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모음2012. 11. 23. 06:40

내리막길로 보이는 데 시동을 걸어야 차가 올라가고, 오르막길로 보이는 데 시동을 끄도 차가 내려가는 기현상이 일어난다. 한국에서 대표적인 곳이 바로 제주도에 있는 일명 도깨비 도로이다.
 

아래 동영상은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떠났을 때 직접 촬영한 것이다. 처음 이것을 목격한 식구들은 그저 놀랄 뿐이었다.
 

이런 도깨비 도로는 한국에서도 제주도뿐만 아니라 여러 군데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동유럽에도 도깨비 도로가 있을까? 답은 있다다. 아래 동영상으로 소개한다.   

먼저 체코와의 국경에서 가까운 폴란드 카르파츠(Karpacz) 마을에 있는 도로다.


다음은 세르비아 남서지방 라단(Radan) 산맥에 있는 이바녜(Ivanje) 마을 근처에 있는 도로다.


체코 동부지방 모라브스카 트제보바(Moravská Třebová)에 있는 도로다.


루마니아 북부지방 마라무레쉬(Maramureş)에 있는 도로다.


슬로바키아 라츠노브(Lačnov)에 있는 도로다.
 

이 도깨비 도로는 주변 경치와 도로가 조합해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얼핏보면 정말 신기하지만 실상을 꽤 뚫어보면 그렇지 않은 일이 세상에 어디 이 도깨비 도로뿐이겠는가......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11. 25. 06:09

유럽에 살면서 한국을 방문하던 중에 제주도를 여행한 적은 모두 세 번있었다.
첫 번째는 1999년, 두 번째는 2005년, 그리고 세 번째는 2008년이었다.
이국적인 정취와 친구들의 따뜻한 환영이 공존하는
제주도는 언제 가봐도 늘 마음에 와닿는다.

옛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2005년 바로 이맘 때 방문한
제주도 사진들이 눈길을 끌어 아래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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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산은 가보지 못했지만 서울-평양 운항 1호기를 타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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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굼부리 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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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모든 이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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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나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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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여행을 한 리투아니아 친구 알렉사스. 그는 혼자 한라산 정상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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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에서 반갑게 우리 일행을 맞이해준 에스페란티스토 로자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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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방, 유채꽃, 성산일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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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 사이로 피어난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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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산일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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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겨울에도 제주도엔 이렇게 코스모스가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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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치를 건조시키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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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사람들에게는 신기한 귤

위 사진 중 몇 장은 후에 기회가 닿아서 리투아니아에서 발행된 세계지리백과사전 한국부문에 게재되었다. 이로 인해 제주도 여행이 더 의미를 더하게 되었다. 지금 이맘 때의 제주도 모습은 어떨까 궁금하다. 여전히 바닷가에는 한치가 마르고 있고, 귤이 노랗게 익어가고 있겠지...... 제주도는 언제라도 또 가고 싶은 섬이 되었다.

* 관련글: 신기한 제주도 도깨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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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9. 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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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stra"(엑스트라)는 리투아니아의 최대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가 발행하는 주간지 중 하나이다. 매주 월요일에 발간되는 이 잡지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일주일간 tv 편성표를 게재하고 있다.

이 주간지의 최근호(2009 08 31-09 06) "은밀한 비밀" 고정란에 "사랑 없는 색욕"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에 관한 기사가 사진과 함께 4쪽에 걸쳐 실렀다. 모처럼 한국과 관련한 색다른 기사를 접하게 되어 소개한다.

이 기사에 따르면 사랑놀이는 남자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여자만이 정조를 지켜야 한다는 한국인의 관념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은 전통적 가치관이 유지되고, 지나치게 엄격한 도덕원리의 나라이다. 대체로 성에 관해 얘기하는 것은 아직도 금기시되고 있다. 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거리에서 입맞춤하는 데 당황스러워 하지 않는다. 이 기사는 한국의 결혼, 성 등에 관해 광범위하게 기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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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kstra"는 "사랑 없는 색욕" 제목 아래 한국에 관련해 기사를 실었다. (얼굴 모자이크는 초유스가 했음)

* 관련글: 리투아니아 신문 한국관련 전면기사들 
               결혼 여부 구별해주는 리투아니아 여자들의 성(姓)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9. 2. 23. 09:01

초등학교 1학년 딸아이 요가일래가 학교에서 받은 과제는 부모와 같이 해야 하는 것이다. 바로 2쪽에 걸쳐 자기가족을 소개를 하는 사진앨범을 만드는 일이다. 시간은 한 달이다. 그 동안 요가일래가 빨리 하자고 졸랐지만,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번 주말에 가족 모두 모여 주제를 선정하고 사진을 선택했다.

주제는 가족여행으로 정했다. 몇 차례 한국을 갔다온지라 한국여행을 중심으로 앨범을 만들기로 했다. 사진을 열람하는 중 한바탕 웃음을 자아낸 사진이 있었다. 바로 제주도에서 찍은 바나나 사진이었다. 리투아니아는 북동유럽에 위치해 있어 바나나가 자라지 못한다. 그래서 늘 수입 바나나를 먹어야 한다.

그래서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우리 가족은 직접 난 바나나를 마음껏 먹기로 했다. 그때 요가일래는 갑자기 바나나를 들었다.

"아빠, 내가 마술을 보여줄께!
이렇게 하면 수염이 되고, 이렇게 하면 왕관이 된다.
아빠는 수염을 먹을래? 아니면 왕관을 먹을래?"

아이를 기르면서 힘드는 일도 많지만, 종종 아이가 주는 이런 맛에 그 힘듦을 잊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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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9. 9. 14:13

지난 여름 가족과 함께 제주를 여행을 갔다. 우도에서 딸아이와 함께 자전거를 타면서 성산 일출봉을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되었다. 한 동안 일출봉을 보더니 딸아이가 하는  말이 귀와 눈을 쫑긋하게 했다.

"아빠, 저 산이 다리를 쭉 펴고 누워 있는 마녀처럼 생겼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마녀를 "라가나(ragana)"라 부른다. 사람의 운명을 예언하는 것이 그의 주된 일이다. 사람들은 이 라가나 인형을 집안 장식물로 애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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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8. 25. 15:28

지난 여름 한국여행에서 가장 우리 가족을 놀라게 한 것은 다름 아닌 제주도 도깨비길이다.


경사진 도로에서 위로 올라가는데 시동을 걸지 않아도 위로 올라간다. 


내리막길인데도 중립을 해놓으니 차가 뒤로 후다닥 올라가버린다. 


이 장면을 리투아니아인들에게 보여주니 하나 같이 조작된 영상이라고 믿지를 않는다. 그러니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로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8. 15. 13:02

일전에 가족과 함께 모처럼 한국에 다녀왔다. 한국으로 가기 전 딸아이는 비취색 바닷물에 수영하는 꿈에 마음껏 부풀어 있었다. 그래서 제주도 친구는 특별히 산호모래가 눈부시게 깔린 서빈백사로 우리 가족을 안내했다. 숙소에서 도착하자 딸아이는 비취색 바닷물의 부름에 응하자고 재촉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산호모래를 밟으면서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부풀은 꿈은 산호모래를 밟자마자 조금씩 바람 빠지는 풍선처럼 되어갔다. 리투아니아 해변의 고운 모래에 익숙한 발바닥은 아무리 이국적인 정취라고 하지만 산호모래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따가운 햇살은 비취색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전에 벌써 몸을 물 속으로 집어넣었다.

수영을 아직 잘 못하는 딸아이는 바닷물 한 모금을 마신 후 "아빠, 바닷물이 왜 이리 짜?"라고 외치면서 얼굴을 찌그렸다. 어디 그 뿐인가! 모기에 물린 자리가 따갑다면서 오래 버티지 못하고 바닷물에서 나오고 말았다. 그제야 해변 광경을 살펴볼 수 있었다. 리투아니아 해변에 즐비한 비키니를 입은 사람들은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이고, 많은 사람들이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은 채 수영을 하고 있었다.

"아빠, 왜 한국사람들은 비키니를 안 입어요?"
"너가 한 번 이유를 찾아보세요."


다음날 시차때문에 늦게 일어난 딸아이는 전날 서너 시간 해변에 머문 흔적을 발견한 후 "아빠, 바로 이거 때문에 사람들이 비키니를 입지 않지?"라고 말했다. 수영복 어깨끈 양 옆으로 살이 타서 벗겨지는 등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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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8. 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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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우도를 산책하면서 가장 많이 본 것 중 하나는 바로 잠자리와 사방에 널려있는 거미줄이었다. 거미줄에 먹이를 기다리는 거미는 정말 보기에도 겁날 정도로 켰다. 잠자리 한 마리가 줄에 걸리자마자 거미는 잽싸게 다가왔다. 잠자리를 구하라는 외침에 반응이라도 하듯이 거미는 재빨리 줄로 칭칭 감아댔다. 배고픈 거미냐 죽어가는 잠자리냐 고민을 하다 그냥 자연의 먹이사슬에 순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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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8. 1. 10:58

난생 처음 제주도의 우도를 다녀왔다. 섬의 모양새가 "드러누운 소"를 닮아서 "소섬"이라 불렸고, 우도라는 이름이 이로부터 유래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눈으로 소 형상을 닮은 지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한국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산호 모래밭으로 알려진 서빈백사를 지나 우도항으로 가는 길 해안가 돌담 너머로 어렴풋하게 보이는 것이 있어 보았더니 암수 소였다.

우도에 이렇게 소를 만나니 비로소 우도에 와있다는 것이 실감났고, 더욱 정감이 갔다. 늠름한 황소를 보면서 밀려오는 미국산 쇠고기에 힘차게 맞설 한국인의 기상을 보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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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7. 31. 08:46

외국인 친구들이나 가족과 함께 한국에 오면 가장 어깨를 으쓱해지게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공중화장실의 깨끗함이다. 화장실을 보면 그 집을 알 수 있듯이 이럴 경우엔 화장실을 보면 그 나라를 알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전에 방문한 우도의 한 화장실은 이런 이미지와는 거리가 아주 멀었다.

좌우로 우도의 주간명월과 우도봉, 그리고 성산일출봉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곳에 위치한 이 화장실은 유리가 완전 깨어져 없어졌고, 문도 닫히지 않는 등 벌써 흉물이 된지 오래된 듯 했다. 더구나 주위엔 거대한 거미들이 집을 지어놓어 분위기를 오싹하게 했다. 외진 곳 홀로 회장실이라 관리하기가 무척 힘이 들겠지만, 우도8경에 어울리게 관리하고 또한 사용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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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