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5.02.12 06:04

1월에 3주에 걸쳐 한국을 방문했다. 짧은 일정에 전국 도처에 흩어져 있는 친구나 지인을 방문하기란 쉽지가 않다. 여러 해 동안 보지 못한 지인을 방문해 직접 요리한 푸짐한 저녁식사를 대접받았다. 이날 먹은 음식 사진을 사교망(사회교제망, SNS)을 통해 세계 곳곳에 있는 친구들에게 알려주니 아주 부러워했다.   


유럽에 사는 다문화가정이라 식사를 어떻게 하는지 흔히 질문을 받는다.

답은 간단하다.

"때론 한국식, 때론 유럽식"


막상 한국식이라고 쉽게 답하지만 속으로는 부끄럽다. 바로 반찬 때문이다. 반찬이 빈약한 것이 아니라 거의 없다. 그저 미역국, 된장국, 쇠고기무국 혹은 계란국 한 그릇에 밥 공기가가 전부이다. 그래서 육해공을 망라한 다양한 반찬이 없어 아쉽고 또한 그립다.   


한국의 지인이 정성스럽게 요리한 다양한 반찬을 보니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것저적 젓가락으로 집어먹으니 식사의 속도도 느려지고, 천천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이날 저녁상에 올라온 반찬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 두부

▲ 계란

▲ 말린 오징어

▲ 도토리묵

▲ 미역


▲ 콩나물

▲ 돼지고기

▲ 대구국

▲ 후식 - 딸기와 단감


정다운 지인들과 함께 먹으니 더 맛잇었다. 내가 봐도 부러워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날 저녁에 초대해준 지인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다양한 반찬이 정결하게 차려딘 이날 저녁상은 사교망을 통해 세계 친구들에게 한국 음식 문화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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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말 제대로네요!! 진미채오징어무침 저거 밥도둑인데ㅋㅋ 완전 진수성찬리네요 제 밥상이 부끄럽습니다 ㅠ

    2015.02.12 10: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이 게시글의 이미지가 2월 13일자 티스토리 앱 카테고리 배경이미지로 소개되었습니다. 항상 좋은 글과 사진으로 활동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5.02.13 11: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다음첫면2015.02.09 06:44

8일 동안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러시아 에스페란토인과 함께 한국을 돌아다녔다. 특히 그는 세계 에스페란토계에서 문학가(시인, 소설가)과 번역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자신이 지은 시를 노래를 부르면서 그 의미를 전달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그는 시인답게 자신의 한국 체험을 짧은 문장에 담아내었다. 아래 에스페란토 문장이다.  

En Koreio 

           Brasiko akra, 

           vodko akva;

En Rusio

           Brasiko dolĉa

           vodko forta.   

번역하면 이렇다.
           한국 배추는 맵고, 술(소주)은 물이요
           러시아 배추(양배추)는 달고, 술(보드카)은 세지요.
 
김치 속 배추는 설명하지도 않아도 외국인들에게는 맵다. 술이라고 나온 소주는 독주를 좋아하는 그에게는 약간 달짝지근한 물맛에 더 가까웠다.

여행지 음식에 잘 적응한다고 말은 하지만 그는 종종 아래와 같은 질문으로 속내를 드러내었다.
"왜 한국 음식에는 빵이 없지?" (산골에서 4일 머무는 동안 빵은 없었다) 
"왜 한국 사람들은 고기를 안 먹지?" (반찬 속 고기는  있었지만 고기가 주된 음식인 경우는 아직 없었다.)

어느 날 레스토랑에 들렀다. 이 집은 연잎밥과 함박스테이크 두 종류를 제공했다. 나는 아무런 주저함도 없이 연잎밥을 선택했다. 찰진 연잎밥이 참 맛있었다.   


연잎밥으로 한국적 별미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지만, 러시아 에스페란토 친구는 '고기'라는 한 마디 설명에 함박스테이크를 선택했다. 함박스테이크를 앞에 두고 소년처럼 좋아하는 순박한 그의 얼굴 웃음이 아직도 눈 앞에 선하다. 



그가 느낀 또 하나의 색다른 음식 문화는 바로 국(수프)이다. 한국 음식에는 일반적으로 아침, 점심, 저녁 모두 밥상에 국물요리가 나온다. 이에 반해 유럽에서 수프는 하루 식사 중 가장 든든하게 먹는 끼니(보통 점심)에 나온다. 하루 세 끼 때마다 국을 먹는 일은 그에게 전혀 익숙하지 않았다.  



아래는 한국 방문 중 먹은 다양한 국이다. 


▲ 미역국

▲ 홍합국

▲ 매생이국

▲ 대구국


여행 막바지 어느 날 아침 식사에 된장국이 등장했다. 된장국을 바라보면서 그가 던진 한마디가 내 뇌리에 쉽게 각인되었다.

"아, 또 국이야!" 


끼니 때마다 밥만큼이나 국도 외국인들에게는 낯설다. 밥은 먹어야 하지만, 국은 먹지 않을 수 있다. 이번에 그와 함께 다니면서 얻은 소득 중 하나는 앞으로 외국 손님하고 다닐 때에는 적어도 국만큼은 먼저 의향을 물어본 후에 국을 줄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해야겠다는 것이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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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쟁이

    저는 한국인이지만 국은 정말로 일주일에 1-2번이면 족하답니다. 평생 안먹어도 상관없고요. 저희 외가가 국을 좋아하지 않는데(사위들 올때만 국을 끓임), 엄마 曰, 고기를 여러명이 나누어 먹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국이고, 한국 반찬은 짜기 때문에(시골에 냉장고가 있기 전에 찬장이라는 것이 있죠? 상하지 않게 짠 반찬을 넣어 두는) 국이 꼭 필요 했다고 합니다. 외갓집이 왜 국을 잘안먹었을 까 생각을 해보니 외할아버지가 엄청 구운 고기를 좋아하셔서, 하루에 한끼는 꼭 고기를 구워 잡수셨답니다. 저도 생각해 보니 자라면서 거의 매끼 고기를 먹었기 때문에 국은 잘 안먹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일본에서 한 연구인데 고기 많이 먹고 자란 사람은 몸안에 축적된 아미노 산 (단백질의 한 종류)때문에 국물의 단백질 맛을 잘 느낄 수 없다고 합니다. 채소만 먹고 자란 사람이 단백질을 우려낸 국물을 마시면 구수하다 단백하다라는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고 맛있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고기만 먹고 자란 사람이 밍밍한 고기맛을 매끼 먹으려고 하니 어떨지 상상이 됩니다.

    러시아 친구가 "또 국이야"라는 말을 내뱉었을 때, 어떤 표정일지 제 얼굴에 웃음이 지어지는 군요.....

    2015.02.09 10:53 [ ADDR : EDIT/ DEL : REPLY ]
  2. ㅎㅎㅎ저도 국 좋아는 하는데 일주일에 한두번으면 충분한거 같아요! ㅋㅋㅋ저같아도 또 국이야! 했을듯ㅋㅋㅋ 국물 내느라 염분도 엄청 들어가서 몸에 좋지 않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용

    2015.02.10 19:20 [ ADDR : EDIT/ DEL : REPLY ]
    • 방금 아점으로 비빔밥을 해서 먹었는 데 국을 안 하고 그냥 국 대신 차를 마시면서 먹었어요...

      2015.02.10 19:23 신고 [ ADDR : EDIT/ DEL ]
  3. 유럽에 가면 유럽친구들이 한국 문화를 고려해서 매 끼니 빵을 줄 건지 말 건지 묻는가 보네요. 그 나라의 풍경 건축 의복 등등 그리고 식생활도 문화니 왜 한국인들이 국을 선호하는지 충분히 이해시키셨으면 좋겠네요. 또 국이야? 그래? 그럼 맥도날드를 가

    2015.02.11 00:01 [ ADDR : EDIT/ DEL : REPLY ]
  4. 참나 무슨 이태리나 프랑스 스페인 이런나라 출신이 한식갖고 밥투정하면 이해하겠지만 음식문화라고는 찾아볼수 없는 러시아 영감이 되도 안한 짓 하니 같잖네. 독일에서 살고 있어서 난 한식이 너무 너무 그립다.

    2015.02.11 06:40 [ ADDR : EDIT/ DEL : REPLY ]
  5. 러시아 사람들도 수프 또는 불룐이라해서 국물많이먹습니다 특히 보르쉬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국물요리지요~

    2015.02.11 08:02 [ ADDR : EDIT/ DEL : REPLY ]
  6. 삼겹살 구워먹으러 안가셨나요~? ㅎㅎ
    고기 쌈 굉장히 좋아하셨을듯 하네요 :)

    2015.02.11 10: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ㅋㅋㅋ으앗.. 전 해산물 별로 안 좋아해서... 안 좋아하는 국들 많네요 ㅜㅡ

    2015.02.11 12: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그냥 저분 취향 아닌가요? ㅋ

    2015.02.11 17: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왜 한국음식엔 빵이없냐라니... ㅋ 아 왜 러시아사람들은 한국말을 안쓰는거야 라는 수준... ㅋ

    2015.02.12 00: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ㅋㅋㅋㅋㅋ글잘보고갑니다~
    좋은하루보내세요~

    2015.02.13 19: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어이가없네요. 또 국이야는 무슨 ; 저희 블로그에서 사진구경좀 하세요~~ 리투아니아는 어떤곳인지 참 신기하네요.

    2015.02.15 15: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그러게요. 외국인에 우리와같은 국물문화는 많이 생소하지요.

    2015.02.15 21: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14.07.14 08:10

서양 사람들은 한국 사람을 마늘 냄새 나는 민족으로 여긴다고 흔히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서양 사람들은 마늘을 전혀 먹지 않을까? 유럽에서 25여년 동안 살면서 마늘을 의도적으로 먹지 않는 사람을 아직 만나본 적이 없다. 

음식에 간을 할 때 마늘을 사용한다. 웬만한 집 부엌에는 마늘과 양파가 늘 준비되어 있다. 하루 중 마늘과 양파가 든 음식은 주로 더 이상 외출을 하지 않을 때 먹는다. 마늘은 특히 겨울에 많이 소비된다. 감기 증세를 느끼면 깐 생마늘을 이겨서 빵 위에 발라서 먹는다. 

텃밭에 심는 대표적인 채소 중 하나가 바로 마늘이다. 일전에 리투아니아 지방도시 쿠르세네이에 살고 있는 장모님 텃밭을 둘러보았다. 적지 않은 양의 마늘이 무성히 자라고 있었다. 


특히 음자리표처럼 생긴 마늘쫑이 눈에 확 들어왔다. 한국에서 즐겨 먹던 마늘쫑 짱아찌가 불현듯 떠올랐다. 여기 사람들은 마늘쫑을 식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마늘 줄기과 함께 그냥 버린다. 꾸불꾸불 자란 것을 보니 이미 제철은 지난 듯했지만, 그래도 한번 짱아찌를 담그보자는 욕심이 생겨났다. 


그래서 마늘쫑을 뽑아서 말끔하게 씻었다. 짱아찌 요리법을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알아냈다. 그런데 한국 음식을 만들다보면 늘 유럽인 아내와 실랑이가 벌어진다. 이유는 간단하다. 요리법에 정확한 양의 측정이 없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요리법에 따르면
마늘쫑 2단에 간장 3컵, 소금 1컵......

"2단의 정확한 무게는?
컵의 정확한 양은?
소금 1컵이라면 짜서 먹을 수 없을 텐데 정말 1컵이냐?"

정확한 수치를 요구하는 아내의 따지기가 귀찮을 정도로 이어진다.   

"맛이 없으면 나만 먹을 테니 그냥 해보자!"로 매듭 짓는다.
 
이번에 마늘쫑 짱아찌를 담그면서 하나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유리병을 소독하는 데 끓는 물을 붓는다. 막바로 부으면 유리병이 쉽게 깨어진다. 그래서 쇠숟가락을 넣은 후에 물을 붓는다.


진공유리병을 구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그래도 1달간 한번 기다려보련다. 조금이라도 먹을 만하다보면 다행스럽다. 괜히 공력만 쏟았다는 핀잔을 듣지 않길 바랄 뿐이다. ㅎㅎㅎ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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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라미

    앗. 마늘쫑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고 하루만 지나서 먹어도 되는 버젼도 있는데. 맛 덜 들었을 때 약간 아리고 아삭아삭한 느낌도 좋아요. 시식은 해보세요. ^ㅅ^

    2014.07.14 12:38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14.02.11 04:37

한국을 여러 차례 다녀온 리투아니아인 아내가 가장 신나게 한국 음식에 대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설명할 때 즐겨 사용하는 표현은 "한국 음식은 다양한 반찬이 많아서 참 보기도 좋고 먹을 것이 많다."다. 맞는 말이다. 


반찬 하나하나를 꼭꼭 씹으면 식사 시간도 절로 길어져 느긋함을 쉽게 누릴 수 있다. 리투아니아 우리 집에서 먹은 한국 음식이라고는 고작 밥 그릇에다가 미역국이나 된장국 등 국 그릇 하나뿐이다. 김치나 밑반찬이 한 두 개 더 있다면 그야말로 진수성찬격이다. 

한국 방문 중 반찬이 많이 나오는 음식에 눈과 입이 즐겨웠다. 어느 날 서울에 있는 한식당으로 초대받았다. 나온 반찬이 무려 스무 가지가 넘었다. 남길 것 같았으나 네 명이 먹으니 말끔하게 다 비웠다. 

이날 반찬보다 더 신기한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유럽에서 25여년을 살고 있는 지라 이를 처음 보게 되었다. 보통 음식을 쟁반으로 날라 식탁 위에 놓는다. 그런데 이 식당은 쟁반 대신 아예 식탁 상판을 가져왔다. 그리고 이 상판을 기존 상판 위로 끼어넣었다.


'우와, 이런 기발한 발상을 하다니! 참 신기하네. 우리 집 거실 식탁에도 이렇게 끼워넣을 수 있는 상판이 있으면 참 좋겠다.'

10명이 앉을 수 있는 우리 집 식탁에 손님 대접을 마친 후에는 음식 그릇 등을 부엌으로 수차례나 옮겨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런데 이런 상판이 있다면 상판을 통채로 부엌으로 옮긴다면 아주 수월할 것이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익숙할 수도 있겠지만 이 식탁 상판 이동에 주변 유럽인 친구들은 깜짝 놀라워할 것이다. 조만간 한국에서 찍어온 사진과 동영상을 현지인 친구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야겠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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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잼있네용~*

    2014.02.15 15: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09.10.26 08:13

이제 내년이면 해외생활을 한 지 20년을 맞는다.1990년 유럽에 첫 발을 내디딘 후 약간의 공백을 거쳐 지금까지 살고 있다. 이렇게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내 자신이 한국인임을 느끼는 순간은 여러 경우가 있다. 그 중 한 경우가 바로 뜨거운 음식이다.

리투아니아인들의 일상 음식은 이렇다. 아침은 빵에다 버터를 바르고, 치즈나 훈제된 소시지를 얹어서 먹는다. 낮에는 요리된 고기, 감자, 야채, 그리고 샐러드 등이다. 저녁은 아침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가끔 곡물죽을 먹는다. 한 마디로 이 모든 음식이 따뜻할 수 있지만, 뜨겁지가 않다.
 
아내가 리투아니아인이다. 된장국이나 김치국을 끊여놓으면 아내를 비롯한 다른 식구들은 모두 이 국이 식을 때까지 기다린다. 퍼놓은 밥도 조금 식은 후에 먹는다. 그러므로 이런 뜨거운 음식이 식탁에 오르면 우리 집 식구들의 식사시작 시간은 제각각이다.

쇠숟가락을 통해 느끼는 국의 뜨거움과 쇠젓가락을 통해 느끼는 밥의 따끈함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어찌 그 맛을 알 수 있을까? 언젠가 한번 시도해볼 것을 권했는데, 오히려 혀가 데였다고 원망만 들어야 했다. 어떻게 그렇게 뜨거운 음식을 먹을 수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익숙하면 절로 되는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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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빌뉴스에 사는 한 한국인 친구가 돌솥을 선물로 주었다. 이 돌솥을 보자마자 수년 동안 잊고 지내던 돌솥비빔밥이 떠올랐다. 그 후 지금까지 매일 심지어는 하루 세끼를 다 이 돌솥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고 있다. 특히 먹으면서도 부글부글 끓고 있는 국이나 여전히 따뜻한 밥을 보고 있으면 영락없는 한국인임을 절감하는 순간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느 날 돌솥비빔밥을 맛있게 먹고 있는 아빠에게 7살 요가일래가 물었다.
"아빠는 어떻게 그렇게 뜨거운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어렸을 때부터 먹어서 그렇지."
"나도 어린데, 왜 나는 먹지 못하지? 아마 아빠는 진짜 한국사람이기 때문일 거야."
"너도 조금만 더 크면, 먹을 수 있어."
"그러면 나도 진짜 한국사람 된다. 아빠, 맞지?"
"당연하지."

* 관련글: 유럽인 장모의 사위 대접 음식
               유럽 애들에게 놀림감 된 김밥
* 최근글: 대학생, 5분만에 짝 찾으면 호텔숙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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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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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20년 해외생활이라니..대선배시네요~
    외국사람들은 돌솥을 좋아하긴 해도 돌솥이 어느정도 식어야 먹드라구요 ㅋㅋ
    아..돌솥..부럽네요..한국에서 업어올려고 했는데 아직 못 가져왔는뎅..
    어쨋거나...넘 뜨거운 음식은 위장엔 별로라는데..왜르케 좋은거죠 ㅎㅎ

    2009.10.26 09:03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 말입니다. 저도 아주 좋아하지요. 그 덕분에 소리내어서 먹는다는 아내의 바가지긁기를 참아야 하지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09.10.26 15:28 신고 [ ADDR : EDIT/ DEL ]
  2. 20년이나 되셨군요. ㅋ 돌솥이라니...
    그냥 마트에서 파는 싸구레 밥통과 햇반으로
    끼니를 때우는데.. 부럽네요. ㅋ
    잘보고 가요~

    2009.10.26 09:10 [ ADDR : EDIT/ DEL : REPLY ]
  3. 햄스터92

    돌솥 좋죠 ^^.
    다만 먹고나서 치울때 세제대신 밀가루로 씻어야하니 좀 힘들어서 사용을 자제하게 됩니다.
    돌솥비빔밥이나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2009.10.26 13:33 [ ADDR : EDIT/ DEL : REPLY ]
    • 금시초문 소식이네요. 밀가루로 닦는 이유를 알아봐야겠군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09.10.26 15:29 신고 [ ADDR : EDIT/ DEL ]
  4. 뜨거운 국물을 후후 불어 먹고는 시원하다~ 라말하는 한국사람들이 많죠. 저도 뜨거운 음식을 좋아하지만 국은 뜨겁게, 밥은 차갑게 해서 먹어야 제맛이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에 뜨거운 것을 먹을 수 있어야 한국인이 된다는 말처럼
    요가일래도 초유스님과 같이 뜨거운 것을 먹을 수 있는 한국사람이 되길 기대하겠습니다.^^

    2009.10.26 15:18 [ ADDR : EDIT/ DEL : REPLY ]
  5. 블랙myth

    햄스터님은 뚝배기를 돌솥으로 생각하셨나봐요

    돌솥이 아니라 뚝배기를 밀가루로 닦아야 하죠

    돌솥은 모르겠지만 뚝배기는 흙으로 구워내서그런지 작은 구멍들이 있고 그 구멍으로 세제가 들어가 잘 헹궜다고 생각해도 세제가 안에 남아 있어요. 그게 방송에 한번 나온 적 있죠
    세제로 닦은 뚝배기를 그냥 가열하면 스며 들었던 세제 잔여물이 밖으로 나오는 걸 눈으로 확연히 알 수 있게 방송 탔죠..

    돌솥은 돌을 깍아 만든거라 뚝배기랑은 다를 것같네요

    2009.10.26 17:19 [ ADDR : EDIT/ DEL : REPLY ]
    • 햄스터92

      돌솥도 오래사용하면 세제가 스며든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조금이라도 조심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서요. 오래전 부모님이 음식점하실때 들은 이야기라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2009.10.27 09:51 [ ADDR : EDIT/ DEL ]
    • 밀가루 세척법은 리투아니아 사람들에게 낯서네요. 일상에서는 거의 세제를 쓰지 않아요. 기름진 접시나 그릇은 세제로 씻지만, 다른 것은 뜨거운 물에 씻어요.

      2009.10.27 16:15 신고 [ ADDR : EDIT/ DEL ]
  6. 임현철

    지난 주 이외수님 만나러 강원도 화천 가느라 뜸했습니다.

    2009.10.26 19:38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셨군요. 여수에서 화천까지 먼 길을 다녀오셨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09.10.27 16:16 신고 [ ADDR : EDIT/ DEL ]
  7. 하비비

    아빠...나도 진짜 한국 사람 된다.
    뜨거운것을 먹을줄 알면...ㅋㅋㅋ

    귀여운 요가일래의 의사표현력은 참말로 뛰어난것 같아요.

    날씨가 차츰 차가워지니가 더더욱 뜨거운 국물이 생각나지요.
    그래서 저는 아욱국을 끊였어요.

    가을에 먹는 아욱국은 감춰 놓고 먹는다는 옛말이 있잔아요.
    익산 시골에 계신 시아버님이 아욱이랑...시금치랑...고구마랑...택배로 보내주셔서

    멸치국물 우려서 새우넣고 끓였더니 어찌나 맛난지...

    아고...고만 자랑해야겠네요.
    초유스님 약올리는것 같아서요...ㅋㅋㅋ

    아무리 오랜 세월 외국에 살아도 음식문화는 바꿀수가 없는가봐요.

    그럼 추운날씨 신종플루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2009.10.26 20:05 [ ADDR : EDIT/ DEL : REPLY ]
    • 익산에서 1년을 살았지요. 아욱국이 무엇인지 몰라 인터넷에서 이미지 검색을 해보았네요. 아마 먹어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기억이 없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09.10.27 16:24 신고 [ ADDR : EDIT/ DEL ]
  8. 전 한국사람인데도 뜨거운 것을 잘 먹지 못합니다.....:)


    밥이나 국, 찌게가 조금 식을때까지 기다렸다 먹는 편이거든요..

    저도 뜨거운 음식을 후후~ 불면서 순식간에 삼켜버리는 사람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그렇습니다...

    2009.10.29 09:34 [ ADDR : EDIT/ DEL : REPLY ]
    • 물론 같은 한국인이라도 개인 차이는 있겠지요. 하지만 제가 만나본 다른 나라 사람들과 비교해 대체로 한국인들은 뜨거운 음식을 잘 먹는 편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09.10.29 09:43 신고 [ ADDR : EDIT/ DEL ]
  9. 박혜연

    울나라사람들은 어떤음식을 먹어도 뜨거운음식을 먹죠! 국물도 뜨거워야 제맛이라지만 저는 한국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라면이나 기타 국수요리을 먹을때도 국물이 너무 뜨거우면 찬물로 부어 먹고 그런답니다!

    2011.06.29 12:19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09.03.18 12:1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럽생활 20년 변한 것 하나" 글에서
차에다 설탕을 타 먹는 이야기를 했다.
그렇다면 변하지 않는 것 하나는 무엇일까?
부끄럽지만 이야기하고자 한다.
바로 소리 내서 음식을 먹는 것이다.

유럽은 비교적 찬 음식이 많다.
반면 한국은 금방 한 따끈한 밥과 팔팔 끊고 있는 국을 즐겨 먹는다.
찬 음식은 입안에 넣어 입을 닫고 오물오물 큰 소리 내지 않고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뜨거운 음식은 그렇게 쉽게 먹을 수가 없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입을 열고 밥을 먹게 된다. 

더욱이 면 종류를 먹을 때 소리 내지 않고 먹기란 정말 힘 든다.
뜨거운 라면을 입안으로 후루룩하면서 먹은 그 맛을
우리 식구 중 누가 알랴?

그래서 한국인들이 모인 자리에 밥을 먹을 때가 가장 편하다.
바로 소리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밥을 먹을 수가 있으니까.

식구가 네 명인 우리 집은 모두가 함께 밥을 먹는 경우가 흔치 않다.
이유 중 하나는 모두가 식성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각자 해결한다.

함께 먹는 날이다 보면 가끔 불상사가 일어난다.
조심스럽게 밥을 먹다가 군기가 빠지면
입은 옛 버릇을 찾아 쩝쩝 소리를 낸다.

생각건대 그렇게 큰 소리는 아닌데
낮은 소리에도 아주 민감한 다른 식구들은
이내 내 쪽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기분 좋은 날은 모두 ㅎㅎㅎ로 넘긴다.
하지만 어느 한 쪽이 저기압이면 일은 터지고 만다.

"함께 산다는 것이 뭐야?! 서로 이해하면서 살아야지.
뭐, 소리 좀 내서 먹는 것이 그렇게 거슬려?!"

"여기 살고 있으니, 여기 사람들처럼 먹으면 안 돼?!
20년을 살았으면 좀 바꿔야 되는 것 아니야?!"

이렇게 한바탕하고 나면 밥을 들고
부엌에서 컴퓨터 앞으로 자리이동을 해서
혼자 꾸역꾸역 밥을 먹는다.

유럽인 배우자와 함께 살려면 이런 일 좀은 견더야지......  
(다른 분들도 비슷하죠? 아니면 나만 그런가......)

딸아이 요가일래가 하는 말이 떠오른다.
"아빠, 나 따라 해봐라 요렇게! 그러면 조용히 먹을 수 있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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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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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09.03.18 12:39 [ ADDR : EDIT/ DEL : REPLY ]
  2. 요새 가장은 대부분 그렇지 않나요? 한국인 가족인 저두 가끔은.....^^

    2009.03.18 14:37 [ ADDR : EDIT/ DEL : REPLY ]
  3. 안녕하세요.티스토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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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21 20: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

    서로 이해하면서 살아야지 라고 하셨잖아요, 본인만 이해받고 맞춰주길 원하시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님도 소리를 줄이려고 노력하면서 서로간에 참고 이해해준다면 나아지지 않을까 싶네요..ㅎ
    그리고 한국문화도 옛부터 음식은 소리내서 먹지 말아라라고 했잖아요..^^

    2009.03.22 18:06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요. 어릴 때 아버님과 밥을 먹을 때 찍 소리 못하고 밥을 먹여야 했죠. 계속 노력 중입니다. 좋은 일요일 보내세요.

      2009.03.22 18:13 신고 [ ADDR : EDIT/ DEL ]
  5. 09

    그게 습관이죠. 아무리 뜨거운거 먹어도 그냥 입다물고 먹을수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먹거든요.
    저희집에도 뜨거운거라고 소리내서 먹는 가족몇명이있어서 ..저도 정말 약간 아니 많이 스트레스 받았었는데요.
    아..가족이라 몇번 짜증내다 안되서 그냥 포기하긴했지만 가끔씩은 속으로 짜증나기도합니다.
    한번 입다물고 먹어보세요. 노력해해보셨나요?
    저나 다른식구들이 느끼는 뜨거운음식의 혀의 체감온도는 거의 똑같을거라 봅니다.
    저는 무진장 뜨거워도 소리 잘안냅니다. 그 소리때문에 제가 유심히 관찰해본결과 입을 열고 먹는거랑 입을 다물고 먹는차이가 있다는걸 알아냈습니다. 얼마나 스트레스 받았으면 관찰을 다했을까요?
    서로 이해하는 차원에서 한번 몇번만 참고 입다물고 먹어보세요. 어려운일도 아닌거같네요

    2009.03.22 22:42 [ ADDR : EDIT/ DEL : REPLY ]
  6. 흠..

    그건 정말 고쳐야할 습관인것 같아요..
    저도 같이 밥먹는 사람이 쩝쩝대고 먹으면 짜증이빠이....ㅡㅡ;;;; 정말 밥맛 뚝 떨어지거든요....

    2009.03.22 22:55 [ ADDR : EDIT/ DEL : REPLY ]
  7. ......

    남편이 밥 먹으면서 소리 내면서 먹는다는걸 최근에 알았네요. 그 동안 익숙해져서 그런건지 크게 의식하지 못했는데 어느순간 확 와닿더라구요.
    그것땜에 스트레스 꽤 받고, 너무 싫어요.
    하지만 정작 본인은 절대 모른다는거...
    직접적으로 말했더니 자존심 상해하길래
    밥 먹을때마다 일부러 남편 들으라고 아이한테
    입 꼭 다물고 씹으라고 주의 준답니다.
    글쓰신님도 고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

    2009.03.23 01:02 [ ADDR : EDIT/ DEL : REPLY ]
  8. ryu

    에휴~ 밥먹을때 소리 안내는 노력쯤이야모...
    전 그정도것들은 애저녁에 고쳤구요...
    더힘든건 여자들 셋(마눌,딸둘) 등쌀에 서서보면 소변튈까봐 변기에 앉아서 볼일보는겁니다 ㅜㅡ
    옛날에 그랬음 공처가냐 변태냐 이딴소리 들었을일인데,모 요샌 딸만 가진집들은 저같은 남편들 꽤 많습디다.
    한국에서두 이렇게 가장 맘대로 하던 시절이 끝났는데,글쓴이처럼 유럽배우자와 사신다면야 까짓꺼모 ㅎㅎ^^

    2009.03.23 01:28 [ ADDR : EDIT/ DEL : REPLY ]
  9. 전 예전에 식사할때 꼭 입안이 들여다 보이게 먹는

    남자와 만나서 밥 먹을때마다 꼭 유쾌하지 못한 구경을 해야 했습니다. 꼭 혀를 둘러내서 다 뭉개진 밥알과 반찬들의 믹서를 보게 하고... 왜 그렇게 보기 흉하게 입을 벌리고 먹어야 하는지... 그게 친해질수록 그러더군요 첨엔 쿨하게 매너있는 척 하다가... 어휴... 그럼 짜증이 나겠죠.. 제가 먹성이 좋은 털털한 편인데도 말이에요.. 밥먹을때는 가장 편하고 쾌적하게 먹고 싶은게 인간의 본성인데 말이에요. 정말 중요한 에티켓 같아요. 먹는 거니까요.

    2009.03.23 02:13 [ ADDR : EDIT/ DEL : REPLY ]

영상모음2008.05.23 08:19

리투아니아인들 사이에 살면서 음식에 관해 대화를 나눌 때면 빠지지 않는 물음이 있다. 그 물음은 다름 아닌 한국 사람들의 개고기 식용이다. 대부분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한국 사람이 일반 가정에서도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처럼 개고기를 소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심지어 이들은 작은 애완견을 비롯한 모든 종류의 개를 한국 사람들이 먹는 것으로 믿고 있다.

이제 이들에게 쉽게 한 방 날릴 수 있는 꺼리가 생겼다. 바로 일부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까마귀고기를 먹고 있다. 우리나라 속담에 무엇인가를 잘 잊어버리는 사람을 가리켜 “까마귀고기를 먹었나?”라는 말이 있다. 정말 까마귀고기를 먹으면 잊어버릴까? 하지만 한국에 살 때 주위에 까마귀고기를 먹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리투아니아 사람들도 까마귀고기 먹는 것을 비정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들은 까마귀고기 먹는 것을 별미로 바라보는 것보다 우선 역겨워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몇 세대 전까지만 해도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까마귀고기를 전통적으로 먹어왔다는 사실이 문헌을 통해 밝혀졌다. 2003년 옛 음식풍습인 ‘까마귀고기 먹기 운동’을 주창하고 있는 리투아니아 사람을 만났다. 전직 검사 출신인 변호사 안드류스 구진스카스(50)는 사냥꾼 노인으로부터 까마귀를 사냥해 까마귀고기 요리를 장만하는 법을 배웠다. 까마귀고기를 시식해보니 아주 맛이 좋아 이후 계속 먹어오면서 주위 사람들에게도 권했다. 처음에는 “같이 까마귀고기를 먹었다는 말을 다른 사람, 특히 아내에게 하지 말라”고 부탁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까마귀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늘어났다.

몇 해 전 까마귀고기 먹기 축제를 열기도 했다. 참석자 대부분은 처음 먹어보는 까마귀고기를 닭고기·토끼고기·오리고기 등과 비교하면서 맛이 아주 좋다고 평했다. 이제 이들은 더 이상 까마귀고기를 먹는 것이 역겹고,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라 조상들이 먹었던 음식을 먹는 떳떳한 일로 생각하게 되었다. 까마귀고기 먹기를 주창하는 구진스카스는 “까마귀고기를 먹는 것에만 그치지 말자. 까마귀는 서로 상대방의 눈을 쪼지 않는 신사의 새다. 우리도 서로 도우면서 화목하게 살아가자”라고 강조한다.

당시 만난 한 참석자는 “한국은 개고기를 먹고, 우리는 까마귀고기를 먹는다. 음식문화는 지역과 민족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니 자기 기준만으로 상대방의 음식문화를 절대적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지당하신 말씀이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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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든 불화는 편견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문화는 상대적인 것인데 자기기준에 맞추다보니

    분쟁의 생겨나는것 같습니다. 좋은글 읽고 갑니다.

    시간 나시면 놀러오세요. http://icalus001.tistory.com/guestbook

    2008.05.23 09:08 [ ADDR : EDIT/ DEL : REPLY ]
  2. 방랑삿갓

    까마귀 고기는 정력에 좋다고들 합니다. 왜그런가 했더니 까마귀 고기를 먹으면 섹스를 하고도 금방 잊어버리기 때문에 자꾸 자꾸 하려고 해서 그렇다나요. 동경엔 까마귀가 많습니다. 일본 아줌마들에게 그 이야기를 해 주었더니 배꼽을 쥐고 웃으면서 그 소문이 동경에 퍼지면 까마귀가 멸종되겠다고 하더군요. 세계적인 호사가들이 즐기는 커피중에는 루왁이란게 있읍니다. 그게 고양이가 커피열매를 먹고 배설한 커피 원두를 잘 씻어 말려서 만든 것이라는데요. 그 커피 한잔에 무려 오만원 정도 한다니 기가막힐 지경이지요. 우리나라 옛 어른들이 들으면 그이들을 보고 고양이 배설물에서 골라낸 열매를 맛있다고 먹는 야만인 중에 상 야만인이라고 혀를 찼을 겁니다.

    2008.05.23 09:54 [ ADDR : EDIT/ DEL : REPLY ]
  3. 까악까악 소리가 요란하네요. ^^;

    근데, 배부르게 먹으려면 꽤 수고를 해야할 듯...^^;;

    2008.05.23 10:58 [ ADDR : EDIT/ DEL : REPLY ]
    • 까마귀고기 동우회에 가면 사방에서 "까악까악" 인사하는 소리가 들린다고 하네요. 진짜일까?

      2008.05.23 16:12 신고 [ ADDR : EDIT/ DEL ]
  4. 안녕하세요.티스토리 입니다^^

    회원님의 포스트가 현재 다음 첫화면 카페.블로그 영역에 보여지고 있습니다. 카페.블로그 영역은 다음 첫화면에서 스크롤을 조금만 내리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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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도 티스토리와 함께 회원님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08.05.23 11:28 [ ADDR : EDIT/ DEL : REPLY ]
  5. 와우

    다른 나라의 음식 문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

    2008.05.23 12:06 [ ADDR : EDIT/ DEL : REPLY ]
  6. 까막새

    영리하고 의리 있는 새죠, 까마귀.
    구약성경에는 숨어 도피하던 선지자에게 하나님이 식량으로 까마귀를 보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종도 까마귀로 연명했다는 이야깁니다. 까마귀 먹는 것이 수치스럽거나 부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모두에 대해 열려있는, 다양성이 살아있는 그런 세상을 꿈꿉니다.

    2008.05.23 13:04 [ ADDR : EDIT/ DEL : REPLY ]
  7. 가리온

    매우 재미있게 잘보고갑니다

    저도 까마귀고기 한번 먹어보고싶네요

    맛이 어떨지^^;

    2008.05.23 23:59 [ ADDR : EDIT/ DEL : REPLY ]
    • 촬영 체험상 어쩔 수 없이 맛을 보았습니다. 맛, 한 마디로 좋았습니다.

      2009.09.05 23:58 신고 [ ADDR : EDIT/ DEL ]
  8. 푸름이

    까마귀고기라...색다르네요. 웬지 닭고기랑 맛이 비슷할 것 같은?
    헌데ㅡ 우리나라가 발바리나 애완견이라 부르는
    소형견을 먹는 것도 엄연한 사실입니다. 어디 식용견이랑 애완견이 나누어져 있던가요?

    2009.09.05 20:16 [ ADDR : EDIT/ DEL : REPLY ]
    • 닭고기보다 더 쫄깃했습니다. 애완견도 먹군요... 처음 듣는 말입니다.

      2009.09.05 23:57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