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2012.11.09 08:01

아래는 초유스 그란카나리아 가족여행기 4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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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가족여행을 가려면 가장 많은 부담이 항공료이다. 우리는 식구가 넷이다. 해결책은 저가항공 이용이다. 항공권이 싼 반면에 몇 가지 애로사항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짐이다. 특히 환승시간이 짧을 경우 짐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다. 이 경우 수화물로 보낼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라스팔마스(Las Palmas)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의 여정은 아일랜드 코르크(Cork) 공항에서 환승하는 것이었다. 환승시간은 1시간 5분이다. 약간의 위험은 있지만, 이 정도 시간이면 괜찮을 것이라고 믿고 항공권을 구입했다.

그런데 라스팔마스 공항에서부터 항공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비행기 출발이 예정보다 35분이 지연되었다. 저가항공은 이런 지연으로 다음 비행기를 타지 못했을 때 어떤 보상이나 조치를 취해주지 않는다. 이는 승객 책임이다. 만약의 경우를 생각해 짐을 수하물로 보내지 않고 모두 기내로 가져가기로 했다.

기내 휴대가방 통제가 엄격하다. 유럽 저가항공의 기내 휴대가방은 보통 길이 55cm x 폭 40cm x 높이 20cm이다. 무게는 10kg이다. 탑승 전 탑승권을 확인하면서 직원이 임의로 가방 크기를 확인한다. 코르크 공항에서 우리도 확인 요청을 받았다. 규격대에 가방을 아무리 넣으려해도 들어가지 않았다. 

„60유로!“라고 직원은 외쳤다. 

좀 봐달라고 하면서 가방을 거꾸로 해서 넣자, 간신히 윗부분이 들어갔다. 조금만 더 세게 규격대 밑으로 밀어넣었다가는 플라스틱 여행가방이 깨어질 것 같았다. 다행히 직원은 그만 되었다고 했다.

* 초딩 딸 여행가방엔 화투가 필수품
 
예상된 코르크 공항 환승시간으로 인해 여행 출발 전 기내로 휴대할 가방을 세 개 준비했다. 크기도 중요하지만 무게가 10kg을 넘지 않아야 했다. 식구 모두는 각자 여행 필수품 목록을 작성해 이것을 보면서 가져갈 여행물품을 챙겼다. 

옷 2벌, 양말 2걸레, 속옷 2벌, 여행 중 읽을 책 한 권, 비행 중 먹을 음식...... 

기내 휴대가방은 오직 하나다. 카메라도, 휴대컴퓨터도, 손가방도 모두 이 휴대가방 하나에 넣어야 한다. 결국 무게와 공간 부족으로  바나나 등 과일, 실내화 등을 넣을 수가 없었다. 

„무거우니 이것은 빼자!“
„아빠, 안 돼. 꼭 필요해. 우리 가족이 다 같이 놀아야 돼. 비가 오면 호텔에서 심심할 때 놀아야 돼.“

이것은 바로 화투다. 4년 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우리 가족이 한 번 놀아보더니 재미있다고 해서 사온 화투였다.  

이번 여행에서 딱 한 번 화투를 가지고 놀았다. 날씨가 조금 흐린 때 철썩거리는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호텔 발코니에서 딸과 함께 민화투를 쳤다. 


„아빠, 우리 화투 놀자.“
„그냥 저 바다 보고 책 읽자.“
„안 돼. 화투도 비행기 타고 왔는데 한 번 같이 놀아줘야 돼.“

딸아이의 표현이 재미있어 마지 못해 응해주었다. 이제 긴긴 겨울밤이 점점 다가온다. 종종 화투가 초딩 딸의 주도로 우리 가족의 오락기구로 빛을 발할 듯하다.

이상은 초유스 그란카나리아 가족여행기 4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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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8.06.05 07:19

유럽 리투아니아에서 한국 서울로 가는 가장 빠르고 저렴한 비행노선이 생겼다. 핀란드 국영항공사인 핀에어는 오는 6월 3일부터 헬싱키와 서울간 직항노선과 유럽 40여개 도시로 이어지는 연결노선을 취항한다. 


일반적으로 빌뉴스에서 서울로 가려면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 프라하, 모스크바 등지를 통한다. 마일리지 회원제 때문에 늘 빌뉴스-암스테르담-서울 노선을 이용한다. 하지만 이번 여름 가족과 함께 한국방문을 하게 되어 비행기표값이 너무 부담이 되어 저가를 찾던 중 폴란드 바르샤바-암스테르담-서울 노선 표를 지난 4월 사놓았다.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가격이 30%나 쌌다. 많이 절약했다고 좋아했으나, 최근 한 지인의 비행기표를 알아봐주는 과정에서 핀에어 노선을 알게 되었다.

핀에어를 이용할 경우 빌뉴스-헬싱키-서울 소요시간은 14시간 55분이고, KLM을 이용할 경우 빌뉴스-암스테르담-서울 소요시간은 22시간 25분이다. 돌아오는 시간은 각각 13시간 15분과 15시간 35분이다. 비행기표값은 전자가 1700리타스(약 80만원)이고, 후자는 3400리타스(160만원)이다. 이미 구입한 바르샤바-암스테르담-서울 비행기표값은 2200리타스(백만원)였다.

미리 표를 사면 싼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굳은 믿음이 핀에어 노선의 등장으로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신형 에어버스 A340-300 항공기를 타볼 기회도 사라졌다. 저가 표라서 물리지도 못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이번만큼은 KLM을 타고 가야 한다. 이번 경우는 빠름보다 느림이 훨씬 좋음을 보여준다. 혹시 유럽에서 한국으로 가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참고가 될 것 같아 이 핀에어 노선을 소개했다.

핀에어 누리집에 가니 재미있는 경품행사를 하고 있네요.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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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