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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9. 5. 9. 08:13

최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모터쇼에 다녀왔다. 매년 열리는 이 자동차 박람회는 발트 3국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올해는 불황이라 자동차 판매 회사들이 파격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등 활발히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모터쇼에는 더 많은 회사들이 참가해 더 좋은 가격으로 손님들을 맞을 것만 같았다.

이런 기대를 가지고 모터쇼가 열리는 리트엑스포로 향했다. 입구에 표를 사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다. 그리고 막 입구를 들어가니 짧은 바지를 입고 있는 여자 둘이 관람객들에게 홍보지를 나누어주고 있었다. 예전에 없던 것으로 미루어보아 올해는 레이싱 걸도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톡톡히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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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입구 가까이 있는 전시관으로 갔다. 지난 해 이곳에는 벤츠 등 소위 고급차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자 기대와는 정반대로 오래된 낡은 차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불황은 역시 불황이구나!"라는 첫 인상을 받는 순간이었다. (아래 사진: 캐딜락 196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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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전시관으로 들어가니 역시 오래된 자동차와 오토바이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자동차 부품 회사들의 상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곳에서 돋보이는 것은 바로 이름 모르는 고급차 한 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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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2007년 한국차와 일본차들이 차지한 넓은 전시관으로 갔다. 여기는 아예 묻이 닫혀 있었다. 그래도 그때는 레이싱 걸은 없었지만 미인들이 기아차 전시장에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이날 저녁 TV 자동차 관련 뉴스에 기아차 주위를 돌아다니는 초유스를 화면에 내보내면서 "레이싱 걸 없는 모터쇼는 외국기자들에게 따분했을 것이다"라는 설명이 흘러나왔다. (아래 사진: 2007년 모터쇼 기아차 전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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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전시관에 한국차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제네시스는 아니더라도 쏘렌토 R은 보고 싶었다. 이곳에는 프랑스차 푸조, 시트로엥이 거의 대부분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일본차 니산이 전시되어 있었다. 어디를 봐도 한국차는 없었다. 이렇게 모터쇼에서 한국차를 보지 못한 경우는 처음이었다. 밖으로 나오니 야외 천막에 효성 오토바이가 전시되어 비교적 많은 관람객들이 구경하고 있었다. 다소나마 위안이 되었다. (아래 사진: 효성 오토바이 천막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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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현지 언론 보도를 보니 이번에 열린 모터쇼는 지난 해에 비해 규모가 1/3로 줄었다. 대관료를 지난 해보다 반으로 줄었는데 규모마저 줄었으니 재미가 빵점이라는 내 평가를 뒷받침해주었다. 경제 불황을 한 눈에 목격할 수 있는 모터쇼였다. 좋은 차를 살 수 있는 형편은 못되더라도 경기가 활성화되어 재미난 모터쇼를 구경할 수 있는 해가 빨리 오기를 바란다. (아래 사진: 2007년 모터쇼, 올해는 이런 분위기가 전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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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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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경사 길을 거뜬히 올라가는 차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