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일래'에 해당되는 글 453건

  1. 2018.11.26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으로 성적 순위 들여다 보자는데... (1)
  2. 2018.10.27 바람이 잠든 곳으로 - 에스페란토 커버송
  3. 2018.10.25 모델 아르바이트 여고생 딸, 소액 지폐 교환 싫어하는 이유 (4)
  4. 2018.09.28 요가일래 "바람이 잠든 곳으로 - 황후의 노래" 에스페란토로
  5. 2018.09.28 요가일래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 에스페란토로 부르다
  6. 2018.09.28 요가일래 "38선 (피의 맹세)" 에스페란토로 부르다
  7. 2018.09.20 요가일래 외대 오바마홀에서 "세월이 가면"를 부르다
  8. 2018.06.09 출장에서 돌아오니 이미지 모델 된 딸아이 (5)
  9. 2018.05.11 고1 경제 과목 숙제가 상품 광고 제작하기 (1)
  10. 2018.04.03 길거리에서 한국인을 만나면 기분이 좋아~~~ (3)
  11. 2018.03.23 딸 작품을 이해 못 하니 실망이지만 성공이다 (2)
  12. 2017.09.11 딸이 한국에서 꼽은 제일 맛있는 맛집은?!
  13. 2017.08.25 리투아니아 최원실 교도
  14. 2017.05.10 김밥 잘 만드는 이유 - 한국인 피가 있어서 (1)
  15. 2017.05.02 중3 생물 숙제가 인체 해부 모형 만들기라니... (2)
  16. 2017.04.03 딸아이가 아빠를 더 좋아하는 이유는 (9)
  17. 2017.03.02 등수는 신경쓰지 않고 노래만 부르면 돼 (2)
  18. 2017.02.19 아빠, 돈으로 키우지 않아서 고마워
  19. 2017.02.13 출장에서 돌아오니 딸아이 자판에 한글이 (2)
  20. 2017.01.30 경기장에 놀던 3살 아이, 12년 후 이런 모습으로 (2)
  21. 2016.12.30 딸아이가 방 밖에 휴대전화를 내놓고 자는 연유 (1)
  22. 2016.12.28 갤럭시 S7 사진과 동영상 촬영시 화각이 각각 달라 (1)
  23. 2015.11.06 생일 맞은 딸아이 오히려 부모에게 꽃 선물 (4)
  24. 2015.09.03 김밥으로 도시락, 내가 정말 한국 사람이다 (2)
  25. 2015.04.28 20년 된 아빠 필통 학교 가져간 딸아이의 문자쪽지 (1)
  26. 2015.04.27 우리집 햄스터 장례에 노잣돈 넣고 민들레 심어 (6)
  27. 2015.04.13 딸 덕분에 텀블러 블로그에 애드센스 넣어 보기 (2)
  28. 2015.03.26 딸 키워서 부모가 처음으로 대접 받은 요리 (14)
  29. 2015.03.17 학교 점수로 사랑해, 아니면 아빠 딸로 사랑해? (2)
  30. 2015.03.02 옆방에 있는 딸아이를 SNS로 설득시키다 (2)
요가일래2018.11.26 07:00

11월 초순 한국을 2주 동안 방문하기 전 
고등학교 2학년생인 딸아이에게 동행할 것을 제안했다.
예전 같았으면 쉽게 응했을 것인데
이제는 "학업" 등으로 가지 않기로 했다.

리투아니아는 고등학교 2학년과 3학년 내신 성적이
대학교 입학에 반영되어 학교 생활이 중요한 시기다.

리투아니아는 자녀들의 학교 생활과 시험 성적을 
인터넷 사이트에서 학부모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성적이 안 좋아 부모에게 혼날 것이 두려워서
성적표를 찢거나 태운 후 잃어 버렸다고 하는 
고전적인 거짓말을 더 이상 할 수가 없다.

한국에서 돌아온 후 어느 저녁 시간에 딸아이에게 물었다.
"아빠가 뭐 하나 물어도 돼?"
"그렇지."
"요즘 학교 공부하기가 좀 어렵지?"
"정말 어려워서 힘들어."
"이제 2년만 고생하면 되겠다."
"아빠가 진짜 뭘 물어보려고 하는 지 내가 다 안다. 
내가 공부 잘하고 있는 지를 물어보려고 했지?"
"그래."
"공부가 어렵지만 내가 잘해야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잘하려고 하니까 아빠는 그냥 나를 믿어줘."
"알았다."

일반 학교 수업에다 
미술 학교 수업에다 
모델 아르바이트에다가
거의 쉴 틈이 없는 딸아이가 안쓰럽다.
그래서 공부에 대한 참견으로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딸아이의 학교 생활과 시험 성적을 볼 수 있는 
사이트에 아내가 종종 들어가 학업 성적을 조회해 본다. 
여러 해 전까지만 해도 과목별로 그리고 전과목 합계로 
학급에서 자녀의 성적 순위가 몇 번째인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이것이 유료다.

지난 목요일 저녁 아내가 조용히 물었다.
"블랙 프라데이 할인으로 딸아이 성적 순위를 조회할 수 있는데 우리 해볼까?"
"우리는 성적 순위 조회를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딸아이 성적만 알면 되지
누구와 비교해서 나온 결과인 
반에서 몇 등이다는 굳이 알 필요가 없겠다.
딸아이에게 꼭 이겨야 한다는 경쟁심, 
너와 나를 경계 짓는 상대심 
그리고 우쭐함이나 의기소침의 우열심을 부추기고 싶지는 않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블랙 프라이데이는 11월의 넷째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로
미국에서 연중 가장 큰 규모의 쇼핑이 이루어지는 날이다.

 
참고로 성적 순위 등을 볼 수 있는 
학업 결과 분석 조회는 1년 비용이 12유로다.
블랙 프라데이 할인으로 9.99유로다.
이런 것까지 블랙 프라데이 할인을 하다니 놀랍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8.10.27 02:40

요가일래가 "바람이 잠든 곳으로 - 황후의 노래"를 최근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커버 노래를 불렸다. 폴란드 포즈난에서 열린 에스페란토 국제 문화예술 행사(ARKONES)에서 한국에서 온 대금(성민우)과 가야금(조영재) 연주자와의 협업으로 노래를 불렸다. 영상 제작은 성민우 대금 연주자 선생님이 했다. 

* 모델: 요가일래 Jogailė Čojūtė 

* 분장: Indrė Paulina / MAKEUP YOUR LIFE Stilius 

* 사진: Deimantė Rudžinskaitė 


바람이 잠든 곳으로
 황후의 노래 

바람에 날려 여기로 왔네
저 달빛 속에 머물렀네
구름은 모두 저편에 멀어지네
참았던 눈물 바다로 떨어지네

닿을 수 없었던 너
내 곁에 있는데
내 마음이리도
왜 이리 서글퍼지는 건지

저 하늘이 내려준 우리의 인연은
바람이 잠드는 그곳으로

이제는 건널 수 없는 강물
후회해도 이젠 소용없어
따스한 너의 두 손을 잡아도
두 눈가에 슬픔만이 가득하네

닿을 수 없었던 너
내 곁에 있는데
내 마음 이리도
왜 이리 서글퍼지는 건지

저 하늘이 내려준 우리의 인연은
바람이 잠드는 그곳으로

후회하지마 힘들어도 

이제는 가야만 하네 

그 먼곳으로

닿을 수 없었던 너
내 곁에 있는데
내 마음 이리도
왜 이리 서글퍼지는 건지

저 하늘이 내려준 우리의 인연은
구름이 잠드는 그곳으로

Kie dormas vent’
– Kanto de la imperiestrino 


Jen alvenis mi laŭ la venta flu’.
Restadis mi en tiu luna lum’.
Malproksimen tien iras la nubar’.
Tenita longe larmo falas al la mar’.

Apud mi ĉeestas vi,
neatingebla vi.
Ho kial tamen tristas, 
tiel tiel tristas mia kor’?

Destinita de l’ ĉiel’ aldrivas nia am’
al tiu loko, kie dormas vent’.

Netranseblas nun tiu ĉi river’. 

Nun estas tro malfrue por bedaŭr’. 

Kvankam viajn varmajn manojn tenas mi, 

la du okuloj plenas sole de malĝoj’. 


Apud mi ĉeestas vi, 

neatingebla vi. 

Ho kial tamen tristas, 

tiel tiel tristas mia kor’? 


Destinita de l’ ĉiel’ aldrivas nia am’ 

al tiu loko, kie dormas vent’. 


Bedaŭru ne plu! Eĉ malgraŭ peno 

devas mi ekiri nun 

al la fora lok’. 


Apud mi ĉeestas vi, 

neatingebla vi. 

Ho kial tamen tristas, 

tiel tiel tristas mia kor’? 


Destinita de l’ ĉiel’ aldrivas nia am’ 

al tiu loko, kie dormas vent’.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8.10.25 17:43

요가일래는 "초유스 동유럽" 블로그의 일상 이야기를 통해 접해온 사람들에게 낯익은 이름일 것이다. 이제 한국으로 치면 고등학교 2학년생이고 만으로 16살이다. 지난 5월 모델 에이젠시를 혼자 찾아가 모델 지원서를 제출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조금씩 사진사(포티스트)나 분장사(메이크업 아티스트)로부터 모델 요청이 들어왔다[관련글: 출장에서 돌아오니 이미지 모델 된 딸아이].  

리투아니아는 만 16살이 되면 부모 동의 없이 일을 할 수 있다. 이제 학교 공부가 아주 중요한 시기이다. 고등학교 2학년과 3학년 성적이 대학교 입학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한편 요가일래는 방과 후 다니는 미술학교 졸업반생이기도 하다. 이런 바쁜 와중에서도 요즘 모델 아르바이트를 활발히 하고 있다. 

"모델 아르바이트 힘들지 않아? 아빠가 너에게 용돈을 충분히 줄 수 있는 형편이 되잖아."
"아니야. 스스로 돈을 벌 수 있으면 벌어야 돼. 용돈을 달라고 하면 괜히 아빠를 고생시키는 것 같아서 내 마음이 아파."
"우와~ 정말?!"  


* 모델: 요가일래 Jogailė Čojūtė

* 분장: Egle Make up 

* 사진: Rimgaudas Čiapas photography 


* 모델: 요가일래 Jogailė Čojūtė 

* 분장: Samanta Sakalauskaitė 

* 사진: Gintautas Rapalis


* 모델: 요가일래 Jogailė Čojūtė 

* 분장: Indrė Paulina / MAKEUP YOUR LIFE Stilius 

* 사진: Deimantė Rudžinskaitė


* 모델: 요가일래 Jogailė Čojūtė 

* 분장: 

* 사진: 


* 모델: 요가일래 Jogailė Čojūtė 
* 사진: Irmantas Kuzas


* 모델: 요가일래 Jogailė Čojūtė 

* 분장: Egle Make up

* 사진: Rimgaudas Čiapas 


일전에 소액 지폐를 많이 받은 적이 있어서 딸에게 물었다.

"아빠가 받은 이 소액 지폐를 네가 가지고 있는 고액 지폐와 교환하지 않을래?"

"안할래."

"왜? 너한테 소액 지폐가 더 필요하잖아."

"작은 돈은  더 빨리 그리고 더 쉽게 써버리게 되잖아."

"그래. 네 말이 맞다. 작은 것을 가볍게 여겨 함부로 하기가 더 쉽지. 네가 모델로 버는 돈은 당장 써버리지 말고 차곡차곡 모아두는 것이 좋겠다."

"그렇게 하고 있어. 걱정하지마. 내가 알아서 할게."

Posted by 초유스

폴란드 포즈난에서 매년 9월 에스페란토 예술 행사가 열린다.
올해는 한국에서 대금 연주자 성민우(마주 MAJU)와 가야금 연주자 조영예 
그리고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 오혜민이 참가해 
"Pacon kune"(함께 평화를)라는 주제로 한국 음악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 사진: Gražvydas Jurgelevičius


이날 요가일래도 이 한국 음악 공연해 참가해 
"바람이 잠든 곳으로 - 황후의 노래"를 에스페란토로 불렸다. 
한국어 가사 번역은 최대석(초유스)이 했다.
(에스페란토로 어떻게 들리는 지 궁금하시는 분은 아래 동영상을 보세요.)


바람이 잠든 곳으로
- 황후의 노래


바람에 날려 여기로 왔네
저 달빛 속에 머물렀네
구름은 모두 저편에 멀어지네
참았던 눈물 바다로 떨어지네

닿을 수 없었던 너
내 곁에 있는데
내 마음이리도
왜 이리 서글퍼지는 건지

저 하늘이 내려준 우리의 인연은
바람이 잠드는 그곳으로

이제는 건널 수 없는 강물
후회해도 이젠 소용없어
따스한 너의 두 손을 잡아도
두 눈가에 슬픔만이 가득하네

닿을 수 없었던 너
내 곁에 있는데
내 마음 이리도
왜 이리 서글퍼지는 건지

저 하늘이 내려준 우리의 인연은
바람이 잠드는 그곳으로

후회하지마 힘들어도 

이제는 가야만 하네 

그 먼곳으로

닿을 수 없었던 너
내 곁에 있는데
내 마음 이리도
왜 이리 서글퍼지는 건지

저 하늘이 내려준 우리의 인연은
구름이 잠드는 그곳으로

Kie dormas vent’
– Kanto de la imperiestrino


Jen alvenis mi laŭ la venta flu’.
Restadis mi en tiu luna lum’.
Malproksimen tien iras la nubar’.
Tenita longe larmo falas al la mar’.

Apud mi ĉeestas vi,
neatingebla vi.
Ho kial tamen tristas, 
tiel tiel tristas mia kor’?

Destinita de l’ ĉiel’ aldrivas nia am’
al tiu loko, kie dormas vent’.

Netranseblas nun tiu ĉi river’. 

Nun estas tro malfrue por bedaŭr’. 

Kvankam viajn varmajn manojn tenas mi, 

la du okuloj plenas sole de malĝoj’. 


Apud mi ĉeestas vi, 

neatingebla vi. 

Ho kial tamen tristas, 

tiel tiel tristas mia kor’? 


Destinita de l’ ĉiel’ aldrivas nia am’ 

al tiu loko, kie dormas vent’. 


Bedaŭru ne plu! Eĉ malgraŭ peno 

devas mi ekiri nun 

al la fora lok’. 


Apud mi ĉeestas vi, 

neatingebla vi. 

Ho kial tamen tristas, 

tiel tiel tristas mia kor’? 


Destinita de l’ ĉiel’ aldrivas nia am’ 

al tiu loko, kie dormas vent’.


Posted by 초유스

폴란드 포즈난에서 매년 9월 에스페란토 예술 행사가 열린다. 
올해는 한국에서 대금 연주자 성민우(마주 MAJU)와 가야금 연주자 조영예 
그리고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 오혜민이 참가해 
 "Pacon kune"(함께 평화를)라는 주제로 한국 음악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 사진: Gražvydas Jurgelevičius 


 이날 요가일래도 이 한국 음악 공연해 참가해 
최호섭 노래 "세월이 가면"을 에스페란토로 불렸다. 
한국어 가사 번역은 최대석(초유스)이 했다. 
(에스페란토로 어떻게 들리는 지 궁금하시는 분은 아래 동영상을 보세요.)


세월이 가면

그대 나를 위해 웃음을 보여도
허탈한 표정 감출순 없어

힘없이 뒤돌아서는 그대의 모습을
흐린 눈으로 바라만보네

나는 알고있어요 우리의 사랑이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서로가 원한다 해도 영원할 순 없어요
저 흘러가는 시간 앞에서는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을
잊지말고 기억해줘요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을
잊지말고 기억해줘요.

Tempo pasos nur


Kvankam vi elmontras rideton ja por mi,
sentiĝas senespera mieno.


Returnas kaj foriras vi silente, senforte;

mi rigardas vin nebulokule.


Plene mi komprenas jam, ke do por nia am'

ĉi tio estas lasta renkontiĝo.


Eĉ malgraŭ la dezir' de ni ne eternas amo ĉi 

ja antaŭ fluiranta tiu horo.


Tempo pasos nur; degeligi povos vi

la sopiregon disrompigan al la kor'.


Tamen vi ne forgesu kaj memoru por ĉiam':

senlime kara estis la am'.


Tempo pasos nur; degeligi povos vi

la sopiregon disrompigan al la kor'.


Tamen vi ne forgesu kaj memoru por ĉiam':

senlime kara estis la am'.


Posted by 초유스

폴란드 포즈난에서 매년 9월 에스페란토 예술 행사가 열린다. 
올해는 한국에서 대금 연주자 성민우(마주 MAJU)와 가야금 연주자 조영예 
그리고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 오혜민이 참가해 
"Pacon kune"(함께 평화를)라는 주제로 한국 음악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 사진: Gražvydas Jurgelevičius


이날 요가일래도 이 한국 음악 공연해 참가해 

마주 성민우가 작사한 "38선 ( 피의 맹세)를 에스페란토로 불렀다.

한국어 가사 번역은 최대석(초유스)이 했다. 

(에스페란토로 어떻게 들리는 지 궁금하시는 분은 아래 동영상을 보세요.)


38선 (피의 맹세)

세상을 가로질로 지금 우리는 가네

희망이 가득한 평화를 약속하네


고요한 운명의 바람

완고한 벽은 허물어지네


Do you hear the people suffring?

We do dont want be slave again.

Then joiin in the fight.


Do you change your destiny?

There is a life about to start.

Let's singing revolution.

 

세상을 가로질로 지금 우리는 가네

희망이 가득한 평화를 약속하네


고요한 운명의 바람

완고한 벽은 허물어지네


Do you hear the people suffring?

We do dont want be slave again.

Then joiin in the fight.


Do you change your destiny?

There is a life about to start.

Let's singing revolution.

La 38a norda paralelo (La sanga ĵuro)


Trans la mondon ja ni iras en ĉi moment’. 

Je esper’ plenan pacon do ĵuras ni jen. 


De la vent’ de kvieta sort’ 

nun falas muro kun obstina fort’. 


Ĉu vi aŭdas ĝemon de l’ homar’? 

Resklavi ni ne volas jam. 

Ek al lukto tuj! 


Ĉu vi volas ŝanĝon de l’ destin’? 

Startigas nova vivo sin. 

Kantu ni pri ribel’! 


Trans la mondon ja ni iras en ĉi moment’. 

Je esper’ plenan pacon do ĵuras ni jen. 


De la vent’ de kvieta sort’ 

nun falas muro kun obstina fort’. 


Ĉu vi aŭdas ĝemon de l’ homar’? 

Resklavi ni ne volas jam. 

Ek al lukto tuj! 


Ĉu vi volas ŝanĝon de l’ destin’? 

Startigas nova vivo sin. 

Kantu ni pri ribel’!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8.09.20 17:03

매년 각국을 돌아가면서 열리는 세계에스페란토대회가 
2017년 7월 한국외국대학교에서 열렸다.
61개국 1174명이 참가한 대회 개회식 중  

 

요가일래가 "마주"(MAJU)와의 협업으로 한국 노래 "세월이 가면" (최명섭 작사, 최귀섭 작곡, 박보람 노래)를 불러 큰 호응을 얻었다. 


그 동안 이 노래를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자 했으나 차일피일 미루다가 최근에야 번역을 마쳤다. 언젠가 이 노래를 한국어가 아니라 에스페란토로 들을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세월이 가면

그대 나를 위해 웃음을 보여도
허탈한 표정 감출순 없어

힘없이 뒤돌아서는 그대의 모습을
흐린 눈으로 바라만보네

나는 알고있어요 우리의 사랑이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서로가 원한다 해도 영원할 순 없어요
저 흘러가는 시간 앞에서는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을
잊지말고 기억해줘요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을
잊지말고 기억해줘요.

Tempo pasos nur


Kvankam vi elmontras rideton ja por mi,
sentiĝas senespera mieno.


Returnas kaj foriras vi silente, senforte;

mi rigardas vin nebulokule.


Plene mi komprenas jam, ke do por nia am'

ĉi tio estas lasta renkontiĝo.


Eĉ malgraŭ la dezir' de ni ne eternas amo ĉi 

ja antaŭ fluiranta tiu horo.


Tempo pasos nur; degeligi povos vi

la sopiregon disrompigan al la kor'.


Tamen vi ne forgesu kaj memoru por ĉiam':

senlime kara estis la am'.


Tempo pasos nur; degeligi povos vi

la sopiregon disrompigan al la kor'.


Tamen vi ne forgesu kaj memoru por ĉiam':

senlime kara estis la am'.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8.06.09 04:29

* 친구 Ema Vai가 최근 찍은 준 사진


지난 5월 어느 날 딸아이 요가일래가 어딘가에 다녀왔다.

"오늘 어디 다녀왔다."
"어디?"
"모델 에이전시"
"왜?"
"모델 지원서에 신청하고 왔다."
"혼자?"
"그렇지. 나 이제 만 16살이야. 혼자 할 수 있어."
"뭘 했는데?"
"여러 자세로 사진을 찍었고 내 연락처 등을 남겼다."

그렇게 시간이 흘렸다.  

요가일래는 또래 아이에 비해 키가 작은 편이다.

"다른 아이들처럼 키가 쑥쑥 자랐으면 좋겠다."
"안 될거야."
"왜?"
"딸은 아빠보다 키가 더 크지 않는다고 해."
"그래?! 그렇다면 (아빠인) 내가 키가 작아서 미안해~~~"
"괜찮아.. 그렇다고 아빠를 이제 바꿀 수가 없잖아. ㅎㅎㅎ"

사실 나도 키가 작아서 어머니가 좀 안스러워하던 때가 있었다.
"네가 키가 조그만 더 컸더라면..."

며칠 전 출장에서 돌아오니
요가일래가 이미지 모델로 활동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소식들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분장사(메이크업 아디스트)들이 연락와서 
두 차례 이미지 모델로 서 신문에도 나왔다.    


사진: J.Stacevičiaus | 사진출처: image source 


지난 금요일에는 지원자 30명 중 최종 모델 한 명에 선정되어 

황급히 분장 장소로 나갔다.

이번에는 어떤 얼굴로 변신해서 돌아올까?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8.05.11 05:41

토요일 낮잠에 푹 빠져 있었다.
누군가 초인종을 누르기에 그만 무시하고 더 자버릴까...
식구 모두가 집에 있을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초인종 소리가 점점 길어져 
어쩔 수 없이 눈을 비비면서 현관으로 가야 했다.
토요일 추가 수업을 마치고 돌아온 아내였다.

아내에게 물었다.
"요가일래는 어디 갔지?"
"미술학교에."
"왜?"
"친구와 경제 과목 숙제하러 간다고 하고 갔어."
"아니, 미술학교에서 왜 경제 과목 숙제를 하지?!"
"돌아오면 직접 물어봐."

고등학교 1학년생 경제과목 숙제가 참 특이하다.
경제와 예술을 연결해서 상품 광고 동영상을 제작하는 것이다.
요가일래의 학교 생활을 지켜보니 
많은 숙제들이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 협력해서 하는 것이다.
이번에도 세 명이 공동으로 하는 숙제다.

주제를 정하고
각본을 짜고
동영상을 찍고
배경음악을 찾고
편집을 하고
수업시간에 발표를 하고....

미술학교에 다니는 요가일래는 상품을 그림붓으로 정했다.
그림을 그리는데 붓이 낡아서 제대로 그릴 수가 없었다.
이때 친구가 새로운 붓을 가져다 주어 
만족스럽게 그림을 다 그릴 수 있게 되었다.


상품명 막스 코헨도
붓 10개 사면 물감 선물!!!



어도비 프리미어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조금 설명해주자
요가일래는 금방 익숙해지면서 아래 광고 동영상을 만들었다.



이렇게 창의적이고 상호협력을 꾀하는 숙제를 내주다니
40여년 전 내 고등학교 시절과는 완전 천양지차로구나....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8.04.03 04:52

일전에 늦은 오후 
빌뉴스 시내 중심가에서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마침 그 무렵 딸아이 요가일래도 친구들과 함께 시내에 있는 시간이라 
집으로 오는 길에 태워서 같이 오려고 했다.

쪽지로 연락하니
정말 재미난 한국인 아저씨를 만나고 있다는 쪽지가 날아왔다.



나중에 혼자 집으로 돌아온 딸아이는 사진을 보여주면서 얘기했다.

"친구와 걸어가는 데 
주황색 옷을 입은 아저씨가 
영어로 길을 물었다. 
그런데 아저씨가 내 눈동자 색깔을 보더니 
리투아니아 사람인냐고 물었다.
반은 한국 사람이라고 했더니 
그때부터 한국말로 쭉 얘기했다."



요가일래 말에 의하면
이 분은 유럽 여행을 하시는 중인에
요일마다 색깔이 다른 옷을 입고 다닌다고 한다.
요가일래는 자기가 이제껏 만나본 한국인 중 이 분이 가장 재미난 분이라 한다.
유럽 여행 잘 마치시길 바란다.


"길거리에서 한국인을 만나 한국말을 하면 기분이 좋아~~"
"그게 다 네가 한국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일이지."
"그래 맞아. 아빠가 나에게 준 한국말 선물 꼭 잊지 않을게."

아래는 최근 요가일래가 부른 노래 동영상이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8.03.23 06:58

우리 가정의 의사소통 창구는 주로 페이스북이다.
가족 대화창을 만들어 수시로 소식을 전하고 있다.
학교에서 무엇을 하는지 식당에서 무슨 음식을 먹는지 등등

일전에 미술학교에 다니는 요가일래가 
작업하고 있는 작품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무슨 주제로 그리고 있는지 물어보려다가 
대화창의 내용이 많아 위로 올라가버려 기회를 놓쳤다.


어제 오후에 미술대학교에 갔다온다고 하면서 집을 나갔다.
그리고 얼마 후 페이스북에 사진이 올라왔다.
전시실 모습이다. 




일전에 페이스북에 올라온 요가일래의 그림이 완성되어 벽에 걸려 있다.


오늘은 꼭 물어와야지...
집으로 돌아온 요가일래에게 물었다.

"무슨 그림 작품이가?"
"측면 자화상이야."
"추측은 하지만 깊이 이해하기는 좀 어렵다."
"아빠가 딸 그림 작품을 이해 못 하다니 정말 실망이다."
"그래도 좀 설명해봐!"
"상중하 얼굴과 머리카락이다. 
하는 태극기 속 빨간색과 파란색이고
중은 초록색이고
상은 노란색이고 눈은 초록별이다.
머리카락은 막대기 세 개이다.
다시 말하면 
노란색, 초록색, 빨간색은 리투아니아 국기색이고
밑에 있는 빨간색과 파란색 물결과 막대기 세 개는 한국 태극기에 있는 것이다.
초록별은 우리 집 공용어 에스페란토 상징이다."
"우와~ 어떻게 그런 내용을 다 측면 자화상에 담았니! 멋지다."
"작가는 그림에 비밀을 숨긴다. 아빠가 몰랐으니 내가 성공했네!!!"

기회가 되면 요가일래에게 태극기의 심오한 내용을 알려줘야겠다.
Posted by 초유스
가족여행2017.09.11 03:37

지난 여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에스페란토대회에 참가하고자 우리 가족 세 명과 리투아니아 친구들이 3간 한국을 방문했다. 8월 초순 한국에서 돌아오자마자 이어지는 여러 일정으로 1000장이 넘는 사진 정리와 가족 한국방문기를 쓰지를 못했다. 이제서야 사진 정리를 마쳤다. 사진을 본 딸아이 요가일래가 페이스북으로 직접 쓴 글을 보내왔다.    
 
제일 맛있는 맛집?! 

제가 한국 가기 전에 진짜 궁금한 것이 한국 음식이었어요. 
세 번 한국에 갔다왔지만 기억 잘 안 나서 아주 기대했어요. 

집에서도 한국 요리를 종종 하지만 한국에서 맛보기를 원했어요. 
한국에 3주 동안 있으면서 제일 맛있는 곳이 어디일까를 생각해봤어요.

이제 리투아니아로 돌아왔는데 
어디에 제일 맛있는 곳이 있는지를 알 것 같아요.

그 맛집이 너무 갑자기 왔어요. 
어느 날 아침 아버지가 
"우리가 대구에서 울산에 가서 좋으신 분과 식사를 한다"고 말했어요. 

바로 울산에서 제가 제일 기억할만한 맛을 찾았어요. 
아주머니가 다 직접 메뉴를 만들고 아름다운 한옥을 지었어요.
아줌마는 대단하고 훌륭해요. 

이날 먹은 음식을 다 사진 찍었어요. 
그 맛있는 호박 샐러드는 정말 못 잊을 거예요!

식사 후 아주머니는 인근에 있는 통도사까지 
우리를 안내해주셔서 정말 좋았어요. 


한국에 계신 사람들한테 이 맛집을 추천해요!
맛집 이름은 도동산방이에요.

이날 요가일래와 함께 먹은 음식 사진을 올린다.



이날 도동산방 덕분에 

정성과 색깔이 듬뿍 녹아나 있는 한국 음식에 대한 좋은 인상과 경험을 요가일래가 갖게 되었다. 

초대해주신 도동산방 신미화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초유스

102차 에스페란토 세계대회

참 나를 찾는 수행공부 하고 싶어


102차 에스페란토 세계대회에 참석한 최요가일래(15·법명 원실) 교도는 한국인 아버지와 리투아니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현재 리투아니아 빌뉴스(Vilnius)에서 살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에스페란토 <원불교전서>를 정역한 최보광 원무로 가족들은 모두 알뜰한 교도다.

원불교 국제선방에 두 번째로 참석하게 된 그는 "국제선방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좋았던 것이 명상시간이었다. 처음 좌선을 해보게 됐는데, 오직 나를 찾아가는 시간이었고, 바깥의 경계에서 나를 자유롭게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명상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내가 바라는 것은 참 나를 깊이 찾아가 보는 것이다. 그 동안에는 명상이라는 경험을 해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됐을 때 깊은 수행을 해보고 싶다"며 "명상은 내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나를 착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세상에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에스페란토를 배우게 된 계기에 대해 그는 "부모님들이 에스페란토로 만나게 돼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에스페란토를 익혔다"며 "에스페란토뿐 아니라 어릴 때부터 한국어를 아버지에게 배웠고, 리투아니아어를 어머니에게 배웠다. 아버지와는 한국어 외에는 다른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나는 내가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한국이 내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에스페란토 세계대회 축제 무대에서 한국 노래 '세월이 가면'을 불렀다. 세계대회에서 에스페란토 언어배우기와 한국문화와 세계문화체험 시간 등 참여 프로그램에서 주로 활동을 하게 됐다. 그는 "한국에서 많은 친구들을 만나게 돼 좋았다. 한국말을 더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아빠의 고향땅을 다닐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전했다.

* 원불교 신문 유원경 기자 - 2017년 월 11일

* 출처: http://www.wo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8511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7.05.10 05:02

호주에서 일하고 있는 큰딸 마르티나가 3개월 휴가를 받아서 8개월만에 집을 방문했다. 공항에 환영을 가는데 그냥 가는 것보다 장미꽃 다발을 사기로 했다. 꽃 살 일을 잘 챙기지 않아서 장미꽃 한 송이 가격도 몰랐다.

"이 장미꽃 얼마?"

"한 송이에 2유로."

"저 장미꽃은 1유로 20센트."

 

 

장미꽃 한 송이에 2500원이라니 깜짝 놀랐다.

 

"어디에서 온 꽃?"

"네덜란드"

 

집에 없어서 생일을 챙겨주지 못했으니 나이만큼 장미꽃 송이를 구입했다. 

 

 

예기치 않은 꽃선물에 큰딸은 몹시 기뻐했다.

 

 

이어서 가까운 친척들을 초대해 모임을 가졌다. 손쉽게 만들 수 있고, 또한 사람들이 좋아하는 김밥을 만들기로 했다. 이 담당은 한국인인 내 몫이었다. 그런데 작은딸 요가일래가 자기가 만들겠다고 선뜻 나섰다.  

 

 

"김밥 만들기가 재미있어?"

"그럼, 재미있지."

"참 잘 만든다."

"왠지 알아?"

"만들기를 좋아하니까."

"왜냐하면 내 몸에 한국인 피가 있기 때문이야."

 


좋거나 잘하는 것은 다 "한국인 피"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딸아이에게 부끄럽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다. 요가일래는 김밥 두 줄을 따로 챙겨놓았다,

 

"왜 따로 챙기지?"

"학교에 가져가 친구들과 나눠 먹으려고."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7.05.02 05:32

한국으로 치면 중학교 3학년생인 딸아이 요가일래가 얼마 전 방에서 손뼈 모형을 열심히 만들고 있었다.

"뭐하니?"
"숙제하고 있어."
"무슨 숙제인데?"
"생물."
"우와~~ㅍ힘들지 않아?"
"아니, 재미 있어."

딸아이는 생물을 좋아한다. 리투아니아 중학교 생물책을 한번 대강 훑어보니 마치 인체 의학개론 책처럼 보였다. 어려워 보여서 배우고 싶을 마음조차 일어나지 않을 듯했다.

어느날 딸아이는 농담처럼 말했다.
"내가 나중에 의학을 공부하면 아빠가 좋아하겠지?"
"물론이지. 먼저 서양의학을 공부하고 나중에 동양의학을 좀 더 공부하면 참 좋겠다."
"내가 정말 의학을 공부하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해줘야 돼!"
"뭐 아직 시간이 많으니까 생각해보자."


요가일래는 모형을 다 만든 후 부위별로 뼈이름을 붙였다. 숙제는 새벽 한 시에야 끝났다. 내 어린 시절엔 시험에 나올 수도 있는 뼈이름을 연습장에 반복으로 쓰면서 힘들게 외웠을 법하다. 

그런데 리투아니아 학생들은 이렇게 여러 시간 손뼈 마디마디를 직접 만들면서 그 이름을 자연스럽게 익히는구나! 그리고 그 성취감으로 의사가 되고 싶다라는 마음까지도 낼 수 있구나!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7.04.03 06:28

다행스럽게도 요가일래는 조석문안과 출필고반필면(出必告反必面 (나갈 때 반드시 아뢰고 돌아와 반드시 얼굴을 보인다)에 길들여졌다. 학교에서 다녀온 후 가끔 대화를 나눈다. 

* 어느덧 중학교 3학년생이 되어 버린 딸아이, 자립심을 키우겠단다

1. 응답하라를 보고 이게 좋았어 
최근 요가일래는 집으로 돌아와서 학교 친구에게 한국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봐라고 권했다고 했다.

"왜 권했는데?"
"내가  응답하라 1988를 보면서 느낀 것이 몇 가지 있다."
"뭔데?"
"첫째는 가족을 사랑하는 것이고, 둘째는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고, 셋째는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좋지만 공부를 잘 못해도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고, 넷째는 노력하면 된다는 것이다."
"아빠는 드라마를 그냥 보는 데 너는 어떻게 그렇게 정리를 잘하네. 그 중에서 제일 좋은 것은 뭔데?"
"가족 사랑이다. 친구가 1회와 2회를 보았는데 벌써 눈물을 흘렸다고 했어. 한국 사람들은 가족을 아주 사랑해."
 
2. 아빠를 더 좋아해
"내가 좀 나쁘지만 솔직히 말하면 아빠를 더 좋아해."
"왜?"
"예를 들면 아빠는 '했어?'라고 물어보고 엄마는 맨날 '해라!'라고 해."
"'했어?'와 '해라!'가 그렇게 엄마 아빠를 갈라놓니?"
"맞아. 엄마는 자꾸 나에게 뭐 하라고 하는데 이제 나는 자립할 수 있는 나이잖아. 자꾸 그러면 내가 엄마에게 의존하게 되잖아. 그렇게 되면 내가 자라면 내 삶을 살기가 힘들어. 내가 직접 계획을 세우고, 시간을 사용할 수 있잖아. 그래야 내가 나중에 스스로 살아갈 수가 있지..."
"야, 너무 거창하다. 그래도 엄마는 너를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지. 엄마 눈에 아직 네가 스스로 잘할 수 없어 보이니까 뭐하라고 하겠지. 네가 엄마를 좀 더 이해하면 좋겠다."

3. 아버님, 아버지, 아빠 중 어느 것을
"아빠를 어떻게 불려야지? 아버님, 아버지, 아빠?"
"네가 편하는 대로 해."
"이번 여름에 한국에 가면 한국 사람들 앞에서는 아버님이라고 불려야겠다."
"왜?"
"내가 아빠를 존경한다는 것이 보이니까."
"존경은 마음으로 하는 것인데..."
"그러면 아빠라고 부를께."
"왜?"
"아빠는 세상에서 제일 친한 내 친구니까 편하게 부르는 것이 제일 좋겠다."
"그래 우리는 친구지."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7.03.02 08:10

지난 토요일 아내가 근무하는 음악학교가 주관하는 리투아니아 전국 음악 경연대회가 열렸다. 다양한 분야에서 학생 60명이 참가했다. 요가일래도 참가했다. 보통 전공 선생님들이 반주를 하는데 이 대회에서는 학생들이 반주를 한다. 감기가 다 낫지 않았음에도 참가해 노래를 불러야 할 상황이었다. 요가일래 순서가 끝나자 다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고자 했다. 돌아오는 길에 딸아이와 대화를 나눴다. 



1. 나쁜 음식 안 사려고 돈을 안 가지고 다녀
"우리 큰 가게에 가서 과일이라도 살까?"
"그래."
"그런데 아빠가 지갑을 집에 놓고 왔다. 너 혹시 돈 있나?"
"없지."
"가방 속 지갑에 돈이 정말 없나?"
"없어."
"그래도 약간의 돈을 비상금으로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지 않을까?"
"안 돼."
"왜?"
"배고프면 학교에서 나쁜 음식을 사 먹을 수도 있으니까."

'돈이 있거나 없거나 사먹고 싶은 마음을 아예 내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좋겠다'라고 일러주고 싶었으나 나쁜 음식을 사먹지 않으려는 딸아이의 방법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침묵으로 답했다.

2. 등수에 신경쓰지 않아
"이번 경연대회에 1등, 2등, 3등이 있나?"
"아마 있을 거야. 그런데 난 신경쓰지 않아."
"왜?"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으니까."
"그래 맞다. 등수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부담없이 노래 부르는 것에 만족하면 좋지."


3. 한번 울어봤는데 정말 돼
"아빠, 요즘 한국 드라마 보는데 나도 배우가 될 수 있을까 한번 실험해봤어."
"어떻게?"
"그냥 한번 울어봤는데 정말 내가 울었어."
"배우가 되려면 감정표현과 감정조절이 중요하지. 그런데 너 생물학자가 된다고 했잖아."
"와, 꿈이 또 바꿨다. 이제 내 계획은 배우가 되는 것이다. ㅎㅎㅎ"
"지금 한국 드라마 보니까 그런 생각하지 또 자라면 변화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계획을 세웠으니 노력해야지."

모처럼 딸아이와 이런 대화를 나누니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너무 짧은 듯했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7.02.19 06:03

최근 유승민 의원의 딸 재산이 화제와 논란이 되었다. 특별한 소득이 없는 대학생이 2억원에 가까운 재산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할아버지가 주신 용돈으로 2억을 모았다고 한다. 물질이 복이라면 참으로 큰 복을 받았다. 어떤 이에게는 평생 모아도 모을 수 없는 액수다.


이 기사를 접하자 며칠 전 중3 딸이 취침 전 찾아와서 한 말이 떠올랐다. 공손히 합장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아빠, 돈으로 나를 키우지 않아서 고마워."

느닷없이 왜 이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말해주는 딸이 고마웠다. 

종종 딸과 하는 대화 한 토막이다.

"아빠가 용돈 좀 줄까?"
"아니. 필요 없어."
"왜?" 
"절약한 용돈이 아직 남아 있어."
"그래도 주고 싶은데."
"괜찮아. 필요 없어."

넉넉하지 않은 살림이지만 용돈 정도는 충분하게 줄 수 있는데 딸아이는 필요 이상을 받지 않는다. 이런 자세가 오래 가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7.02.13 05:31

얼마 전 출장 중인데 중학교 3학년생인 요가일래로부터 쪽지가 왔다.  

"아빠 도와줘."
"뭐?"
"내가 지금 내 컴퓨터에 한국어 자판을 했는데 한국 글자 안 나와."
"자판 언어를 한국어로 바꿔라"
"내가 제어판에 갔고 자판에 (한국어를) 추가했어."
"컴퓨터 화면 사진 찍어 보내라."

그 동안 요가일래는 한국어를 발음나는 대로 로마자로 썼다. 이제 스스로 한글로 쓰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된 듯했다. 출장에서 집으로 돌아와서 보니 순간적으로 깜짝 놀랐다. 바로 요가일래 노트북 영문 자판(키보드)에 한글이 붙여져 있었다.


이후부터 우리는 주로 한글로 쪽지를 주고 받는다. 틀린 표기는 교정해서 다시 쪽지를 보낸다. 



요즘 취미 하나가 늘어났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올해부터는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보고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도 딸 덕분에 나도 보게 되었다. 한국어 노트를 마련해서 드라마를 보면서 접하는 새로운 단어를 적기도 한다.  



서너 문장을 써서 검사를 부탁하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강요나 강제에 의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발심해서 하게 된 것이라 그저 감사할 뿐이다. 



방 벽에는 한국 풍경 사진을 붙여놓았다. 



"좋은 사진이 붙여져 있네."
"이 방은 한국인이 사는 방이라 한국 풍경이 있어야 돼."
"나중에 리투아니아에 이런 집을 하나 지으면 좋겠다."
"꿈을 가져야지."
"이번 여름에 한국에 가니 한국어를 더 잘 하자."
"알겠습니다. 전하~~~!"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7.01.30 07:08

2017년 설날을 맞아서 우리 가족에게 기쁜 일이 하나 있었다. 딸아이 요가일래가 리투아니아를 대표해 경기에 앞서 리투아니아 애국가를 불렸다. 

경기는 풋살이다. 풋살(Futsal)은 국제축구연맹(FIFA)가 공인한 실내 축구의 한 형태이다. 문지기를 포함해 다섯명이 뛴다. 유럽축구연맹(UEFA) 2018년 풋살 챔피언쉽 본선 출전을 위한 예선 경기가 1월 27일에서 29일까지 리투아니아 빌뉴스 시에멘스 아레나(Siemens Arena) 경기장에서 열렸다. 이 경기장은 12500명 수용으로 리투아니아에서 규모가 큰 대회나 행사가 열린다.  

우리 가족의 공용어인 에스페란토 세계대회가 2005년 7월에 열린 곳이기도 하다. 

▲ 2005년 시에멘스 아레나(Siemens Arena)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에스페란토대회

▲ 2005년 시에멘스 아레나(Siemens Arena) 경기장에서 자멘호프 손자 잘레스키

시에멘스 아레나(Siemens Arena) 경기장에서 3살 요가일래 - 2005년

▲ 시에멘스 아레나(Siemens Arena) 경기장에서 15살 요가일래 - 2017년

그때 요가일래는 3살 아이였다. 개막식이 열리는 경기장 빈 자리에 앉아서 어른들이 하는 행사를 편안하게 내려다보기도 하고 혼자 뛰어다니면서 놀기도 했다.

세월은 여지없이 12년이 지나갔다. 1월 27일과 29일 그 옛날 놀던 그 경기장을 요가일래가 다시 찾았다. 이제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27일은 안도라와 리투아니아, 29일은 프랑스와 리투아니아가 풋살 경기를 펼쳤다. 경기에 앞서 상대국 애국가가 컴퓨터 파일에서 흘러나왔고 이어서 리투아니아 애국가는 요가일래가 불렸다.


* 리투아니아-안도라 풋살 경기에 앞서 리투아니아 애국가를 부르는 요가일래

리투아니아 애국가 가사 (초벌 번역)
리투아니아 우리의 조국, 당신은 영웅들의 땅
과거로부터 당신의 아들들이 당신의 힘을 얻게 하소서
아이들이 덕행의 길만 가도록
당신의 번영과 인류의 선을 위해 일하도록
리투아니아에 태양이 어둠을 물리치고 광명과 진리가 우리의 발걸음을 인도하도록
리투아니아를 위한 사랑이 우리 마음 속에 활활 타오도록
이 나라의 이름으로 일체감이 꽃피도록

리투아니아를 대표해서 UEFA 국제 경기에서 리투아니아 애국가를 부르는 요가일래의 모습에 천진무구하게 이 경기장에서 뛰어다니며 놀던 3살 아이 때의 모습이 교차되었다. 성장, 변화... 아이의 미래는 아무도 모르니 정성으로 잘 키우는 수밖에 없겠다. 

"나중에 이 경기장에서 한국과 리투아니아가 경기를 하면 좋겠다"
"왜?"
"한국 애국가도 부르고 리투아니아 애국가도 부를 수 있으니까."
"보장은 없지만 그럴 기회가 오면 좋겠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6.12.30 08:59

11월 중순부터 가급적이면 휴대전화기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계기는 휴대전화를 통신회사 수리소에 맡긴 것이다.  그 전에는 집에서도 휴대전화를 거의 손에 놓지 않고 있었다. 심지어 컴퓨터 옆에 놓아두고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등 사회교제망을 휴대폰으로 사용했다. 잠에 떨어지기 직전까지도 침대에서 휴대전화기를 뉴스 등을 읽어야 했다.

그런데 휴대전화기가 수리소에 있는 동안 처음에는 없어서 아주 불편했지만 신기하게도 시간이 갈수록 없는 것에 차차 익숙해졌다. 자기 전에는 책을 읽고, 잠시 쉴 때에는 생각에 잠기곤 했다. 12월 중순 통신회사로부터 새 전화기 삼성 갤럭시 S7 엣지로 교체 받은 이후부터는 무선뿐만 아니라 아예 전화기 자체를 꺼서 작업방에 놓고 침실로 간다.

3일 전에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딸아이의 하얀 휴대전화기가 딸아이 방문 앞 복도에 놓여있었다. 휴대전화기 전원도 꺼져 있었다. 


이틀 전에도 역시 방문 앞 복도에 휴대전화기가 놓여있었다. 이유는 묻지 않아도 쉽게 알 수가 있다. 어제도 마찬가지였다.


요구하거나 강요하지 않아도 이렇게 아빠따라 자기 전에 휴대전화기를 방 밖에 놓고 자는 것을 스스로 결심하고 실행하는 딸아이가 훨씬 더 어른스러워 보인다. 아무쪼록 우리 집 세 식구 모두가 이 습관에 익숙해져 앞으로도 쭉 이어가면 좋겠다. 새해부턴 아내도 동참하길 기대해본다. 아래는 아내의 기타 반주에 노래하는 딸아이 영상이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6.12.28 07:58

이번에 삼성 갤럭시 S7과 S7 엣지를 선택한 여러 이유 중 하나가 바로 4k (3840x2160)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새로운 기기로 동영상을 촬영해볼 기회가 왔다. 바로 12월 23일 딸아이가 노래 공연을 했다.

막상 공연 순간이 다가오자 4k로 찍을까 FHD로 찍을까 고민 되었다. 4k로 실수 없이 찍으면 좋겠지만 행여나 편집해야할 경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냥 평소대로 1920x1080으로 찍기로 했다. 

아래와 같이 화면구도를 잘 잡아놓고 촬영단추를 누를 순간을 기다렸다.


동영상 촬영단추를 누르자 아래에서 보듯이 화각차이가 눈에 확 들어올 만큼 팍 줄어들었다. 발이 짤리는 불상사.... 앗, 순간적으로 당황스러웠다. 
 

동영상으로 촬영할 경우 화각이 달라질 것을 미리 고려하고 촬영하는 영상이다.



한편 옆에 앉은 한 학생은 자기가 노래할 차례에 앞서 같은 기종의 스마트폰을 건네주면서 촬영을 부탁했다. 그런데 이 학생의 스마트폰은 카메라화면 화각이 그대로 똑같이 동영상 촬영에도 나타났다. 덕분에 해상도에 물음표를 달게 되었다. 즉 해상도 변화에 따라 사진과 동영상 화각이 같을 수도 있고 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동영상 UHD로 설정한 후 동영상을 찍어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초기화면의 화각이 전혀 변하지 않고 동영상 화면에 나타났다. 이번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은 FHD로 찍을 때 화각이 달라진다라는 것을 항상 인식하고 구도를 잡아야겠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5.11.06 10:08

어제는 딸아이 요가일래의 생일이었다. 이제 만 14살이 되었다. 리투아니아 학제(4,4,4)로는 중학교 마지막 학년생이고, 한국 학제(6,3,3)로는 중학교 2학년생이다. 아침에 미역국이라도 먹여서 학교에 보내야 할 법하다. 그런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중학생이 된 후부터는 아침에 같이 일어나지 않아도 된다. 등교하기 위해 딸아이가 집을 나갈 때 일어나 아파트 현관문을 잠그기만 하면 된다. 아침밥도 간단하지만 자기가 챙겨 먹는다.

"우리가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챙겨줄 수 있는데..."
"아니 그럴 필요 없어. 이제 내가 혼자 할 수 있잖아. 그 동안 나를 위해 많은 것을 해주었으니까 이제부터는 그냥 늦게까지 잘 주무세요."
"말만 들어도 마음이 찡하다. 몸만 자라는 줄 알았는데 마음도 쑥쑥 자라서 아빠가 기분이 좋다.ㅎㅎㅎ"
"고마워."

어제 학교에서 돌아온 요가일래는 노란꽃 꽃 한 송이를 손에 쥐고 왔다.


"이거 내가 산 선물이야. 돈이 없어 한 송이밖에 못 샀어."
"우리가 꽃 선물을 해야 하는데..."
"아니야, 아빠와 엄마가 없으면 내가 세상에 태어날 수 없잖아. 그래서 내가 꽃 선물을 해야 돼."
"맞는 말이지만, 그래도... 엄마와 상의해 좋은 선물을 할게."
"그래, 고마워."

그리고 반 친구들이 선물한 사탕 상자을 선물했다.

 

아내는 낮에 학교에서 돌아올 딸아이를 위해 미역국을 끓였다.

"엄마가 미역국을 끓여 놓았으니까 맛있게 점심을 먹어."
"우와~~~ 생일에 미역국을 먹으니까 내가 정말 한국 사람이다."

저녁에 대학교에서 강의를 마친 후 귀가하는 길에 갈등꺼리가 하나 생겼다.
'아, 배가 고프니, 빨리 집으로 갈까', 
'아니 그래도 큰가게에 들러 꽃 선물을 사서 집에 가자'
결국 평소 15분 귀가 소요시간이 1시간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마음이 즐거우니 걸음도 가벼웠다.
장미 15송이를 사고자 했지만, 카드결제가 불가해 소지한 현금을 다 주고 3송이만 샀다.


"자, 이제 우리가 꽃 선물할 차례다. 축하해."
"정말 예쁘다. 고마워~~~"

자기가 우리에게 주는 꽃 선물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하더니 막상 꽃 선물을 받드니 아주 좋아했다. 더 먼 길을 택하기를 잘 했다. 자기 생일에 부모에게 꽃을 선물하는 어린 딸아이의 마음씀이 기특하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5.09.03 05:31

발트3국 출장으로 8월 중순부터 거의 집을 비웠다. 다행히 학년이 시작되는 9월 1일 가족과 함께 했다. 리가에서 저녁 버스를 타고 4시간 걸려 빌뉴스 집에 밤 10시경 도착하니 전기밥솥에 솔솔 김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분명히 리가에서 저녁을 먹고 온다고 했는데 밥을 해놓다니... 잠시 후 딸아이가 부엌으로 들어와 음식을 준비하려고 했다.

"아빠, 저녁 먹었는데."
"알아."
"건데 왜 지금 늦은 시간에 음식을 하니?"
"이제 학교에서 밥을 사먹지 않고 도시락을 사서 가져가려고. 김밥해서 가져갈거야."
"네가 직접?"
"그래. 엄마가 조금 도와주고 내가 할거야."


6년 전 초등학교 2학년 때 도시락으로 가져간 김밥이 놀림감이 되었다는 글이 떠올랐다.  

그땐 아빠가 만들어주었는데, 중학교 2학년이 된 지금은 이렇게 스스로 김밥을 사가지고 학교에 가져가겠다고 한다. 지나가면 역시 세월은 참 빠르다. 김 위에 밥을 얹고 그 위에 계란말이, 오이 등을 얹으면서 딸아이의 말은 이어졌다.


"아빠, 내가 정말 한국인인가봐."
"왜?"
"김밥을 좋아하고 이렇게 김밥을 만들고 있으니까, 내가 정말 한국 사람이다."
"그래?"
"아버님, 감사합니다."
"왜?"
"나를 한국 사람으로 만들어주었으니 정말 고맙지."
"아이구... 내일 아침에 아빠가 깨워줄게."

책장에는 벌써 중학교 2학년 시간표가 붙여져 있다. 하루 수업수는 6-7시간이다.


학교 사물함에 놓을 물건을 보니 빗, 머리끈, 비상 간식 등이 잘 정리되어 있다.  



공부와 학교 생활이 재미있다고 하는 딸아이의 마음이 이번 학년 끝까지 쭉 이어지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5.04.28 05:50

일요일부터 에스토니아 출장 중이다. 집을 떠나온 후 책상컴퓨터는 딸아이 몫이다. 성능이 좋아 놀이하기에 좋기 때문이다. 놀이만 하면 될 것인데 그만 책상에 있는 오래된 아빠 필통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문자쪽지를 보냈다. 


아빠 이 필통 빌려줘도 돼?


20년쯤 된 이 필통을 보내더니 탐이 난 듯했다. 


이거 쓸 때 아빠 생각 난다.


월요일 처음으로 학교에 이 필통을 가져갔다. 그리고 딸아이는 출장 중인 아빠에게 페이스북으로 쪽지를 보냈다. 비록 철자가 틀린 쪽지이지만 아빠된 재미를 솔솔하게 느끼기엔 충분하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5.04.27 06:30

드디어 그날이 오고야 말았다.

우리집 애완동물은 햄스터이다. 드와르프 햄스터(dwarf hamster)이다. 2012년 12월 성탄절에 장모님이 작은딸에게 선물했다. 작고 귀여웠다. 우리집 햄스터의 이름은 길레(리투아니아어로 도토리)이다. 



아침에 일어나 잠결에 있는 듯한 햄스터에 "더 자~"라고 인사하고, (야행성이라) 밤에 잘 때는 "밤새 혼자 잘 놀아라"라 인사한 후 잠에 든다. 햄스터 집을 청소하는 일은 딸이 맡아서 다 했다. 1주일에 한 번씩 새로운 톱밥으로 바닥을 깔아주었다. 


부엌 창가에 놓아두었다. 아침 밥을 먹으려고 하면 야자껍질 안에 자고 있는 듯한 햄스터가 일어나 철망을 물어뜯거나 쳇바퀴를 돌려댄다. "밥 줘!"라는 신호이다. 그래서 해바라기씨앗 서너 개를 먹이통에 넣어주면 쏜살깥이 먹이통 안으로 들어가 야금야금 씨앗을 까서 먹거나 먹이주머니에 저장해둔다.


새벽까지 일하다가 부엌으로 들어가면 마치 반기듯이 쳇바퀴를 신나게 돌린다. 그에 대한 답례로 먹이통에 해바라기씨앗을 넣어준다. 


우리집에서 유일하게 같은 해바라기씨앗을 먹은 사람은 나밖에 없다. 여기 유럽 사람들은 날해바라기씨앗 대신에 주로 소금에 볶은 해바라기씨앗을 먹는다. 


딸아이는 햄스터에게 나를 할아버지로 소개한다. 그래서 늘 햄스터에게 말을 걸 때는 "여기, 할아버지다"로 시작한다. 햄스터에게 친근감을 표시하면 우리 가족이 아주 좋아한다. 사실 사람이 사는 집에 사람외에 다른 생령을 들이는 것에는 나는 적극적이지 못하다. 어린 시절 시골집 마당에 개를 길러본 것이 전부이다. 애완동물 기르기에는 다 장단점이다.


금요일 오후에 딸아이가 햄스터가 힘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낮이라 그런 것이라 생각을 했다. 그런데 갈수록 힘이 없어지고 다리가 불편해보였다. 평소 잽싸게 먹이통에 기어올라가더니 이제는 몸시 힘들게 올라갔다. 직감적으로 때가 왔구나라고 느꼈다. 그런데 오전까지만 해도 평소처럼 햄스터는 활동했다.


밤이 되자 우리에 있던 햄스터는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며칠 전 중앙난방이 끊겼다. 체온을 떨어질 것 같아 아내에게 마지막 순간이라도 따뜻하게 갈 수 있도록 천으로 덮어주라고 했다. 저녁 시간부터 우리집은 초상집 분위기였다. 평소 "살아있는 모든 것은 때가 되면 간다"라고 딸아이에게 말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평소 사용하지 않던 손수건을 꺼내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었다. 


2년반을 함께 지냈던 생명 하나가 죽어가는데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자기 전 가족이 햄스터 앞에서 좋은 곳에 몸을 다시 받기를 기도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햄스터는 자기가 평소 달리던 쳇바퀴 밑에서 싸늘한 채 누워있었다. 창문 밖 뜰에 묻어주기로 했다. 


묻어있는 톱밥을 털어내고 하얀 부드러운 종이로 햄스터를 둘러쌌다. 막 꽃이 필 사과나무 밑둥 옆에 땅을 팠다. 노잣돈의 상징으로 동전을 식구수대로 넣고 햄스터를 묻고 도토리 열매 4개와 해바라기씨앗 10개, 호박씨앗 3개를 함께 넣은 후 땅을 덮었다. 그리고 바로 그 옆에 아직 꽃을 피우지 않은 민들레 2개를 옮겨 심었다.


아파트 계단을 올라오면서 "아빠, 길레를 묻어줘서 고마워"라고 딸아이가 듬듬한 듯 말했다. 그런데 자기 방에 들어간 딸아이는 나오지를 않았다. 돌아와서 두 시간이나 혼자 슬퍼서 훌쩍이고 있었다. 손수건이 흠쩍 젖어있었다. 안아주면서 "힘내라!"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학교에서 돌아와 햄스터와 놀다가 자기 가슴 위에 올려놓으면 그대로 새록새록 잠이 들어버리는 햄스터를 딸아이가 쉽게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햄스터 옆에 옮겨심어 놓은 민들레가 뿌리를 내려 해마다 노란꽃을 피워주면 참 좋겠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5.04.13 06:50

여러 해 전에 텀블러(tumblr.com) 회원으로 가입했다. 영어로 짧은 문장을 작성해 동영상이나 글을 연결시킬 목적이었다. 하지만 방문자와 구독자는 극소수에 그쳤다. 그래서 거의 방치하다시피 했다. 

그런데 최근 13살 딸아이가 이 텀블러 블로그에 푹 빠져 있다. html 소스 변경을 직접하면서 아주 흥미로워 한다. 새로운 코드를 넣어 성공하면 아빠를 불러 보여주면서 아주 즐거워 한다. 테마를 편집하다 의문 사항이나 개선할 사항을 찾으면 테마 개발자에게 메일을 보내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 

그동안 텀블러의 테마 편집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제 딸아이의 텀블러 블로그의 구독자수가 조금씩 늘어나고 해서 구글 애드센스 넣기를 권했다. 승낙했다. 그래서 시간을 내어 어떻게 넣을 것인 지에 대한 공부를 해보았다.       

텀블러는 유료와 무료 테마가 있다. 아래에 설명하는 것은 무료 테마 Single A Premium이다. 테마마다 코드가 다를 수 있다. 각자가 여러 번 시도해보고 맞게 설정하면 된다. 혹시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성공한 과정을 여기에 적는다.   

로그인을 한다
설정에서 테마 편집으로 들어간다
상단에서 html  편집으로 들어간다
마우스로 스크롤하면서 해당 코드를 찾아간다.

1. 글 제목 바로 위에 넣을 경우
 
기존 코드: <div class="alert tagged bF tF">Posts tagged "{Tag}"</div>
    {/block:TagPage}
    <div class="posts">
    <!--wNMfuiLp4L2Mub-->
    {block:Posts}


수정 코드: <div class="alert tagged bF tF">Posts tagged "{Tag}"</div>

     {/block:TagPage}

위에 이미지에서 보듯이 이곳에 애드센스 코드를 넣는다. 

     <div class="posts">
     <!--wNMfuiLp4L2Mub-->
     {block:Posts}

2. 글 본문 밑에 넣을 경우

기존 코드: </div>
{block:Date}
<div class="meta bS tS lS">


수정 코드       </div>

위에 이미지에서 보듯이 이곳에 애드센스 코드를 넣는다. 

{block:Date}
<div class="meta bS tS lS">

3. 사이드 바에 넣을 경우

기존 코드: <div class="col">
         </div>



수정 코드: <div class="col">
위에 이미지에서 보듯이 이곳에 애드센스 코드를 넣는다. 
            </div>


주의: 이 경우 애드센스 광고가 기존 박스에 겹쳐 나올 수 있다(위 이미지 위에 있는 이미지: 오른쪽).
해결법: <br></br>를 중첩되지 않을 때까지 넣는다.

중요한 것은 작업을 한 후 엡데이트 프리뷰를 누르고 반드시 저장해야 수정 사항이 적용된다. 딸아이의 텀블러 블로그가 나날이 발전하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5.03.26 08:39

"아, 우리 딸 언제 다 커나?" 
힘든 육아 시절에 가장 흔히 나도 모르게 나오는 말 중 하나다. 그땐 같은 시간이 그렇게 길게 느껴졌는데 요즘 13살 딸아이를 보니 너무 짧게 느껴진다. 이러다가 4-5년 지나 큰딸처럼 외국에 나가 유학이라도 한다면 함께 한 집에서 생활할 시간이 그렇게 많지가 않을 것이다.

며칠 전 학교에서 다녀온 딸아이가 자기가 점심을 만들어 대접하겠다고 했다.
"오늘 점심은 내가 할게."
"뭘 할거야?"
"마카로니."
"네가 할 수 있어?"
"한번 지켜봐."

그 동안 샌드위치 정도 딸아이가 직접 만들어 얻어 먹은 적은 있었지만, 요리를 대접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근래에 학교 요리 수업에서 배운 것을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눈물 나오게 하는 양파도 직접 썰었다,


버섯을 어렵게 써는 모습을 보니 안스러웠다. 혹시나 칼에 베일까 제일 걱정 되었다.
"아빠가 도와줄까?"
"아니. 내가 다 할거야."
"칼 조심해라."
"알아. 내가 더 이상 아이가 아니야. 그런 말 이젠 하지마. 나를 믿어줘."
"알았다."


한쪽 불에서는 썰은 채소를 볶고, 다른쪽 불에서는 마카로니를 삶고... 
소스도 능숙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우리집 부엌에 새로운 요리사 탄생!!!

영국에 있는 있는 언니가 스카이프로 요가일래의 요리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만든 요리를 접시에 담아주었다. 


맛은?

딸 키워 처음 대접 받은 요리 맛은 세상에 유일무이한 맛일 수밖에... 

"처음이라 소스의 양을 잘 몰라서 부족하다. 그렇지?"
"이 정도로도 충분해."

다 먹은 후 딸아이는 설겆이까지 말끔하게 마쳤다.


"앞으로도 종종 이런 요리 부탁해. 오늘 정말 배부르게 잘 먹었다."
"고마워~~~ 맛이 없는 것 같았는데 잘 먹어줘서."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5.03.17 07:42

유럽 리투아니아에 요즘 날씨가 맑아 기분마저 좋아지고 있다. 마침내 하늘이 잿빛 구름을 걷어내고 파란 자기 실체를 드러내는 날이 잦아지고 있다. 이렇게 하늘도 완연한 봄을 맞이할 준비를 서서히 하고 있다.

어제 학교에서 돌아온 중학교 1학년생 딸아이는 현관문을 열자마자 기분이 엄청 좋았다. 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왜 기분이 좋니?"
"오늘 수학 시험 아주 잘 봤어. 만점 받을 거야."
"지난주에 보고 또 수학 시험이 있었어?"
"여러 명이 다시 시험 봤어."

사연인즉 이렇다.

지지난해까지만 해도 딸아이는 수학을 아주 힘들어했지만 지난해부터 수학에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집에서도 거의 부모 도움 없이도 혼자 쉽게 잘했다. 이 덕분에 반에서 성적도 상위권이다. 

3월 초순까지 1등 하던 딸아이는 중순이 되자 20등으로 내려앉았다. 어떻게 짧은 기간에 1등이 20등이 되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상대평가를 하는데 모두가 성적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3월 전체 과목 평균 성적 90점 이상을 받은 학생이 29명중 무려 22명이다. 

또 다른 이유는 시험 번수가 학생마다 다르다. 어떤 학생은 5번이고, 어떤 학생은 13번이다. 어떤 학생은 5번 시험 쳐서 평균 점수 9.8을 받았고, 어떤 학생은 13번 시험 쳐서 9.5를 받았다. 등위는 전자 학생이 더 위에 있다. 

지난주 백분율를 공부했는데 딸아이는 쉽게 이해하지 못했다. 시험 전날 자기 분에 이기지 못해 눈물을 흘리면서까지 공부했다.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으나, 시험 결과는 좋지 않았다. 반밖에 받지 못했다. 그래서 반에서 등수가 급격히 하락했다.

부모 입장에선 쭉 최상위권으로 그대로 끝까지 가주었으면 좋았겠는데 그렇하지 못해 아쉬웠다. 성적을 인터넷으로 확인한 후 한마디 살짝 했다. 

"네가 반에서 하위권으로 내려가 마음이 좀 아프네."
"나도 마찬가지야."
"이제 텔레비젼도 덜 보고, 인터넷도 덜 하고, 취미생활도 덜 하고..."
"아빠는 학교 점수로 날 사랑해? 아니면 아빠 딸로서 날 사랑해?"
"그거야, 아빠 딸로서 사랑하지."
"아빠 딸로서 날 사랑하면 더 이상 점수에 대해서는 말하지 마. 내가 나중에 좋은 사람이 될 테니까 지금 점수가 중요하지 않아."
"그래, 점수로 더 이상 마음 아파하지 않을 게. 하지만 그래도 좋으면 좋지..."

재시험을 보다
지난주 수학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못 받은 학생이 비교적 많았다. 그래서 선생님이 이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었다. 이는 목적이 성적으로 학생 순위를 매기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지식 습득을 점검하는 데 있음을 잘 보여준다. 이렇게 해서 좋은 점수를 얻으면 지난번 나쁜 점수는 기록에서 삭제된다.

"아빠는 학교 점수로 날 사랑해? 아니면 아빠 딸로서 날 사랑해?"라는 딸아이의 말이 오래도록 내 귀에 남을 것이다. 이날 점수가 낮다고 크게 야단치지 않기를 참 잘했다. 그렇다가는 딸에게 깊은 상처만 줄었을 법하다. 

* 요즘 실팔찌 만들기에 푹 빠진 딸아이 요가일래


공부가 전부인 경쟁 사회에 익숙해진 옛 버릇이 나도 모르게 그날 튀어나와버렸다. 덕분에 딸아이로부터 한 수 배우게 되었다. 어제도 딸아이는 한국 방송을 보면서 공부보다 실팔찌를 만드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5.03.02 07:24

같은 집 안에서 바로 옆방에 있는 아내나 딸아이에게도 말 대신에 SNS을 통해 대화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각자 방에서 인터넷을 하고 있으니 굳이 가서 말하는 것보다 페이스북이나 스카이페로 원하는 사항을 말하는 것이 더 편하다. 특히 감기로 독방을 쓰고 있는 요즈음은 그 빈도가 더하다. 


* 2007년 6살부터 블로그를 통해 소개한 딸아이는 벌써 이렇게 커버렸네요. ㅎㅎㅎ


토요일 감기 증상이 되살아나려고 하는 아내가 딸에게 함께 자자고 제안하기에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그래서 페이스북을 통해 딸과 문자 대화를 했다. 아래는 그 내용이다. 13살 딸아이는 아직 한글로 써는 것이 능숙하지 못해 한국어를 발음나는 대로 로마자로 표기하고 있다. 그래서 붉은 글씨로 이를 옮겨놓았다. 


21 hours ago
뭐 하니?
ebay
이베이
hohoho
호호호
grigu gagcon
그리고 개콘 (봐)
appann
아빤?
오늘 혼자 자라. 엄마가 또 아플라한다.
아빠는 인터넷 하고 있지.
gnde apaciorom anapadziana
건데 (엄마가) 아빠처럼 안 아프잖아
nega honca dziagi ciom isanhe
내가 혼자 자기 처음 이상해
그래도 혼자 자라.
감기 걸리면 안 된다.
nega gamgidro sipo
내가 감기 들고 싶어
아악악 안 돼°°°°°
건강이 최고야....
mola mola
몰라 몰라
알아야지... 아뭏든 건강이 최고야... 아빠 기침 하는 소리 들어봤지? 정말 안 좋아...
madza.......
맞아
ne....... honcia dzalkejo.......
예.... 혼자 잘게요.
만세!!! 아빠 말을 들어서 고마워~~~
ani, apaga nahante gariociodziuoso gomawojo.
아니, 아빠가 나한테 
가르쳐줘서 고마워

Chat conversation end


마지막 딸아이의 말이 인상적이라 기록으로 남겨두고자 한다. 아빠 말을 들어서 고맙다고 하니 딸아이는 자기한테 가르쳐줘서 고맙다고 답했다. 이처럼 서로가 고마운 존재임을 알게 된다면 개인이든 가정이든 평화롭고 화목하겠지...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