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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1.25 우크라이나, 오렌지 이어 청색 혁명 바람 불까
기사모음2013. 11. 25. 10:18

요즘 유럽에서는 스웨덴 볼보(Volvo) 화물차 패러디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액션영화 배우인 장클로드 반 담(Van Damme)의 '두 다리 1자로 펴기' 특기를 살린  광고이다. 패러디 중 하나가 지금의 우크라이나 정세를 잘 말해 주고 있다. 우크라이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러시아와 유럽연합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


하지만 21일 우크라이나 정부는 유럽연합과의 무역 협정에 서명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 서명은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 가입을 위한 예비 단계이다. 우크라이나는 그 대신에 앞으로 러시아와의 무역 관계 개선에 집중하기도 했다. 

서명을 기대했던 시민과 정치인들은 "우크라이나는 유럽"이라고 외치면서 24일 키예프 중심가에 10만여명(야당측 추산)이 운집해 서명 촉구를 위한 시위를 펼쳤다.


이는 2004년 대통령 부정선거를 규탄했던 오렌지 혁명 이후 최대 규모이다.  시위자들은 우크라이나 국기와 유럽연합 기를 흔들면서 거리행진을 했다.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면서 강제 해산을 시도했다.

오렌지 혁명을 이끈 율리아 티모셴코 전 총리는 권렴 남용 혐의로 7년 징역을 선고 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그는 자신의 딸을 통해 서한을 보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유럽연합 협정에 서명할 때까지 계속 시위할 것을 촉구했다. 


이렇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지지 세력과 유럽연합 지지 세력으로 갈려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야누코비치 현 대통령은 2010년 근소한 차이로 티모셴코 전 총리를 대선에서 이겼다. 다음 대선은 2015년에 있다. 

오는 11월 28-29일 현재 유럽연합 의장국인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유럽연합 정상 회담이 열린다. 아직 일말의 희망 끈은 남아 있다. 만약 우크라이나 정부가 청색 물결의 요구에 굴복해 서명쪽으로 돌아설 경우 이 회담이 아주 중요하다. 오렌지 혁명 바람에 이어 다시 청색(유럽연합 기의 바탕색) 혁명 바람이 성공적으로 불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아래는 유럽 누리꾼들 사이에 최근 관심을 끈 움짤이다. 11월 18일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을 때 의장대 사열 중 일어난 실수를 담은 움짤이다. 


실수에 미소를 띄우는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작금의 정세에 마음은 편치 않을 것이다. 러시아냐, 유럽연합이냐,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크라이나 국운이 달라질 수 있는 기로에 서있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