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대생들의 특이한 공부법이 유럽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 여대생들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도구를 이용해 천장에 묶고 공부하고 있다. 바로 졸음방지책이다.


그렇다면 여자는 묶을 머리카락이 있지만, 남자는 어떻게 할까? 한 남학생이 신발 냄새를 맡으면서 졸음을 쫓고 있다. 


중고등학교 다닐 때 졸음방지약을 먹으면서까지 고입과 대입 시험을 준비하는 때가 떠오른다. 지금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지 못해 아내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딸아이에게 종종 한마디한다.

"지금 모르거나 풀지 못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네가 모르고 못한다는 것을 알기만 해도 돼. 억지로 어떻게 하려고 애써지 마. 시간이 지나면 쉽게 알 수도 있을 거야."

경쟁 지상주의 사회가 유발한 한 단면을 본다. 책상과 책에만 묶어놓고 지식을 습득하는 것보다 너른 세상에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4.03.04 07:12

인구 3백만명이 사는 리투아니아에 한국 교민은 10여명이다. 그런데 교민수보다 한국에서 오는 교환학생수가 이제는 더 많다. 학기마다 약간 차이는 있지만 빌뉴스에 30-50여명의 교환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종종 명절에 교민들과 교환학생들이 한인회 초청으로 만난다. 일전에 몇몇 교환학생들과 시내 한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리투아니아에 온 지 한 달이 지났는데 아직 김치를 먹어보지 못했다는 학생이 있었다. 그래서 지난주 금요일 이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 우리 집을 방문한 경희대학교 교환학생들 (좌로부터 지연, 보라, 혜빈 지원 학생)

사실 집으로 한국 손님을 초대하는 일은 좀 민감하다. 나와 딸은 대환영이지만, 리투아니아인 아내가 부담스러워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미각이 뛰어난 한국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음식을 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명분의 꾀를 내야 했다. 우리 집엔 한국에서 보내준 잡채용 당면이 있다. 잡채는 딸아이가 무척 좋아한다. 아내는 한 두 번 시도해보았지만 호응을 얻지 못하자 더 이상 잡채 요리를 하지 않고 있다. 

"우리 집에 와서 잡채를 맛있게 해주면 좋겠다."라고 학생들에게 제안했다.
"우와~, 정말요? 당연히 가야죠."라고 하면서 이들은 덥석 받아들였다.    

이날 집으로 돌아와 "한국 교환학생들이 와서 딸아이가 좋아하는 잡채를 해줄 거야. 괜찮지?"라고 아내에게 말하자 "나도 좀 배울 수 있는 기회이니 좋아."라고 답했다. 

잡채요리에 필요한 버섯, 피망, 시금치 등 재료를 아내와 함께 구입해놓고 교환학생들을 기다렸다. 미국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고 있는 큰딸과 비슷한 나이를 가진 학생들이라 아내도 기쁘게 이들을 맞이했다.

우리 집 부엌은 일시에 교환학생 4명에다가 아내 그리고 딸아이 요가일래까지 합쳐 6명의 요리인들로 북쩍거렸다. 그런데 이들 곁에는 스마트폰이 있었다. 바로 인터넷으로 검색한 잡채요리법 때문이었다. 능숙한 가정주부처럼 만드는 잡채요리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한 수 배워보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아내는 약간의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 금요일 저녁식사를 준비한 6명의 요리인

"요즘 요리법 일일히 익힐 필요 없어. 인터넷 검색하면 쫙 나와. 한국 학생들 집에서 직접 요리해볼 기회가 많지 않아. 사실 우리 큰딸도 몇 가지를 제외하면 요리하지 못하잖아."
"하기야 그래."   
"다 같이 음식을 만드는 과정이 재미있잖아. 어느 한 사람이 고생해서 바치는 맛있는 음식보다 다 같이 어울러서 만든 덜 맛있는 음식이 난 더 좋아." 

* 주요리 잡채

이렇게 한 시간 반을 거쳐 잡채, 된장국, 호박전 등이 완성되었다. 한인회 회장(김유명)도 초대했다. 잡채를 먹어본 딸아이의 맛평가가 이날 교환학생 초대가 의미있었음을 단적으로 표현한다.

"아빠, 내가 이제까지 먹어본 잡채 중 제일 맛있어."
"그래? 아빠가 언니들 정말 잘 초대했지?"
"맞아. 언니들이 또 우리 집에 왔으면 좋겠다."

정말이지 딸아이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의 잡채를 먹었다.    


한 학기 동안 머무는 교환학생수가 교민수를 훌쩍 넘어섰다. 이제는 교민들보다 교환학생들이 주변 리투아니아인들에게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인상을 심는 데에 더 큰 영향력을 끼친다. 있는 동안 공부도 하면서 리투아니아 현지를 이해하고, 한국을 알리는 데 힘닿는 대로 기여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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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13.07.05 06:51

영국에서 유학하는 큰 딸 마르타나가 동영상과 함께 복수 사연을 보내왔다. 마르티나는 아파트 한 채를 공동으로 빌려서 살고 있다. 다른 여자 대학생 한 명, 그리고 남자 대학생 두 명이다. 이들은 1년 전 서로 페이스북을 통해서 알게 되어 함께 살고 있다. 물론 각자가 자기 방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 남자 두 명 중 한 명은 농담을 좋아하고 여자 둘을 골탕 먹이거나 놀래키는 것을 즐겨한다. 예를 들면 어두운 밤에 여자가 화장실이나 거실을 지나갈 때 숨어있다가 깜짝 놀래킨다. 때론 무섭고 황당한 가면을 쓰고 놀래킨다. 물론 악의가 없는 사람이라 순간적으로 당황하지만 이내 이들은 화해한다.

최근 두 여대생은 한번 이 남대생을 골탕 먹이기로 결심했다. 이들은 그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동안 일을 꾸몄다. 먼저 가게 가서 음식을 포장할 때 사용하는 플라스틱 랩을 큰 뭉치로 구입했다. 이어서 그의 방으로 들어가 보이는 족족 그의 물건들을 랩으로 칭칭 감쌌다. 

침대, 텔레비전, 노트북, 농구공, 옷장, 서랍장, 실내화......


가게에서 랩으로 쌓인 식품을 꺼날 때 고생스럽다. 먼저 손가락으로 랩을 제거해보려고 하지만 쉽지가 않다. 결국에는 칼이나 가위가 필요하다. 이 점에 착안해서 여대생 둘은 이렇게 복수했다.

마르티나에게 물었다.
"그가 화내지 않았어?"
"황당해 했지. 그리고 플라스틱 병으로 나을 때리려고 하는 데 잘 피했지." 
"그가 물건을 푸는 데 도와주지 않았어?"
"당연히 안 도와줬지."
"자기 방을 안 잠궈나?"
"여긴 모두 안 잠궈."



이어지는 이야기다. 지금 아내와 작은 딸 요가일래는 일주일 전부터 마르티나를 방문하고 있다. 이들이 도착하자 마르티나는 복수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에 요가일래가 불쌍한 언니를 도와주기 위해 또 다른 복수를 생각해냈다. 당장 그날 밤에 실행에 옮겼다.

남대생은 초콜릿 공장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밤 11시경에 집으로 돌아온다. 그가 돌아올 쯤 여자 셋(마르티나, 요가일래, 마르티나 동거녀)이는 신발 가구에 숨었다. 그가 자신의 신발을 벗어놓으려고 가구 문을 열자 여자 셋이는 그에게 하얀 침대포를 씌었다. 한 바탕 배꼽 잡는 순간이 펼쳐졌다.

나 홀로 집에서 있지만, 이렇게 재미난 시간을 아내와 두 딸이 같이 보내고 있다니 나도 한바탕 즐겁게 웃어야겠다.

*  후기: 제 글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글에서 동거인은 공동으로 같은 아파트를 임대해서사용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즉 같은 방을 남녀가 함께 사용하는 동방인(同房人)이 아닙니다. 성별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임대해 사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회에서는 이를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지만, 주변 유럽 사람들은 공동으로 아파트를 사용하는 데 남녀를 크게 구별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남녀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산다라는 개념이 강합니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05.02 07:06

이번 학기 빌뉴스대학교 한국어 초급 강좌에 돋보이는 여대생이 있었다. 이름은 유스티나이다. 수업은 총 20번(매번 90분)이었는데 한번도 빠지지 않고 출석했다. 한국어를 배우게 된 계기는 대부분 수강생들처럼 K-Pop이다. 전공은 물리치료이다. 

함께 한국어 수업을 듣는 친구가 있는데 이 학생은 에밀리야로 미용(헤어디자이너)이 전공이다. 둘은 절친한 친구이다. 유스티나는 그의 헤어 스타일 모델이기도 하다. 


일전에 우리 집에서 한국어 수업 종강[관련글: 직접 요리한 닭도리탕으로 한국어 수업 종강]을 했는데 둘 다 참석했다. 이들이 가고 난 뒤 아내와 딸아이는 일제히 감탄했다고 말했다.

"아빠, 저 언니 머리 모양(헤어스타일, hairstyle)이 정말 멋있어!"
"그래? 아빠는 잘 못 봤는데. 역시 여자는 여자를 잘 봐."


검은 머리에 노란 네모가 있는 것은 얼핏 보았다. 강의는 일단 끝났지만, 페이스북 계정을 서로 알려주면서 연락을 주고받기로 했다. 그의 페이스북에 들어가니 바로 이날 한 머리 모양 사진이 있었다. 즉각 쪽지로 질문했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facebook.com]


"머리 스타일이 참 멋진 데 누가 했나?"
"친구 에밀리야가."
"스타일 이름은?"
"야밤의 도시."
"왜?"
"검은색은 밤을 뜻하고, 금색 네모는 아파트를 뜻한다."
"우와~~~"


이렇게 독창적인 머리 스타일을 하고 수업에 나타난 유스티나,
진작 알아봤더라면 칭찬부터 하고 수업을 시작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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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13.02.13 07:30

이번 한국방문을 마치고 유럽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는 우연히 헝가리인 친구와 함께 타게 되었다. 인천공항에 도착할 출발지가 서로 달라서 비행기 출발 2시간 전에 핀에어(Finnair) 탑승수속 창구에서 만나기로 했다. 

나란히 앉아서 대화하다보면 9시간 반 정도의 비행시간이 훨씬 덜 지루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둘 다 공감했다. 그런데 문제는 둘 다 복도쪽 좌석을 선호했다. 어느 한 사람이 양보를 하든지, 아니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복도를 사이에 두고 둘이 앉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비행기 제일 끝 좌석쯤인데 괜찮을까요?”
"그렇게 해주세요."

탑승 두 시간 전에 수속하면 시간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보안 검색대 앞에 길게 늘어선 줄, 탑승동에서 여객터미널까지 무인전철 이동 등으로 실제로는 넉넉하지 못했다. 다행히 비행기 출발이 45분 연기되어 기내 반입 가방을 헝가리인 친구에게 맡기고 탑승구 근처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면세점에 들어가니 모든 판매물품이 미국달러로  표기되어 있다. 아무리 한국을 떠나는 사람들을 위한 면세점이라고 하지만, 한국화폐 원화도 함께 표기되어 있으면 좋겠다. 이는 인천공항을 이용할 때마다 느끼는 생각이다.

▲ 한복체험을 할 수 있는 한국전통문화체험관은 여객터미널 3층 29와 30 탑승구 사이에 있다.

맞은 편을 보니 실물크기로 세워놓은 한복 입은 인형이 눈에 확 띄었다. 아무도 없기에 과연 무엇을 하는 곳인지 궁금했다. 바로 한국전통문화체험관이다. 외국인 대상으로 한국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한 무료 행사장이다. 

▲ 인천공항 한국전통문화체험관

외국인만 무료(free only for foreigners)라면 내국인은 유료일까...... 내국인들 중에 궁중한복을 입고, 어좌에 앉아본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국가예산으로 운영되는 곳이라면 내외국인을 구별하지 말고 누구나 무료로 한국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물론 체험자가 많을 경우 내국인은 외국인에게 양보해야겠다. 


일단 체험관 안으로 들어가보았다. 한쪽 구석에는 조선시대의 혼례복, 궁중복식, 민간복식 등 여러 종류의 아름다운 한복이 걸려있다. 맞은 편에는 왕이 앉아 집무를 보전 어좌가 놓여있다. 빌뉴스에 있는 가족과 현지인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일월오봉도를 배경으로 한 어좌에 앉아 기념을 찍었다. 


가운데에는 전통한옥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마루가 있다. 이 마루 옆에는 전통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탁본도 직접 떠볼 수 있다.

조금 있으니 한 여성이 들어왔다. 한국말을 했다. 체험관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중국말로 응했다. 한국에 유학온 중국인 여대생이었다. 곧 집으로 돌아가면 빌뉴스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하는 터라 관심을 가지고 몇 가지 더 물어보았다.   

"어떻게 한국말을 그렇게 잘 해요?"
"정말요?"
"정말이죠. 얼마나 공부했어요?"
"1년 했어요."
"우와~"

나에게서 배우는 리투아니아 학생들도 1년 공부하면 이 중국인 여대생처럼 잘 할 수 있을까...... 돌아가면 더 열정을 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쳐야겠다고 다짐해보았다.

"중국 어디서 왔어요?"
"안휘성 알아요?"
"알죠."
"어떻게 알아요?"
"아, 옛날 서울에 살 때 안휘성에 사는 중국인 친구가 한국에 종종 왔어요."   
   
중국인 여대생이 한복을 입는데 세세하게 도와주고, 중국어로 안내하는 직원(조영재)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이런 든든한 젊은 한국인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직원에게 물어보았다. 
"저기(마루에)도 올라갈 수 있나요?"
"예, 여기 배경이 멋있잖아요."
"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
"외국인 분들 보통 이거 한복체험도 좋아하시고, 저 쪽에서 한국전통공예품들도 만들 수 있어요. 보통 이제 환승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환승하시는 분들은 한국에 아예 방문을 하신 분들이 아니잖아요. 그럴 경우 한국에서 대해서 새롭게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지요."

궁중한복을 입고 연신 미소를 띄우는 중국인 여대생에게 물어보았다. 
"기분이 어때요?"
"좋아요. 많이 좋아요."
"한복 처음 입어봤어요?"
"네, 처음이에요."

    
한국방문의 마지막 인천공항 출국장에서는 무엇보다도 아쉬움이 밀려온다. 그 순간 한국의 전통복식을 체험한다면 그 아쉬움이 한복의 아름다움에 묻힐 듯하다. 많은 공항을 이용해보았지만, 현지국가의 전통문화를 이렇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은 아직 보지 못했다. 

궁중한복을 입은 중국인 여대생은 이 사진을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보여주면서 즐거워할 것이다. 다음에 가족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다면 딸아이에게 공주 한복을 입히고 마루 위에서 기념촬영을 해주어야겠다. 이런 체험관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모든 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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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10.05.27 06:22

5월 15일 리투아니아 가족의 날 행사를 맞아 리투아니아 야외 민속박물관 룸쉬쉬케스를 다녀왔다. 이날 행사장에 이상한 패션을 하고 돌아다니는 예쁜 대학생을 만났다. 카우나스 영림 대학을 다니는 학생으로 대학을 홍보하기 위해 특별히 만든 옷을 입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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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대생이 입은 옷은 바로 자작나무 껍질과 꽃으로 만든 옷이었다. 이 대학이 무료로 제공한 자작나무 수액을 마시니 더운 날씨에 갈증이 말끔히 해소되었다. 아래 영상 속 분수는 리투아니아 전통 우물에 영감을 얻어서 이 대학 학생들이 만든 것이다.


자작나무 껍질 옷을 보고 있자니, 청소년 시절 자작나무 껍질을 벗겨 시를 써보곤 했던 때가 떠올랐다.

* 최근글: 영국식 외국어로 돌아온 러시아어

  폴란드 여대생의 유창한 한국어
  한국에 푹 빠진 리투아니아 여대생
  세계 男心 잡은 리투아니아 슈퍼모델들
  한국은 위대한 나라 - 리투아니아 유명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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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9.10.13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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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올린 "한국어를 열공하는 리투아니아 대학생들" 글에서 발트 3국에서 유일하게 한국어 강좌와 한국문화사 강좌를 운영하고 있는 비타우타스 매그너스 대학교를 소개했다. 이 대학교는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카우나스에 위치해 있다.

이 대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어 강좌를 지난 주에 방문했다. 가장 눈에 띄는 학생은 바로 에리카라는 여대생이다. 에리카가 한국를 접한 계기가 흥미롭다. 바로 리투아니아 케이블 TV에서 제공하는 아리랑 TV 채널이다. 이 여대생을 만나면서 해외에서 접하는 한국어 방송 아리랑 TV의 효과를 실감할 수 있었다.

주변 리투아니아 친구들 중에서도 이 아리랑 TV를 본다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하지만 케이블 TV사가 누구냐에 따라 같은 도시에서도 볼 수 있는 지역이 있고, 볼 수 없는 지역이 있다. 에리카는 이 아리랑 TV를 2001년부터 보기 시작했다. 드라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면서 한국에 푹 빠지게 되었다.

학창시절에 비타우타스 매그너스 대학교에 들어가 한국에 가서 공부하는 희망을 가졌다. 그리고 일부이지만 아주 조금은 실현했다. 바로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가서 4개월간 경제학을 공부했다. 그는 앞으로 한국어를 더 잘 해서 한국에서 석사과정 공부를 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한국어와 한국문화가 흥미로워서 자신의 미래를 꼭 한국과 연결시키고자 결심했다.


한국과 끈끈한 인연을 맺기로 결심한 에리카의 한국 사랑이 오래 지속되고, 또한 그녀의 꿈이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 관련글: 한국어를 열공하는 리투아니아 대학생들
               한국 자연에 반한 미모의 리투아니아 여대생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9.07.30 09:18

지난 7월 25일부터 폴란드 비얄리스토크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에스페란토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전세계 61개국에서 2000여명이 참가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비얄리스토크는 에스페란토 창안자인 자멘호프(1859-1917)가 태어난 곳이다. 올해는 그의 탄생 1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자멘호프는 유네스코가 선정한 “인류 역사에 빛나는 위대한 인물” 중의 한 사람이다. 당시 비얄리스토크는 여러 민족이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의사소통이 어려워 민족간 불화와 갈등이 빈번했다. 이에 자멘호프는 모든 사람이 쉽게 배울 수 있는 중립적인 공통어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유럽 언어의 공통점과 장점을 활용해 규칙적인 문법과 쉬운 어휘를 기초로 에스페란토를 창안해 1887년 바르샤바에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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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한국인 참가자들이 한국안내 홍보지를 참가자들에게 나눠주는 곳에 한 사람이 찾아왔다. 에스페란토 사용자는 아니지만, 세계에스페란토대회가 자신의 고향인 비얄리스토크에서 열리는 사실을 알고 혹시나 한국인들이 참가할까 궁금해서 대회장을 찾았다고 한다.

이름이 안나인 이 여자는 폴란드 바르샤바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운다면서 자기소개를 한국어로 유창하게 했다. 폴란드의 변방도시인 비얄리스토크에서 이렇게 한국어를 말하는 여대생을 만나니 몹시 기뻤다.



이 여대생 안나가 지속적으로 한국어를 배워 한국과 관련해서 좋은 일을 많이 할 것을 기대해본다.    

* 관련글: 한국 자연에 반한 미모의 리투아니아 여대생
               통역 없는 세상 꿈 이루는 에스페란토
* 최근글: 유럽 묘지가 촛불로 불야성을 이룬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05.1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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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그루타스 공원 레닌 동상 곁 리투아니아 여고생들과 새총으로 레닌을 겨낭하는 아이들을 이 블로그에서 소개했다. 오늘은 이어서 스탈린 퍼즐을 맞추는 여대생들을 소개한다. 조각난 자신의 모습을 스탈린이 보았다면... 후후,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러기에 있을 때 독재하지 말고 잘 했으면, 조각은 나지 않았을텐데... 세월무상! 권불십년!

리투아니아에서 영원한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보이던 옛 소련 체제가 1990년 무너지자, 레닌·스탈린을 비롯해 역대 소련 공산당 서기장 등 ‘어제의 지도자’들은 ‘사악한 점령자’나 동족을 핍박한 ‘매국노’로 전락했다. 도심의 중요한 자리에 세워졌던 이들의 동상과 체제를 상징하는 온갖 조각상은 시민과 정부에 의해 하나하나 철거됐다. 이런 상징물 가운데 상당수는 여러 해 동안 교외의 구석진 곳에 방치됐고, 일부는 부서져 폐기되기도 했다. 커다란 사회적 골치거리가 되어버렸다.

조각상들을 파괴하거나 없애는 대신 광장에서 숲 속으로 그대로 옮겨 보존해 후손들이 ‘수치스러운 역사’를 반복하지 않도록 다짐하는 역사 교훈의 장으로 삼자는 여론에 더 힘이 실렸다. 이런 취지로 리투아니아 ‘그루타스 공원’은 세워졌다. 거대한 레닌과 스탈린 동상에서부터 빨치산 대원의 군상에 이르기까지 모두 당대의 걸출한 조각가들이 만든 작품으로 예술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루타스 공원은 매년 봄 한 차례 당시 사회상을 체험할 수 있는 ‘사회주의 시절 축제’를 연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