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모음2013. 9. 18. 06:55

올 여름 리투아니아 북동지방에 있는 조용한 도시 우테나(Utena)를 방문했다. 어느 날 도심 안에 있는 호숫가를 산책하면서 두 무리의 오리를 만났다. 이른 아침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다.

한 무리는 따스한 햇살 속에 부리를 깃털에 파묻고 아직도 잠을 자고 있었다.  



다른 무리는 이슬이 맺힌 풀을 열심히 뜯고 있었다. 




이렇게 이른 아침 상쾌한 공기 속에 산책하는 이는 영롱히 맺힌 이슬 풀을 뜯어 먹고 있는 오리와 견줄만 하지 않을까...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3. 5. 20. 06:38

유럽 누리꾼들 사이에도 경찰 추격전 영상이 인기다. 특히 러시아 도로에서 일어나는 경찰의 추격전은 때론 영화 속 한 장면을 방불케 한다.  


최근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 경찰국의 영상이 공개되어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제한속도가 시속 35마일 도로에서 한 운전자가 시속 52마일로 달린다.


이에 경찰차는 이 속도위반 차를 잡기 위해 출발한다. 그런데 얼마 못 가서 갑자기 앞에서 방해꾼이 나타난다. 어미 오리 한 마리가 새끼 두 마리를 대동하고 차선 가운데로 들어오고 있다. 

'그냥 저 오리를 피해서 속도위반 차를 잡으러 갈까?
아니면 오리를 안전하게 도로 밖으로 내보낼까?' 
 

경찰관은 잠시 동안 심각하게 고민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결정을 했을까? 


이 미국 경찰관은 속도위반 차를 따라잡는 것을 포기하고, 오리 생명을 보호하는 것을 선택했다. 벌금 부과보다 생명 보호를 더 소중히 여긴 이 경찰관 덕분에 오리는 안전하게 도로변 도랑 속으로 들어가 헤엄쳐 갔다. 뜻하지 않게 오리 덕분에 속도위반 차도 유유히 사라질 수 있었다.  

이 경찰관의 선택이 경찰관으로서 옳았느냐에 대해서는 토론과 논쟁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도로 위에서 사라지는 생명들을 생각하면 그의 행동은 참으로 아름답고 훈훈하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3. 4. 15. 05:35

라트비아 수도인 리가의 중앙시장은 유럽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리가를 가로지르는 다우가바 강변에 위치한 이 시장은 1571년에 형성되었고, 현재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물 다섯 동은 1924에서 1930년에 지어졌다. 리가 구시가지와 함께 이 시장은 199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지로 지정되었다. 


운하를 사이에 두고 시장 건너편에는 리가 버스역을 최근 다녀왔다. 얼음이 아직 다 녹지를 않고 있었다. 건물 기초에 접한 부분에는 조금씩 녹고 있었지만, 물 밑에는 여전히 얼음이 있었다. 그리고 곳곳에는 사람들이 피우고 던진 담배꽁초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꽁초 물에 먹이를 찾아 헤매는 오리가 불쌍해 보였다.     


담배꽁초를 버릴 수 있는 큰 쓰레기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담배꽁초를 운하에 버리고 있다. 지금은 오리나 갈매기 등 조류가 마시지만 얼마 후엔 물고기들도 이 물을 마시면서 살 것이다. 


흡연자들의 지각 있는 행동이 절실하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0. 12. 7. 06:26

오리가족이 뭍으로 나들이를 나왔다. 그런데 갑자기 강풍이 일어나 새끼오들이 맥없이 나뒹군다. 엄마 오리도 강풍이 날려갈 정도이다. 하지만 새끼오리들은 다시 대열을 가다듬고 엄마를 따라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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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글: 11살 리투아니아 소녀 5년 후의 모습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