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령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2.25 뚫고 올라올 눈이 없으니 더 일찍 핀 설강화 (1)
  2. 2012.04.22 봄의 전령사, 청노루귀꽃 (1)
사진모음2014.02.25 05:44

스노우드롭 혹은 갈란투스라 부르는 꽃은 마치 눈송이가 떨어지는 듯한 꽃 모양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를 설강화(雪降花)라 부르기도 한다. 영롱한 꽃은 그야말로 우아하고 눈처럼 깨끗하다. 

이 꽃의 꽃말이 희망이다. 추은 겨울 눈에 파묻혀 있으면서도 죽지 않고 굳굳하게 자라 봄의 문턱에 꽃을 피워 사람에게 봄이 오고 왔음을 알려준다.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이 꽃의 이름은 'neĝborulo'이다. 즉 '눈을 뚫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일요일 리투아니아의 한 정원에서 이 꽃을 만났다. 올 겨울은 유럽에서 산 지 25여년 동안 가장 적게 눈이 내린 겨울로 기억된다. 뚫고 올라올 눈이 없으니 평년보다 더 일찍 꽃을 피우게 된 듯하다.


'희망'의 꽃말처럼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가득 채워주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2.04.22 07:14

어제 토요일 북동유럽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낮온도가 무려 19도였다. 우리집 아파트 실내온도가 17도였다. 집안보다 집밖이 더 따뜻한 날씨였다.

이런 날씨엔 당연히 밖에 나가고 싶어진다. 우리집 자전거는 두 대다. 이는 아내와 딸의 몫이고, 나는 걸어야 했다. 인근에 있는 소나무 숲으로 유명한 빙기스 공원을 찾았다. 

산책하면서 가끔씩 숲 안으로 시선을 돌렸다. 어느 순간 보라색 꽃이 시야에 들어왔다. 꽃은 분명 보라색인데 왜 청노루귀꽃일까? 리투아니아어로 이 꽃 이름은 지부테(Žibutė)이다. 이 의문을 리투아니아인 아내가 말하자 아내는 이렇게 답했다.

"이 꽃을 보는 사람에 따라 청색 혹은 보라색이라 부른다"

오, 청색 청노루귀꽃이 피었네!
오, 보라색 청노루귀꽃이 피었네!

하지만 실제로 청색을 띤 청노루귀꽃을 언젠가 리투아니아 숲 속에서 본 적이 있다. 아래는 어제 숲 속에서 찍은 청노루귀꽃이다. 


리투아니아에서 봄의 전령사로 알려진 청노루귀꽃을 보니 이제야 봄이 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되었다.

* 관련글: 진달래 없는 곳에 청노루귀가 있다 (2009년 청노루귀꽃)
* 관련글: 유럽에서 만난 봄의 전령사 청노루귀꽃 (2010년 청노루귀꽃)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