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3. 3. 27. 06:30

지방 도시에 살고 있는 친척이 얼마 전 우리 집을 방문했다. 친척은 여고 3학년생이다. 남자친구와 함께 왔다. 손에는 아이폰이 있었다. 

'요즘 리투아니아 젊은 세대들도 스스로의 경제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폼나는 최신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잠시 후 커피를 마시던 남자 친구의 주머니에서 전화 소리가 울렸다. 그도 역시 좋은 전화를 가지고 있겠지라고 짐작했다. 주머니에서 꺼낸 그의 전화를 보니 내 짐작이 완전히 틀렸다. 내가 가지고 있는 전화보다 더 오래된 것이었다. 


"어떻게 그렇게 오래된 휴대전화를 사용하나?"
"무겁지만 아직까지 성능이 좋아서."
"나도 같은 생각이야. 봐, 내 전화도 오래되었지."

친척의 아이폰은 그가 선물한 것이었다. 여자친구에겐 최신 휴대전화, 자기는 고물 휴대전화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었다. 적어도 이 부분에서는 나와 닮아서 그에게 호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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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12. 2. 15. 07:11

2월 14일 어제 발렌타인 데이였다. 초등학교 4학년생 딸아이를 모처럼 자동차로 태워오기 위해 학교 정문에서 기다렸다. 나오는 여학생들 얼굴에는 붉은 하트가 여기 저기 붙여져 있었다. 그런데 딸아이 얼굴에는 하트가 없었다.

"오늘 남자애들로부터 하트 안 받았니?"
"받았지."
"그런데 왜 없어?"
"가슴에 있지."
"그래, 사랑은 가슴에 있어야지."

(집에 와서 외투를 벗은 딸아이의 가슴에 예쁜 하트가 빛나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가족이 슈퍼마겟을 들렀다. 아내와 딸에게 물었다.

"오늘 발렌타인 데이인데 내가 특별히 뭐 사줄까?"
"집에 초콜릿이 많이 있잖아. 필요없어."

그래도 이날만큼 아내와 딸은 마음놓고 물건을 샀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멋있게 보낼 것 같은 발렌타인 데이는 우리 가족에겐 별다른 의미가 없는 그저 평일이었다. 저녁에 페이스북에 접속한 아내가 불렸다. 

"와, 여기 좀 와봐. 엘비나의 발렌타인 데이 정말 멋있다."
"환상적이네. 엘비나 행복하겠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엘비나는 여고 2년생이다. 이날 남자친구과 함께 특별하게 집안을 장식했다. 하지만 둘 다 서로 모르게 만들었다. 엘비나가 방에서 장식하는 동안 남친은 거실에서 장식했다. 감성적이고 예술감각 있는 엘비나답게 발렌타인 데이를 아주 낭만적으로 보내는 것 같아 보는 우리가 부럽고 즐거웠다. 

"역시 10대는 달라.... 당신 부럽지? 새우 삶아서 포도주 한 잔 줄까?"라고 아내에게 물었다.
"좋지. 당신이 웬일이야!"
 이렇게 삶은 새우와 포도주를 아내에게 바쳤다.

"새우가 덜 삶아졌네! 당신 제대로 삶았어?"
"하라는 대로 했는데......" 
이렇게 중년의 발렌타인 데이는 멋없게 끝났다. 아래는 여고2 엘비나 사진[출처: source link]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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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년 발렌타인데이는 그렇게 지나가는군요.ㅎㅎㅎ

    잘 보고가요

    2012.02.15 07:15 [ ADDR : EDIT/ DEL : REPLY ]
  2. 최강현

    아마 source link가 엘비나의 페이스북 페이지 같은데... 왜 제가 클릭하면 이렇게 뜰까요...

    '이 콘텐츠는 현재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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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2.16 20:21 [ ADDR : EDIT/ DEL : REPLY ]
    • 두 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는 페이스북 회원이 아니시든가, 둘 째는 엘비나와 페북 친구관계가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2012.02.16 21:52 신고 [ ADDR : EDIT/ DEL ]

사진모음2010. 12. 7. 22:41

딸아이 요가일래에게는 이종사촌 언니가 한 명 있다. 이름이 엘비나(Elvina)이다. 어렸을 때는 잠깐 서커스 활동을 하기도 했다. 서커스를 계속하고자 하면 이를 특기로 하는 학교로 가야하는 데 이 학교가 사는 곳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다. 또한 힘이 들어서 중간에 그만두었다.

아래 사진은 11살 엘비나가 2005년 자신의 묘기를 보여주던 모습을 담고 있다. 또래 친구들이 못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자랑스러워했다(관련글: 언니 따라 하다가 가랭이 찢어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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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애띤 리투아니아 소녀의 5년 후 모습은 어떠할까? 엘비나는 사진 찍기와 찍히기 둘 다 즐겨한다. 현재 16살이 엘비나는 또래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사진들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리기를 좋아한다. 앞으로 모델이 되고 싶어하나 시골 도시에 살아서 기회가 적은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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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등학교 1학년인 16살 엘비나의 5년 후 모습은 어떠할까 벌써 궁금해진다.

* 최근글: 가수보다 교사가 되겠다는 9살 딸의 노래(노래가사 번역본 있음)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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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엑? 저, 저 아가씨가 16살 먹은 아이(?)입니까?
    후아~~ 저쪽 친구들이 빨리 큰다는게 실감나는군요.
    전문 모델을 해도 손색이 없겠어요.

    2010.12.06 13:39 [ ADDR : EDIT/ DEL : REPLY ]
  2. 진짜 윗분 말씀대로 모델해도 괜찮습니다. 이 전공 살려서 무용등을 전공해도 무리가 없고 말이죠. 무용하다가 연예계로 가는 사람들도 꽤 있고 말이죠.

    2010.12.06 21:28 [ ADDR : EDIT/ DEL : REPLY ]
  3. 최강현

    포...포풍성장이네요 그야말로...

    2011.11.12 17:40 [ ADDR : EDIT/ DEL : REPLY ]

요가일래2009. 3. 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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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딸아이 요가일래는
요즘 하루에도 여러 번 빨리 봄이 오고
여름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바로 낮이 긴 날 초원의 언덕이나 공원에서
마음껏 놀고 싶기 때문이다.

몇 해 전 요가일래는 확 트인 언덕 위에서
몸이 유연한 사촌언니 엘비나를 따라
고난이도 몸동작을 시도해본다.

이 사진들을 즐겨보면서
여름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요가일래가 때로는 안스럽다.

"아빠 딸! 그러면 사시 사철이 여름이 있는 나라로 이사갈까?"
"아니, 아빠! 그래도 여기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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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09.03.27 14:42 [ ADDR : EDIT/ DEL : REPLY ]
  2. 오호 몸의 유연성이 장난이 아닌데요?
    동생이 언니가 부러웠나봅니다^^ 후훗.

    2009.03.27 15:02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요. 그래서 각고의 노력(?) 끝에 딸아이는 두 다리를 "-"자로 할 수 있지요.... ㅎㅎㅎ

      2009.03.28 16:37 신고 [ ADDR : EDIT/ DEL ]
  3. 박상진

    요거일레도 끼가 다분한데요?
    아지 어려서 그런가 유연한데요...
    우리가 저러거 따라하다간 허리 부러진다는... ㅠ ㅠ (어릴땐 나도 저랬는데...)
    아~ 옛날이여...

    2009.03.27 15:56 [ ADDR : EDIT/ DEL : REPLY ]
    • 요가일레 -> 요가일래 ㅎㅎㅎ, 아참, 상진님 레베카 응원 동영상 소스 제 메일 chtaesok@hanmail.net으로 보내주시면 제 블로그에 올리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2009.03.28 16:39 신고 [ ADDR : EDIT/ DEL ]
  4. 정말 가랭이 찢어질라... ^^
    강수진이 그랬죠, 자기 다리 끌어안고 잔다고..
    따님 사촌언니도 자기 다리 끌어안고 자고도 남겠네요.
    흑흑 부러워.

    2009.03.27 16:17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요. 유연해서 잠시 서커스에서 활동했지만, 지금은 중단했지요.

      2009.03.28 16:40 신고 [ ADDR : EDIT/ DEL ]
  5. 쟈크

    아 저런 대자연과 함께 뛰놀수있는 아이들 부럽습니다....

    2009.04.15 18:29 [ ADDR : EDIT/ DEL : REPLY ]

영상모음2008. 6. 1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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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때가 되면 늘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그러다가 시간이 좀 더 지나면 그 소리가 너무 커서 옆 사람에게 민망할 정도일 때도 있다.

엘비나는 딸아이 요가일래의 이종사존 언니이다. 어느 날 우리 집에 놀러와 자신의 묘기 하나를 보여주었다. 바로 배를 움직여 소리를 내는 것! 아무도 따라 하지 못했다. 마치 그의 뱃속에 계곡물이 콸콸 흐르는 소리 같았다.

엘비나는 또한 요가동작을 아주 유연하게 한다. 어릴 때 이를 지켜본 요가일래도 자주 따라 해본다.

한 번 엘비나 뱃속 소리를 들어보세요.


엘비나를 따라 해보는 요가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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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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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프로필에 있는 호수사진 합성인가요, 진짜인가요, 신기하게 한반도의 모습과 똑 같네요^^

    2008.06.12 16:25 [ ADDR : EDIT/ DEL : REPLY ]
  2. 귀여운 아이와 약간은 안 어울리는 재주네요.ㅋㅋ.
    잘 보고 갑니다.

    2008.06.12 16: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wonjae choi

    너무 귀엽습니다.. 특이한 재주를 가졌네요 ^^
    저런 딸래미 하나 낳았으면...~!

    2008.06.12 18:31 [ ADDR : EDIT/ DEL : REPLY ]
  4. 김영진

    위 하수증^^

    2008.06.12 18:37 [ ADDR : EDIT/ DEL : REPLY ]
  5. 어머나 깜짝 놀랐습니다... 호호호.

    2008.06.12 19: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저거

    나도 나

    2008.06.12 21:38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