02.04 06:50

발트 3국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비슷한 건축물이 하나 있다. 나비의 날개를 연상하는 구조물이다. 이 건물의 용도는 바로 주유소이다. 자가주유소(셀프주유소)이다. 일반적인 주유소 건물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마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먼저 리투아니아 북부 지방 도시 샤울레이에 위치한 주유소이다.


아래는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 시가지에 있는 주유소이다. 



주유소 모습을 동영상에 담아보았다. 여기서 주유하면 마치 차가 나비처럼 훨훨 나을 듯한 기분이 든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4.02.06 07:03

자동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서 그 문을 닫으려고 문을 잡는 순간 정전기가 발생해 깜짝 놀랄 때가 흔히 있다. 이런 정전기로 인해 주유하려는 순간 주유구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소식을 얼마 전에 접하고 보니 더욱 조심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이번 한국 방문에서 주유소에 갈 기회가 있었다. 유럽 주유소에서는 아직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정전기 제거판이 부착되어 있었다. 한국의 정전기 사고 안전대책이 앞서가고 있음이 돋보였다. 


막상 이렇게 부착되어 있어도 과연 얼마나 많은 운전자가 주유하기 전에 이 판에 손을 얹고 정전기를 제거할까... 


설사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겠지라는 안일한 생각보다 이 판에 일단 손을 얹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겠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3.05.15 06:43

리투아니아에서 주유소 직원이 주유를 해주는 경우는 아직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운전자가 직접 주유한다. 특히 도시 내에서 무인 주유소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일반 주유소보다 기름값이 조금 덜해서 우리는 무인 주유소를 선호한다.

어떤 무인 주유소 건물은 한 편의 예술 작품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리투아니아 북부 도시 샤울레이에 있는 무인 주유소이다.   


마치 두 개의 날개를 연상시킨다. 일전에 이 무인 주유소를 지나갔다.

"저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면 차가 날아가겠다."
"아빠, 정말이야? 그럼, 우리 기름 넣자. 그래야 더 빨리 외할머니 집에 도착할 수 있잖아."
"벌써 주유소를 지나버렸는데......"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02.01 07:33

세상에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안 하고, 또한 당연히 안 해야 할 일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일전에 서울에서 시간이 남아 국립고궁박물관을 방문했다. 관람을 하면서 복도를 따라 나오는 데 아주머니가 쪼그리고 앉아 바닥에 붙은 껌을 떼내고 있었다. 

'요즘에도 당연히 안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이 있구나'라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언젠가 리투아니아 주유소에서 만난 스티커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안내문이었다.

"주유기와 함께 가지마세요. 제자리에 놓으세요"

설마 주유기를 통에 그대로 놓은 채로 차를 몰고 가는 사람이 있다니... 


그런 사람이 있으니까 이런 안내문이 주유소에 있는 것이 아닌가! 아래 동영상이 생생히 위 문구의 필요성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아무리 건망증이 심하다고 하지만, 주유기를 넣은 채로 가다니...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훈련을 통해 완전히 자동적으로 습관화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2.02.03 08:54

지금은 리투아니아에도 곳곳에 현대식 주유소가 세워져 있다. 하지만 손님 차에 종업원들이 나서서 주유하는 경우는 지극히 드물다. 운전자가 직접 자기 차에 주유한다. "오늘만 같아라" 드라마에 나오는 한국 주유소가 몹시 부럽다. 현대식 주유소는 가게가 있어서 요기할 것도 살 수 있고, 급하게 필요한 자동차 소모품도 살 수 있다.

하지만 1990년로 거슬러 올라가면 도로가 주유소는 영세한 곳이 많았다. 기름값을 지불하는 것외에는 손님과 주유소 직원과의 접촉이 거의 없었다. 주로 창문으로 통해 계산했다. 창문에는 마치 감옥방처럼 쇠창살로 굳건하게 보호되어 있었다. 밤에는 창문을 다 열지 않고 아주 작은 구멍을 통해 계산했다. 주된 이유는 간단하다. 예기치 않은 일로부터 현금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지금은 이런 모습이 거의 사라졌다.

1월 31일 유튜브에 올라온 최근 러시아 주유소 모습이 그때 그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 하지만 러시아 유명 석유회사 루코일(LUKoil) 주유소에서의 기릅값 지불 방법은 압권 그 자체이다. 어떠하기에?


계산대 창문은 아예 열리지 않는다. 창문 밑 네모 구멍을 통해 불쑥 나오는 막대기를 통해 돈을 지불하고 거스름돈을 받는다. 


처음 겪는 사람은 이 막대기를 조심해야겠다. 구멍 바로 앞에 서있다가는 막대기가 원하지 않는 신체 부위에 불쑥 부딛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동영상을 찍은 사람도 처음 봐서 그런지 숨 넘어갈 듯 웃는다. 좌우간 독특한 주유소다. 다른 한편 러시아 세태를 반영하는 듯해서 씁쓸한 마음도 일어난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1.08.14 06:06

일전에 리투아니아 현지인들과 함께 주말여행을 다녀왔다. 첫날 강을 따라 카누를 타면서 보냈고, 다음날 호수에서 수영하면서 일광욕을 즐겼다. 일행은 대부분 30-40대 연령층이었다. 집으로 돌아와 대화를 나누는 중 아내가 말을 꺼냈다.

[오른쪽 사진: 조형물 같은 리투아니아 무인 주유소 (샤울레이 소재)] 

"여자는 그래도 가슴이 좀 있어야 하겠더라."
"난데없이 왜?"
"오늘 비키니 입은 사람들 보니 가슴이 거의 없더라."
"그러게. 아마 모두 미혼이라서 그럴까......"

며칠 후 주유소를 갔다. 리투아니아 주유소는 대부분 운전자가 직접 주유한다. 아내는 무인 주유소를 선호한다. 돈을 내려고 사무실까지 가야 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또한 가격이 유인 주유소보다 약간 싸기 때문이다.

우리 집 차 운전은 아내 몫이고, 주유소에서 급유는 나의 몫이다. 우리 차 바로 앞에 고급차 렉서스가 주유하려고 멈추어섰다. 운전석에서 문을 열고 나오는 사람은 날씬하고 잘 생긴 젊은 여자였다.

이 여자는 가슴이 보이는 쪽으로 서서 주유하고 있었다. 등을 보이고 주유했더라면 아내의 놀림이 이어지지 않았을 텐테 말이다. 

주유소에 가면 늘 주의하는 것이 하나 있다. 주유기 앞부문 색깔이다. 녹색이냐 아니면 검은색이냐이다. 녹색은 휘발유이고, 검은색은 디젤이기 때문이다.

10년 전 크게 혼이 난 적이 있었다. 그때 우리 차도 디젤이었다. 어느 날 그날따라 기름통을 가득 채웠다. 주유소가 언덕 위에 있었다. 주유를 마치고 신나게 언덕을 내려와서 오르막길을 오를 때 시동이 꺼져버렸다. 황당 그 자체였다. 아무리 시동을 걸어보려고 했지만 불가능했다. 

결국 정비소 차를 불렀다. 원인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디젤를 넣어야 하는 데 휘발유를 넣었기 때문이다. 주유할 때마다 주의하는 데 말이다. 그날도 주의한다고 하면서 주유했는데 결과적으로 휘발유를 넣었다. 무엇에 꼭 홀린 것 같았다.

이후부터 더욱 주의한다. 주유하는 앞 사람이 무슨 색의 주유기를 들고 있는지도 유심히 보고, 또한 주유기를 기름통에 꽂아넣고도 무슨 색인지를 다시 확인한다.


이날도 앞 사람의 주유기를 살피느라 자연히 눈의 촛점이 그쪽으로 향했다. 운전석에 앉아 있던 아내는 "예쁜 여자"가 앞에 있으니 남편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궁금한 듯했다. 더욱이 "예쁜 여자"는 한눈에 노브라임을 금방 알 수 있는 옷을 입고 있었다.
                                                                   * 관련글: 생애 첫 주유하는 여자의 서툰 모습 인기

"세상 남자들은 다 똑 같아. 저 여자의 동선따라 당신 눈이 그대로 따라가네."
"그래. 나라고 별 수 있겠니...... ㅎㅎㅎ"

이런 경우 주유기 색깔 확인 버릇 때문이라는 변명은 너무 궁색하다. 놀림을 그대로 수긍하는 것이 놀림에 의한 심적 갈등의 시간을 단축시키는 일이 아닐까......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03.22 10:15

리투아니아 최대 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를 정기 구독하고 있다. 주말 신문이 올 때 다음 일주일 TV프로그램이 담긴 <<TV antena>> 잡지가 같이 온다. 이 잡지를 넘기다가 재미 있는 광고사진 하나를 보게 되었다. 바로 말수레에 자동차가 올라간 사진이다.

교통수단이 수레에서 자동차로 바뀐 지 오래다. 위키페디아에 따르면 1888년 독일에서 칼 벤츠가 휘발유 자동차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자동차가 말이 끄는 수레에 올라가 있다니...... 마치 자동차가 수레를 몰고 가는 모습이다. 왜 일까? 사진 밑에 있는 광고 글귀에 눈이 간다. Yra protingesnis būdas taupyti... (더 현명한 절약법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더 현명한 절약법이라? 아직도 수레가 시내에 다닌다면,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 승용차를 버리고 수레를 타는 것이 더 현명하는 절약법임을 부인할 수가 없다. 궁극적으로 무엇을 광고하고자 하는 것일까? ...가 여운을 남긴다. 그래서 그 장을 넘기니 주유소 광고가 나왔다.
NESTE A24 - protingas būdas taupyti! (NESTE A24 - 현명한 절약법!)
사용자 삽입 이미지

NESTE A24는 무인 주유소이다. 사실 리투아니아에는 무인, 유인 주유소가 별 다른 의미가 없다. 대부분 주유소에서 본인이 직접 기름을 넣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보니 두 주유소간 가격 차이는 그렇게 손님을 끌지를 못하고 있다. 그러니, 악을 쓰고 무인 주유소를 찾아가지 않는다. 지갑에 현금 지폐가 없는 날엔 더 더욱 가지 않는다. 현재 리투아니아는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3리타스(천5백원)이다. 결국 이 광고 속의 더 현명한 절약법은 바로 무인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현명한 절약법은?
수레를 타는 것일 텐데 시내에 탈 수레가 없으니......
울며 겨자먹기로 어디든 주유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12.01 05:18

주유소를 지나거나 주유할 때 늘 떠오르는 일이 있다. 바로 몇 해 전 실수로 생긴 일이다. 경유를 넣어야 할 차인데 그만 휘발유를 넣어버렸다.

리투아니아 주유소엔 경유는 검은 색으로 표시해놓았다. 이날따라 기름통 가득 넣었다. 주유소는 오르막길 위에 있었다. 다른 곳보다 가격이 싸서 기분 좋게 언덕길을 내려왔다.

하지만 다른 오르막길을 오르는 데 난데없이 시동이 꺼져버렸다. 여러 번 시동을 걸어보았으나 되지 않았다. 순간 떠오르는 것이 주유였다. 평소 주유할 때마다 꼼꼼하게 확인을 하는 습관을 떠올리며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정비소에 가니 믿고 싶지는 않았지만 경유 대신 휘발유를 넣은 것으로 결론이 났다. 다행히 남아있던 경유가 보호해서 엔진엔 큰 영향이 없었다. 휘발유를 다 쏟아내고 엔진을 청소해야만 했다. 

그 후론 주유할 때마다 확인하고 또 확인해도 걱정스럽다. 현재 리투아니아엔 경유 1리터는 3.2리타스(1760원)이고, 휘발유 1리터는 2.8리타스(1560원)이다.  

한편 리투아니아에서 제일 돋보이는 주유소 중 하나는 아래 사진에 있는 주유소이다. 예술작품을 보는 것 같다. 작품 감상에 빠져 또 경유 대신 휘발유를 넣는 불상사가 일어난다면 관람료가 너무 비싸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