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에 해당되는 글 46건

  1. 2015.11.09 난해한 수학문제로 남편될 총명한 남자 찾아
  2. 2015.01.14 겨울에 딱 어울리는 내 주차 공간 확보 방법
  3. 2014.12.30 버스 의자 사이 팔에 공포 영화 장면 떠올라
  4. 2014.09.02 집들이 한번 했더니 화장실이 이 모양?!
  5. 2014.07.17 어느 할머니의 흥미로운 숫자 세기 표시법 (1)
  6. 2014.06.26 실과 바늘로 자녀의 수와 성별을 점친다 (1)
  7. 2014.06.26 월드컵 경기 중 선수가 화장실에 꼭 가야 한다면 어떻게 (1)
  8. 2014.01.03 살아있는 나무를 공중부양 시키는 법
  9. 2013.12.30 외국인들, 강 공장장과 공 공장장에 박장대소 (1)
  10. 2013.10.28 단풍잎에 글자 파서 실내 장식 만들기 (2)
  11. 2013.10.12 AK-47 소총을 가볍게 무장해제시키는 법
  12. 2013.09.30 리투아니아 군인들이 지루할 때, 캔 차기 태권도 (1)
  13. 2013.09.30 멋진 아빠, 자기 두 어깨가 그네 지지대
  14. 2013.09.27 남자만이 겪고 이해할 수 있는 고통 사고 10
  15. 2013.07.05 영국 유학생 딸, 동거인 남자에게 이렇게 복수했다 (18)
  16. 2013.06.21 엄마의 머리카락이 아기를 감싸는 보자기로
  17. 2013.04.05 컴퓨터 대신 바느질 재미에 빠진 딸아이
  18. 2013.03.30 욕실 세면대에서 하는 Formula 1 경주
  19. 2013.03.21 자판기에서 공짜로 쉽게 콜라 꺼내는 방법 (1)
  20. 2013.02.18 폴란드 경찰, 도로 위 돼지 잡는 데 2시간 소요 (1)
  21. 2012.12.21 공원이 아니라 접시에 등장한 눈사람에 환호 (2)
  22. 2012.12.17 추운 날엔 양과 말에게 정말 감사해야 (1)
  23. 2012.11.19 개가 사람보다 근육 힘을 더 잘 빼
  24. 2012.11.16 그런 반전있는 여자 떠올리는 독일 자장가 (2)
  25. 2012.06.18 헉, 곰이 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26. 2012.05.17 피하러고 꼼수 부리다가는 더 크게 당한다
  27. 2012.05.01 지구온난화 증명의 종결자는 프랑스 축구 (3)
  28. 2012.04.19 코팅된 차 유리를 거울 삼다가는 이런 낭패
  29. 2012.04.14 현기증 유발하는 수염 밑 또 하나의 얼굴
  30. 2012.03.29 사진 찍었다고 아내가 뺨을 때린 이유는? (4)

미래의 자기 남편이나 아내를 찾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다. 종종 그 기발하고 재미난 착상들이 세인의 관심을 끈다. 최근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남편 찾기법를 소개한다.


"안녕하세요, 

제 남편 될 총명한 남자를 찾고 있어요.

여기 제 전화번호입니다."

+48

수학문제


* 사진출처 source link 


위 수학문제를 풀어야 이 여성의 전화번호를 알 수 있게 해놓았다. 

보기만 해도 난해하니 그냥 포기... ㅎㅎㅎ 

과연 누가 이 문제를 풀 수 있을까...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5.01.14 09:03

한국 어디를 가도 거리엔 차들이 즐비하게 주차되어 있다. 특히 주택가 2차선에는 도로 양옆으로 차가 주차되어 있다. 주차된 차의 측면후사경(사이드뷰미러)이 접혀 있지 않는다면 지나가는 차가 거의 다 부딪힐 듯하다. 좁은 거리 공간의 이동도 힘들지만, 주차 공간 확보 또한 힘들 것이다.

 

  

며칠 일 전 서울 어느 거리에서 본 자기 주차 공간 확보책이 눈 확 들어왔다. 보통 시멘트 기둥이나 폐바퀴 등을 이용하는데 이 집은 달랐다. 바로 얼음 기둥이었다. 

 

 

영하의 날씨에 딱 어울리는 내 주차 공간 확보 묘책에 발길이 절로 멈추어졌다. 누군가 실수로 차가 부딪치더라도 시멘트 기둥에서처럼 손해를 입지 않을 듯하다. 물론 영상의 날씨엔 쓸모가 없겠지만... ㅎㅎㅎ 

Posted by 초유스
가족여행2014.12.30 08:34

종종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면 눈에 거슬리는 장면들을 목격하게 된다. 바르샤바-빌뉴스 국제선 버스에서 본 맨발이다. 한 여자 승객이 다른 승객 쪽으로 맨발을 통로에 놓고 있다.  



한번은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푸에르테벤추라에서 버스 이동 중이었다. 차창 밖의 풍경을 즐기고 있는데 옆에 있던 아내가 봐라고 방향을 자꾸 가르켰다. 


한 여성 승객이 의자 사이로 팔을 넣고 자고 있었다. 빨간색으로 물들인 손가락을  마치... 



칙칙한 어둠 속에 아무 생각없이 이 장면을 봤다면 머리가 쭈빗쭈빗 섰을 것임에 틀림이 없다. 백주대낮에 보기를 잘했다. ㅎㅎㅎ 


Posted by 초유스

최근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관심은 끈 사진이 한 장 있다. 바로 화장실 사진이다. 화장실 벽 삼면이 화장지로 쌍여 있다. 사진과 함께 제목이 "안전(혹은 보안)의 의미"(poczucie bezpieczenstwa)이다. 그런데 똑 같은 사진을 놓아두고 집들이를 경험한 한국 사람은 "집들이 한번 했더니 화장실이 이 모양"이라는 제목을 뽑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럽 리투아니아 집들이 선물은 화장지나 세제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꽃다발, 화분, 그림액자 등이다. 


언젠가 현지인 집들이에 초대받았다. 한국에서 집들이 경험이 별로 없었으므로 잘 아는 리투아니아 교민에게 물어 화장지와 세제를 많이 한다는 정보를 얻었다. 가져간 이 선물에 대한 친구의 반응이 궁금했다. 손님 모두가 화장지와 세제를 가져오면 희소가치가 당연히 적지만, 이렇게 가져간 것은 우리밖에 없어 대환영이었다. 더욱이 이렇게 두 나라간 집들이 선물문화를 알게 돼서 좋다고 하면서 비우는 술잔의 수는 늘어만 갔다.


주인장의 건배사가 재미있어 영상 말미에 담아보았다. “여기 꽃다발이다 (모두가 다 함께 잔을 부딪칠 때 모습). 꽃다발은 꽃으로 되어 있다. 이 꽃이 땅에서 잘 자라도록 물을 주어야 한다. 자, 모두 잔을 비우자!” 리투아니아어로 잔을 다 비우자는 말은 “iki dugno"(이끼 두그노)인데, 뜻은 ”바닥까지“이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4.07.17 06:19

숫자를 셀 때 잊어버리지 않도록 표시한다. 흔히 손가락을 꼽으면서 센다. 투표에서 표를 셀 때 칠판에 바를 정자를 사용하던 일이 생생하다. 5획인 바를 정(正)자를 사용해 다섯을 표시한다.


일전에 라트비아에서 열린 에스페란토 국제행사에 참가했다. 접수 담당자인 라트비아 할머니의 계산 표시법이 눈길을 끌었다. 한 모양이 다섯이 아니라 열을 표시하고 있었다. 


먼저 네모 형태로 점을 차례로 찍어 4를 만들고, 점과 점을 이어 4을 만든다. 그리고 이어서 대각선으로 2를 만든다. 합이 10이다. 

할머니에 따르면 젊은 시절 직장에서 맡은 일이 강물따라 떠내려오는 목재를 세는 것이었다. 이때 목재 갯수를 이런 식으로 표시했다.



옆에 있던 한 라트비아 중년 남성도 자기도 오래 전부터 이렇게 숫사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한 번에 10을 표시할 수 있지만, 바를 정자에 너무 익숙해져 따라하기엔 늦은 듯하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4.06.26 08:02

일년 중 해가 가장 긴 하지가 6월 23일이다. 리투아니아는 이를 "이슬 축제" 또는 "요한 축제"라 부른다. 그리고 다음날인 24일은 국경일이다. 사람들은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가서 자지 않고 다양한 놀이를 하면서 지는 해를 보내고 떠오르는 해를 맞이한다.

* 하지 일몰

올해는 브라질 월드컵으로 인해 야외로 나가지 않고 친척들이 저녁 무렵 모여서 밤 늦게까지 축구 경기를 시청했다. 다음 경기를 기다리면서 옛부터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해오던 점치기 하나를 경험하게 되었다.

목적은 미래의 자녀수 맞추기이다. 수뿐만 아니라 성별까지도 점으로 알 수 있다.
준비물은 30cm 정도의 실을 꿴 바늘이 전부이다. 


점치기 방법은 이렇다.
1. 점을 보는 사람은 왼손 바닥을 하늘을 향한다. 엄지와  검지를 떨어지게 한다.
2. 점을 치는 사람은 실을 잡고 바늘을 엄지와 검지 사이에서 여러 번 상하로 움직인다.
3. 바늘이 닫지 않도록 하면서 손바닥 위에 바늘을 놓는다. 이때 실을 잡은 손가락은 움직이면 안 된다. 


점치기 결과는 이렇다
1. 첫 번째로 바늘이 직선으로 움직이면 첫 아이가 남자다.
2. 두 번째로 바늘이 둥글게 움직이면 둘째 아이가 여자다.
3. 세 번째로 바늘이 움직이지 않으면 더 이상 아이가 태어나지 않는다.

1. 점친 결과: 딸이 둘


2. 점친 결과: 아들 둘


3. 점친 결과: 장남, 차남, 막내 딸


그런데 이날 점을 본 세 사람이 위 동영상에서 보듯이 실제와 완전히 일치해서 놀라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세째로 딸을 가지고 싶어하는 친척은 "이건 믿지 않아!"라고 이 점치기에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그의 남편이 점을 보니 세째가 딸로 나왔다. 

"누구와야? 안 돼!!!"
"우리 둘 중 한 사람만이라도 맞으면 되지 뭐......"

이날 모두는 한바탕 크게 웃었다. 이 리투아니아식 점치기를 기억했다고 기회에 따라 재미 삼아 한번 사용해봄이 어떨까......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4.06.26 07:59

한국 경기만큼의 긴장과 흥분은 일어나지 않지만, 연일 브라질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고 있다. 이제 내일이면 한국의 운명이 판가름나는 날이다.  


축구 경기 중 누군가 부상을 당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었을 때 선수들이 수분을 섭취하는 모습이 텔레비전 화면에 흔히 등장한다.


이런 장면을 보면 누구나 한번쯤 의문을 가질만하다.
만약에 경기 중 선수가 정말 화장실에 가야 할 때에는 어떻게할까?

물론 선수들은 알아서 경기 전 화장실에 미리 다녀올 것이다. 하지만 선수도 사람인지라 예기치 않은 생리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끝까지 꾹 참으라고 하지만 참을 수 없는 지경도 있을 것이다.


마침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이자 프로 선수인 처조카와 함께 월드컵 경기를 며칠 전에 함께 보았다.

"정말 어쩔 수 없이 경기 중 화장실에 갈 일이 있으면 어떻게 해?"
"아주 간단하지. 그냥 주심에게 말하고 허락 받고 갔다오면 돼."

그가 화장실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를 하나 해주었다. 벨라루스 국가 대표팀의 한 선수가 경기 중 도저히 대변을 참을 수가 없어 화장실에 갔다. 화장실에 앉아있는 동안 경기장에서 엄청난 함성이 들려왔다. 

자신이 빠져 10명의 선수가 뛰고 있기 때문에 골을 먹었다는 생각에 황당함과 죄책감으로 눈 앞이 캄캄해졌다. 풀이 죽은 얼굴로 화장실에서 나와 경기장으로 들어오니 감독의 얼굴에 기쁨이 가득 찼다.

"너 때문이야. 네가 화장실에 간 사이에 우리가 골을 넣었어."

똥이 행운을 뜻함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었다. ㅎㅎㅎ


Posted by 초유스

종종 공중분양된 나무를 인터넷에서 접할 수 있다. 최근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공중부양 나무가 화제를 끌었다. 정말 나무가 스스로 공중부양된 것일까? 답은 "아니다"다.[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마술의 능력을 빌리지 않고도 공중부양 시키는 방법이 있다. 아이디어와 약간의 재능만 있으면 쉽게 살아있는 나무 그대로를 공중부양 시킬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살아있는 나무가 감쪽같이 공중부양한 모습을 띠게 된다.


무분별한 과속으로 인한 사고가 빈발한 도로에 있는 가로수를 이런 식으로 공중부양시켜 놓으면 어떨까? 운전자의 호기심을 끌어 속도를 낮추게 하는 방법이 될 수 있겠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12.30 08:40

긴 크리스마스와 주말이 끝나고 다시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다. 리투아니아는 국민 대다수(77%)가 로마 가톨릭교를 믿는지라 크리스마스 국경일은 3일이다. 24일, 25일, 26일이 쉬는 날이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어떻게 이 3일 휴가를 보냈을까?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휴가를 보낸 가족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우리집처럼 보냈을 것이다.


24일은 가족과 음식 만들기 
크리스마스 전야 저녁 식사는 그야말로 만찬이다. 이날은 생선을 제외한 고기를 일절 먹지 않는다. 만찬 식탁에는 12가지 음식[관련글 읽기]이 올라온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주부 한 명이 일하기에는 힘이 든다. 그래서 온 가족이 함께 도와서 음식을 준비한다. 


온 가족이 식탁에서 기도한 후 미사빵을 나눠먹는다. 이날은 편식하지 않고 12가지 음식을 고르게 먹는다. 식탁에는 혹시 방문할 사람을 위해 빈 의자, 빈 접시와 수저를 마련한다. 식사 후 식탁에 둘러앉아 지난 1년을 회상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찬송가도 부른다. 이날은 식사 후에도 식탁을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는 집도 있다. 그리고 성당에서 열리는 밤 미사에 참가한다. 

25일은 가족과 함께
25일 성당 미사에도 참가한다. 이날은 가급적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이날만큼 우리 가족은 모두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공동 놀이를 하기로 했다. 유럽 지도 놀이와 화투 놀이를 했다. 


저녁 무렵이 되자 함께 했던 부엌이나 거실에서 식구들은 자기 방으로 한명씩 사라졌다. 낮에는 "오늘은 함께 놀아야 돼"라고 책망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함께 놀기가 이젠 지루해"에 공감도가 높아져 갔다.

26일은 친구들과 함께
휴가 3일째는 주로 친구들을 초대하거나 초대에 응해 함께 시간을 보낸다. 평소 가깝게 지내는 친척 부부 한 쌍과 친구 부부 한 쌍, 그리고 이들의 딸과 남자친구를 초대했다. 어른이 모두 8명이었고, 나라는 4개국(한국, 리투아니아, 이집트, 스페인)이었다. 친척의 남편이 이집트 사람이고, 친구 딸의 남자친구가 스페인 사람이다.


먼저 탁구 놀이로 시작했다. 이어 찬 음식을 먹으면서 맥주나 포도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따뜻한 음식으로는 닭볶음탕을 준비했다. 식탁에서 가장 웃음을 선사한 것은 혀 꼬이게 하는 각 나라말의 문장이었다. 


외국에서 흔히 접하는 질문 중 하나이다. 현지인들이 놀이삼아 질문한다.
"너, 이 (리투아니아어) 문장을 따라할 수 있어? 한번 해봐! 해봐!"

잘하든 못하든 외국인의 시도에 현지인의 웃음이 터져나온다. 이런 경우에 가장 좋은 대응책은 이것이다.
"그럼, 너희들은 내가 말하는 (한국어) 문장을 한번 따라해봐!"

혀 꼬이게 하는 문장
이날 모임에 나온 각 나라말 중 혀 꼬이게 하는 문장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순서는 아랍어, 리투아니아어, 스페인어이다. 



제일 나중에 한국어 차례였다. 어렸을 때 친구들과 놀았던 문장을 소개했다. 
간장 공장 공장장은 강 공장장이고, 된장 공장 공장장은 공 공장장이다. 

이 문장에 모두가 대장대소했다. 이 한국어 문장이 4개 언어 중 가장 따라하기 어려운 문장으로 낙점되었다. 이런 즐거움과 유쾌함 속에 모처럼 빌뉴스 우리집에서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보낸 크리스마스였다. 그야말로 "즐거운 성탄절"이었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10.28 08:16

이번 주말 딸과 함께 잠시나마 가을 놀이를 해보았다. 특별한 놀이는 아니였다.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에는 10월 하순인 지금 단풍잎이 거의 다 떨어졌다. 참고로 리투아니아어로 11월이 lapkritis다. 이는 '잎이 떨어지다' 뜻이다. 계절 이름에 맞지 않게 올해는 벌써 10월 중순경에 단풍잎이 대부분 떨어졌다.  



며일 전 떨어져 수북히 쌓인 단풍잎을 보면서 딸과 함께 주말에 글자파기 놀이를 해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래서 외출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낙엽을 여러 장 주웠다. 좀 더 일찍 이 생각을 했더라면 훨씬 더 싱싱하고 색감이 선명한 단풍잎을 구할 수 있을 텐데 좀 아쉬웠다. 


우선 단풍잎에 글자를 쓰고 파냈다. 문구는 '감사합니다'로 정했다. 

작업을 다 마치고 침실 창문 위에 걸어놓았다. 겨울에도 가을 단풍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 듯하다. 마침 아내는 친척을 배웅하러 기차역을 가고 집에 없었다. 

집으로 돌아온 아내는 새로운 침대포를 사가지고 왔다. 창문 위 벽에 걸려있는 '감사합니다' 단풍잎을 보고 아내는 깜짝 놀랐다. 


"우와~ 멋있다. 건데 왜 감사합니다야?"
"당신이 침대포를 사가지고 올 줄 알고 달아놓았지. ㅎㅎㅎ"
(감사 생활이야말로 가정 화목의 큰 덕목이다. 이 문구를 일어나면서도 자면서도 보면서 생활을 스스로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한국에는 이 보다 더 아름다운 단풍이 있으므로 자녀와 함께 한번 단풍잎으로 예쁜 장식품을 만들 수 볼 수도 있겠다. 방 안이 건조해 이내 단풍잎이 오그라들기 때문에 코팅을 하는 것도 좋겠다. 한 순간의 가을 놀이 덕분에 우리 집 방 안의 장식품이 하나 더 생기게 되었다. 모처럼 아내와 딸로부터 좋은 생각을 해냈다고 칭찬까지 받았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10.12 07:56

올해 노벨 평화상은 화학무기금지기구가 받게 되었다. 지난 해에도 유럽 기구인 유럽연합이 받았다. 이에 유력한 후보자였던 파키스탄 여성교육 운동가인 말랄라 유사프자이(16세)를 지원한 사람들은 매우 아쉬워하고 있다. 

논란이 일자 노벨상 선정위원회 측은 평소에 군축을 희망했던 노벨의 정신 등을 고려해서 올해의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군축이 아니라 이 세상 모든 무기를 해제하고, 인류가 공존 번영하는 일에만 매진하면 얼마나 좋을까? 최근 소총의 대명사로 불리는 AK-47를 쉽게 무장해제시키는 유튜브 동영상이 공개되어 유럽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AK-47은 1947년 러시아 미하일 칼라시니코프가 발명한 돌격소총이다. 칼라시니코프는 2013년 12월 23일 94세로 사망했다. 지금까지 생산된 AK-47은 정품과 비정품 대수를 다 합하면 모두 1억정 정도가 된다고 한다. 엄청난 숫자이다.  


한 군인이 AK-47 소총을 겨누고 있다. 앞에 선 동료가 순간적으로 몸을 약간 뒤로 제치면서 오른발로 밑에서 위로 살짝 탄창을 찬다. 그러자 탄창이 맥없이 소총에서 떨어진다. 

 

아래는 기간총을 서툴게 다루는 사람이다. 이 세상의 모든 기관총이 다 이렇게 사람을 겨냥하는 사람의 말을 듣지 않고 땅으로 폭삭 주저앉으면 좋겠다.    



만약 이 세상에 있는 모든 물질적 정신적 무기를 버리는 국가나 기구, 사람에게 노벨 평화상을 준다면 어떨까? 각자에게 상금 100만달러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그러면 진정한 평화가 올까...... 참으로 어리석은 상상이지만 노벨상 계절에 한번 해보았다.


Posted by 초유스

리투아니아가 언급된 동영상 하나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9월 11일 Live Leak에 올라온 이 동영상은 유튜브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제목은 "리투아니아 군인들이 지루할 때"이다. 

군복을 한 사람이컨테이너 쓰레기통 앞에서 캔으로 음료수를 마시면서 그 캔을 넣은 장면이다. 캔을 마치 수류탄처럼 쓰레기통에 던진다. 그리고 몸을 웅크리면서 폭발을 피하는 시늉을 하는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익살스럽다.


그런데 이어지는 발치기가 장난이 아니다. "캔 차기 태권도"를 보는 듯하다. 



군인들이 여가 시간에 이런 묘기를 익히는 것도 좋을 법하다. 누리꾼들 사이에 어떤 이는 편집된 영상이라고 주장하고, 어떤 이는 리투아니아 군인이 아닐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뭏든 "리투아니아 군인들이 지루할 때" 동영상 속 주인공의 캔 차기는 당분간 누리꾼들 사이에 인기를 끌 것이다. 그러면 조만간 리투아니아 언론에 그 사실 여부가 드러날 듯하다.     


Posted by 초유스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마당이나 집 안 어딘가에 그네가 있을 법하다. 아이들이 그네타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만약 그네가 없다면 아빠들은 그네타기를 위해 기꺼이 자기 다리를 내줄 것이다. 그러면 아이는 아빠 다리를 꼭 껴안고 흔들흔들 재미나게 놀 것이다.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최근 화제가 된 사진 한 장이다. 봐아하니 중국인 아빠 같다. 의자를 두 개 놓고 그 위에 올라가 자기 몸을 그네 지지대로 활용하고 있다. 
 

큰 각도로 왕복해서 그네를 탈 수 없지만, 딸아이가 아빠의 정을 느끼기에는 충분할 듯하다. 이 사진을 보니 우리 집 발코니에 있는 그네가 떠올랐다.

딸아이가 두 살이었을 때 이 그네를 매달았는 데 아직도 있다. 얼마 전 이제 더 이상 필요할 것 같지 않아서 그네를 떼내자고 하니 딸아이가 극구 반대했다. 

"내 추억이 있는 데 떼내지마!"  


이제 곧 12살이 되는 딸아이가 언제까지 저 그네를 발코니에 둘 지 궁금하다. 옛날처럼 온 힘을 다해 그네를 탈 수는 없겠지만, 앉아서 흔들흔들 상념에 젖을 수는 있겠다.

Posted by 초유스

스포츠 중계 방송을 시청하다보면 남자 선수가 뜻하지 않은 사고로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을 종종 보게 된다. 남자라면 누구나 쉽게 그 고통을 이해할 수 있다. 

왜냐하면 살보다가 그런 비슷한 상황에서 고통을 겪었기 때문이다.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장면 10개를 소개한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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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도 모두 즐겁고 무사하게 보내고 특히 세상의 모든 남자들이 이런 고통을 겪지 않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07.05 06:51

영국에서 유학하는 큰 딸 마르타나가 동영상과 함께 복수 사연을 보내왔다. 마르티나는 아파트 한 채를 공동으로 빌려서 살고 있다. 다른 여자 대학생 한 명, 그리고 남자 대학생 두 명이다. 이들은 1년 전 서로 페이스북을 통해서 알게 되어 함께 살고 있다. 물론 각자가 자기 방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 남자 두 명 중 한 명은 농담을 좋아하고 여자 둘을 골탕 먹이거나 놀래키는 것을 즐겨한다. 예를 들면 어두운 밤에 여자가 화장실이나 거실을 지나갈 때 숨어있다가 깜짝 놀래킨다. 때론 무섭고 황당한 가면을 쓰고 놀래킨다. 물론 악의가 없는 사람이라 순간적으로 당황하지만 이내 이들은 화해한다.

최근 두 여대생은 한번 이 남대생을 골탕 먹이기로 결심했다. 이들은 그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동안 일을 꾸몄다. 먼저 가게 가서 음식을 포장할 때 사용하는 플라스틱 랩을 큰 뭉치로 구입했다. 이어서 그의 방으로 들어가 보이는 족족 그의 물건들을 랩으로 칭칭 감쌌다. 

침대, 텔레비전, 노트북, 농구공, 옷장, 서랍장, 실내화......


가게에서 랩으로 쌓인 식품을 꺼날 때 고생스럽다. 먼저 손가락으로 랩을 제거해보려고 하지만 쉽지가 않다. 결국에는 칼이나 가위가 필요하다. 이 점에 착안해서 여대생 둘은 이렇게 복수했다.

마르티나에게 물었다.
"그가 화내지 않았어?"
"황당해 했지. 그리고 플라스틱 병으로 나을 때리려고 하는 데 잘 피했지." 
"그가 물건을 푸는 데 도와주지 않았어?"
"당연히 안 도와줬지."
"자기 방을 안 잠궈나?"
"여긴 모두 안 잠궈."



이어지는 이야기다. 지금 아내와 작은 딸 요가일래는 일주일 전부터 마르티나를 방문하고 있다. 이들이 도착하자 마르티나는 복수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에 요가일래가 불쌍한 언니를 도와주기 위해 또 다른 복수를 생각해냈다. 당장 그날 밤에 실행에 옮겼다.

남대생은 초콜릿 공장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밤 11시경에 집으로 돌아온다. 그가 돌아올 쯤 여자 셋(마르티나, 요가일래, 마르티나 동거녀)이는 신발 가구에 숨었다. 그가 자신의 신발을 벗어놓으려고 가구 문을 열자 여자 셋이는 그에게 하얀 침대포를 씌었다. 한 바탕 배꼽 잡는 순간이 펼쳐졌다.

나 홀로 집에서 있지만, 이렇게 재미난 시간을 아내와 두 딸이 같이 보내고 있다니 나도 한바탕 즐겁게 웃어야겠다.

*  후기: 제 글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글에서 동거인은 공동으로 같은 아파트를 임대해서사용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즉 같은 방을 남녀가 함께 사용하는 동방인(同房人)이 아닙니다. 성별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임대해 사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회에서는 이를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지만, 주변 유럽 사람들은 공동으로 아파트를 사용하는 데 남녀를 크게 구별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남녀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산다라는 개념이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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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3.06.21 06:42

한 엄마가 아기를 감싸서 보호하는 이색적인 방법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엄마는 세르비아 여인(http://www.geravodeli.com)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엮어서 어깨에 올린 아기를 보호하고 있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엄마의 머리카락이 아기를 감싸는 보자기로 둔갑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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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2013.04.05 07:43

최근 초등학교 5학년생 딸아이에게 새로운 재미가 하나 생겼다. 바로 바느질이다. 집에 있는 천조각으로 주머니 등을 만든다. 어려운 것은 먼저 엄마에게 재봉틀로 깁어달라고 한다. 그 다음에 혼자 바느질로 무늬를 넣는다.


"바느질이 재미있어?"
"재미있지."
"그런데 이렇게 바느질 하는 것을 어디에서 배웠니?"
"학교에서."
"학교에서 가르쳐?"
"수업이 있어."
"앞으로도 컴퓨터 많이 하는 대신에 이런 것을 많이 만들어봐."
"알았어."


욕실에 갈 때마다 걸려있는 딸아이의 바느질 주머니를 볼 때마다 흐뭇한 마음이 일어난다. 정말이지 컴퓨터 대신 이런 일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도록 해야겠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3.03.30 07:58

포뮬러 원은 운전석 하나고 바퀴가 겉으로 드러난 포뮬러 전용 자동차로 하는 경기 대회이다. 자동차 경주 대회 중 가장 역사가 길고, 1950년에 시작되었으며 그 중심은 유럽이다.
 

근래에 들어와서는 대회 장소가 바레인, 중국, 말레이시아, 터키 등으로 점점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 2010년 전남 영암에 F1 자동차 경주장이 건설되었다. 


최고 시속 320km/h로 질주하는 자동차에서 내는 윙윙 소리가 한 특징이다. 최근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재미난 영상이  있어 소개한다. 소리로 들으면 영락없이 포뮬러 원 경기장이다. 그런데 실제는 욕실 세면대이다. 


수도관이 어떻게 저런 소리를 낼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지는 사람도 있겠다. 혹시 경기장에서 딴 소리를 넣고 영상을 편집한 것이 아닐까...... 하지만 저런 수도관에 익숙한 사람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특히 냉온수를 수리하기 위해 아파트 지하 배관실의 수도관을 한 동안 닫아놓은 후 아파트 수도관을 틀면 굉장한 소음이 물과 함께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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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13.03.21 07:58

요즘 리투아니아 공공 장소에도 자판기가 흔히 눈에 뛴다. 최근 유럽 누리꾼들 사이에 자판기 영상 하나가 화제이다. 자판기 속 음료수가 참 마시고 싶은 데 동전이 없다. 물론 기물을 파손하거나 훔쳐 먹어서는 안 된다. 이런 방법 외에 다른 방법이 없을까?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그 비법은 아주 간단하다. 바로 줄자이다. 줄자를 음료수가 나오는 곳으로 집어넣어서 줄자 고리쇠를 이용해 음료수를 밑으로 떨어뜨린다. 이를 따라해서는 안 된다. 
  


위 영상을 보니 지난해 초겨울 스페인 그란카나리아 공항에서 이용한 자판기가 떠올랐다. 이 자판기는 위와 같은 꼼수가 절대로 통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자판기 밑으로 음료수가 떨어져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기계가 집어서 닫힌 문을 열어서 내어주기 때문이다.   


이 영상으로 도덕 불감증 사람들 사이에 난데 없이 줄자 수요가 반짝 늘어날 수도 있겠지만, 자판기 영업자는 그 동안의 손실 원인을 알게 되고 이에 대처할 수 있게 해준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보다 스페인 그란카나리아 자판기처럼 줄자에게 빈틈을 주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한 일이다. 따라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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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13.02.18 07:22

돼지 한 마리가 최근 폴란드 사회에 커다란 화젯거리를 제공했다. 벨라루스와 국경을 이루는 폴란드 북동지방에 위치한 도시 소쿠워카(Sokółka) 도로에 돼지 한 마리가 등장했다. 인근 농장에서 탈출한 돼지이다. 하필이면 돼지는 도로 위에서만 나다니고 있는 이는 교통 체증과 사고 유발의 요인이다.


돼지를 잡기 위해 경찰관들이 출동한다. 먼저 맨손으로 돼지 잡기를 시도한다. 결과는 실패다.  


두번 째로 올가미 시도다. 이 또한 실패다. 


맨손도 불가능하고, 올가미도 불가능이다. 세번 째로 이들은 그물로 시도한다. 실패다. 이쯤되니 잡을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닐까라는 의구심마저 든다.


최종적으로 두 경찰관이 그물로 돼지를 몰고 한 경찰관이 덥쳐서 잡는다. 진작 몸을 사리지 말고 덥쳤더라면 더 빨리 임무를 완료했을 것 같다. 


이 돼지 한 마리를 잡는데 걸린 시간이 2시간이다. 경찰관들이 돼지를 잡는 지, 돼지와 함께 노는 지 분간이 애매하다. 폴란드 경찰관들의 돼지 잡기 모습이 아래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어떤 나라는 마취총 한 방으로 쉽게 잡지만, 폴란드는 이렇게 맨손, 올가미, 그물 등을 다 동원해서 잡는다. 경찰관들이 할 일이 없어 돼지와 술래잡기 놀이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 방법이 천진하고 재미있다. 혹시 비효율적 돼지 잡기로 민생 업무를 뒷전으로 미루었다고 징계를 받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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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12.12.21 06:17

리투아니아의 요즘 날씨는 영하 10도에서 20도 사이이다. 대지는 눈으로 뒤덥혀있다.
 

일전에 빌뉴스 집 근처 공원으로 산책갔다. 이 정도 눈이라면 넓은 공원에 눈사람이 여기저기 서있을 법한데 왜 눈사람이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너무 추워서 아이들이 밖으로 나갈 염두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겨울철에 반가운 눈사람을 밖이 아니라 안에서 만나게 되었다.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카우나스에서 있는 한 식당이었다. 한 친구가 주문한 감자 요리였다. 이와 함께 먹는 생치즈가 바로 눈사람으로 변해있었다. 
 

실외가 아니라 실내에서 생치즈 눈사람을 뜻하지 않게 만나게 되어서 우리 일행 모두는 환호와 감탄의 박수를 쳤다. 어서 빨리 날이 풀려 밖에서도 눈사람을 만들고 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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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2012.12.17 07:30

딸아이가 자라니 점점 아빠로서의 역할이 축소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등교시와 하교시에 동반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3학년때까지 이것이 중요한 일과 중 하나였다. 

* 딸아이 학교 가는 길

주말인 금요일을 맞아 딸아이는 학교 근처에 있는 친구 집으로 놀러갔다. 때마침 그 근처에 일이 있어 갔다가 딸아이를 만나 집으로 돌아왔다. 

"너 안 추워."
"괜찮아."
"발이 안 시러워?"
"양말바지 하나에 양말 하나."
(스타킹이라는 말 대신에 우리는 양말바지라 부른다)

그리고 잠시 걸어오는데 딸아이가 한 마디했다.

"추운 날엔 양과 말에게 정말 감사해야 돼."
"왜?"
"양말이 따뜻하게 해주잖아."
"그 양말하고 양과 말은 다르지."
"알아, 하지만 양말이 꼭 양 더하기 말 같아서 한국말이 재미있어."

* 양말이 양 더하기 말?

양말이라는 단어를 한번도 양 더하기 말, 즉 양과 말의 조합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갑자기 양말의 어원이 궁금해졌다. 딸아이의 재미난 생각처럼 혹시 양털로 만든 말굽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라서 양말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물론 이는 상상이다. 

인터넷 검색을 하니 양말은 서양식 버선으로 한자 洋襪에서 온 말이다. 시대에 따라 그 모양이 조금 달라지고 있을 뿐이니 사실 지금의 양말이라는 말을 버선이라는 말을 그대로 사용해도 되지 않을까......

아뭏든 "날씨가 추운 것이 아니라 옷을 얇게 입었기 때문이다"라는 말처럼 모두들 따뜻하게 옷을 입고 겨울을 잘 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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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12.11.19 08:49

지난 주말 빌뉴스에서 240km 떨어진 시골도시를 다녀왔다. 금요일, 갈 때도 구름과 안개가 자욱했고, 일요일 돌아올 때도 구름과 안개가 자욱했다. 이런 날씨라면 차라리 눈이라도 내렸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들었다. 적어도 하얀 눈으로 인해 도로가 좀 더 밝게 보이기 때문이다.

2박 3일 머무르면서 한 일은 금요일 으슥한 밤에 묘지를 방문해 촛불을 밝히고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잠시 기도했다. 토요일에는 처제 집을 방문했다. 사실 처제 집을 방문할 때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딸아이다. 바로 개가 있기 때문이다.

* 2008년 동영상 속 개와 즐겁게 노는 딸아이

아내도 개를 좋아한다. 이번에 우연히 이 개가 한바탕 즐거움을 선사했다. 누워있는 개를 긁어주면서 아내가 재미난 것을 찾았다. 개는 다리를 위로하고 누워있었다. 아내는 우연히 개 발바닥을 톡톡 위로 쳤다. 개는 이를 즐기는 듯이 다리 근육 힘을 완전히 풀었다.   


개와 딸아이가 시합했다. 누가 가장 잘 근육 힘을 빼느냐였다. 위 동영상에서 보듯이 개가 이겼다. "우와~ 사람보다 더 잘 힘을 빼내!"라고 모두 신기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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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동물, 재미
생활얘기2012.11.16 07:45

초등학교 5학년생인 딸아이는 요즘에도 자주 잠들기 전에 동화책을 읽어달라고 졸라댄다. 외국에 살다보니 한글을 읽는 데 아직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아빠가 한글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을 좋아한다. 주중에는 보통 10시경에 잠자리에 든다.

딸아이의 눈망울을 보면 밤 12시가 되어도 자지 않을 듯하다. 그런데 동화책을 다 읽기도 전에 딸아이는 어느새 새록새록 잠이 들어버린다. 


유럽 누리꾼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재미난 독일 자장가 동영상 하나가 있다. 엄마가 조용히 동화책을 읽어준다. 그리고 딸아이가 침대에 눕자 엄마는 자장가를 부르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는 실제가 아니라 TV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주인공은 독일 코미디 배우인 마르티나 힐(Martina Hill)이다. 신비한 숲 속에서 흘러나오는 듯한 자장가를 부르더니 갑자기 딸아이의 침실은 독일판 난타 공연장이 되어버린다. 

황당한 반전이다. 신기하게도 딸아이는 잘도 잠들어버린다. 이 동영상을 보고 있으니 싸이의 강남스타일 가사에 나오는 '그런 반전있는 여자(엄마)'가 떠오른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2.06.18 14:31

숲 속에서 곰을 만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솝 우화처럼 나무에 올라가서 곰이 가기를 기다리거나 땅바닥에 누워서 죽은 척을 한다. 사실 이 두 방법이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호기심 많은 곰이나 배고픈 곰은 죽은 척하고 있는 사람을 이리저리 건드려볼 것은 뻔한 일이다. 그렇다면 나무 위로 피신한 사람은 안전할까?

아래 사진이 그 답을 잘 말해 준다. 도대채 곰이 어디에 있는 것일까?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곰이 나무를 잘 탄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렇게까지 높은 전봇대에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은 참 의외이다. 곰이 전기공으로 잠시 둔갑한 것일까...... 별난 재미를 부린 곰돌이 정말 귀엽다. 하지만 숲 속에서는 만나고 싶지 않다. 다행히 리투아니아 숲에는 야생곰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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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12.05.17 05:42

최근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웃음을 자아낸 동영상이 있어 소개한다. 하필이면 주차된 자동차 옆에 물웅덩이가 있다. 운전자는 물웅덩이를 건너야 한다. 여성운전자가 물웅덩이를 피하러고 폴짝 뛰어서 운전석으로 들어간다.


결과는?
그만 물웅덩이에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이 동영상을 지켜보면서 "피하러고 꼼수 부리다가는 더 크게 당한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살아가면서 직간접적으로 겪을 수 있는 일이라 남의 일 같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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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12.05.01 05:21

4월 27일 모처럼 날씨가 따뜻해 봄철 돋아난 새싹을 촬영하기 밖으로 나갔다. 긴팔옷을 입고 나갔는데 돌어올 때는 T-셔츠만 입게 되었다. 온도계를 보니 28도였다. 4월의 마지막일도 온도가 26도였다. 연이어진 여름같은 날씨 덕분에 새싹이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밝은 연두색 새싹을 참 좋아하는 데 이렇게 빨리 녹색으로 변하는 것이 몹시 아쉽다.

4월 27일 현재
4월 30일 현재

요즘 프랑스 에스페란티스토 친구 세 명이 빌뉴스를 여행하고 있다. 한 친구가 집에 연락하니 프랑스는 낮온도가 12도이고, 비까지 내린다고 했다. 완연한 봄따라 빌뉴스로 여행오길 참 잘했다고 말했다. 남서유럽보다 3-4주 늦게 빌뉴스를 찾아온 봄이 벌써 여름 흉내를 내고 있다. 이렇게 지구온난화를 실감하고 있다.
 
프랑스 에스페란티스토 3명
환영 리투아니아 전통음식 모임

여담으로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지구온난화 증명의 종결자로 평가되는 비교 사진을 재미삼아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50년 동안 프랑스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게 해준다.

 1959년 프랑스 축구팀
 2008년 프랑스 축구팀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2012년 유로컵 축구대회 개최국이다. 축구 열기가 여느 때보다 뜨거운 해이다. 1959년 프랑스는 백인 선수, 2008년 프랑스는 흑인 선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누리꾼들이 이 현상을 지구온난화와 결부시켜 재미난 생각을 해냈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2.04.19 06:18

북동유럽에 아직 완연한 봄은 오지 않았지만 확실히 낮은 길어졌다. 
아침 6시 13분에 해가 뜨고, 저녁 8시 25분에 해가 진다. 
이뿐만 아니라 청명한 날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런 날 가방에서 거울을 꺼내기가 싫거나 아니면 거울이 없을 때 
검은색 코팅을 한 자동차 유리를 거울로 삼아 
얼굴이나 옷맵시를 살펴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자동차 안에 사람이 있지 않을까......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최근 화제가 된 재미난 동영상이다. 


이 동영상은 재미를 위한 설정 냄새가 풍기지만, 
코팅된 차 유리를 거울 삼다가는 이런 낭패를 당할 수도 있겠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2.04.14 05:34

폴란드 웹사이트 조몬스터가 포샵 사진 대회를 개최했다. 주제는 유명인의 수염 얼굴이다. 수염을 머리카락 삼아서 또 하나의 얼굴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보기만 해도 현기증이 일어나지만 재미나다.



Posted by 초유스
TAG 재미, 포샵
사진모음2012.03.29 05:35

에스페란토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ipernity.com에 올라온 사진 눈길을 끌었다. 카탈루냐에 살고 있는 친구 카를로(Karlo) 블로그이다. [출처: fonto: Karulo ĉe Ipernity.com]

내용은 사진을 찍었다고 아내가 뺨을 때렸다는 것이다. 왜 일까? 남편 역시 속물임이 드러나서? 아내가 질투라도 한 것일까?


에스페란토 설명 문구를 번역:
어제 오후 자주 가는 거리에서 아내와 산책했다. 한 순간 아내를 내버려두고 이 사진을 찍기 위해 휴대폰을 꺼냈다. 그때 아내는 내 뺨을 때렸고, 하루 종일 더 이상 말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친구들이여, 우리 솔직해보자, 자기 차를 운전하는 개를 얼마나 자주 만날 수 있단 말인가? 

이처럼 부부 생활뿐만 아니라 인생에서 뜻하지 않게 오해를 불러일으켜 갈등을 빗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운전하는 개를 찍으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멋진 아가씨가 지나가다 화면에 포착될 수도 있다. "가"를 의도했는데 "나"로 인해 오해와 낭패를 당하는 상황이 어찌 이 사진 안뿐이겠는가!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