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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사는 다문화가정이라 식사를 어떻게 하는지 흔히 질문을 받는다.
답은 간단하다.
"때론 한국식, 때론 유럽식"
막상 한국식이라고 쉽게 답하지만 속으로는 부끄럽다. 바로 반찬 때문이다. 반찬이 빈약한 것이 아니라 거의 없다. 그저 미역국, 된장국, 쇠고기무국 혹은 계란국 한 그릇에 밥 공기가가 전부이다. 그래서 육해공을 망라한 다양한 반찬이 없어 아쉽고 또한 그립다.
한국의 지인이 정성스럽게 요리한 다양한 반찬을 보니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것저적 젓가락으로 집어먹으니 식사의 속도도 느려지고, 천천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이날 저녁상에 올라온 반찬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 두부
▲ 계란
▲ 말린 오징어
▲ 도토리묵
▲ 미역
▲ 콩나물
▲ 돼지고기
▲ 대구국
▲ 후식 - 딸기와 단감
정다운 지인들과 함께 먹으니 더 맛잇었다. 내가 봐도 부러워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날 저녁에 초대해준 지인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다양한 반찬이 정결하게 차려딘 이날 저녁상은 사교망을 통해 세계 친구들에게 한국 음식 문화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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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인답게 자신의 한국 체험을 짧은 문장에 담아내었다. 아래 에스페란토 문장이다.
En Koreio
Brasiko akra,
vodko akva;
En Rusio
Brasiko dolĉa
vodko forta.
연잎밥으로 한국적 별미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지만, 러시아 에스페란토 친구는 '고기'라는 한 마디 설명에 함박스테이크를 선택했다. 함박스테이크를 앞에 두고 소년처럼 좋아하는 순박한 그의 얼굴 웃음이 아직도 눈 앞에 선하다.
그가 느낀 또 하나의 색다른 음식 문화는 바로 국(수프)이다. 한국 음식에는 일반적으로 아침, 점심, 저녁 모두 밥상에 국물요리가 나온다. 이에 반해 유럽에서 수프는 하루 식사 중 가장 든든하게 먹는 끼니(보통 점심)에 나온다. 하루 세 끼 때마다 국을 먹는 일은 그에게 전혀 익숙하지 않았다.
아래는 한국 방문 중 먹은 다양한 국이다.
▲ 미역국
▲ 홍합국
▲ 매생이국
▲ 대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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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국인이지만 국은 정말로 일주일에 1-2번이면 족하답니다. 평생 안먹어도 상관없고요. 저희 외가가 국을 좋아하지 않는데(사위들 올때만 국을 끓임), 엄마 曰, 고기를 여러명이 나누어 먹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국이고, 한국 반찬은 짜기 때문에(시골에 냉장고가 있기 전에 찬장이라는 것이 있죠? 상하지 않게 짠 반찬을 넣어 두는) 국이 꼭 필요 했다고 합니다. 외갓집이 왜 국을 잘안먹었을 까 생각을 해보니 외할아버지가 엄청 구운 고기를 좋아하셔서, 하루에 한끼는 꼭 고기를 구워 잡수셨답니다. 저도 생각해 보니 자라면서 거의 매끼 고기를 먹었기 때문에 국은 잘 안먹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일본에서 한 연구인데 고기 많이 먹고 자란 사람은 몸안에 축적된 아미노 산 (단백질의 한 종류)때문에 국물의 단백질 맛을 잘 느낄 수 없다고 합니다. 채소만 먹고 자란 사람이 단백질을 우려낸 국물을 마시면 구수하다 단백하다라는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고 맛있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고기만 먹고 자란 사람이 밍밍한 고기맛을 매끼 먹으려고 하니 어떨지 상상이 됩니다.
러시아 친구가 "또 국이야"라는 말을 내뱉었을 때, 어떤 표정일지 제 얼굴에 웃음이 지어지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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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나도 진짜 한국 사람 된다.
뜨거운것을 먹을줄 알면...ㅋㅋㅋ
귀여운 요가일래의 의사표현력은 참말로 뛰어난것 같아요.
날씨가 차츰 차가워지니가 더더욱 뜨거운 국물이 생각나지요.
그래서 저는 아욱국을 끊였어요.
가을에 먹는 아욱국은 감춰 놓고 먹는다는 옛말이 있잔아요.
익산 시골에 계신 시아버님이 아욱이랑...시금치랑...고구마랑...택배로 보내주셔서
멸치국물 우려서 새우넣고 끓였더니 어찌나 맛난지...
아고...고만 자랑해야겠네요.
초유스님 약올리는것 같아서요...ㅋㅋㅋ
아무리 오랜 세월 외국에 살아도 음식문화는 바꿀수가 없는가봐요.
그럼 추운날씨 신종플루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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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티스토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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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습관이죠. 아무리 뜨거운거 먹어도 그냥 입다물고 먹을수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먹거든요.
저희집에도 뜨거운거라고 소리내서 먹는 가족몇명이있어서 ..저도 정말 약간 아니 많이 스트레스 받았었는데요.
아..가족이라 몇번 짜증내다 안되서 그냥 포기하긴했지만 가끔씩은 속으로 짜증나기도합니다.
한번 입다물고 먹어보세요. 노력해해보셨나요?
저나 다른식구들이 느끼는 뜨거운음식의 혀의 체감온도는 거의 똑같을거라 봅니다.
저는 무진장 뜨거워도 소리 잘안냅니다. 그 소리때문에 제가 유심히 관찰해본결과 입을 열고 먹는거랑 입을 다물고 먹는차이가 있다는걸 알아냈습니다. 얼마나 스트레스 받았으면 관찰을 다했을까요?
서로 이해하는 차원에서 한번 몇번만 참고 입다물고 먹어보세요. 어려운일도 아닌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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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고기는 정력에 좋다고들 합니다. 왜그런가 했더니 까마귀 고기를 먹으면 섹스를 하고도 금방 잊어버리기 때문에 자꾸 자꾸 하려고 해서 그렇다나요. 동경엔 까마귀가 많습니다. 일본 아줌마들에게 그 이야기를 해 주었더니 배꼽을 쥐고 웃으면서 그 소문이 동경에 퍼지면 까마귀가 멸종되겠다고 하더군요. 세계적인 호사가들이 즐기는 커피중에는 루왁이란게 있읍니다. 그게 고양이가 커피열매를 먹고 배설한 커피 원두를 잘 씻어 말려서 만든 것이라는데요. 그 커피 한잔에 무려 오만원 정도 한다니 기가막힐 지경이지요. 우리나라 옛 어른들이 들으면 그이들을 보고 고양이 배설물에서 골라낸 열매를 맛있다고 먹는 야만인 중에 상 야만인이라고 혀를 찼을 겁니다.
2008.05.23 09:54 [ ADDR : EDIT/ DEL : REPLY ]안녕하세요.티스토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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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끈불끈! 불금불금!
2020.07.03 19: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일주일 한주 잘 보내셨나염 .. ? ㅎㅎ
한주도 고생 하셨다구 인사드리러 왔찌요~
주말은 푸우우욱~ 쉬시고 :-)
또 다음주를 준비하자구요~~!
오늘은! 맛있는거 시켜 드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