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법'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7.04 두 마리 어미 물새, '서로 다른 자녀 교육법' 1
  2. 2009.08.22 엽기아빠의 화장지 절약법 알리기 4
영상모음2013. 7. 4. 07:09

최근 두 호수에서 어미 물새와 그 어린 자녀들을 보게 되었다. 이들 두 어미 물새는 서로 다른 자녀 교육법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듯해 인상적이었다.   

먼저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 있는 카드리오르그 공원 호수이다. 호숫가에서 놀고 있던 새끼 물새들은 사람들이 다가오자 호수 안으로 피해 갔다. 


이때 어미 다가와 천천히 이동하자 새끼들이 어미 등에 올라탔다. 어미 등에 공간이 부족해 새끼가 미끄러졌다. 그래서 그런지 어미는 속도를 내지 않고 천천히 호수 안으로 향했다. 어미 물새의 따뜻한 보살핌이 눈에 각인되었다.   

다음은 리투아니아 트라카이에 있는 갈베 호수이다. 어미 물새와 새끼 물새들이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다리 근처에 오게 되었다. 그러자 이들은 사람들의 웅성거림을 피해 달아나는 듯했다. 그런데 이 어미 물새는 첫 번째와는 전혀 다른 방법을 선택했다. 


어미 물새는 새끼 물새들을 등에 태우지 않고 잘 따라오지를 뒤돌아서 확인하면서 나아갔다. 새끼들이 못 따라 올 것 같으면 속도를 늦추었고, 이들이 가까이 다가오자 다시 속도를 내었다. 새끼들 스스로 헤엄쳐 위기를 벗어나는 법을 가르치는 듯했다.     


어미 물새가 판단하는 상황이 서로 달라서 이런 차이점이 나타날 수도 있겠다. 두 가지 방법 중 어느 것이 우월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때론 등에 태워서 이동하는 따뜻한 보살핌도 필요하고, 때론 힘을 키우기 위해 그냥 스스로 나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뭏든 이 두 마리의 어미 물새의 행동을 지켜보면서 서로 다른 자녀 교육법이 떠올랐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9. 8. 22. 09:53

지난 해 1월말경 딸아이가 만 6살 때 있었던 일이다.
화장실에 있는 화장지 뭉치가 평소보다 훨씬 빠르게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이유가 궁금했다. 꼬리가 길면 잡힌다는 말처럼
화장실에서 소변을 본 딸아이가 그만 물을 내리는 것을 잊어버렸다.
딸아이의 화장지 낭비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앞으로 이렇게 써야한다고 일러주기 위해  카메라에 담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엽기스러운 방법이지만, 이 두 사진을 비교해주면서 딸아이게 물었다.

"친구야, 화장지 재료가 나무인데 너처럼 낭비하면 더 많은 나무를 베야 한다."
"아빠, 정말 미안해. 나때문에 더 많은 나무가 아플 거야. 앞으로 화장지를 조금 쓸께."
"나무와 화장지한테 미안하다고 해!"
"옙, 알았습니다, 대장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다짐한 딸아이는 그후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약속을 지켜오고 있다. 이제 습관이 들었다. 황당하기 짝이 없는 아빠의 교육법에 순응해준 딸아이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 관련글: 슈퍼스타가 안 되겠다는 7살 딸의 변심
               펑펑 울던 7살 딸, 엄마를 쉽게 용서했어요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