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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13 염소가 하늘 나는 새를 돕는 사연
  2. 2008.09.24 추분에 짚조각상 불태우기 2
기사모음2009. 5. 1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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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새들을 땅에 사는 염소들이 도와준다. 어떻게?

례투보스 리타스 5월 13자 신문 기사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바로 "새들을 염소들이 도와줄 것이다"라는 제목이다. 그렇다면 땅에 사는 염소가 하늘을 나는 새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궁금했다.
(염소 사진 출처: www.mtv.lt)

이 보도에 따르면 카우나스 호수공원 관리사무소는 여름 내내 염소 15마리를 임대했다. 이 염소들은 호수 내에 있는 섬 3개에 방목된다. 이 섬은 조류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 조류보호소에서 행하는 염소들의 임무는 바로 크게 자란 풀이나 관목들을 뜯어먹는 일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호수에서 물고기 등을 잡아먹고 사는 희귀한 새들이 이곳에서 쉽게 알을 낳고 부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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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를 임대하는 것이 사람들을 고용해 직접 풀을 베내는 일보다 싸다. 지난 해 양 45마리를 임대했지만, 11월말 남은 양은 고작 11마리였다. 나머지 양들은 도둑 맞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훔쳐간 사람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양 소유자는 15,300리타스(약 750만원) 보상을 요구했다.

관리소는 올해는 값이 비싼 양 대신 염소를 택했다. 만약을 위해 보험까지 들었고, 도둑 맞을 확률이 낮을 것으로 기대한다. 인건비를 절약하기 위해 염소를 고용(?)해 조류를 보호하고자 하는 공원 관리사무소의 노력이 돋보인다.

* 관련글: 염소 네마리 거대한 짚 조각상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9. 24. 02:02

오늘은 추분이다. 24절기 중 열여섯 번째인 추분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이다. 리투아니아인들은 이날을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 하나의 농사를 마감하고, 다음 해의 농사를 준비하는 분깃점이다. 이날 사람들은 짚으로 만든 조각상 특히 염소 조각상을 불태우면서 올해의 수확에 감사하고, 내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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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공원에서 열린 추분 짚조각상 태우기에 참가했다. 불구슬을 쏟아내면서 타들어가는 염소상과 불안개에 둘러싸여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며 타오르는 늑대상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추분을 맞아 리투아니아 짚조각상 불태우기 영상을 전하면서, 모든 독자들의 안녕을 기원한다.



* 관련글:
 염소 네마리 거대한 짚 조각상

               창 밖의 불꽃놀이, 한 폭의 수채화 (영상)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