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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아이와 페이스북으로 주고 받은 내용이다. 한글로 옮겨 적으면 이렇다:
제일 위에 세 번째. 건데 하나 둘 셋 넷 그렇게 세려면 안 돼. 너무 많이 사지마.
정말 좋은 세상이다. 집에 있으면서도 인터넷 덕분에 원하는 사탕을 주문할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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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쉬워."
"그럼, 너가 제일 잘 하니?"
"다른 친구 한 명도 잘 해. 선생님이 자꾸 그 친구를 시켜."라고 요가일래는 질투하듯 입을 삐죽거렸다.
"선생님이 너가 영어를 잘 하는 지를 알아?"
"모를 수도 있어. 난 영어로 길게 말할 수도 있는데. 선생님에게 잘 한다고 말하고 싶지 않아."
"기회되면 한번 말해봐."
딸아이 요가일래는 초등학교 2학년생이다. 리투아니아에서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영어를 배운다. 지난 해 9월부터 영어를 배우고 있다. 일주일에 두 시간 배운다. 종종 외국어 능력에 대한 대화가 나올 때 요가일래가 큰 소리치는 말이 하나 있다. (▲ 오른쪽 사진: 2006년 5월 19일)
"나 언니보다 영어를 더 잘 해! 알아?"
언니는 고등학교 2학년인데 사실 언니보다 영어를 더 잘 한다는 것은 허풍이다. 그래도 이 허풍이 요가일래에게 자신감을 느끼게 하는 것 같아서 이 말을 들을 때 아주 귀여움을 느낀다. 요가일래는 영어를 리투아니아어, 한국어 다음으로 잘 하는 언어로 꼽고 있다.
아무도 영어를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요가일래는 어떻게 이런 허풍을 가지게 되었을까? 특별한 비결은 없다. 요가일래가 태어날 때부터 어떻게 하더라도 부국어인 한국어를 모국어처럼 말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당시 한국에 갈 때마다 어린이용 비디오 테잎을 많이 사가지고 왔다. 놀고 있는 시간에는 늘 이 한국어 비디오 테잎을 털어주었다. 이때부터 TV시청을 즐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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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떤 아이는 도움이 됐다고도 한답니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매우 이례적인 예이고...
애들이 아직까지 이성과 언어습득 요령이 키워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비디오시청은 마치 정글속에서 애를 방치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들었습니다!
요가일래는, 부모가 피부색깔, 언어, 성향등등이 너무나 달라(???) 그것에 일찍 적응하려 능력(!)이 키워진 상황에서 영어비디오 같은 걸로 언어습득이 빨라진 경우이지, 절대로 애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님을 ... 모두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요가일래양 넘 귀여운 모습에 다시 한번 입가에 미소가 걸립니다.
정말 이쁜딸 두셨어요 ^^
그리구 ...
몇몇분들이 비디오를 통한 교육에 대해서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시는것 같은데요
저는 개인 적인 경험으로 볼때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저희 부부는 맞벌이 부부 이구요 저희에겐 7살딸과 4살 아들이 있습니다.
제손위 처남은 8살딸과 5살 아들이있습니다.
처남댁은 집에서 살림을 하시구요...
TV시청을 자유롭게 허락하는 저희와는 달리 처남댁은 엄격하게 제한 합니다.
현재 저희 아이들은 포르투갈어와 한국어를 자유롭게 구사 하는 반면
처남댁네 아이들은 한국어만 합니다.
또 저희 아이들은 교육용 비디오를 통해 옷입는법, 신발 신는법,세수,양치 하는법
볼일보는법까지 수월하게 배우는걸 목격 했습니다.
물론 신중하게 잘 살펴보구 선택적이 되어야 하겠지만
영상물을 통한 영유아 교육이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것에는 상당히 공감 합니다.
예전에 올리셨단 2번째 영상이 포함된 글을보고..^^ 20살이 넘은 청년도 도움이 되나 싶어서 영어라디오를 주구장창 틀어서 들었습니다ㅎㅎ 열심히 들을때는 외국인 친구와 채팅할때도 뭔가 자연스럽고 유연하게 말을 했던 것 같은데, 한동안 또 안들었더니 조금 더 버벅거리게 되는 것 같고.. 그저 느낌이겠지만 듣는다는 것 이 참 중요한 것 같네요. 그렇게 저는 일하면서 다른 공부는 못하지만 그냥 영어로만 말하는 라디오를 쭉듣다가 어느날 친구들한테 어떤 책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영어는 따로 공부하지말고 듣기를 열심히 하라는 식의 내용이라고 합니다. 그 친구가 미국에서 살다 온 친구였는데요. 자신은 그 책을 보고 공부는 안하고 듣기만 하다가 도저히 영어가 안돼서 미국생활을 할 수 없었기에 결국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고 영어를 잘 하게 되었다는 얘기였지요. 각자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장점을 취하여 효율적인 습득을 하는 것 이 필요한 것 같아요^^
2010.03.07 17:39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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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초등영어교육에 관심이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어렸을 때 글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아이들이 하는 것을 보면서 느끼게 됩니다.
혹시 도서관이 주변에 가까이 있다면 가서 많이 읽히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미국에선 책값이 비싸지만 도서관이 가까이 있어서 많이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도서 대출을 많이 할 수 있기때문에 대출받아서 보고 반납하고 그럽니다.
영어를 리투아니아어로 발음기호를 표시하는데 이왕이면 영어발음기호로 쓰라고 하고 영어발음을 외우면 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리투아니어가 영어랑 많이 비슷해도 조금 차이가 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모국어 발음으로 하게 되면 나중에 이중으로 고치는 수고가 들 수 있으니까요.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많이 읽게하라. 그리고 배우는 나라말로 발음하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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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외국에서 보낼 아이가 아니라면 영어를 가르치는게 더 현명합니다. 불어 집중반으로 들어가게 되면 집에서는 한국어를, 학교에서는 불어를 하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해 집니다.
언어의 핵심은 반복입니다.
아무리 완벽하게 알고 있다고 자부하던 언어라고 해도, 5-6년 가까이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 다음에는
대화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특히 초등학교때 미국에 유학간 친구들 자녀들이, 미국에서 2-3년 후에 완벽하게 영어를 터득해서
한국에 온다 하더라도, 한국에서 2년만 지나면 다시 다 까먹고 잘 못알아듣게 되는 게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거죠.
언어는 안쓰면 잊게 됩니다. 그래서 3개국어 이상 하는게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실제로 3개국어 이상의 언어를 한다고 하더라도, 각각의 뉘앙스와 고급언어 구사능력, 혹은 단순회화가
아닌 전문적인 토론이 가능할 정도의 수준이 될 정도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3개국어 이상을 하는 경우는 대부분, 어머니와 아버지의 나라가 서로 다른 경우, 혹은 자라는 국가가
어머니 아버지의 나라가 아닌경우에, 여기에다가 영어를 배우기 때문에 3개국어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실적으로 정말 고급영어와 고급언어를 구사하기에는 3개국어 정도가 한계입니다.
아니.. 솔직히 정치적인 토론까지 가능할 정도로 구사하기에는 2개국어도 힘들수도 있습니다.
(물론 아이가 천재적인 아이라면 언어에 대한 적은 노출도 잘 이용해서 3개국어를 고급스럽게 구사할수
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3개국어 이상의 언어를 고급언어를 쓰기에는 무리가 많습니다)
언어는 사용하지 않으면 잊게 됩니다.
한국에서 30년 살고 외국에서 (한국사람 없는 곳에) 20년 산 사람이 다시 귀국해서 한국말 잘 못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24시간 밖에는 살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언어에 노출되는 시간을 적절히 잘 조절해야
하는데 이게 쉽지가 않죠.
미국에서 조기 유학하고 돌아온 초등학생들이 대부분 중고등학교 이후에 영어에 대해 많이 까먹는것도
이와 마찬가지원리입니다.
그런데 3개국어라니요.
아이가 지금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서 그리고 아이의 뜻을 존중해서 불어집중반에 넣으실 생각인데,
다시한번 잘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너무 많은 욕심을 내다가는 기본조차도 못지키는 경우도 생길수가 있죠.
우리나라에는 영어를 하는 사람은 많은데, 제대로 상류층 고급언어를 사용하면서 정치적 경제적
토론까지 할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풍요속의 빈곤이죠.
대충 단순한 회화수준의 영어와 불어 정도를 할줄안다고 해서는 경쟁력이 별로 없습니다.
어느 한개라도 정말 제대로 해야 하겠죠.
님의 딸이 크게되면,
불어는, 불어만 집중적으로 잘하는 사람에게 밀릴것이고, 영어는 상류층 영어를 쓰는 사람에게
밀릴것입니다. 그렇다고 불어와 영어를 반드시 동시에 해야하는 그러한 인재를 필요로 하는 회사는
매우 적습니다.
나이가 들면, 반복하지 않게되면 언어조차도 까먹게 됩니다. 지속적으로 불어와 영어 환경에 동시에
노출시키기에는 한계가 많습니다. 이건 현실적인 문제죠.
물론 글쓴 분께서 돈이 무지무지하게 많아서 1년에 4개월은 한국에서 4개월은 프랑스에서 나머지
4개월은 영어권 국가에서 이렇게 세곳에 별장을 짓고 사시면 가능은 합니다.
결국 아이가 커서..
나중에는 어느한개를 선택해야 할 겁니다.
대충 영어,대충 불어 회화 가능해서, 그 나라 가서 여행 다닐수준을 원하는거라면 지금대로 하셔도 됩니다
그러나 아이의 미래를 위해 교육하는건데, 해외여행때 편하라고 교육하는건 아니지않을까요
단순히 경제적인 고려를 무시하고, 미래의 비전을 무시하고,
"그냥 아이가 좋아하는거라서" 라는 이유로 불어를 배우게 하신다면
저도 할말은 없습니다.
안타깝군요. 간접 경험자라고 적으셨는데 어디서 간접 경험을 하신 것은지? 유럽 특히 북유럽에 가서 보십시요. 자국어+영어는 기본에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심지어 거래처의 프로젝트 메니저들을 보면 자국어+근접나라언어+영어+독어 또는 불어 + 다른 유럽언어 또는 그 외의 나라 언어, 기본이 4개국어에 자유롭게 의사교환이 다됩니다. 그리고 단순히 4개국어 한다는 정도가 아닌 유엔이나 국제기구에 근무한 사람들도 수두룩 하구요. 북유럽국가들의 다국적 기업에 인재를 뽑는 난을 찾아보시면 충분히 납득이 가실꺼라 생각이 됩니다. 그럼.
2009.04.10 03:23 [ ADDR : EDIT/ DEL ]유럽사람들 치고 자신있게 여러 나라말 한다고는 하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지껄이는 수준" 밖에 되질 않습니다. 문법도 틀리고 단어도 쓰는 것만 계속 쓰고 발음도 구리고. 그 언어를 전혀 모르는 입장에서는 아~ 잘하는 구나 하겠지만, 불어하는 사람들 영어하는 것 보면 그냥 불어 단어를 영어식으로 발음하는 것이 많구요, 원어민 수준은 되질 않죠. 또 회화가 어느 정도 된다고 해서 그 나라말로 논문이나 신문 기사정도를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죠. 어느 나라말을 유창하게 구사한다고 했을 때 신문기사정도는 쓸 줄 하는 것이 정말 유창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것이 안 되어서 원어민에게 교정 받는 사람들 수두룩하고요. 어제 제가 본 독일인 교수는 기린이라는 말을 몰라서 청중에게 물어봤습니다. 물론 딴 나라말로 수업을 하는 것은 대단하지만 유창하다고는 할 수 없죠. 학생들도 알아 듣기 힘들고.
2009.04.11 00:57 [ ADDR : EDIT/ DEL ]저희가족도 외국에서 살고 있습니다만 저개인의 의견입니다만 영어의 중요성을 100이라고 가정하면 불어의 중요성은 30정도 밖에 안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불어를 모국어나 공용어로 사용하는 나라가 유럽에서는 프랑스,벨기에,스위스일부지역, 아프리카의 프랑스식민지 국가들(알제리,모로코,튀니지 그리고 사하라 이남의 black africa), 중동의 레바논 정도인데요...
배워두면 좋죠. 그러나 저같으면 영어를 우선적으로, 거의 native수준으로 배우게 하겠습니다.
그냥 가려다가 위에 댓글 쓰신분과 의견이 일치하여 흔적 남겨봅니다
계속 외국에서 생활 하시거나 어느 순간 한국으로 귀국하시든 필요성을 따진다면
단연코 영어입니다
저는 과거로 돌아간다면 절대 일본으로 유학을 가지 않을거라고 정말 후회하거든요
자랑은 아니고 일어는 동시 통역과를 목표로 했을만큼 자신 있고 지금도 번역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한국에서는 그다지 써먹을 일이 없어요
하물며 일어도 이정도의 천대를 받는데 불어는 말할 것도 없죠
앞으로 영어의 필요성은 지금 보다 더 커지면 커졌지 절대 작아진다고는 생각 안 합니다
초등학생이 완벽히 영어를 구사한다고 해도 그건 일상 회화일뿐 신문 한번 완벽히 읽을 실력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언어를 익히면서 만족해 하며 그냥 아이가 좋아라하기 때문이라면 어쩔수 없지만
현실은 영어인것 같아 좀 아쉽네요
저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살고 있습니다. 주민의 절반이 영어와 불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도시입니다. 그런데 어려서 영어학교에 다닌 아이들은 나중에 불어를 익히히가 어려운데 불어학교에 다닌 아이들은 영어를 쉽게 배웁니다. 불어가 훨씬 배우기 어려운 언어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영어는 나중에라도 접할 기회가 많기 때문이죠.
게다가 영어 단어의 상당수가 불어에서 온 거라 불어 하는 사람들이 영어를 익히는 것은 우리가 영어 배우는 거랑 비교할 바가 아닙니다. 아이가 의지가 있는데 못 할 거 없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이곳에서 불어학교를 다니는데 영어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친구들이 많이 쓰니까 저절로 익히더군요.
모든 사람들이 다 영어만 한다면
이 세상은 미국중심으로 움직일 겁니다.
언어는 사고를 지배하고 사람을 결국 지배하게 되니까 말입니다.
외국어는 필요에 따라 배우는 것이지
영어를 무조건 다 따라 배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만약 본인이 다른 외국어, 불어, 독어, 일본어 등...에
관심이 있다면 그것을 배우는 것도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영어 못하면 창피하다고 생각한다면
미국인에게 물어 보십시오.
한국어 할 줄 아는지?
우리가 우리말을 제대로 못하면서
어떻게 외국어를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까?
모국어를 잘해야 표현, 전달, 어휘활용 등의 적용능력,
언어수행능력이 다른 외국어에도 적용되어
잘한답니다.
우리말 부터 제대로 배우고
영어 외의 다른 외국어에도 관심갖고 배웁시다.
안녕하세요.
따님이 불어를 선택한 이유도 근거 내세우면서 자기주장하는모습도 보기 좋고
따님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부모님들의 모습도 보기 좋습니다.
제 생각은 위에 적혀있는 글과는 약간 의견이 다릅니다.
물론 영어는 불어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가장 입지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결코 무시할 수는 없으나..
EU국가에서 내에서 사시는 분으로 한정해서 생각한다면
불어나 독어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타 EU 국가에서도 영어는 독/불/서/이태리어 중의 하나로 선택하는 곳도 아직 적지 않게 남아있습니다.
그것은 사회가 광범위 하게 영어를 요구하기는 한다고 하더라도,
EU국가 안에서 각 상대국 언어로 사용하는곳에 그 수요가 남아 있을것 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이나 아시아에서의 제 2외국어로서의 불어/독어의 위상과
EU국가 안에서의 불/독/서/이 어의 위상은 엄연히 다르다고 생각하니까요.
글쓰신 분께서는 리투아니아분과 결혼하신 한국분이셨던것 같은데
따님을 데리고 한국에 들어오실것이 아니라면, 또는..영어권국가로 이주할 생각이 아니라면.
따님이 자기 고집이 있고 똑똑한 아이라면 프랑스어를 선택하든 독어를 선택하든
그 프레임 안에서 천천히 자기가 갈 길을 발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치상으로야 영어통용국이 100여개국이고 불어 통용국이 30여개국안된다고 비교하겠지만
능력을 활용하면서 꿈을 펼치는 직업을 가지게 되면 보통 그중에 하나에서 하는것이니,
그냥 선택의 폭이 넓고 좁음이지 선택 이후에는 절대적 기준이 되지 않을것 같습니다.
제 1외국어를 선택한다면 프랑스어권 국가와 리투아니아를 연결짓는 역할을 맡을것이고
독어를 선택한다면 독어권과 리투아니아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는 중역으로 자랄지 모릅니다.
지금 불어를 배운다고 중고등학교에서 영어를 배우지 않는것도 아니죠.
또 중고등학교에 넘어가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그 때 영어를 열심히 하게 될겁니다.
어쩌면 여기서 걱정하시는것과는 정반대로 훗날 따님이 외국어와는 전혀 상관없이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것은..
저는 '자기 목표 수립에서 나오는 자발성의 효과'는 엄청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자발적인 선택에 대한 책임감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아이에게 자기 선택에 충실할 것을 가르치겠습니다.
아이가 7살이라면 많이 어립니다.
어른의 잣대로 생각하기에는 생각이 많이 짧습니다.
세계가 영어를 중심으로 돌아가는지 어쩐지.
하지만 7살이라면 자기가 좋아하는 것은 알수도 있고,
자기의 고집이 어떤것인지 충분히 알 릴수 있는 나이이기도 합니다.
저의 아이가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하는데 수요가 별로 없는 클라리넷을 좋아한답니다..
그렇다고 수요가 좀 더 많은 피아노를 가르칠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니겠습니까.
저의 아이가 고등학교에 가서는 생각이 바뀔지 모르겠습니다.
그때 가선 친구들과 밴드라도 하면서 건반을 배울지 어떨지는.
'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라'라는 말은 어쩌면 아직은 작은 아이라 너무 가혹한것 같아서 아끼고 있습니다만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네 선택에 대에 최선을 다하라 라고 일러두기만 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연습하는 녀석에게 열심히 하는 아들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칭찬해주면
아들은 신이 나서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곤 합니다..
어쨌거나 마지막으로 부연하면,
저정도 욕심을 보일수 있는 꼬마 아가씨라면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4개국어 하는 따님이 너무 귀엽네요~
저 같은 경우도...부모님과 문화적 영향으로 한국어와 영어 말고도 일본어등 다른 언어를 하게 되었는데.. 말은 안쓸수록 까먹더라구요...
학교는 모르는 것을 배우는 곳이라는 따님의 말을 듣고 저도 학교에서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기가 가장 배우고 싶은것을 배우는것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어요.
비록 불어보다 영어가 더 중요시 되는 세계에서 살고 있지만, 영어는 더 나아가서 배울 곳과 기회가 많다고 생각되어져요. 지금 따님이 영어를 하시구 계신데~ 불어도 하신다면.. 진짜 짱일꺼같아요!
자주 와서 글 읽고 가는데... 댓글은 처음이네요 ^^
잘읽고가요 초유스님~~
자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부모님따라 외국에서 살다가 보니, 영어는 기본이고 불어, 스페인어, 그리고 중국어를 조금 합니다. 일어는 옛날에 잠깐 배웠었는데 쓰지 않으니 히라나가까지 잊어버렸습니다.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제가 하는 일이 국제관계에 연관되는 일이다 보니 언어구사능력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야 UN의 공식 언어가 불어이다 하면서 고집했었는데 막상 요구하는 언어들은 희귀성있는 언어들: 아랍어나 중국어 등등입니다. (그 둘도 UN 공식언어죠). 스페인어만 하더라도 쓰는 나라들이 남미 전역(브라질 빼고) 제일 많다가 보니 이리 저리 수요가 많지만 불어... 아무리 유럽에서 필요하다 하더라도 아직까지 영어가 대세입니다. 독일사람들 중에 불어보다 영어하는 사람들 더 많고요 (어차피 독어와 영어 문법이 비슷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아시아나 아프리카 사람들 영어를 먼저 배우는 사람들 많습니다. (뭐 옛 프랑스 식민지였던 북아프리카 나라들 몇몇 빼구요). 불어하는 것 물론 좋고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영어가 되지 않는데 불어만 하는 것은 두 언어를 다 구사하는 것보다는 못한 일입니다. 아마 따님이 똑똑하시니까 두 개 다 할 수 있으리라 보는데요? 몇 년 후에 국제 사회에 큰 힘이 되는 그런 사람으로 자라나리라 믿겠습니다.
아무리 유럽에서 살고 생활권이 유럽이라지만 나라간, 개인간 통용되는 언어는 영어가 대세입니다.
프랑스사람과 독일사람이 만나면 프랑스어로 대화합니까?
프랑스사람과 러시아 사람이 만나면 프랑스말 합니까?
영어가 차지하는 국제어로서의 독점적 위치는 향후 200년 정도 지속될거라고 하더군요(저도 신문에서 오래전 본거라 누가 그런연구를 했는지 기억안남)
세계학술논문의 90%는 영어로 작성된다고 합니다
괜히 3~4개국어 하는것 보다 현지인수준의 영어 한가지가 훨씬 좋습니다
21세기는 다른 것이 경쟁력이 남이 안 가는 길 틈새를 노려야 전망이 있다
불어를 택한 것은 잘 한 것이다. 불어에서 삶의 이득을 보기보다는 문화적 향유를 얻을 수 있다.
이것은 눈앞에 이익을 따지는 식의 산술로 계산하기 어려운 것은 문화시대에는 필수적이다
러시아가 문화국이 되면서 불어를 배운 것도 그것이다.
불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와 사촌인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를 반 이상 배운다는 소리다.
한국처럼 획일적 문화권에서 특권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불어를 배우는 것이다
그것이 당장 어떤 경제적 이득이 아니라 문화적 권력이라는 면에서 그렇다
이 블로그의 글을 여러개 읽어본 저로서는
영어가 더 비전있고 후에 더 도움이 되고.
원어민 수준으로 해야한다 이런말 하시는게 이해가 되지 않네요.
초유스 님은 아이가 외국어를 능통하게 해서 좋은데에 취업하기만을 바라는 분이 아닌거 같은데-ㅁ-;
이제 초등학생이고 자기가 배우고 싶은걸 배우고 접할 수 있다는게 중요한거 아닌가요.
단순히 언어만 잘 배워서 끝나는게 아닌
여러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그 문화를 배우기 위해 언어를 익히고)
그런거 자체가 중요한거겠죠...
남의 가정 교육에 비전이 어쩌고 고급단어 어쩌고...솔직히 웃기네요-
아이의 의사표현을 존중하여 교육진로를 결정해야겠다라는
생각만으로도 훌륭한 가족이라고 확신이 듭니다^^
대세에 따른다거나 다른 사람과 차별되는 경쟁력, 이게 다 무슨 소용입니까;;
우리네 사람들은 그런 "경쟁"구도의 압력에 치여 뭐든 능력이 성공과 행복을 보장한다고 믿게 되버렸다봐요.
아이가 원하고 있고, 프랑스어를 배우기 좋은 환경이라니 참 다행입니다^^
혹여 공부에 필요하다면 그 때 또 영어를 배우면 되겠지요.
다들 너무 여유가 없으신 듯 ㅎㅎ 아직 7살 아이인데.
우선 딸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모습이 매우 보기 좋군여^^
뭐 다른분들의 의견이 전적으로 틀리지는 않겠지만.. 뭐 세계적인 추세가 영어다 그래서 영어를
집중적으로 해야한다.. 라는 말에는 동감할 수 없네요.
왠지 우리나라만의 교육방식인듯한 느낌이 드는.. 그래서 약간은 서글픈;;
제생각은 아이의 교육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어른이 선택한 것을 잘배우는게 아니라
아이가 배우고 싶어하는 것의 방향을 올바로 잡아주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젓기가 아닌 방향잡기;; 일종의 비유입니다.ㅎ
가족이 모여서 하나의 주제로 토론하는 방식이 참으로 아기자기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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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리투아니아엔 바깥 온도가 내려갈수록 중앙난방 열은 높아간다. 밤이면 실내온도는 더욱 올라간다. 최근 어느 날 밤 요가일래(만 6살)는 더워서 양말까지 벗더니 그 양말을 가지고 4개 국어로 장기자랑을 했다.
4개 국어는 차례로 한국어, 영어, 러시아어, 리투아니아어이다.
한국인 아빠와 리투아니아인 엄마를 둔 요가일래가 4개 국어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래와 같다.
1. 모태부터 지금까지 아빠는 무조건 한국어, 엄마는 리투아니아로만 말한다
(원칙: 어느 한 쪽이 두 말을 절대로 섞지 말 것. 적어도 만 3살이 되도록까지)
2. 소련으로부터 독립 후 리투아니아엔 영어가 현재 러시아어를 밀어내고 있다. 하지만 가까운 장래에 러시아어가 다시 중요한 언어로 부각될 것이라 생각해 러시아어 어린이집에 다니도록 했다.
3. 영어 만화채널를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자유롭게 보도록 했다. 어린이집에 갔다오면 잘 때까지 거의 영어채널을 틀어놓는다. 전기료를 과외비로 생각한다. 영어를 들으면서 온갖 놀이를 한다.
요가일래 부모의 공용어는 에스페란토이다. 아직 의도적으로 이를 가르치지 않고 그냥 들으면서 절로 배우도록 하고 있다. 일상적인 대화는 이해하고 말을 하기도 한다.
다문화가정을 이루는 분에게 저희 경험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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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결과가 있길 한국에서 바라겠습니다.
2020.07.10 01:54 [ ADDR : EDIT/ DEL : REPLY ]감사합니다.
2020.07.10 03:54 신고 [ ADDR : EDIT/ DEL ]저도 최근 이민을 목적으로 아이엘츠 시험을 몇 번 쳤었는데 리투아니아 졸업시험이 아이엘츠와 상당히 유사한 면이 많네요. 어렵기는 하지만 다른 영어시험보다 말하기와 쓰기, 문법과 어휘 실력을 확실히 판별할 수 있는 시험이라 생각했는데, 고등학교 졸업 시험이 이와 유사하다니 리투아니아 학생들의 영어실력이 상당히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부럽습니다. 아직 리투아니아 출신을 만나보지 못했는데 리투아니아 출신 여행객을 만나 이야기 해보고 싶어집니다. 영어를 어느정도 구사할지 기대가 됩니다. 요가일래양은 아이엘츠 공부도 했었고 이미 좋은 성적도 거두었다고 하니 졸업시험은 걱정이 없었겠네요!
2020.12.25 13:24 [ ADDR : EDIT/ DEL : REPLY ]자기가 잘 알아서 결정하니 부모로서는 걱정이 전혀 없었습니다.
2020.12.27 19:34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