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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투른 젓가락질로 그는 힘들게 밥을 먹었다.
"포크를 갖다줄까?"
"아니."
"젓자락질이 불편하잖아. 그냥 포크로 쉽게 밥을 먹는 것이 좋겠는데."
"한국에 왔으니 해봐야지."
"그래도 옆에서 보니 좀 안스럽다."
"내가 언제 또 이렇게 젓가락질로 밥을 먹어볼 수 있겠나!"
"맞아. 차차 하다보면 능숙하게 될 거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친구의 젓가락질 솜씨는 일취월장했다. 이러다가는 정말이지 멀지 않아서 콩알도 집어서 먹을 수도 있을 듯했다.
"내가 이렇게 힘들더라도 포크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가 또 하나 있지."
"뭔데?"
"내가 이 쇠젓가락을 러시아 친구들에게 선물을 하고 싶어."
"쇠젓가락을 선물로?"
"러시아에 있는 일본식당이나 중국식당은 전부 나무젓가락을 주는데 여기는 다 쇠젓가락이라 신기해."
"그래서?"
"한국 쇠젓가락을 선물하면서 내가 서투르면 안 돼지. 그래서 내가 익숙해지려고 노력하는 거야."
그와 함께 부산 국제시장을 들렀다. 그의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선물 가게에는 다양한 젓가락이 진열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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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사용하는것이 아니라, 전통적으로 그것만 사용하지요.
2015.02.06 11:10 [ ADDR : EDIT/ DEL : REPLY ]쇠젓가락사용은 한국이 유일하고, 한국이 원조입니다.
(젓가락뿐아니라, 숟가락등 부엌주방용품은 제기등 특별한것외에는 거의 나무를 쓰지않습니다.)
장점은 많아요. 위생적이고, 오래쓸수있고, 품위있고,
세밀한것까지 다룰수있고, 더불어 손의 근육도 세세한 부분까지 발달합니다.
부연 설명에 감사드립니다.
2015.02.06 14:26 신고 [ ADDR : EDIT/ DEL ]왠지..훈훈한 분위기^^
2015.02.06 17: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당연하여 생각 못했던 부분이네요.
2015.02.07 11:18 [ ADDR : EDIT/ DEL : REPLY ]저도 쇠젓가락을 선물해야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