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유럽인 사람들은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상 생활에서 자주 식당에 가지 않는다. 식당에서 먹는 음식값이 집에서 직접 해먹는 것보다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이 큰 요인 중 하나이다. 식당에서 한 끼 먹는 비용으로 집에서는 여러 끼를 해먹을 수 있다고 계산하면 아까운 생각이 든다.
종종 우리 가족은 식당에 간다. 이 경우가 바로 딸아이 요가일래가 노래 공연을 만족스럽게 한 때이다. 이때 우리 가족은 요가일래가 좋아하는 피자를 먹는 날이다.
식당에 들어가 음식을 시켜놓고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하나 같이 스마트폰를 사용했다. 구형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 아내는 스마트폰에 눈을 떼지 못하고 있는 남편과 딸에게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식당에 왔으면 서로 얼굴 마주보면 대화를 해야지. 이럴려면 뭐하려고 식당에 왔나? 그만 집에 가자."
"시켜놓은 음식은 먹고 가야지."
듣고보니 참으로 맞는 말이다. 가족이 오붓하게 식사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자리이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이런 정겨운 분위기가 사라지고 있다.
아내가 제안 하나를 했다.
"앞으로 식당에 가기 전 이렇게 하자. 식당에 있는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기로 하자."
일전에 인터넷에서 접한 사진이 떠올랐다.
"우리는 와이파이가 없어요. 서로 대화하세요."
앞으로는 우리 가족의 경우에서처럼 와이파이가 되는 식당만큼이나 와이파이가 되지 않는 식당도 인기를 얻을 법하다.
언젠가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쇼핑센터 "파노라마"를 다녀온 적이 있었다. 가족이 모처럼 외식하기로 했다. 메뉴 선택폭은 아예 없었다. 함게 간 딸아이 때문이다. 피자를 먹을 수 밖에......
그렇게 피자집으로 들어갔다. 마침 좋아하는 축구 경기를 중계해주고 있었다. 그런데 텔레비전이 놓인 위치가 바로 속옷만 입은 여인의 엉덩이이었다. 생맥주가 오기 전에는 민망함을 느껴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아내와 어린 딸은 아무렇지 않는 듯 열심히 피자를 먹고 있었다.
아내가 아직까지 독일여행중이다. 아내가 떠나기 전에는 모처럼 딸아이와 둘이서 지내는 것에 대한 약간의 설레임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시간이 지나고 보니 아내의 빈 공간을 곳곳에서 느낀다. 특히 요리 솜씨가 없고, 또한 요즘 엄청 바쁜 일이 있어 나와 딸아이의 먹거리를 해결하는 것이 제일 신경이 많이 쓰인다.
딸아이의 찬성을 얻고, 좋아하는 스파게티를 먹을 기대를 가지고 질문했지만, 대답은 "이제는 피자가 실어졌어."다. 외식하면 간단하게 한 끼, 아니 배부르게 먹으면 두 끼는 절로 해결이 되는 데 말이다.
"이제 냉장고에 음식과 과일이 동이 났는데 어떻게 하니?" "아빠, 슈퍼마켓에 가자." "그럼, 우리가 살 목록을 네가 쓰라." "아빠, 헬로키티 책을 사줘." "얼마인데?" "2리타스(천원). 알았어."
우유, 달걀, 빵, 복숭아, 바나나, 음료수, 요구르트, 책
이렇게 레스토랑 대신 슈퍼마켓을 가게 되었다. 쪽지에 적힌 목록대로 물건을 바구니에 담았다.
"아빠, 이 책 사줘." "얼마인데?"라고 물으면서 책 뒷표지에 붙은 가격표를 보았다.
"우와, 15리타스(7500원)이네. 비싸다." "알았어."라고 대답하더니 딸아이는 책을 원래 자리로 갖다놓았다.
잠시 후 다른 장소로 이동하려고 하는 순간 딸아이는 다시 그 책을 보더니 이렇게 제안했다. "아빠, 그러면 내 용돈에 사줘. 이 책이 친구들 사이에 아주 인기가 있어. 나도 가지고 싶어."
군것질 안하고 모은 자기 용돈으로 책을 아낌없이 사겠다는 딸아이의 애원하는 표정에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할 수가 없었다. 동의를 표하자 꼭 내가 사주는 것처럼 기뻐했다.
"책값은?" 집으로 돌아온 후 딸아이에게 물었다. "알았어. 지금 줄 게."라고 답하고 지갑으로 다가갔다.
아내는 수년간 가계부를 써오고 있다. 집을 떠나기 전 가계부 작성을 신신당부했다. 작은 책의 값으로 15리타스는 큰 돈이다. 조금 혼란스럽기도 하고 고민스러웠다. 약속은 약속이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딸아이의 용돈에서 막상 받으려고 하니 마음이 선듯 나서지 않았다. 생각 끝에 그냥 두리뭉실하게 음식값에 포함시키고 딸아이에게 청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선물이야! 네가 군것질 안하고, 아빠가 외식 안하고 했으니 돈이 절약 많이 되었으니 선물이야!" "아빠, 고마워!"
요가일래 넘 귀여워요....!!
우연히 보게 된 이후 매일 온답니다!
아 며칠 전에 TV에서 샛별 이라는 아이를 보았는데
러시아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한국 농촌에서 자라는 아이였거든요.
그 아이는 우리나라에서 차별이 너무 심해서 그랬는지 러시아어를 하기 싫어하더라구요.
그 아이를 보니까 요가일래가 생각이 났어요.
요가일래는 많은 나라 언어를 하는 걸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 같은데
샛별이는 한국에서 커서 그런지.....러시아어를 배우는 것도 싫어했어요.
자신이 한국인이 아니라고 느끼는 모든 게 싫은 모양이에요.
무척 안타까웠어요.
요가일래는 그런 일 없이 명랑하게 크는 것 같고
많은 나라 언어도 알고, 사랑스러워요.
무척 자랑스럽다고 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책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고지식하게느껴지지만 책속에 길이있다 나 남아수독오거서 란 말애 동감을 하기때문입니다.
영상매체보다는 책을 읽이면 장면을 상상하게 되고, 종이의 질감이나 종이향, 책장넘기는 소리가
좋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주위를 보면 책도 편식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요가일래 양은 책 편식 하지말고 좋은책 많이 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책을 볼때는 항상 밝은곳에서 봐야한다고 전해주세요.
저처럼 눈 나빠져서 안경쓰면 평생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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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갈비!
2018.03.08 12: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맛있겠당
맞아요... 춘천 닭갈비...
2018.03.08 15:13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