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일래2014.03.17 08:23

또 한 주말이 지나갔다. 이번 주말 유럽 리투아니아 전역 날씨는 여기 현지인들 표현대로 "개같은" 날씨였다. 비가 오고, 눈이 오고, 강풍이 불고, 해가 났다. 해가 쨍쨍해 밖에 가야겠다고 마음 먹자 이내 눈이 쏟아졌다. 바람이 없어 산책가고자 하면 금방 강풍이 불어서 가로수가 휘청거렸다. 이런 날씨에 상책은 그냥 집에 있는 것이다. 

* 이번 주말 서양란 뒤 하얀 구름이 어느 순간 몰려와 하얀 눈을 뿌렸다

주말에 식구 셋이서 모두가 자기 방에서 시간을 보냈다. 초등학교 6학년생 딸아이는 아무런 기척없이 여러 시간을 보냈다. 학생들은 주말에 학교 숙제가 없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일을 한다. 물론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를 오래하면 부모의 조언이 따른다. 딸아이가 무엇을 하나 살펴보니 열심히 실로 팔찌를 짜고 있었다.

"지금 뭐하니?"
"언니 생일에 줄 팔찌 선물을 만들고 있어."
"안 어려워?"
"쉬워."
"어떻게 배웠니?"
"유튜브에서."


"허리 아플테니 쉬면서 해."
"언니 거 끝나면 엄마 거 만들고, 그리고 아빠 거도 하나 만들어줄게."
"그래? 수호신으로 모셔야겠네."
"이제 팔찌 사달라고 조르지 말고 이렇게 직접 만들어 사용하면 좋겠다."
"당연하지."

* 실팔찌 모두가 직접 짠 것이다

이렇게 주말에 공부에 시달리지 않고 실로 팔찌를 짜면서 시간을 보내는 딸아이가 부럽다. 한편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인터넷이 없던 옛날 옛적에 베를 짜는 선조들의 모습이 비치는 듯했다.

Posted by 초유스

리투아니아가 언급된 동영상 하나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9월 11일 Live Leak에 올라온 이 동영상은 유튜브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제목은 "리투아니아 군인들이 지루할 때"이다. 

군복을 한 사람이컨테이너 쓰레기통 앞에서 캔으로 음료수를 마시면서 그 캔을 넣은 장면이다. 캔을 마치 수류탄처럼 쓰레기통에 던진다. 그리고 몸을 웅크리면서 폭발을 피하는 시늉을 하는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익살스럽다.


그런데 이어지는 발치기가 장난이 아니다. "캔 차기 태권도"를 보는 듯하다. 



군인들이 여가 시간에 이런 묘기를 익히는 것도 좋을 법하다. 누리꾼들 사이에 어떤 이는 편집된 영상이라고 주장하고, 어떤 이는 리투아니아 군인이 아닐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뭏든 "리투아니아 군인들이 지루할 때" 동영상 속 주인공의 캔 차기는 당분간 누리꾼들 사이에 인기를 끌 것이다. 그러면 조만간 리투아니아 언론에 그 사실 여부가 드러날 듯하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3.04.09 05:43

지난해 여름 초등학생 딸아이가 400장의 사진을 찍어 만든 아래 만화 영화를 소개했다. 


최근 부활절 방학으로 심심하던 딸아이가 또 다시 레고(LEGO) 사진을 찍었다. 다 찍고 나서 아빠를 불러 카메라 화면에서 빠른 속도로 사진을 돌려 영화처럼 보여주었다.

그런데 중간에 있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이 계단을 내려오다가 그만 계단이 무너졌다. 무너진 계단을 붙이고 다시 내려오는 장면을 찍을 수도 있는데 딸아이는 다른 방법으로 해결했다. 


흔히 방송사고에 나오는 "technical difficulties"(기술 문제)라는 표현으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딸아이의 재치 있는 해결책은 아빠의 미소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앞으로도 딸아이가 컴퓨터를 덜 사용하고 이런 놀이를 더 많이 해주었으면 하고 바래본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09.27 10:07

휴일인 토요일이지만, 우리 가족은 제각각이다. 평일은 학교 가고, 직장 가고 하느라 함께 있는 시간이 저녁 밖에 별로 없다. 토요일이나 일요일 모두가 함께 집에 오래 있지만 대부분 자기들 일을 하느라 바쁘다.
 
어제는 컴퓨터 작업하면서 바로 옆에 카메라가 있기에 그 시각에 우리 가족이 무엇을 하고 있나 궁금증이 갑자기 일어났다. 그래서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카메라를 들고 각 방을 돌면서 우리 가족  모습을 순간포착해보았다.

먼저 음악학교에서 일을 하고 있는 엄마는 웬일인지 피아노를 열심히 치고 있다. 이렇게 생음악 연주를 들으면서 아빠가 일하는 날은 실은 손으로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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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하루 종일, 일년 내내 컴퓨터와 산다.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 금요일 밤에 촬영한 창 밖으로 본 불꽃놀이 영상을 편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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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인 마르티나는 자기 방에서 페이스북 농장을 꾸미고 있다. 요즘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페이스북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마르티나는 페스이북에서 포커놀이를 즐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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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 요가일래는 발코니에 세워놓은 텐트 속에서 닌텐도 놀이에 몰입하고 있다. 주중에는 학업에 방해될까봐 닌텐도 놀이가 금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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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찍어놓은 사진을 컴퓨터로 옮겨 가족 구성원들에게 보여주었다. 모두가 "우리 가족이 너무 제각각으로 논다"에 동의했다. 그리고 일요일에는 모두 공동으로 무엇인가를 함께 해보자고 뜻을 모았다. 모든 가정에 함께 하는 즐거운 일요일을 기원합니다.  

* 관련글: 컴퓨터에 뿔난 딸아이, 아빠 힘내라
               딸아이 남친이 없으니 가정이 더 화목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