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2019. 11. 22. 14:35

10월 하순 지중해 몰타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스마트폰이 없었을 때 가족여행 찍사는 나였다. 그때는 무게가 좀 나가는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다녔다. 이제는 아이들도 다 자랐고 식구 모두가 카메라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 찍어 주거나 찍히는 횟수보다 찍는 횟수가 훨씬 더 많다. 가족이 여행하러 온 것이 아니라 식구 각자가 출사하러 온 듯하다. 그래도 기념으로 사진 한 두 장을 남겨야 하기에 종종 찍어 달라고 부탁한다[아래 사진과 영상은 삼성 갤럭시 7으로 촬영].

할 키르코프(Hal Kirkop) 공원에서


발레타(Valletta) 버스 정거장에서


발레타 중심가 거리에서 우연히 벽과 치마가 같은 연두색이다.


발레타 2차 대전 포위 기념물에서


세인트 폴스 베이 숙소 바로 앞 바다 


몰타 여행의 백미 중 하나인 코미노 섬에 있는 블루 라군이다.


요가일래는 사진 찍는 각도까지 알려 주고 자기가 찍힌 사진을 그 자리에서 확인한다. 자기 취향이 있어서 이제는 사진으로 만족시켜 주기가 힘들다. 그래서 부탁하면 요즈음은 연사로 찍어 준다. 한 번은 한 장소에서 수 백 장을 찍어 주기도 했다. 필름 카메라 시대였다면 인화 비용도 상당했으리라... 디지털 카메라 시대라서 다행이다.

"연사 찍기 힘드니 제발 이젠 영상으로 찍자."
"그래 알았어. 한번 해봐."



"어떻게 너는 자세도 그렇게 다양하나?"
"내가 어렸을 때 아빠가 사진을 많이 많이 찍어 줘서 그렇게 됐지."



"아빠를 그렇게 기억해 줘서 고마워"라고 마음 속으로 중얼거려 본다...
 
이상은 초유스 몰타 가족여행기 4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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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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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희 집은 안경사로 은퇴하시기 전에 전직 사진사이시기도 하셨던 탓에 사진찍는데 까다로운 아비지 덕분에 모델이 되던 저희들은 많이 애먹었던 것 같아요. 특히나 남에게 맡길 경우 상대의 폼만 봐도 머리 속에 그림이 그려지셔서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도 카메라를 드는 폼을 교정하고 렌즈나 본체의 방향을 0.1mm까지 조정하시려고 하실 때가 있어서 대학 졸업식 마치고 가족사진 찍을 때 딱 그러셔서 저랑 어머니도 지치고 짜증나서 적당히 좀 하자고 뭐라하고 저도 카메라 받으러 갈 때 아는 사람이라 미안하다고 사과까지 했네요.^^;; 아버지께 왜 그러셨는지 물었더니 그 순간은 그 때 뿐 다시 안돌아온다고 이왕 하려면 완벽하게 잘 해야지~! 하시더라고요.ㅜㅜ 또 한번 질리는 울 아버지 완벽지향에 집요하리 만큼 꼼꼼함에 두 손 들었어요.^^

    2019.11.09 08: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경우에 따라서는 아주 좋은 교훈이네요.

      2019.11.09 16:24 신고 [ ADDR : EDIT/ DEL ]
    • 최근에 한번씩 저 사진찍을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시는데 그래도 인정받기는 힘들죠.^^;;
      그냥 말없이 쩔래쩔래 흔들고 말아요...!ㅜㅜ

      2019.11.09 21:53 신고 [ ADDR : EDIT/ DEL ]
  2. 저도 울 가족 여성들에게 시달리고 있습니다.

    2019.11.09 10: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클라스가 다르네요

    2019.11.09 15: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ㅋㅋㅋ 잘 찍으셨는데요!! 우리집 아저씨는 예술혼을 불태우는데 정작 제가 귀찮네요 ㅋㅋㅋ

    2019.11.09 18: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요가일래2018. 10. 25. 17:43

요가일래는 "초유스 동유럽" 블로그의 일상 이야기를 통해 접해온 사람들에게 낯익은 이름일 것이다. 이제 한국으로 치면 고등학교 2학년생이고 만으로 16살이다. 지난 5월 모델 에이젠시를 혼자 찾아가 모델 지원서를 제출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조금씩 사진사(포티스트)나 분장사(메이크업 아티스트)로부터 모델 요청이 들어왔다[관련글: 출장에서 돌아오니 이미지 모델 된 딸아이].  

리투아니아는 만 16살이 되면 부모 동의 없이 일을 할 수 있다. 이제 학교 공부가 아주 중요한 시기이다. 고등학교 2학년과 3학년 성적이 대학교 입학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한편 요가일래는 방과 후 다니는 미술학교 졸업반생이기도 하다. 이런 바쁜 와중에서도 요즘 모델 아르바이트를 활발히 하고 있다. 

"모델 아르바이트 힘들지 않아? 아빠가 너에게 용돈을 충분히 줄 수 있는 형편이 되잖아."
"아니야. 스스로 돈을 벌 수 있으면 벌어야 돼. 용돈을 달라고 하면 괜히 아빠를 고생시키는 것 같아서 내 마음이 아파."
"우와~ 정말?!"  


* 모델: 요가일래 Jogailė Čojūtė

* 분장: Egle Make up 

* 사진: Rimgaudas Čiapas photography 


* 모델: 요가일래 Jogailė Čojūtė 

* 분장: Samanta Sakalauskaitė 

* 사진: Gintautas Rapalis


* 모델: 요가일래 Jogailė Čojūtė 

* 분장: Indrė Paulina / MAKEUP YOUR LIFE Stilius 

* 사진: Deimantė Rudžinskaitė


* 모델: 요가일래 Jogailė Čojūtė 

* 분장: 

* 사진: 


* 모델: 요가일래 Jogailė Čojūtė 
* 사진: Irmantas Kuzas


* 모델: 요가일래 Jogailė Čojūtė 

* 분장: Egle Make up

* 사진: Rimgaudas Čiapas 


일전에 소액 지폐를 많이 받은 적이 있어서 딸에게 물었다.

"아빠가 받은 이 소액 지폐를 네가 가지고 있는 고액 지폐와 교환하지 않을래?"

"안할래."

"왜? 너한테 소액 지폐가 더 필요하잖아."

"작은 돈은  더 빨리 그리고 더 쉽게 써버리게 되잖아."

"그래. 네 말이 맞다. 작은 것을 가볍게 여겨 함부로 하기가 더 쉽지. 네가 모델로 버는 돈은 당장 써버리지 말고 차곡차곡 모아두는 것이 좋겠다."

"그렇게 하고 있어. 걱정하지마. 내가 알아서 할게."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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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8.10.19 19:25 [ ADDR : EDIT/ DEL : REPLY ]
  2. 당찬 따님을 두셨군요^^
    성공을 기원드립니다!!!

    2018.10.19 22: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요가일래2018. 6. 9. 04:29

* 친구 Ema Vai가 최근 찍은 준 사진


지난 5월 어느 날 딸아이 요가일래가 어딘가에 다녀왔다.

"오늘 어디 다녀왔다."
"어디?"
"모델 에이전시"
"왜?"
"모델 지원서에 신청하고 왔다."
"혼자?"
"그렇지. 나 이제 만 16살이야. 혼자 할 수 있어."
"뭘 했는데?"
"여러 자세로 사진을 찍었고 내 연락처 등을 남겼다."

그렇게 시간이 흘렸다.  

요가일래는 또래 아이에 비해 키가 작은 편이다.

"다른 아이들처럼 키가 쑥쑥 자랐으면 좋겠다."
"안 될거야."
"왜?"
"딸은 아빠보다 키가 더 크지 않는다고 해."
"그래?! 그렇다면 (아빠인) 내가 키가 작아서 미안해~~~"
"괜찮아.. 그렇다고 아빠를 이제 바꿀 수가 없잖아. ㅎㅎㅎ"

사실 나도 키가 작아서 어머니가 좀 안스러워하던 때가 있었다.
"네가 키가 조그만 더 컸더라면..."

며칠 전 출장에서 돌아오니
요가일래가 이미지 모델로 활동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소식들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분장사(메이크업 아디스트)들이 연락와서 
두 차례 이미지 모델로 서 신문에도 나왔다.    


사진: J.Stacevičiaus | 사진출처: image source 


지난 금요일에는 지원자 30명 중 최종 모델 한 명에 선정되어 

황급히 분장 장소로 나갔다.

이번에는 어떤 얼굴로 변신해서 돌아올까?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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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제 요가일래가 유명해질 일만 남은건가요?^^

    2018.06.10 05: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요가일래가 많이 자랐네요. 멋져요. 키가 아주 커 보였는데 그나라 아이들이 아주 큰가 보네요.

    2018.06.19 10:58 [ ADDR : EDIT/ DEL : REPLY ]
  3. 빡쎄

    따님 나이에 비해 정말 성숙한거 같아요

    엄청 섹시하네요

    한국 오면 아무도 10대 라고 믿는 사람 없을것 같아요

    정말 따님 보면서 안구호강 하고 갑니다

    2018.07.21 21:21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