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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18 뱀이 다가와도 태연히 풍경화 그리던 소녀
  2. 2008.06.29 유럽에서 처음 본 구렁이
사진모음2009.11.18 07:37


그 동안 찍어놓은 사진을 정리하면서 눈길을 끄는 장면이 하나 있었다. 뱀이 다가와도 피하지 않고 태연하게 있는 애띤 소녀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리투아니아 네링가의 중심 소도시인 니다(Nida)에서 있었던 일이다.

카메라를 들고 산책하는 데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자꾸 손짓하면서 불렀다. 무슨 볼거리가 있나해서 그들이 있는 담장 넘으로 가보았다. 바로 처음 보는 녹색 계통의 뱀 한 마리가 슬슬 기어가고 있었다.

무독성이든 유독성이든 뱀은 보기만 해도 웬지 무섭다. 그런데 사람들은 피하지 않고 구경하고 있었다. 어릴 때 시골에서 무슨 뱀이든 보면 무서워서 친구들과 함께 돌을 주워들고 방어자세를 취하던 기억이 떠올랐다.

계단을 타고 내려오던 뱀은 계단 밑에 앉아서  풍경화를 그리고 있는 애띤 소녀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 화선지 가방 밑으로 들어가 뙤리를 뜰었다. 그런데 이 여학생은 조금도 두러움없이 태연하게 가방을 들어 뱀의 이동을 도와주었다.

리투아니아어로 이 뱀 이름은 "Žaltys"(잘티스)이다. 리투아니아 잘티스는 머리에 노란색 방점과 몸에 흑색 점무늬가 산재해 있다. 드물게 황갈색을 띤 것도 있다.

리투아니아를 비롯해 발트인들은 고대부터 독이 없는 뱀인 이 잘티스를 집을 지키는 수호자로 여기고 다산과 부의 상징으로 받아들인다. 이것을 안 후에야 풍경화 그리고 있던 소녀의 태연함을 이해할 수 있었다. 당시의 모습을 순간포착으로 사진에 담아보았다.

 ▲ 니다(Nida)는 모래언덕으로 유명해 유네스코의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 담장 계단으로 뱀 한 마리가 슬슬 기어내려온다.

 ▲ 풍경화를 그리고 있는 소녀의 화선지 가방 속으로 들어가버린다.

 ▲ 전혀 무서움 하나없이 화선지 가방을 들자 뱀이 이미 뙤리를 틀었다.

▲ 이어서 뙤리를 푼 뱀은 슬슬 기어 만(바닷물과 강물이 혼합된 곳)의 물로 들어가 유유히 사라졌다.

고대 발트인의 믿음대로 이 잘티스 구렁이 덕분에 가정이 평안하고 온 세상이 평화롭기를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06.29 06:40

일전에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리투아니아 네링가의 중심 소도시인 니다에서 카메라를 메고 산책을 하고 있었다. 담 하나 사이를 두고 리투아니아인이 자꾸 손짓을 하며 오라고 했다. 아마 리투아니아어를 모를 것이라 여기고 손짓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 같았다.

그냥 갈까 아니면 응할까 망설이다가 돌아서 담으로 가봤다. 카메라를 멘 나에게 알릴만 했다. 바로 뱀 한 마리가 담벼락에서 어디로 빠져나갈까 궁리를 하고 있었다. 유럽에 10여년을 살면서 이렇게 야생에서 뱀을 본 것은 처음이다. 주위 사람들은 겁내지 않고 구경을 했다. 마침 풍경화를 그리는 여학생이 내려놓은 화선지 가방 속으로 들어가 똬리를 트는 모습이 압권이었다.

리투아니아어로 이 뱀 이름은 "Žaltys"(잘티스)이다. 리투아니아 잘티스는 머리에 노란색 방점과 몸에 흑색 점무늬가 산재해 있다. 드물게 황갈색을 띤 것도 있다. 리투아니아를 비롯해 발트인들은 독이 없는 뱀인 이 잘티스를 집을 지키는 수호자로 여긴다. 또한 다산과 부를 상징하는 것으로 받들었다. 가정의 번영과 풍작을 위해 잘티스를 집안의 특별한 곳에 보호하고 일정한 시간에 기도를 올렸다. 발트인의 믿음대로 이 구렁이를 본 덕분에 가정이 평안하고 온 세상이 평화롭기를 바란다.


* 세계 男心 잡은 리투아니아 슈퍼모델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