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3.03.18 08:02

지난 1월 한국을 2주 동안 방문하면서 가장 부러웠던 것 중 하나가 한국은 햇빛이 많다는 것이다. 한국에 사는 사람은 이를 그다지 느끼지 못할 수 있겠다. 하지만 유럽에서 겨울철을 살아보면 햇빛이 얼마나 큰 그리움의 대상인 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늦은 일출
빠른 일몰
대부분 구름으로 덥힌 하늘

제대로 일출과 일몰 광경을 볼 수도 없다.    

매일매일 지푸린 하늘을 보니 아무리 낙천적인 성격이라도 점점 마음 한 구석에 우울함이 둥지를 짓게 된다. 여건만 허락한다면 당장이라도 맑고 따뜻한 나라로 이주하고 싶은 욕망이 일어난다. 

▲ 한국어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 18시 45분경 거리 모습

이런 마음이 극에 달할 즈음 3월이 온다. 햇빛이 쨍쨍한 날이 점점 많아진다. 빌뉴스대학교 한국어 시간이 오후  5시부터 6시 30분까지이다. 2월 초순만 해도 어둠 속에 수업하러 갔다가 어둠 속에 집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3월 중순 지금은 햇빛 밝음 속에 갔다가 햇빛 밝음 속에 집으로 돌아온다. 

▲ 창문 넘어로 보이는 3월 중순 일몰 광경 

또한 서쪽 창문 밖으로 자주 보이는 일몰 광경은 황홀하다. 며칠 전 이 광경을 10분 동안 촬영했다. 이를 1분 속으로 편집해보았다.  
 

"햇빛이 많아서 이젠 살만해."라고 요즘 무의식적으로 아내에게 자주 말한다.
한국은 개나리꽃 등으로 이른 봄을 즐기지만, 여긴 햇빛꽃으로 이른 봄을 즐긴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1.06.15 06:42


최근 리투아니아 사람이 낸 기발한 신종 아이디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신종 사업은 다름 아닌 여자들이 일광욕을 하는 사람들에게 썬크림을 발라주는 것이다. 이 사업은 오는 7월 1일부터 리투아니아 최대 휴양지인 팔랑가(Palanga)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리투아니아 사람 마리유스는 어느 날 썬크림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 그냥 해변에서 일광욕을 했다. 하지만 살이 아플 정도로 타서 고생했다. 이때 그는 자기처럼 썬크림을 휴대하지 않은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현재 그는 이 일을 함께 여성을 모집하고 있다. 팔랑가에서 반응이 좋으면 빌뉴스, 카우나스 등 대도시 일광욕장으로까지 사업을 확장시킬 계획이다. 

특히 팔랑가는 리투아니아 사람뿐만 아니라 러시아, 스웨덴, 독일 등지에서 많은 외국 관광객이 찾아오는 휴양지이다. 아름답기로 소문난 리투아니아 여자들이 썬크림을 발라준다는 것에 귀와 눈이 솔깃해지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법하다. 

리투아니아 해변은 부드러운 모래알로 유명하다. 또한 뜨겁지가 않아서 눕거나 맨발로 걸어다니기에도 좋다. 극한 성수기를 제외하고는 그렇게 사람도 많지가 않다. 아래는 지난해 8월 하순경에 방문한 팔랑가 해변 모습이다.


38선도 아닌데 이렇게 철조망이 있는 것은 왜일까?
바로 바람으로부터 모래를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 사업이 번창하면 여성을 위한 남자 직원도 뽑지 않을까......

썬크림 발라주기 신종 사업이 과연 번창할 지 이번 여름 휴가에 팔랑가를 꼭 가봐야겠다. 참고로 영국의  <The Guardian>가 2008년 발표한 유럽의 10대 해수욕장에 리투아니아 쿠르쉐이 모래톱(Kuršių nerija) 해수욕장이 2위로 선정되어 리투아니아인들을 기쁘게 했다. 이 신문이 선정한 10대 해수욕장은 다음과 같다.

1. 스페인 Cala d'en Serra, Ibiza; 2. 리투아니아 Curonian Spit; 3. 스페인 Caños de Meca; 4. 아일랜드 Barleycove, County Cork, Ireland; 5. 프랑스 Cap Ferret; 6. 이탈리아 Scopello, Sicily; 7. 웨일즈 Three Cliffs Bay, Gower, Wales; 8. 폴란드 Sopot; 9. 그리스 Egremni, Lefkada; 10. 독일 Warnemünde   

* 관련글: 해운대 파라솔 해변과 발트 3국 해변 비교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03.0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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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순이다. 여전히 리투아니아에는 백설이 대지를 덮고 있다. 밤 온도는 영하 15도 내외이다. 북반구에 서서히 봄이 오고 있건만 날씨에서는 아직 느끼지를 못하고 있다.

하지만 날이 현저하게 길어지고 있음을 쉽게 느낀다. 일출은 아침 7시 12분, 일몰은 저녁 5시 54분이다. 저녁 6시에도 훤하다. 1월만 해도 오후 4시만 되어도 어두웠다. 날이 점점 길어질수록 여름철 일광욕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어제 욕실에서 마주친 아내가 말했다.
"여기 봐, 지난해 여름에 일광욕한 자국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있어."  
"정말이네. 발코니에서 일광욕할 수 있는 여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벌써 3월인데 너무 춥다."

아래 사진들은 최근 리투아니아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일광욕 문신"이다. 아내의 일광욕 자국이 떠올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사진출처 source link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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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에는 우리 집 식구들에게 일광욕 문신을 한번 제안해봐야겠다.

* 최근글: LED 조명등 유럽 공략 거점으로 등장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0.01.19 07:01

유럽, 특히 북유럽에 살다보면 겨울철 가장 부족한 것이 햇빛이다. 아침 해는 8시가 넘어야 뜨고, 오후 4시경에 벌써 해가 진다. 일조시간이 짧을 뿐만 아니라 해가 쨍쨍 뜨는 날이 거의 없다. 대체로 아주 추운 날 해가 쨍쨍 난다. 이런 날은 너무 추워서 산책하기가 꺼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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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시피 햇빛은 중요한 비타민D 자연 제조기다. 우리 몸이 햇빛을 받으면 자동으로 비타민D가 생성된다. 이 비타민D는 골다공증, 치주질환, 관절염, 암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 그러므로 비타민D가 체내에서 결핍되지 않도록 겨울철에 이곳 사람들은 비타민D가 함유된 영양 보충제를 마신다. 주위 사람들은 주로 생선기름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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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견딜만하고 햇빛이 쨍쨍나는 날은 가급적 햇빛에 얼굴이라도 노출되도록 산책하고자 노력한다. 일전에 이런 날이 있었다. 두꺼운 옷과 심지어 장화까지 싣고 산책을 나섰다. 숲 속 산책을 위해 마을 거리를 지나 실개천에 도착했다. 지난 여름에 이 실개천에 다리가 있어 쉽게 건널 수 있었다. 그 동안 내린 눈이 만든 물로 실개천의 수위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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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는 간 데 온 데 없고 물살이 있어 물은 얼지 않았다. 물 온도와 바깥 온도의 차이로 수증기가 발생했다. 마치 온천에 온 듯했다. 이 광경에 빠져 사진을 찍고 있는 데 뒤에서 얼음이 깨지는 소리가 들렀다. 어른들이 수증기를 감상하는 사이에 딸아이 요가일래는 개천가에 얼은 얼음이 더 궁금했다. 그래서 주의심 없이 얼음에 발을 딛었는데 그만 얼음이 깨져버렸다. 한 쪽 신발이 물에 풍덩 빠지고 말았다.

"신발에 물이 들어갔니?"   "아니."
"정말?"   "정말이야."
"산책 더 갈 수 있겠니?"   "갈 수 있어."


이렇게 한 100m를 앞으로 더 갔다.

"아빠, 발이 시러워. 집에 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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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햇빛산책을 나섰는데 돌아가자고 하니 속상이 좀 상했다. 하지만 햇빛받기보다는 딸아이의 발건강이 더 중요했다. 아쉽지만 즉각 발길을 돌렸다.

유럽에 살다보니 유럽 사람들이 여름철에 심지어 도심 공원에서조차 왜 훌렁 옷을 벗고 일광욕을 즐기는 지 쉽게 이해가 된다. 일전에 만난 의사는 특히 강한 햇빛을 받고 자란 한국인들은 유럽에서는 훨씬 더 많은 일광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럽에 사는 중년의 한국인들에게 한번쯤 비타민D의 혈중농도를 확인해볼 것을 권하고 싶다.

* 최근글: 딸아이의 첫 눈썹 메이크업에 웃음 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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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