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페란토'에 해당되는 글 269건

  1. 2021.01.25 24 - 에스페란토 번역본 - 윤동주의 새로운 길
  2. 2021.01.25 23 - 에스페란토 번역본 - 쓸쓸한 연가
  3. 2021.01.25 21 - 에스페란토 번역본 - 김원중의 바위섬
  4. 2021.01.24 20 - 에스페란토 번역본 - 님을 위한 행진곡 (1)
  5. 2021.01.24 19 - 에스페란토 번역본 - 김국환의 타타타
  6. 2021.01.24 18 - 에스페란토 번역본 - 이선희의 J에게
  7. 2021.01.23 17 - 에스페란토 번역본 - 동요 반달
  8. 2021.01.22 16 - 에스페란토 번역곡 - 오빤 강남스타일
  9. 2021.01.22 13 - 에스페란토 번역본 - 동요 노을 (8)
  10. 2021.01.22 12 - 에스페란토 번역본 - 고향의 봄
  11. 2021.01.22 11 - 에스페란토 번역본 -김민기의 상록수
  12. 2021.01.21 09 - 에스페란토 번역본 - 조용필의 친구여
  13. 2021.01.20 08 - 에스페란토 번역본 - 키보이스의 바닷가의 추억
  14. 2021.01.20 07 - 에스페란토 번역본 - 윤연선의 얼굴
  15. 2021.01.20 06 - 에스페란토 번역본 - 섬집 아기
  16. 2021.01.20 05 - 에스페란토 번역본 - 이장희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1)
  17. 2021.01.20 04 - 에스페란토 번역본 -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
  18. 2021.01.19 02 - 에스페란토 번역본 -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 (2)
  19. 2021.01.18 01 - 에스페란토 번역본 - 노사연의 만남
  20. 2021.01.16 박차정 - 임철애의 에스페란토 글을 발굴하다
  21. 2020.11.16 안우생의 도연명 <도화원기> 에스페란토 번역본을 찾다
  22. 2020.11.16 한국어 시와 노래를 어떻게 에스페란토로 번역할 것인가
  23. 2020.11.12 한국시: 이해인 - 3월에 - 에스페란토 번역 (1)
  24. 2020.10.20 큰갓버섯 - 유럽인들이 즐겨먹는 또 하나의 버섯
  25. 2020.07.31 정습명의 석죽화 패랭이꽃을 에스페란토로 번역하다 (1)
  26. 2020.06.13 크로아티아 - 딱총나무꽃으로 수제 청량음료를 만든다 (1)
  27. 2020.04.26 "유럽의 중앙에" 리투아니아 노래를 번역해보다 (1)
  28. 2020.04.23 슬로바키아 코로나19 격리소 식사가 이 정도라니 헐~ (2)
  29. 2020.04.21 기피하는 쐐기풀이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30. 2020.04.20 원불교 종법사 대각개교절 법문 2020 - 에스페란토 번역본

지난 8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윤동주의 "새로운 길"을 노래로 접했다. 
에스페란티스토 한 분이 이 노래를 
에스페란토로 번역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여러 일로 미루다가 
마침내 이번 주에 
김현성님이 작곡한 윤동주 시인의 "새로운 길" 노래를 번역해봤다.


새로운 길

윤동주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Nova vojo

YUN Dongju


Jen al vilaĝo trans la mont', 

jen al arbaro trans la roj'

iris hieraŭ, iros nun mi;

do mia voj' - nova voj'.


Jen superen flugas pig',

floras leondent';

jen preteriras knabin', 

ekleviĝas vent'.


Do mia voj' ĉiam ajn - ja nova voj',

tagon ĉi... sekvan ĉi... ja nova voj'.


Jen al vilaĝo trans la mont', 

jen al arbaro trans la roj'

iris hieraŭ, iros nun mi;

do mia voj' - nova voj'.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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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연가
사람과 나무

나 그대 방에 놓인 
작은 그림이 되고 싶어
그대 눈길 받을 수 있는 
그림이라도 되고 싶어
나 그대 방에 놓인 
작은 인형이 되고 싶어
그대 손길 받을 수 있는 
인형이라도 되고 싶어
그댈 사모하는 내 마음을 
말하고 싶지만
행여 그대 더 멀어질가 두려워 
나 그저 그대 뜰에 피는
한송이 꽃이 되고 싶어 
그대 사랑 받을 수 있는
어여쁜 꽃이 되고 싶어

Soleca amkanto
Verkis kaj komponis KIM Jeonghwan
Tradukis CHOE Taesok

Metita ĉambre de vi 
eta bildo iĝi volas ja mi;
pova tiri vian vidon tuj
eĉ la bildo iĝi volas ja mi.

Metita ĉambre de vi
eta pupo iĝi volas ja mi;
pova kapti vian tuŝon tuj
eĉ la pupo iĝi volas ja mi.

Mian amsopiron ardan al vi
konfesi volas mi,
tamen timas mi,
ke plimalproksimiĝos vi.

Floranta simple viakorte
unu flor' iĝi volas ja mi;
pova kapti vian amon tuj
bela flor' iĝi volas ja mi.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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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 딸아이 요가일래의 음악학교 선생님이 그가 부를 한국 노래를 또 다시 추천해줄 것을 부탁했다. 언젠가 리투아니아인 아내가 한국에 갔을 때 노래방에서 듣고 좋아하던 "김원중의 바위섬"이 떠올랐다. 그후 학교에서 이 노래를 지도 받고 있는 딸아이가 학교나 노래 경연대회애서 이를 부르게 되었다.

*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그 내용을 궁금하게 여기는 아내를 위해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이 노래를 번역해봤다. 


바위섬


파도가 부서지는 바위섬

인적 없던 이곳에
세상 사람들 하나 둘 
모여들더니

어느 밤 폭풍우에 휘말려
모두 사라지고
남은 것은 바위섬과 
흰파도라네

바위섬 너는 내가 미워도
나는 너를 너무 사랑해
다시 태어나지 못해도
너를 사랑해

이제는 갈매기도 떠나고
아무도 없지만
나는 이곳 바위섬에 
살고 싶어라

바위섬 너는 내가 미워도
나는 너를 너무 사랑해
다시 태어나지 못해도
너를 사랑해

이제는 갈매기도 떠나고
아무도 없지만
나는 이곳 바위섬에 
살고 싶어라
나는 이곳 바위섬에 
살고 싶어라

Rokinsulo


Al insul', kie disrompiĝis ond',

al senhoma ĉi teren'

pli kaj pli da homoj de l' mond'

venis daŭre jen.


En la nokt' disblovite de fajfun', 

malaperis ĉiuj for;

solaj restis la rokinsul'

kaj la blanka ond'.


Ho insul', eĉ se vi malamas min,

tamen mi pasie amas vin;

eĉ se mi ne renaskiĝos plu,

mi amegas vin.


Ankaŭ nun mevoj jam forlasas vin, 

restas tute neni',

sed ĉi tie enl la insul'   

vivi volas mi.


Ho insul', eĉ se vi malamas min,

tamen mi pasie amas vin;

eĉ se mi ne renaskiĝas plu,

mi amegas vin.


Ankaŭ nun mevoj jam forlasas vin, 

restas tute neni',

sed ĉi tie enl la insul'   

vivi volas mi,

sed ĉi tie sur la insul'   

vivi volas mi.

21_rokinsulo_바위섬.pdf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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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이 되면 꼭 에스페란토로 번역해야 되겠다고 마음먹은 노래가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런데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간절했다. 그래서 마음 다지고 수요일 오후부터 번역하고 악보 작업을 했다. 

노래는 《님을 위한 행진곡》이다. 먼저 이 노래의 탄생에 대한 동영상을 소개한다. 



번역할 가사는 위키백과에 나와 있는 것으로 작곡가가 2008년 백기완 원작 시구를 최대한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 소리치는 끝 없는 함성 

앞서서 가나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가나니 산 자여 따르라

아래는 국제어 에스페란토 번역본이다.

Marŝo por la amato

Ne zorgu ni pri nomo, pri amo, pri glor' 
kaj iru ni tutvive - varma ĵurparol'.

Sen spuro foras anoj, nur flirtas la flag';
ni do ne ŝanceliĝu ĝis la nova tag'.  
 
Kvankam tempo pasas plu, scias rojo-mont'.
Vekiĝinte krias ni - la senfina son'.

Jam antaŭiras ni, sekvu vivulo nin.
Jam antaŭiras ni, sekvu vivulo nin.

 

올해따라 더욱 목이 메이는 이는 나뿐만이 아니겠지...

악보: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gjgjcf&logNo=220268470893&redirect=Dlog&widgetTypeCall=true

2021-01-23 악보 윤문 작업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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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anguruo

    Elkore mi dankas vin por via trduko pri la kanto "Marŝo por la amato".

    2016.05.17 01:27 [ ADDR : EDIT/ DEL : REPLY ]


지난주 한국에스페란토협회가 주최한 온라인 여름합숙이 열렸다. 예년 같으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에스페란토 사용자들이 모여서 1박 2일 동안 에스페란토를 학습을 하였으나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모일 수가 없어서 온라인으로 학습을 열었다. 이로 인해 유럽에 살고 있지만 강좌 하나 맡서 진행했다. 이때 김국환이 부른 타타타 노래 번역 부탁을 받아서 한번 해봤다.


타타타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한치 앞도 모두 몰라 다 안다면 재미없지
바람이 부는 날엔 바람으로
비 오면 비에 젖어 사는 거지 
그런 거지 음음음 어허허

산다는 건 좋은 거지 수지맞는 장사잖소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 벌은 건졌잖소
우리네 헛짚는 인생살이
한세상 걱정조차 없이 살면 
무슨 재미 그런 게 덤이잖소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한치 앞도 모두 몰라 다 안다면 재미없지
바람이 부는 날엔 바람으로
비 오면 비에 젖어 사는 거지 그런 거지

산다는 건 좋은 거지 수지맞는 장사잖소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 벌은 건졌잖소
우리네 헛짚는 인생살이
한세상 걱정조차 없이 살면 
무슨 재미 그런 게 덤이잖소

Tathātā 

Vi nenion scias pri mi, kiel do mi scius pri vi?
Ja neniu antaŭscias; gajo mankas kun ĉiosci'.
En venta tago vivas mi kiel vent',
en pluva tago vivas mi en malsek'. 
Do tia viv', um, um, um, o, ho, ho!  

Vivi estas bono por ni kaj komerco kun la profit'.
Ni naskiĝis plene nudaj kaj almenaŭ estas en vest'
Se en la mistrafata vivo de ni
la mondon vivas ni eĉ sen maltrankvil',
do kia gaj'? Tiaĵo estas premi'.

Vi nenion scias pri mi, kiel do mi scius pri vi?
Ja neniu antaŭscias; gajo mankas kun ĉiosci'.
En venta tago vivas mi kiel vent',
en pluva tago vivas mi en malsek'. 
Do tia viv', um, um, um, o, ho, ho!  

Vivi estas bono por ni kaj komerco kun la profit'.
Ni naskiĝis plene nudaj kaj almenaŭ estas en vest'
Se en la mistrafata vivo de ni
la mondon vivas ni eĉ sen maltrankvil',
do kia gaj'? Tiaĵo estas premi'.

Tathātā estas sanskrita vorto kaj signifas 'tieco'.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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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틈틈히 한국 노래를 에스페란토로 번역을 하고 있다. 

이번에는 이선희의 <J에게>를 번역해봤다.


J에게

이세건 작사/작곡
이선희 노래

J 스치는 바람에 
J 그대 모습 보이면 
난 오늘도 조용히 
그댈 그리워하네
 
J 지난밤 꿈 속에 
J 만났던 모습은 
내 가슴 속 깊이 
여울져 남아있네 

J 아름다운 여름날이 
멀리 사라졌다 해도 
J 나의 사랑은 
아직도 변함없는데 
J 난 너를 못 잊어 
J 난 너를 사랑해 

J 우리가 걸었던 
J 추억의 그 길을 
난 이 밤도 쓸쓸히 
쓸쓸히 걷고 있네
 
J 아름다운 여름날이 
멀리 사라졌다 해도 
J 나의 사랑은 
아직도 변함없는데 
J 난 너를 못 잊어 
J 난 너를 사랑해
 
J 우리가 걸었던 
J 추억의 그 길을 
난 이 밤도 쓸쓸히 
쓸쓸히 걷고 있네
 
쓸쓸히 걷고 있네
Al Ĝ*

Verkis kaj komponis LEE Segeon
Tradukis CHOE Taesok

Ĝ, se en tuŝanta vent',  
Ĝ, montriĝas via form’,  
vin ĉi-tage en silent'  
ree volas mia kor’.   

Ĝ, en nokta ĉi mallum’, 
Ĝ, mi sonĝe vidis vin;   
vi torente restas nun  
en la fund' de mia sin'.    

Ĝ, beltagoj de l' somer', 
ho ve! jam malaperis for, 
Ĝ, tamen mia am' 
nune ja estas en fervor'. 
Ĝ, mi ne forgesas vin,  
Ĝ, mi ĉiam amas vin.    

Ĝ, la vojon de memor',  
Ĝ, iritan de ni du  
jen ĉi-nokte sola mi,  
sola mi laŭiras plu.   

Ĝ, beltagoj de l' somer', 
ho ve! jam malaperis for, 
Ĝ, tamen mia am' 
nune ja estas en fervor'. 
Ĝ, mi ne forgesas vin,  
Ĝ, mi ĉiam amas vin.    

Ĝ, la vojon de memor',  
Ĝ, iritan de ni du  
jen ĉi-nokte sola mi,  
sola mi laŭiras plu,   

sola mi laŭiras plu.

* Ĝ [ĝo] estas la komenclitero de ties nomo, kiun 'mi' amas. Do, kantanto povas anstataŭi ĝin per sia propra ideo. La korea virtuala Esperanto-koruso kun Amira elektis "Z" en la kantata Esperanto-versio.

* Se la kantado plaĉus al vi, bonvolu aboni ankaŭ la kanalon.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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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극영 선생님이 작사 작곡한 동요 반달은 한국인들이 아주 좋아하는 곡 중 하나이다. 초등학교 5학년생인 딸아이는 리투아니아 음악학교에서 이 노래를 요즘 배우고 있다. 


이번 주말 이 노래를 에스페란토로 한번 번역해보았다.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나무 토끼 한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Sur ĉiela laktovoj' en la blanka ŝip'
estas unu leporet‘ kaj cercidifil‘.
Malgraŭ manko de remil‘ kaj de la mastar‘
Vi iras, iras glate al okcidenta land'.

은하수를 건너서 구름나라로
구름나라 지나선 어디로 가나
멀리서 반짝반짝 비치이는 건
샛별이 등대란다 길을 찾아라

Iros vi trans laktovoj' al la nuba land'.
Kien sekve iros vi post la nuba land'?
Kiu lumas per ekbril' de la malproksim', 
stel' estas la lumturo, la vojon trovu vi.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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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우리 집에 한국어 수업을 받으러 리투아니아 고등학생 두 명이 왔다. 휴식 시간에 대화를 나누던 중 강남스타일 이야기가 나왔다.

"학교에서도 강남스타일이 유명해요?"
"물론이죠. 쉬는 시간에 학교 방송이 자주 틀어줘요. 많은 학생들이 교실이나 복도에서 말춤을 춰요."
"강남스타일 내용은 알고 있나요?"
"당연히 모르죠. 그저 sexy lady만 알죠."

월요일 저녁 빌뉴스대학교가 개설한 에스페란토 강의에 초대받아 참가했다. 현지인 에스페란토 교수가 외국인 에스페란티스토을 초대해 대학생들에게 에스페란토의 실용성을 보여주기 위한 자리였다. 강단에서 대학생들을 상대로 에스페란토로 말하는 동안 학생들 표정이 초겨울이라서 그런지 밝지가 않았다.

"다들 강남스타일 노래를 들어보셨나요?" 
"예~~~~~~~~"

강남스타일 한마디에 갑자기 강의실에 생기가 돌았다.

"강남스타일을 부른 싸이가 사는 한국 서울에서 왔습니다. 강남은 서울의 한 구이지요."

* 스페인 그란카니라아 플라야델잉글레스 해변에서 말춤 추는 마르티나와 요가일래

1990년대초 유럽 사람들에게 자기소개할 때 "서울 올림픽의 나라 한국에서 왔습니다"라고 하면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년이 지난 지금은 "강남스타일의 나라 한국에서 왔습니다"라고 소개할 줄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에스페란토는 1887년 발표된 인공어로 현재 120여개국에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구글 번역기는 64번째 언어로 에스페란토를 추가했고, 위키백과에는 17만개 에스페란토 기사가 작성되어 있다. 이 기사량은 세계 각국 언어 중 27위이다.
[관련단체: 한국에스페란토협회, 서울에스페란토문화원, lernu.net]  

에스페란토 강의실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조그마한 다짐을 해보았다. 명색이 국제어 에스페란토가 전공인데 강남스타일을 에스페란토로 번역해 세계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 아래 번역본이다. 

오빤 강남스타일
강남스타일

낮에는 따사로운 인간적인 여자
커피 한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 있는 여자
밤이 오면 심장이 뜨거워지는 여자
그런 반전 있는 여자

나는 사나이
낮에는 너만큼 따사로운 그런 사나이
커피 식기도 전에 원샷 때리는 사나이
밤이 오면 심장이 터져버리는 사나이
그런 사나이

아름다워 사랑스러워 
그래 너 hey 그래 바로 너
아름다워 사랑스러워 
그래 너 그래 바로 너
지금부터 갈 데까지 가볼까

오빤 강남스타일
강남스타일 옵 옵 옵 옵 
오빤 강남스타일
강남스타일 옵 옵 옵 옵 
오빤 강남스타일

Hey, sexy lady,  옵 옵 옵 옵
오빤 강남스타일 
Hey, sexy lady,  옵 옵 옵 옵
Eh eh eh eh eh eh


정숙해 보이지만 놀 땐 노는 여자
이때다 싶으면 묶었던 머리 푸는 여자
가렸지만 웬만한 노출보다 야한 여자
그런 감각적인 여자

나는 사나이
점잖아 보이지만 놀 땐 노는 사나이
때가 되면 완전 미쳐버리는 사나이
근육보다 사상이 울퉁불퉁한 사나이 
그런 사나이

아름다워 사랑스러워 
그래 너 hey 그래 바로 너
아름다워 사랑스러워 
그래 너 그래 바로 너
지금부터 갈 데까지 가볼까

오빤 강남스타일
강남스타일 옵 옵 옵 옵 
오빤 강남스타일
강남스타일 옵 옵 옵 옵 
오빤 강남스타일

Hey, sexy lady,  옵 옵 옵 옵
오빤 강남스타일 
Hej, sexy lady,  옵 옵 옵 옵
Eh eh eh eh eh eh

뛰는 놈 그 위에 나는 놈 
Baby baby 나는 뭘 좀 아는 놈 
뛰는 놈 그 위에 나는 놈 
Baby baby 나는 뭘 좀 아는 놈 
You know what I’m saying
오빤 강남스타일
Eh eh eh eh eh eh

Hey, sexy lady,  옵 옵 옵 옵
오빤 강남스타일 
Hej, sexy lady,  옵 옵 옵 옵
Eh eh eh eh eh eh
오빤 강남스타일 

Opan Gangnam-stil' (Mi kun Gangnam-stil'), 
Gangnam-stil'  

Tage tre agrable milda kaj humana ino.
Scianta ĝui tason da kafo eleganta ino.
Ĉe l' veno de la nokto koro-varmiĝanta ino.
Do kun tia malo ino.

Mi ja estas vir'.
En tago, tiom milda, kiom vi estas, tia vir'. 
Eĉ antaŭ malvarmiĝo kafon tuj eltrinkanta vir'.
Ĉe l' veno de la nokto koroeksplodanta vir'.
Tiuspeca vir'.

Belaspekta kaj amindega.
Jes, vi! hej jes, ĝuste vi, hej!
Belaspekta kaj amindega.
Jes, vi! hej jes, ĝuste vi, hej!
Ĉu ni iru de la nuno ĝis la fin'?  

Opan Gangnam-stil', o,
Gangnam-stil', op op op op! 
Opan Gangnam-stil', o,
Gangnam-stil', op op op op,
Opan Gangnam-stil'!

Hej, seksulino, op op op op,
Opan Gangnam-stil'!
Hej, seksulino, op op op op,
ej ej ej ej ej ej!


Ĉastaspekta, sed dum ludo tre ludema ino.
La harojn en la ĝusta tempo malliganta ino.
Kovrinta sin, sed ol sen vesto pli seksveka ino.
Do kun tia senso ino.

Mi ja estas vir'.
Ĝentilaspekta, sed dum ludo tre ludema vir'.
En la ĝusta tempo absolute freneziĝanta vir'.
Kun ideoj multe pli malglataj ol muskoloj vir'.
Tiuspeca vir'.

Belaspekta kaj amindega.
Jes. vi! hej jes, ĝuste vi, hej!
Belaspekta kaj amindega.
Jes, vi! hej jes, ĝuste vi, hej!
Ĉu ni iru de la nuno ĝis la fin'?  

Opan Gangnam-stil', o, 
Gangnam-stil', op op op op!
Opan Gangnam-stil', o,
Gangnam-stil', op op op op,
Opan Gangnam-stil'!

Hej, seksulino, op op op op,
Opan Gangnam-stil'!
Hej, seksulino, op op op op,
ej ej ej ej ej ej!

Jen kurhom', jen super li flughom'.
Bebo, bebo, mi do ioscia hom'.
Jen kurhom', jen super li flughom'.
Bebo, bebo, mi do ioscia hom'.
Scias vi pri l' dir'.
Opan Gangnam-stil',
ej ej ej ej ej ej!

Hej, seksulino, op op op op,
Opan Gangnam-stil'.
Hej, seksulino, op op op op.
ej ej ej ej ej ej!
Opan Gangnam-stil'!

'오빤'도 번역하고자 했으나, '옵 옵 옵 옵 오빠'으로 이어지는 연결을 없애는 것이 아쉬워 그대로 살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악보에 에스페란토 가사가 최대한 일치하도록 번역했다. 참고로 강남스타일 가사가 다른 언어로는 어떻게 번역되었을까 궁금한 사람을 위해: 러시아어, 영어 1 2
에스페란토 가사 악보 ->

노래 번역에 적지 않은 공력을 쏟았다. 세계가 춤추는 강남스타일 가사를 이제 에스페란토 사용자들이 쉽게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 도움되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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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일 "딸에게 한국노래를 부탁한 선생님" 글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여러 동요들을 추천해주었다. 그 중 딸아이 요가일래가 선택한 노래는 '노을'이었다. 한글로 된 악보만 달랑 주기가 그래서 일단 에스페란토로 초벌 번역해서 아내에게 주었다. 선생님이 가사의 내용이라도 아는 것이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에스페란토에서 아내가 리투아니아어로 번역했다.

한국 노래를 외국어(여기선 에스페란토)로 번역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일까? 일단 한국어 가사의 특징은 단어의 강조음이 없다. 이에 반해 에스페란토는 강조음이 철저하다. 한국어에는 압운이 중요하지 않지만, 에스페란토 노래에서는 압운 맞추기가 아주 중요하다. 한국어 악보의 긴 음표에는 '-에', '-고', '다', '네' 등이지만, 에스페란토 악보의 긴 음표에는 핵심단어가 오는 것이 좋다.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에스페란토 단어의 강조음과 악보 음표의 강조음을 일치시키는 것이다. 번역하기가 아주 쉬울 것 같은 가사이지만 막상 번역해 음표에 단어의 음절을 넣어가다보면 꽉 막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렇게 가사 한 줄을 번역하는 데에 수 시간 때론 여러 날을 궁리해야 할 때도 많다.

원문에는 없지만 에스페란토 번역문에서는 압운을 맞추어야 하는 데 이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도저히 압운을 맞추기가 능력에 버겁워 불가능하다고 포기할 때도 있다. 이런 경우 번역문을 오랫동안 잊고 지내다가 어느 순간 기발한 해결책이 떠오르기도 한다. 이 때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만족감을 느낀다.

노래 악보를 보면서 먼저 강조음표가 어느 것이며, 어디에 압운이 있어야 하는 지를 찾아야 한다.  그 다음 초벌 번역을 하고, 윤문에 윤문을 거듭한다. 아래 '노을' 가사에 굵은 글자가 압운이다.

       노 을
       바람이 머물다간 들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연 
       색동옷 갈아입은 가을 언덕 빨갛게 노을이 타고 있어 

       허수아비 팔벌려 웃음짓 초가지붕 둥근 박 꿈꿀
       고개 숙인 논밭에 열 노랗게 익어만 가

       가을바람 머물다간 들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연
       색동옷 갈아입은 가을언덕 붉게 물들어 타는 저녁노

       제1안 Vesperruĝo
       En la kamparo riza jam sen vent‘ poiome soriranta fum‘ en vesper‘.
       Kun buntkolora vesto sur aŭtunmontet‘ la vesperruĝo jen brulas en ruĝet‘.

       Birdotimigilo do ridas en plen‘, kalabaso sonĝas sur pajltegment‘,
       kun kapklino frukto kaj greno plenmaturiĝas en flavet‘.

       En la rizkamparo jam sen aŭtunvent‘ poiome soriranta fum‘ en vesper‘.
       Kun buntkolora vesto sur aŭtunmontet‘ vesperruĝo brulanta en ruĝet‘.
 


      제2안 최종 완성본 Vesperruĝo
       Sur kampo, kie vento restis ĵus, poiome sore iras fum‘ de vesper‘.
       Sur la monteto buntkolora en aŭtun‘ la vesperruĝo nun brulas en ĉiel‘.

       Birdotimigilo ridetas sen son‘, pajltegmente sonĝas jen potiron‘;
       sur rizejo greno kapklina iĝas matura en flavton‘.

       Sur kampo, kie restis aŭtunvent', poiome sore iras fum‘ de vesper‘.
       Sur la monteto buntkolora en aŭtun‘ vesperruĝo nun brulas en ĉiel‘.


이렇게 원문 음절수와 번역문 압운을 맞추기 위해서는 원문에 있는 단어를 빼내는 경우(예 팔벌려, 둥근)도 있고, 또한 뜻을 왜곡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집어넣는 경우(예, ĵus, en ĉiel', sen son')도 생긴다. 특히 노래 번역에는 압운 맞추기에 많은 시간과 공을 쏟는다. 이렇게 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얻어내면 그간의 수고스러움은 한 순간에 잊게 된단. 이런 재미로 노래 번역을 아주 좋아한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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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어렵군요^^;;압운이라는 소리도 처음 들어봅니다^^..
    조유스님~ 행복한 월요일시작하세요^^

    2010.03.22 08:10 [ ADDR : EDIT/ DEL : REPLY ]
    • 압운은 시나 노래 등에서 일정한 자리에 발음이 비슷한 음절이 들어가는 것을 뜻하죠. 위의 번역본에서는 행의 마지막 음절에 들어가는 각운과 행의 가운에 들어가는 요운을 택하고 있습니다.

      2010.03.22 19:17 신고 [ ADDR : EDIT/ DEL ]
  2. 모과

    선생님 훌륭하시네요.^^

    2010.03.22 08:43 [ ADDR : EDIT/ DEL : REPLY ]
  3. 저도 에스페란토로 번역된 우리말 노래들을 보고, 맘에 안든 경우가 더러 더러 있었습니다.
    제가 봤을 때, 압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사 전달력'입니다.
    노래를 듣고, 무슨 뜻인지 이해를 쉽게 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압운보다 에스페란토에서는 이게 더 중요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쉬운 이해를 목적으로 하는 언어이니까...)

    제일 중요한 것은, 이것인 것 같습니다. 노래의 운율상 강조점에,
    제일 중요한 단어의 액센트가 일치하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근데... 위의 에스페란토 가사로, 불러 보려고 해도 잘 불러 지지가 않는데... 어케 맞춰
    부르는 것인지...

    2010.03.22 10:51 [ ADDR : EDIT/ DEL : REPLY ]
    • 물론 가사전달력이 중요하죠. 하지만 노래에서는 리듬과 운을 무시할 수가 없죠. 압운이 맞으면 듣기에도 좋죠. ㅇ에스페란토 번역본 노래는 기회되면 아내나 딸에게 한 번 부탁해서 오디오나 영상을 올릴 생각입니다.

      2010.03.22 19:21 신고 [ ADDR : EDIT/ DEL ]
  4. 바다하늘

    요가일래의 한국어랑 에스페란토번역본 노래의 영상/오디오가 기다려지는군요.
    그리고 시나 노래가사 번역은 정말 어려운 작업 같습니다.

    2010.03.22 22:22 [ ADDR : EDIT/ DEL : REPLY ]
  5. 여름

    너무 예쁜 모습에 눈물이 날 정도네요.

    2017.03.04 19:06 [ ADDR : EDIT/ DEL : REPLY ]


한국인의 애창곡 중 하나인 이원수 작사, 홍난파 작곡의 고향의 봄을 에스페란토로 번역한 것입니다.

고향의 봄 / 
Printempo de la hejmloko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린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Estas mia hejma lok' en floranta mont'.
Floras azale', persiko, ankaŭ abrikot';
estas ĝi do florpalaco kun diverskolor'.
Sopiregas pri la tempo mi kun karmemor'.

꽃 동네 새 동네 나의 옛 고향
파란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Plenas mia hejma lok' je birdar' kaj flor'.
Blovas vento el la verda kampo de malnord';
dancas plorsalikaj branĉoj ĉe la roja bord'.
Sopiregas pri la tempo mi kun karmemor'.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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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틈틈히 한국 노래를 에스페란토로 번역을 하고 있다. 

이번에는 김민기의 <상록수>를 번역해봤다. 아래 영상은 비대면으로 제작한 에스페란토 "상록수" 노래다. 


에스페란토 악보는 여기에서 -> 



상록수

김민기 작사/작곡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비바람 불고 눈보라 쳐도 
온 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 

서럽고 쓰리던 지난날들도 
다시는 다시는 오지 말라고 
땀 흘리리라 깨우치리라 
거칠은 들판에 솔잎 되리라
 
우리들 가진 것 비록 적어도 
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Ĉiamverda arbo

Verkis kaj komponis KIM Mingi
Tradukis CHOE Taesok

Rigardu en la kamp' verdan pinon vi; 
ne estas ajna hom', kiu zorgas ĝin. 
Blovas pluvovent', batas neĝoŝtorm', 
sed plene verdas ĝi ĝis la fin' de l' mond'. 

Pasintaj tagoj jam kun amar' kaj trist' 
neniam venu plu ree do al ni, 
tial ŝvitos ni, komprenigos ni; 
sur tiu kruda kamp' iĝos pino ni. 

Eĉ kvankam havas nun tre malmulte ni, 
la manon en la man’ kune larmas ni. 
Foras nia voj’, malebenas ĝi, 
sed iros ni kun sci', venkos ni ĉe l' fin'.

* Image source: https://www.pamatyklietuvoje.lt/details/zvirgzdenu-pusis/6920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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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애창곡 중 하나인 조용필의 "친구여"를 제가 에스페란토로 번역한 것입니다.

친구여 /  
Ho amiko

꿈은 하늘에서 잠자고 추억은 구름 따라 흐르고
친구여 모습은 어딜 갔나 그리운 친구여

옛일 생각이 날 때마다 우리 잃어버린 정 찾아
친구여 꿈속에서 만날까 조용히 눈을 감네

슬픔도 기쁨도 외로움도 함께 했지
부푼 꿈을 안고 내일을 다짐하던 우리 굳센 약속 어디에

꿈은 하늘에서 잠자고 추억은 구름 따라 흐르고
친구여 모습은 어딜 갔나 그리운 친구여

La rev’ dormas en la ĉielo, la memor’ fluas laŭ la nubaro.
Ho amik’, kien do vi foriris, ho amik’, sopirat'!

Ĉe pens' pri komuna paseo, ĉu do ni renkontiĝu en sonĝo
por akir' de perdita kunsento? Fermas sin la okulpar'.

Kunis ni kaj en ĝoj' kaj en malĝoj' kaj en solec'.
Kie estas firma la promeso, kiun ni faris por morgaŭo kun esper'?

La rev’ dormas en la ĉielo, la memor’ fluas laŭ la nubaro.
Ho amik’, kien do vi foriris, ho amik’, sopirat'!


악보: https://gimochi.tistory.com/512

2021-01-20 윤문 작업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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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애창곡 중 하나인 키보이스의 "바닷가의 추억"을 에스페란토로 번역봤다. 

에스페란토 악보와 가사를 아래 첨부합니다.

08_win10_501_cemaraMemoro_14p.pdf


바닷가 추억

작사 김희갑 
작곡 김희갑

바닷가에 모래알처럼
수많은 사람중에 만난 그사람

파도위에 물거품처럼
왔다가 사라져간 못잊을 그대여

저하늘 끝까지 저바다 끝까지
단둘이 가자던 파란꿈은 사라지고

바람이 불면 행여나 그님인가
살며시 돌아서면 쓸슬한 파도소리
쓸쓸한 파도소리 쓸슬한 파도소리
Ĉemara memoro

Verkis kaj komponis KIM Huigap
Tradukis CHOE Taesok

Kiel sabler' sur la bord' de mar’,
en amas’ de la homar' vin renkontis mi.
  
Kiel la ŝaŭm’ sur la ond' de mar’,
venis vi, iris for vi; ne forgesas vin mi.

Ĝis la fin’ de l' ĉiel’, ĝis la fin’ de la mar’
iru kune ni du, sed ĉesis la blua revar'.

Se blovas vent', eble jam venas la hom'.
Se mi nun ŝtelturnas min, jen soleca onda son',
jen soleca onda son', jen soleca onda son'.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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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애창곡 중 하나인 윤연선의 "얼굴"을 제가 에스페란토로 번역한 것입니다.

얼굴 / Vizaĝo

1.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내 마음 따라 피어나던 하얀 그때 꿈을/꿈은
풀잎에 연 이슬처럼 빛나던 눈동자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돌다가는 얼굴
 

Desegni rondon volis mi, sed desegniĝis vizaĝ'.
Laŭ mia koro disfloris blanka sonĝo de la tiam'.
Samkiel roso sur herbfoli’, brilegis pupilpar'.
Ja ronde, ronde ĉirkaŭiras, foriras via vizaĝ'.

2.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무지개 따라 올라갔던 오색빛 하늘나래
구름 속에 나비처럼 나르던 지난날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돌다 가는 얼굴

Desegni rondon volis mi, sed desegniĝis vizaĝ'.
Laŭ ĉielarko soriris mi al kvinkolora ĉiel'.
Samkiel papili’ en nubar’, flugadis pasintec'.
Ja ronde, ronde ĉirkaŭiras, foriras via vizaĝ'.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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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애창곡 중 하나인 "섬집 아기"를 제가 에스페란토로 번역한 것입니다.

섬집 아기 /
Infano en insula hejmo

1.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 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Panjo al insulombrej' iras por ostrar',
restas infano en hejm' sola por la gard'.
Onde kantadas la mar' kanton por la lul',
kun kapo sur la brakar' dormas la etul'.


2.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다 못찬 굴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 옵니다

Dormas infano sen fin' sub ĉiela klar',
sed maltrankvilas patrin' ĉe la meva knar'.
Korbon neplenan ĝis lim' surkapigas nun
kaj hejmen kuras patrin' laŭ la voj' sur dun'.

  


2021-01-19 윤문 및 악보작업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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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애창곡 중 하나인 이장희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제가 에스페란토로 번역한 것입니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
Al vi donos mi plene ĉion ĉi

나 그대에게 드릴 말 있네
오늘 밤 문득 드릴 말 있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터질 것 같은 이 내 사랑을.
그댈 위해서라면 나는 못할 게 없네
별을 따다가 그대 두 손에 가득 드리리.
나 그대에게 드릴 게 있네
오늘 밤 문득 드릴 게 있네.

그댈 위해서라면 나는 못할 게 없네
별을 따다가 그대 두 손에 가득 드리리.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터질 것 같은 이 내 사랑을.

Volas diri mi ion ja al vi.
En vespero ĉi ion diros mi.
Al vi donos mi plene ĉion ĉi,
kvazaŭ je eksplod' amon kun pasi'.
Se por vi necesas, povas mi fari ĉion ajn.
Stelon plukos mi, kaj al manoj du donos mi sen ŝajn'.
Volas doni mi ion ja al vi.
En vespero ĉi ion donos mi.

Se por vi necesas, povas mi fari ĉion ajn.
Stelon plukos mi, kaj al manoj du donos mi sen ŝajn'.
Al vi donos mi plene ĉion ĉi,
kvazaŭ je eksplod' amon kun pasi'.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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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7080노래죠. 열심히 연습하여 부르겠습니다. 패티김의 초우도 번역을 부탁 드립니다. Antau' dankon~!

    2008.05.08 01:01 [ ADDR : EDIT/ DEL : REPLY ]


한국인의 애창곡 중 하나인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을 제가 에스페란토로 번역한 것입니다.

그 겨울의 찻집 /
La tedomo de tiu vintro

바람속으로 걸어 갔어요
이른 아침의 그 찻집
마른 꽃 걸린 창가에 앉아
외로움을 마셔요
아름다운 죄 사랑 때문에
홀로 지샌 긴 밤이여
뜨거운 이름 가슴에 두면
왜 한숨이 나는 걸까
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그대 나의 사랑아


Perpiede mi iris en venta blov' 
frumatene al la tedom'.
Trinkas mi ĉe l' fenestro kun seka flor' 
la solecon en la kor'.
Pro la bela pek', ĝuste pro la am'
pasigita nokt' sen kompan'!
Se mi en la sin' lasas nomon kun varm',
do kial mi ĝemspiras jam?
Ho, kvankam ridas mi, are fluas larm'.
Vi ja estas mia am'!


2021-01-19 윤문작업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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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애창곡 중 하나인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를
제가 에스페란토
번역한 것입니다.



사랑의 미로 /
Labirinto de amo


1.
그토록 다짐을 하건만 사랑은 알 수 없어요
사랑으로 눈먼 가슴은 진실 하나에 울지요
그대 작은 가슴에 심어준 사랑이여 상처를 주지 마오 영원히
끝도 시작도 없이 아득한 사랑의 미로여

Tiel multe konfirmiĝas mi, sed amon ne scipovas mi.
Mia koro blinda de amsent' ploras ĝeme pro unu ver'.
Ho en via eta kor' enplantita kara am'! neniome vundu min por ĉiam'.
Sen komenco kaj sen fin' vastas ja labirinto de am'.

2.
흐르는 눈물은 없어도 가슴은 젖어 버리고
두려움에 떨리는 것은 사랑의 기쁨인가요
그대 작은 가슴에 심어준 사랑이여 상처를 주지 마오 영원히
끝도 시작도 없이 아득한 사랑의 미로여

Kvankam nun ne fluas mia larm', la koro malsekiĝas jam,
kaj de timo tremas mia kor'. Ĉu do tio estas amĝoj'?
Ho en via eta kor' enplantita kara am'! neniome vundu min por ĉiam'.
Sen komenco kaj sen fin' vastas ja labirinto de am'.

3.
때로는 쓰라린 이별도 쓸쓸히 맞이하면서
그리움만 태우는 것이 사랑의 진실인가요
그대 작은 가슴에 심어준 사랑이여 상처를 주지 마오 영원히
끝도 시작도 없이 아득한 사랑의 미로여

Foje eĉ disiĝon kun ĉagren' akceptas mi en la solec',
maltrankvilas mi nur de sopir'. Ĉu do tio estas amver'?
Ho en via eta kor' enplantita kara am'! neniome vundu min por ĉiam'.
Sen komenco kaj sen fin' vastas ja labirinto de am'.

2021-01-19 윤문작업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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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진실 아니고 최진희 입니다^^~
    메뉴위의 사진의 강 모양이 한국 지도와 같네요, 신기~~!!

    2007.11.30 12:10 [ ADDR : EDIT/ DEL : REPLY ]
    • 수정했습니다. 가사에 진실이 여러 차례 나오기에 잠시 헷갈렸네요. 강이 아니고 호수입니다.

      2007.11.30 14:50 신고 [ ADDR : EDIT/ DEL ]


한국인의 애창곡 중 하나인 노사연의 "만남"을 제가 에스페란토로 번역한 것입니다.

만남 /
Renkonto


우리 만남은 우연히 아니야
그것은 우리의 바램이었어
잊기엔 너무한 나의 운명이였기에
바랄수는 없지만 영원을 태우리

돌아보지 마라 후회하지 마라
아~~바보같은 눈물 보이지 마라
사랑해 사랑해 너를 너를 사랑해

돌아보지 마라 후회하지 마라
아~~바보같은 눈물 보이지 마라
사랑해 사랑해 너를 너를 사랑해

Ho nia renkont' estis ne la hazard'.
Estis ĝi nia vol' kun firmo kaj ard'.
Neforgesebla el kor' estis ĝi mia sort'.
Estas ne mia vol', sed forbrulu eon'.

Ne vidu turne vi, ne pribedaŭru vi.
Ho neniam larmon plu elmontru do vi.
Amas mi, amas mi ja vin. Ja vin amas mi.

Ne vidu turne vi, ne pribedaŭru vi.
Ho neniam larmon plu elmontru do vi.
Amas mi, amas mi ja vin. Ja vin amas mi.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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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페란토2021. 1. 16. 03:22

1990년 헝가리 엘테대학교에서 에스페란토학을 전공할 때 부다페스트에 살고 있는 에스페란토 도서 및 정기간행물 등을 수집하는 퍼이시 카로이를 방문했다. 그의 아파트에서 1938년과 1939년 홍콩에서 발행된 <Orienta Kuriero> 잡지에 실린 안우생(Elpin)의 글을 찾아냈다. 안우생(1907-1991)은 안중근의 동생 안공근의 장남이다. 
 
이후 여러 해를 거쳐 헝가리,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등지의 도서관에서 그의 글들을 직접 수집했다. 2004년 한국에스페란협회 《Verkoj de Elpin - 안우생 문집》을 발행했다. 이 책에 실린 작품수는 총 40편이다. 자작시 3편, 번역시 14편, 원작 단편소설 2편, 번역 단편소설 12편, 번역 극본 4편, 기타 5편이다[관련글: 안우생의 도연명 <도화원기> 에스페란토 번역본을 찾다]. 
 
당시 간행물에서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에스페란티스토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글도 함께 복사했다. 지난해 11월부터 리투아니아에서 살면서 매주 수요일 한국에 살고 있는 에스페란티스토들에게 안우생의 문학작품 공부를 줌(Zoom)으로 지도하고 있다. 원문을 찾아볼 일이 생겨 30여년 전에 복사한 자료집을 꺼내서 종종 살펴보곤 한다. 
 
얼마 전에 임철애(Im Ĉol Aj)가 쓴 <La vivstato de koreaj virinoj>(조선 여성들의 생활상)가 우연히 눈이 띄었다. 이 글은 1938년 8월호 《Orienta Kuriero》에 게재되었다. 임철애라는 사람은 누구일까?
 
1938-1939년 홍콩에서 발행된 간행물 <Orienta Kuriero>
구글 검색을 통해 쉽게 알게 되었다. 바로 박차정(1910.05.07-1944.05.27) 의사가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할 때 사용한 이명(異名) 중 하나가 바로 임철애(林哲愛 에스페란토 표기 Im Ĉol Aj)다. 그는 1910년 부산에서 태어나 1929년 근우회(일제 강점기에 조직된 여성 단체)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고 1930년 말 중국 북경으로 망명해 화북대학에서 수학했다. 
 

1938년 8월호에 게재된 임철애의 <조선 여성들의 생활상> 

1931년 의열단 단장인 약산 김원봉과 결혼했다. 1935년 조선민족혁명당 부녀부 주임, 1938년 조선의용대 부녀복무단장으로 선임되었다. 1939년 2월 일본군을 상대로 전투를 하던 중 부상을 입고 그 후유증으로 1944년 충칭(중경)에서 사망했다. 
1945년 12월 박차정(임철애)의 유해가 국내로 송환되어 김원봉의 고향인 밀양 송산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관련글: 박차정 묘소 가는 길]. 그가 태어난 부산 동래에는 그의 생가가 2005년 복원되어 있다[관련글: 박차정 생가 가는 길].
 
또 다른 의미있는 글은 조선민족혁명당의 호소문 <Leviĝu Koreoj!>(조선인이여 일어나라!)다. 이 호소문은 1937년 8월 25일에 발행된 《Ĉinio hurlas》에 게재된 글로 번역문이 아니라 에스페란토 원문으로 되어 있다. 

 

중일전쟁 발발 직후 나온 조선민족혁명당의 에스페란토 원문 호소문 
한편 1939년 9월 1일 발행된 《Heroldo de Ĉinio》 제5호에 실린 <Nova Korea Unueco kontraŭ Japana regado> 기사 중 김약산(김원봉)이 ‘Bomba Kim’로 알려져 있다는 것이다. 이는 그가 폭발물을 잘 다루는 데서 붙여졌다고 한다. 에스페란토로 bombo는 폭탄의 명사형이고 bomba는 폭탄의 형용사형이다.   
 
1939년 9월 1일 발행된 간행물에 김약산이 "Bomba Kim"으로도 알려져 있음을 언급
늦었지만 이제 박차정(임철애)은 독립운동가로서뿐만 아니라 에스페란티스토로서도 재조명되길 바란다. 특히 2022년 부산에서 열릴 아시아에스페란토대회 중 그의 생가를 방문하거나 일본침략에 맞서서 한국과 중국의 협력에 생을 마친 그의 삶을 조명하는 일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임철애_박차정_조선민족혁명당.pdf
0.23MB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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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페란토2020. 11. 16. 06:33

10월 26일은 1909년 하얼빈 역에서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날이다. 총격을 가한 뒤 안중근은 만세 삼창을 외쳤다. 이때 외친 만세가 국제어 에스페란토라는 설득력 있는 주장이 다시 제기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관련글 - 안중근 에스페란토로 대한국 만세를 외치다].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아래 동영상을 소개한다.

 
안중근이 관심을 끌자 자연히 그의 조카인 안우생(1907-1991)도 다시 주목 받게 되었다. 안우생은 안중근의 둘째 동생인 안공근의 장남이다. 아버지 안공근과 마찬가지로 여러 언어에 능통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에스페란토다. 1930-40년대에 홍콩, 청두 등지에서 발행된 에스페란토 잡지에 Elpin(엘핀)이라는 필명으로 다수의 원작과 번역이 실렸다. 당시 김동인의 <거지>, 뤼쉰의 <광인일기> 등도 그가 에스페란토로 번역했다.   

1945년 해방 후 안우생은 귀국해서 백범 김구의 비서로 일하다가 1949년 홍콩으로 간 후 자취를 감취었다. 이후 북한 매체에서 1991년 2월 평양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1990년부터 헝가리 유학을 하던 초유스는 1991년 9월 5일 에스페란토 도서, 잡지 등을 수집하는 퍼이시 카로이(FAJSZI Károly)를 방문했다. 꽤 큰 그의 아파트는 에스페란토 관련 도서, 잡지, 서류 등으로 가득 차 있었다. 사설도서관으로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었다. 한국에서 왔다가 하니 그는 아주 흥미로운 일화 하나를 꺼냈다. 

내용인즉 1989년 북한에서 청년 두 명이 그의 도서관을 찾아왔다. 카로이 기억에 따르면 이들은 1989년 7월 평양에서 열릴 세계청년학생축전을 준비를 위해 어학연수차 동구권에 파견되었다. 한 청년이 할아버지가 에스페란티스토였고 2차 세계대전 전에 홍콩에서 헝가리인 에스페란티스토와 같이 활동했다고 했다. 카로이는 그 당시 홍콩에서 발행된 에스페란토 잡지 <Orienta Kuriero>(동방사자)를 찾아서 보여주었다. 그 청년은 엘핀(Elpin)이라는 이름을 발견하고 바로 자기 할아버지라고 했다. 그 순간 카로이는 한때 홍콩에서 활동했고 지금은 미국에 살고 있는 헝가리인 에스페란티스토 브라운(Braun)을 떠올렸다. 카로이와 브라운은 에스페란토 수집과 관련해 서로 연락을 하고 있는 사이였다. 

카로이는 소장 잡지 중 엘핀 작품을 복사해서 손자에게 주었고 동시에 브라운의 미국 주소를 주었다. 엘핀의 손자는 불가리아에서 미국에 있는 브라운에게 편지를 보냈고 브라운은 잃어버린 옛 친구의 손자로부터 받은 편지에 큰 감동을 받은 사실을 헝가리에 있는 카로이에게 전했다. 아래 영상은 1991년 9월 카로이와의 대화를 담은 것이다. 브라운은 편지에서 카로이의 집을 기적의 마술을 낳는 <마녀의 부엌>이라 칭했다.         


이날 대화를 통해 한 생각이 떠올랐다. 어딘가에 더 많이 있을 법한 엘핀의 원작과 번역작을 수집해 훗날 기회가 되면 한 권의 책을 내는 것이었다. 우선 몇 차례 더 카로이 아파트 도서관을 찾아서 특히 중국에서 발행된 에스페란토 잡지에 실린 그의 작품들을 수집했다. 그 후 여러 해를 거쳐 오스트리아 비엔나 소재 도서관, 네덜란드 로테르담 소재 도서관 등지에서 적지 않은 양의 작품을 수집했다. 이를 토대로 2004년 한국에스페란토협회는 <Verkoj de Elpin - 안우생 문집>을 발행했다. 

이 책에 실린 작품수는 총 40편이다. 자작시 3편, 번역시 14편, 원작 단편소설 2편, 번역 단편소설 12편, 번역 극본 4편, 기타 5편이다. 아래는 이 책의 표지다.


10월 하순 한국에스페란토협회 서울지부 비대면 모임에서 앞으로 함께 공부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때 안중근 관련 기사들이 언론을 통해 접한 터라 학습교재로서 그의 조카인 안우생의 문집을 제안했다. 그의 작품 속 문장 내용이나 표현 기법은 오늘날에 봐서도 탁월하다. 지금껏 한국 에스페란토계에서 최고로 손꼽을 만하다. 학습지도는 초유스가 맡기로 했다.

이에 다시 한번 그의 작품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책장을 넘기는데 원작시를 쓴 Lju Ho-z가 누군인지 궁금해졌다.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 에스페란티스토인 장롱(Zhāng Lóng)에게 이 이름이 한자로 어떻게 되는지 물었다. 표기법의 차이로 처음에는 아무도 그를 모른다고 했으나 얼마 후 Lju Ho-z의 한자는 刘火子(1911-1990, Liu Huozi)라고 했다. 그는 홍콩에서 에스페란토를 배웠고 엘핀, 브라운 등과 함께 문학적 형식을 통해 반일 및 국가 구원 선전 활동을 펼쳤다. 한편 장롱은 1933년 청두(쓰촨성 수도)에스페란토협회 창립자 중 한 사람이 유림 고자성임을 알려주었다.    

Lju Ho-z와 Elpin 단어로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뜻밖의 자료 하나를 얻게 되었다. 폴란드 루블린 가톨릭 대학교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잡지를 스캔해서 올려놓은 1964년 3월호 <중국보도>(El Popola Ĉinio)에 엘핀 작품 하나를 찾았다. 바로 도연명의 도화원기(桃花源記)를 엘핀이 중국어에서 에스페란토로 번역한 아래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다시 엘핀 안우생 작품을 수집하는 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다. 언젠가 <안우생 문집 2탄>이 나올 수 있길 기대해본다. 
* 관련글: 에스페란토로 항일을 노래하다[최대석 - 한겨레21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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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페란토2020. 11. 16. 06:25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 세계적 범유행으로 완전 비대면 사회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인해 세상 사람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연결되어 그 어느 때보다 더 활발히 접촉하고 있다. 유럽에 살고 있으면서 인터넷으로 올해 벌써 네 번이나 한국에 있는 에스페란티스토들에게 시와 노래 번역에 대해 강의를 하게 되었다. 매번 다른 시와 노래를 가지고 실제 번역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로 다루었다. 

경험상 문장 번역보다 시 번역이 더 어렵고 시 번역보다 노래 번역이 훨씬 더 어렵다. 50분 주어진 시간에 이 무게 있는 주제를 다 논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가장 기본적인 사항만 짚어본다.

번역에 있어서 제일 먼저 할 일은 원문을 확실하게 이해는 것이다. 이를 통해 문장 속에 등장한 한국어 단어의 가장 적합한 에스페란토 단어를 선택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가슴을 
brusto, sino, koro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
가방을 
teko, sako, valizo, kofro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
꿈을 
sonĝo, revo, espero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를 결정한다. 

무엇보다도 한국인들이 상대적으로 간과하기 쉬운 것 중 하나가 바로 운율 맞추기다. 유럽어의 주된 영향 속에 있는 에스페란토의 시나 노래에서는 이 운율이 중요하다. 이 글을 읽은 사람들이 에스페란티스토이고 또한 언어 실력이 어느 정도 갖춰진 것으로 여겨 아래에 간략하게 운과 율에 대해 에스페란토로 소개한다. 

*Rimo* 
samsoneco inter du aŭ pluraj vortoj, de la vokalo akcenta kaj de sekvantaj son-elementoj. Kolomano Kalocsay klasifiki kiel jene en “La Esperanta Rimo”.

1. Pura rimo
sameco de ĉiuj akcentaj kaj postakcentaj vokaloj kaj konsonantoj: 
reĝo--seĝo, ardo--bardo, ventro--pentro

2. Rimoido 
sameco de ĉiuj akcentaj kaj post-akcentaj vokaloj, pli-malpli granda malsameco de konsonantoj: 
suĉi--ruĝi, polvo--orfo, vigla--nigra, kadro--patro, 

3. Agordo 
sameco de ĉiuj rimelementoj escepte la akcentitan vokalon: 
arbo--korbo, reĝo--paĝo, ombro--decembro.

4. Radik-rimo
pura interrimado de la radikoj, vokala kaj konsonanta malsameco de la finaĵoj: 
bela--anĝeloj, lando--grandaj

*Verspiedo*
Karakteriza kombinaĵo de silaboj kun difinita longeco aŭ akcentiteco. La ĉefaj piedoj estas du- aŭ tri-silabaj piedoj kaj entenas nur unu akcentitan silabon.

1. Trokeo
Unu longa aŭ akcenta silabo kaj unu mallonga aŭ senakcenta silabo
Ekz. En la mondon venis nova sento

2. Jambo – el du silaboj
La unua silabo estas mallonga aŭ senakcenta kaj la dua estas longa aŭ akcenta silabo
Ek. Mi amis vin

3. Amfibrako – el tri silaboj
Unu longa aŭ akcenta silabo inter du mallongaj aŭ senakcentaj silaboj
Ekz. Doloro; Tra densa mallumo briletas la celo

4. Anapesto
Post du mallongaj aŭ senakcentaj silaboj sekvas unu longa aŭ akcenta silabo
Ekz. Anapest’; Ne riproĉu la sorton, ho juna animo

5. Daktilo
Unu longa aŭ akcenta kaj du mallongaj aŭ senakcentaj silaboj
Ekz. Tiu ĉi; kanto sincera de mia animo

아래는 2020년 11월 14일 남강 에스페란토학교 강의에서 활용한 한국어 시와 에스페란토 번역본이다.  

가을 여행가방
이남행

날씨가 차가와지고 있어요.
벌써 눈 소식이 들려요. 
가을은 이제 떠날 준비를 합니다. 

거리의 청소부는 
가을이 벗어놓은 노랗고 빨간 잎들을
여행가방에 차곡차곡 넣어
떠날 준비를 돕고 있어요. 

하지만 가방엔 
아직 빈 공간이 많아요. 
아마도 그 공간엔 
가을이 나에게 준
외로움과 쓸쓸함을 모두 담아가지고 가겠죠
La kofro aŭtuna
Tradukis Chojus

Vetero fariĝas pli frida. 
Aŭdiĝas pri ĵusa neĝfalo. 
Aŭtuno pretiĝas forlasi.

La stratpurigisto en kofro
ekstaplas jen flavajn, jen ruĝajn foliojn
plukitajn nun de la aŭtuno 
por helpi jam ĝian pretiĝon.  

Sed tamen la kofro 
ankoraŭ tre multe malplenas. 
Do eble l’ aŭtuno jen tute enmetos,  
forportos solecon kaj triston 
donitajn ja al mi.


노래도 시와 마찬가지다. 위에서 노래 번역이 시 번역보다 훨씬 더 어렵다고 말한 것은 음표수와 음절수를 맞춰야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음표의 강약과 음절의 강약을 일치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노래 번역은 아래 순서대로 진행한다.
초벌 번역을 한다
리듬에 따라 강조된 음표가 어느 것인지를 확인한다
강조된 음표와 강조된 음절을 서로 일치시키면서 번역 가사를 다듬다 
동시에 강조되지 않은 음표에 강조된 음절이 오지 않도록 한다
가능한이면 각운을 맞추는 것이 특히 노래에서는 권장된다.  

음표 분석을 하고 이에 강조 음절을 맞춘다. 참고로 온음표, 두분음표 등에는 의미있는 단어의 음절이 오도록 한다. 예를 들면 온음표에 la나 이와 유사한 음절 등이 오지 않도록 한다. 음표수에 음절수를 맞추기 위해 ho, ja, jen, nun, plu, do, jam, tre 등을 적절히 활용해도 좋다. 아래는 이용의 <잊혀진 계절>의 음표 분석과 에스페란토 번역 가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이것을 눈여겨 보고 '아, 노래 번역은 이렇게 하는구나'라고 어렴풋이 감을 잡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끝으로 이용의 <잊혀진 계절> 노래에 한국어와 에스페란토 가사 자막을 넣어보았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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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페란토/한국문학2020. 11. 12. 19:53

코로나바이러스 인한 삶의 변화 중 하나가 비대면 수업이나 강연이다. 요즘 빌뉴스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데 처음엔 이런 수업이 무척 힘들었다. 하지만 프로그램 활용에 익숙해지자 편리함에 점점 만족하고 있다. 이처럼 전혀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경험이나 지식을 나눌 수 있게 되었다.

한국에서 열심히 에스페란토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강연 요청을 받았다. 유럽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한국 여러 지역에 살고 있는 에스페란티스토들에게 이렇게 줌으로 강연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내용은 이해인의 "3월에"과 박상철의 "무조건"으로 한국어 시와 노래를 에스페란토로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평소의 경험에 따르면 소설보다 시 번역이 더 어렵고, 시 번역보다 노래 번역이 훨씬 더 어렵다. 

소설은 문장을 번역하면 되지만 시는 문장뿐만 아니라 나름대로 운율(주로 각운과 음수율이나 음보율)을 맞춰서 번역해야 하기 때문이다. 노래는 문장뿐만 아니라 각운을 비롯해서 음표의 강약과 단어의 강약을 하나하나 맞춰서 번역해야 하기 때문이다.              

3월에 

이해인

단발머리 소녀가
웃으며 건네준 한 장의 꽃봉투

새봄의 봉투를 열면
그애의 눈빛처럼 
가슴으로 쏟아져오는 소망의 씨앗들

가을에 만날
한 송이 꽃과의 약속을 위해
따뜻한 두 손으로 흙을 만지는 3월

나는 누군가를 흔드는
새벽 바람이고 싶다

시들지 않는 언어를 그의 가슴에 꽂는
연두색 바람이고 싶다


En Marto


Verkis LEE Haein

Tradukis CHOE Taesok


Unu florkoverto ride transdonita 

de mallongharulineto.


Espersemoj jen alŝutiĝantaj miasinen

same kiel ŝia okulbrilo

ĉe l’ malfermo de l’ koverto fruprintempa.


Ho en marto varmamane terotuŝa

por promeso ja al unu floro

renkontota en aŭtuno,


mi nun volas esti frumatena vento,

kiu skuas iun;


mi nun volas esti flavoverda vento, 

kiu ĝisenpikas la senvelkan lingvon ja al ties sino.


* 시와 노래 번역 자료를 아래에 첨부합니다.

아래는 2020년 11월 11일 한국에스페란토협회 서울지부 초청 강연 생방송 동영상입니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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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매일 하다보니 이젠 정말 익숙해지네요.
    역시 사람은 변화를 잘 이겨내는 것 같습니다

    2020.11.12 20: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20. 10. 20. 05:49

몇 해 전 가을 리투아니아 숲 속에 현지인 친구의 권고로 채취한 버섯을 집으로 가져와서 리투아니아인 아내로부터 잔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관련글: 아내에게 독버섯으로 오해받은 큰갓버섯]. 아래 사진이  바로 당시 채취해서 찍은 버섯이다.  
   

확실하게 식용버섯인 줄을 몰라서 그땐 버릴 수 밖에 없었다. 최근 유럽에 살고 있는 친구들이 채취한 식용버섯이라면서 이와 유사한 버섯 사진을 페이스북 등에 올렸다. 사진들 중 최고 압권은 슬로바키아 니트라(Nitra)에 살고 있는 에스페란토 친구 페테르(Peter Baláž)가 찍은 것이다[아래 모든 사진은 페테르가 제공한 사진. La subaj fotoj:  kompleze de Peter]. 궁금해서 그에게 물었다.

"혹시 이 버섯이 amanita vaginata(우산버섯)이냐?"
"이 버섯은 macrolepiota procera(큰갓버섯)이다. 맛좋은 식용버섯이다."

그동안 이 버섯을 우선버섯으로 알고 있었는데 페테르 덕분에 이 버섯의 이름을 정확하게 알게 되었고 또한 유럽 사람들이 좋아하는 버섯 중 하나임을 알게 되었다. 유럽인들이 즐겨먹는 버섯은 그물버섯, 꾀꼬리버섯(살구버섯), 붉은젖버섯 등이다.   

큰갓버섯의 갓은 양산이나 우산을 빼닮았다. 처음에는 둥글다가 점점 볼록해지고 편평해진다. 나중에는 이름대로 큰갓이 된다. 온대 기후에서 주로 습한 풀밭에서 자란다. 


줄기가 길쭉하다. 주로 갓을 먹고 줄기는 가죽처럼 질겨서 버린다. 분말용으로 먹을 때에는 줄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바구니 왼쪽에 있는 갓처럼 큰갓버섯의 갓은 이렇게 넓고 평평하다.



유럽 사람들은 이렇게 버섯을 채취해 겨울철 식량을 준비한다.


바구니 가득 채취한 큰갓버섯에 만족해 하는 슬로바키아 페테르 부부...


차 짐칸이 이날 채취한 큰갓버섯으로 가득 찼다.  


"슬로바키아 사람들은 보통 큰갓버섯을 어떻게 요리해서 먹나?"
"가장 맛있는 요리는 빵가루를 발라서 튀긴 요리다. 그냥 기름 위에 날것을 튀겨서 소금, 후추, 마늘 등으로 양념해서 빵 위에 발라 먹기도 하다. 이 밖에 건조시켜 분말로 만들어 소스나 수프에 양념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앞으로 숲이나 풀밭에서 큰갓버섯을 만나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채취해서 위에서 페테르가 말한 대로 요리를 해서 먹어봐야겠다. 한편 큰갓버섯과 유사하게 생긴 독우산광대버섯과 흰독큰갓버섯은 독성이 강한 버섯이므로 필히 주의해야 한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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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유럽블루베리로 알려진 빌베리(bilberry) 열매를 따러 빌뉴스 인근에 있는 숲 속을 다녀왔다. 이곳 리투아니아 숲에서 어릴 시절 한국 꽃밭이나 숲에서 흔히 보던 꽃이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바로 패랭이꽃이다. 
쭉쭉 위로 뻗은 소나무에 가려진 그늘진 곳에 분홍빛깔이 더욱 선명하게 빛을 발한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집으로 돌아와 사회교제망에 이 패랭이꽃 사진을 올렸다. 그렇더니 한국 에스페란티스토 한 분이 <패랭이꽃> 한시를 알려줬다. 옛날 중국에서는 꽃 중의 왕으로 모란을 꼽았다. 이 모란과 대조해 야생에서 흔하게 자라는 패랭이꽃의 아름다움을 읊은 고려시대 한시(漢詩)다. 


石竹花 패랭이꽃

鄭襲明 정습명

世愛牧丹紅  세인들 붉은 모란 사랑도 하여
栽培滿院中  집안 뜰 가득 심어 가꾸는구려

誰知荒草野  누가 알리요 거친 들녘 풀밭에 
亦有好花叢  또한 예쁜 꽃들 떨기져 있음을 

色透村塘月  모습은 마을 연못 달에 어리고 
香傳隴樹風  향은 언덕 나무 바람에 이는데

地偏公子少  땅은 외져 알아줄 공자가 적어  
嬌態屬田翁  고운 자태 촌옹에게 붙이누나

* 한국어 번역 출처: 한국어고전번역원 

이런 멋진 12세기 한시를 읽고 그냥 있을 수 없어 이틀 동안 꼬박 연마해서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해봤다.

Dianto 
Verkis JEONG Seupmyeong 
Tradukis CHOE Taesok 

世愛牧丹紅  Arbopeonian ruĝon amas mondo 
栽培滿院中  kaj kultivas ilin en la tuta korto. 

誰知荒草野  Kiu scius, ke en kruda herbokampo 
亦有好花叢  ankaŭ estas la belega floramaso? 

色透村塘月  La aspekto enpenetras lunon en vilaĝbaseno; 
香傳隴樹風  la aromo al montarbo transdoniĝas de la vento. 

地偏公子少  Nobelidoj kelkas pro la esto en angulo fora; 
嬌態屬田翁  la ĉarmaĵo apartenas al kampulo olda.

* JEONG Seupmyeong (1095-1151): civila oficisto de la korea dinastio Gor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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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익명

    비밀댓글입니다

    2020.08.02 15:03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20. 6. 13. 19:38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구시가지로 산책을 나간다.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유서 깊은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의 건물들이 즐비하다. 왼쪽 팁은 1579년 세워진 빌뉴스대학교의 요한성당 종탑이고 오른쪽 첫 번쩨 건물은 17세기에 세워졌고 지금은 주리투아니아 폴란드 대사관이다. 이 거리 입구에 들어서니 달콤하고 향긋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이 향내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오른쪽 옆에 작은 공원이 있다. 고개를 돌려보니 나무 한 그루에 하얀 꽃이 피어 있다. 다가갈수록 향내가 더욱 더 달콤해진다. 이 나무의 정체는 무엇일까?



엘더(elder), 엘더베리(elderberry) 또는 삼부쿠스 니그라(sambucus nigra)로 불리는 서양접골목, 서양딱총나무다. 거의 유럽 전역에 걸쳐 공원이나 정원이나 숲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나무다. 접골목(接骨木)이라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관절을 삐거나 뼈가 부러질 때 약으로 사용하는 나무다. 딱총나무 이름은 가지를 잘라서 안에 있는 심지를 빼내고 종이를 말아서 총알을 만들어 구멍에 넣고 쏜 것에서 유래한다. 줄기의 속이 독특해 꺾으면 '딱'히고 딱총소리가 난다는 설도 있다.           



연두색 꽃망울이 꽃 한 송이를 이루는 듯하다. 



꽃망울이 하나둘씩 터져 햐얀 꽃을 피우고 있다. 유럽에서 딱총나무는 4월에서 6월까지 꽃을 피운다. 열매는 검은색이다. 유럽 사람들은 겨울철 면역기능을 치유하는 데 이 열매를 사용한다. 열매는 약한 독이 있어 날 것으로는 먹지 않고 요리해서 쨈, 젤리, 소스 등으로 먹는다. 꽃과 열매로 과실주(와인)를 만들기도 한다. 



만발한 하얀 꽃줄기를 보니 크로아티아 친구의 상큼하고 향큼한 음료 만들기가 떠오른다.  




유럽 사람들은 옛날부터 딱총나무를 약재로 사용한다. 건조시킨 꽃은 중요한 치료약이다. 5-6월 신선한 꽃줄기를 꺾어 통풍이 잘되는 그늘진 곳에서 말린다. 건조 후 줄기를 제거하고 말린 꽃더미를 듬성한 체로 친다. 차를 만들어 마신다. 진통, 항염증, 감기, 이뇨, 땀내기, 인후통 등에 효과적이다.           



차뿐만 아니라 청량음료로도 만들어 먹는다. 아래는 발칸반도 크로아티아 현지인 에스페란토 친구가 딱총나무꽃 음료를 만들기 위해 유리병에 재워놓고 있다. 



일전에 그와 인터넷 대화를 통해서 딱총나무꽃으로 청량음료를 만드는 법(또 다른 요리법)을 알게 되었다.


"지금 bazga 음료를 만들어고 있어."
"bazga가 뭐지? 잠깐! 위키백과에서 찾아볼게... 아, 딱총나무 sambucus nigra!"
"맞아. 면역체계에 좋아."
"그렇다면 다 만들어서 우리 집으로 배달해줘."
"여기로 와서 맛봐!" 
"딱총나무꽃 음료는 어떻게 만들어?"
"사람이나 지역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지만 내가 지금 만들고 있는 법은 이래. 준비물은 신선한 딱총나무꽃 40송이, 물 4리터, 시트르산 50g, 조각낸 레몬 6개다. 이 모두를 같이 해서 24시간 동안 재워놓는다. 액체만 분리해서 설탕 4kg을 넣는다. 설탕이 다 녹아서 보이지 않을 때까지 2-3분 끓인다."      
"크로아티아 사람들은 이 음료를 즐겨 마시나?"
"그렇지. 이 음료는 크로아티아를 비롯해 발칸 사람들이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가장 오래된 음료(강장제) 중 하나다."


같은 유럽이라도 발트 3국이나 폴란드에서는 이 청량음료를 먹어본 적이 없다. 요즘에는 주로 로마제국에 속했던 영국, 독일, 오스트이라,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헝가리 및 슬로바키아 등지에서 이 청량음료를 마신다[출처]. 다음 번 크로아티아에 갈 때는 아주 상큼하고 향큼하다는 이 딱총나무꽃 청량음료(sok od bazge)를 꼭 마셔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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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6.13 23:58 [ ADDR : EDIT/ DEL : REPLY ]

에스페란토2020. 4. 26. 03:56

리투아니아에서 꽤 알려진 노래를 에스페란토와 한국어로 번역해봤다. 노래는 리투아니아 그룹 피카소(Picaso)가 부른 "애우로포스 비두리(Europos vidury)"다. "유럽의 중앙에"라는 뜻이다. 


* 54°54′N 25°19′E 에 위치한 유럽의 지리적 중앙


1989년 프랑스 국립지리연구소는 "유럽의 지리적 중심이 리투아니아 빌뉴스 지역에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관련글은 여기로]. 이후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이를 즐겨 표현하다.     


Pikaso - Europos vidury

Tiek daug laivų
Surado vieną uostą,
Tiek daug laivų -
Ir mes vienam iš jų visų.
Tiek daug žmonių,
Tiek daug, bet man brangiausi -
Mama, tėvas, sesė ir tu.

   Europos vidury
   Tarp žvaigždžių, gintarų
   Yra tokia šalis.

   Europos vidury
   Tarp Rytų, Vakarų
   Ir tu ten gyveni.

   Europos vidury
   Vakarais tu girdi
   Ošimą jūros ir
   nori būt,
   Būti jos dalimi.

Tiek daug širdžių -
Jos plaks vienu ritmu,
Tiek daug minčių -
Aš jas skaitau, aš jas girdžiu.
Žodžius tariu,
Jų daug, bet man brangiausi-
Mama, tėvas, sesė ir tu.

   Europos vidury
   Tarp žvaigždžių, gintarų
   Yra tokia šalis.

   Europos vidury
   Tarp Rytų, Vakarų
   Ir tu ten gyveni.

   Europos vidury
   Vakarais tu girdi
   Ošimą jūros ir
   nori būt,
   Būti jos dalimi.

Pikaso - En mezo de Eŭrop' 

Multŝipoj jen

havenon unu trovis. 

Multŝiparoj jen - 

en unu estas ĉiuj ni. 

Multhomoj jen 

ekzistas, sed plej karas 

panjo, paĉjo, franjo kaj vi. 


En mezo de Eŭrop' 

inter stel' kaj sukcen' 

troviĝas tia land'. 


En mezo de Eŭrop' 

inter ŭest' kaj eost' 

ja tie vivas vi. 


En mezo de Eŭrop' 

aŭdas vi en vesper' 

la muĝon de la mar' 

volas vi 

esti parto de ĝi. 


Multkoroj jen

batadas unuritme. 

Multpensojn jen 

mi legas kaj aŭskultas nun. 

La vortoj jen 

tre multas, sed plej karas 

panjo, paĉjo, franjo kaj vi. 


En mezo de Eŭrop' 

inter stel' kaj sukcen' 

troviĝas tia land'. 


En mezo de Eŭrop' 

inter ŭest' kaj eost' 

ja tie vivas vi. 


En mezo de Eŭrop' 

aŭdas vi en vesper' 

la muĝon de la mar' 

volas vi 

esti parto de ĝi.

유럽의 중앙에


그 많은 배

한 항구를 찾았네.

그 많은 배 

그중 우리가 한 배에.

사람들이

많지만 가장 귀해 

엄마, 아빠, 언니와 너.


유럽의 중앙에

별과 호박 사이

그런 나라 있어.


유럽의 중앙에

동과 서 사이에

네가 살고 있어.


유럽의 중앙에

저녁 바닷소리 

들으면서 너는

그것의

부분이고 싶어. 


많은 심장

하나같이 뛰네.

많은 생각

내가 읽고 내가 들어.

단어들이

많지만 가장 귀해 

엄마, 아빠, 언니와 너.


유럽의 중앙에

별과 호박 사이

그런 나라 있어.


유럽의 중앙에

동과 서 사이에

네가 살고 있어.


유럽의 중앙에

저녁 바닷소리 

들으면서 너는

그것의

부분이고 싶어. 



아래 에스페란토 번역은 노래부르기에 좀 더 적합도록 일부 표현을 달리했다(la suba versio estas por kantado).    


En mezo de Eŭrop’ 


Multŝipoj jen

havenon unu trovis.

Multŝipoj jen -

en sama estas ĉiuj ni.

Multhomoj jen

ŝatindas, sed plej karas

panjo, paĉjo, franjo kaj vi.

   

En mezo de Eŭrop'

ĉe l’ sukcena marbord'

troviĝas tia land'.


En mezo de Eŭrop'

sur la sino de l’ mond’

kaj tie vivas vi.


En mezo de Eŭrop'

aŭdas vi dum vesper'

la muĝon de la mar';

volas vi 

esti parto de ĝi.


Multkoroj jen

batadas unuritme.

Multpensoj jen – 

mi legas kaj aŭskultas nun.

La vortoj jen

tre multas, sed plej karas 

panjo, paĉjo, franjo kaj vi.


En mezo de Eŭrop'

ĉe l’ sukcena marbord'

troviĝas tia land'.


En mezo de Eŭrop'

sur la sino de l’ mond)

kaj tie vivas vi.


En mezo de Eŭrop'

aŭdas vi dum vesper'

la muĝon de la mar';

volas vi 

esti parto de ĝ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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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익명

    비밀댓글입니다

    2020.04.26 20:01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20. 4. 23. 13:32

슬로바키아에 살고 있는 야나 카메니쯔카( Jana Kamenická)와 그 이웃 나라 체코에 살고 있는 파벨 파블리크(Pavel Pavlik) 에스페란토 친구로부터 슬로바키아의 코로나19 격리수용에 대한 소식을 어제 접했다.

슬로바키아는 유럽연합 회원국으로 체코, 폴란드, 우크라이나, 헝가리 그리고 오스트리아와 국경을 이루고 있다. 면적은 4만9천제곱킬로미터이고 인구는 550만명이다. 2019년 1인당 국민총생산은 19,344미국달러(출처)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기아자동차가 슬로바키아 질리나에 공장을 가지고 있다. 

슬로바키아는 3월 6일 첫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 외국 여행을 가지 않은 52세 남자가 첫 확진자다. 그의 아들이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다녀왔고 나중에 그는 슬로바키아 0번 환자로 확인되었다. 4월 22일 현재 확진자는 1,244명이고 사망자는 14명이다. 인구 1백만명당 사망자수는 3명(참고로 한국은 5명)이다.   

3월 8일 중고등학교를 임시 폐쇄하고 3월 15일 보건 긴급사태를 선포하면서 대중교통과 상점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3월 16일 필수적인 상점만 영업을 허용하고 3월 25일 외출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4월 8일 이동금지령을 내렸다.

2020년 2월 29일 국회의원 총선에서 150석 중 53석을 얻어 다수당이 된 평범인당의 이고르 마토비치(Igor Matovič)가 3월 21일 새로운 국무총리로 취임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 전염 확산을 막기 위해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4월 20일부터 슬로바키아에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의무적으로 격리수용소에서 머무르게 된다. 모든 입국예정자는 늦어도 도착 72시간 전에 등록을 해야 한다. 지정된 격리수용소에서 코로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머물러야 하고 결과가 음성인 사람은 추가로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아래는 이 새로운 조치로 인해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로 입국한 파벨의 에스페란토 친구 2명(한 명은 슬로바키아 국민이고 다른 한 명은 오스트리아 국민)이 겪은 내용이다. 이들은 국경에서 벌써 격리되어 하루 종일 물과 음식 제공 없이 기다려야 했다. 이들이 배정 받은 격리수용소는 국경에서 212킬로미터 떨어진 반스카비스트리짜(Banská Bystrica)에 위치해 있다. 


입국자들로 가득 찬 버스에 혹시 있을지 모르는 무증상 감염자로 인해 커다란 불안 속에 이동했다. 1주일 정도라고 말은 하지만 언제 격리에서 풀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파벨은 "나도 체코에서 어제 코로나 검사를 받았는데 음성인지 양성인지 그 결과가 단지 10분만에 나왔다. 그런데 슬로바키아는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라는 명분으로 기약도 없이 사람들을 수용소에서 강제로 가두어 놓고 있다"면서 불만을 토로한다.


슬로바키아 격리수용소에서 숙박은 국가에서 지원하지만 하루 세끼 식사 비용은 격리자가 부담해야 한다. 그 비용이 20유로다. 격리자가 파벨에게 찍어서 보낸 하루 세끼 음식 사진이다. 


아침 음식 - 차, 샌드위치, 소시지 몇 조각, 버터와 꿀, 빵 한 개 


점심 음식 - 스프, 닭다리 한 개, 감자


저녁 음식 - 고깃국 그리고 밥


파벨은 "슬로바키아 괜찮은 식당에서는 3유로에 넉넉한 점심 한 끼를 먹을 수 있다. 그런데 비타민 C가 절대적으로 필요할 수도 있는 사람들에게 이런 음식은 너무 부실하다. 비인간적인 처우가 아닐 수 없다"라면서 또 다시 슬로바키아 정부에 불만을 토로한다. 경비병이 지키고 있는 격리수용소에서 아예 외부로 나갈 수가 없어 추가 음식도 구입할 수가 없다.    

슬로바키아인 야나는 "저 음식에 20유로는 정말 너무 비싸다. 슬로바키아는 임금이 낮아서 많은 사람들이 이웃 나라에 가서 일한다. 현재 격리된 사람들의 90%는 오스트리아나 독일에서 일하고 있던 간병인들이다"라고 덧붙인다.

자,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보자. 
3월 말 한국으로 입국한 에스토니아 지인의 독일인 친구가 보낸 온 사진이다. 그는 무료식사로 검사 대기 중에는 와플버거를 받았고 격리 첫 날 1인실 숙소에서는 두꺼운 돈까스를 받았다면서 한국의 대우에 크게 감동 받았고 무한 감사를 표했다.

* 사진 김수환 제공

또 한 지인은 모스크바 유학 중 코로나 사태로 한국으로 3월 말 급히 귀국했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첫날 격리시설에서 묵었다. 음성으로 나와 자가격리를 하게 되었는데 관할군청에서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푸짐한 먹거리뿐만 아니라 세제, 손소독제, 체온기, 마스크 그리고 어느 나라에서는 사재기 품목 1호 화장지까지 집으로 배달해주었다.

* 사진: 이석훈 제공

한국과 비교해보면 슬로바키아의 격리자에 대한 처우는 참으로 기대에 못 미친다. 개선되길 간절히 바라고 또한 하루속히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길 염원한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세계 각국의 민낯이나 위상이 그대로 온통 드러나고 있다. 재빠르게 가급적 많은 인원을 진단검사하고 증상별로 격리조치를 취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또한 국민이 자발적으로 적극 참여함으로써 모범적으로 코로나 19에 대처한 한국이 단연 돋보인다.
국운융창 세계선도 공생공영 인류평화 
國運隆昌 世界先導 共生共榮 人類平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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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9893

    동감합니다. 우리나라 국민 됨이 자랑스럽기 느껴지기 조차 합니다. 세계 1위 강국 미국에 살고 있는 아들 식구들이 더걱정 되는 요즘입니다.

    2020.04.23 15:39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20. 4. 21. 01:54

봄이 왔건만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봄을 즐길 수가 없다. 아파트 발코니 너머 돋아나는 연두색 새싹을 바라본다. 유럽에 30여년을 살아도 이렇게 봄이 오면 어린 시절 한국에서 즐겨 먹었던 쑥, 다래, 냉이, 미나리, 두릅 등의 시골 봄나물을 떠올리곤 한다.

유럽에서는 야생 봄나물을 뜯어서 음식을 해먹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오늘은 쐐기풀 (urtica dioica)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쐐기풀은 유럽 사람들이 기피하는 가장 대표적인 풀 중 하나다. 왜 기피할까?

잎이나 줄기에 포름산을 많이 포함한 털이 있어 만지거나 스치면 벌에 쏘인 것처럼 아주 따갑다. 심할 경우 긁힌 피부에는 한동안 선명하게 붉은 줄이 도드라져 있다. 유럽 수풀에서 반바지나 반팔을 잎고 부주의하게 돌아다니다보면 어느 순간 피부에 따끔따끔한 통증을 느낄 때가 있다. 이는 십중팔구는 지나가다가 쐐기풀에 우연히 스친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1990년대초 유럽에서 겪은 일화는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하다. 그때는 쐐기풀의 정체를 아직 잘 몰랐을 때다. 한번은 폴란드 친구들과 숲속에서 산책을 하는 데 한 어린 친구가 쐐기풀을 꺾어 장난을 쳤다. 

아마 그는 쐐기풀을 모르는 나에게 쐐기풀이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는 내 뒤에서 쐐기풀로 여러 번 슬쩍슬쩍 내 팔을 때렸다. 그러자 따끔따끔한 통증이 느껴졌고 더 이상 장난치지 마라고 부탁했다. 그런데도 그는 재미있다는 듯이 장난을 이어갔다. 

"그럼 한번 쐐기풀로 실컷 때려봐라"면서 사나이의 객기를 부려봤다. 숲길에 주저앉아 가부좌를 틀면서 윗옷을 벗었다. 그는 천진난만하게 내 온 몸통을 앞뒤 좌우로 쐐기풀로 때렸다. 일생에 쐐기풀에 쏘일 양을 이날 다 받은 듯했다. 따갑고 화끈거리는 느낌을 오히려 내가 쾌감으로 받아들이니 그 친구는 더 이상 재미를 느끼지 못해 그만두게 되었다. 이는 한동안 그들에게 전설이 되었다. 


* 빌뉴스 도심 담벼락에서 자라고 있는 쐐기풀


1992년 봄 헬싱키를 잠시 다녀왔다. 이때 핀란드인 친구가 숲으로 산책을 가자고 했다. 

"오늘은 쐐기풀을 뜯어 무침을 해먹어야겠다."
"쐐기풀은 쏘는 독성이 있는데."
"어린 싹은 그런 것이 없어."
이날 난생 처음 쐐기풀 무침을 먹어봤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 지금은 그 정확한 맛은 기억할 수는 없지만 한 끼 식사는 참 잘했다.

얼마 전 세르비아 에스페란토 친구(Jovan Zarkovic)가 건강에 좋은 쐐기풀 요리를 맛있게 해먹었다고 하면서 그 요리법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한국 독자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고 하니 흔쾌히 사진과 글을 허락했다. 

준비물
쐐기풀 새싹 20개
양파 1개
기름 1숟가락
달걀 5개
우유 약간
크림 약간

요리법
달걀을 깨서 우유와 크림에 넣어 젓는다
끓는 물에 약 5분 정도 쐐기풀을 삶는다
짤게 썰은 양파를 기름에 볶는다
그 위에 삶은 쐐기풀을 얹는다
그 위에 저은 달걀을 붓는다
뚜껑을 덮고 약 5분 정도 약한 불에 끓인다
소금으로 양념을 한다                            

이렇게 하면 세르비아 시골 사람들이 옛부터 즐겨 먹는 음식이 식탁 위에 오르게 된다. 이를 보고 있으니 쑥으로 만든 요리 같다. 
 


수백년 전부터 쐐기풀의 효용이 알려져 있다. 이것을 먹은 젖소의 우유는 지방이 더 함유되어 있고 새는 더 빨리 자라고 살이 찐다. 또한 닭은 더 큰 달걀을 낳는다. 쐐기풀은 머리카락을 강하게 하고 비듬을 없애준다. 쐐기풀은 제과, 약제, 향수에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쐐기풀은 관절염, 통풍, 습진, 이비인후 장애, 출혈방지, 헤모글로빈 수치 증가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유럽 수풀에서 피부에 스쳐 지나가지 않도록 늘 조심해야겠지만 이제는 쐐기풀이 기피의 대상이 아니라 유용한 약재나 식재로서 다가온다. 아직 북유럽 리투아니아에는 쐐기풀 새싹이 돋아나지 않고 있다. 기회 되면 나도 세르비아 친구처럼 음식으로 만들어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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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페란토2020. 4. 20. 17:35

원기 105년 대각개교절법문 에스페란토 번역본

 

Mesaĝo de la ĉefmajstro de ŭonbulismo 

okaze de la Tago de Granda Iluminiĝo kaj Fondo

de la 105a jaro de ŭonbulismo


Ni plenumu la lastajn petojn de Sotesano

 

원기 105년 대각개교절을 맞이하여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의 대각을 경축하고 원불교의 개교를 경축하고 재가·출가 전 교도의 공동생일을 경축 드립니다. 오늘 우리는 대종사께서 이 땅에 오신 뜻을 다시 되새기면서 대종사의 일대 경륜이 하루속히 실현되어 이 땅에 영과 육의 무지 질병 빈곤이 없는 낙원이 되기를 염원 드립니다.

 

Okaze de la Tago de Granda Iluminiĝo kaj Fondo de la 105a jaro de ŭonbulismo, mi gratulas la grandan iluminiĝon de Sotesano, la sankta honorato iluminiĝinta pri la vero de unu cirklo; mi gratulas la fondon de ŭonbulismo; mi gratulas la komunan naskiĝtagon de la tuta laika kaj pastra kredantaro. Hodiaŭ rememorante la signifon de la Sotesana alveno al ĉi tiu tero, mi deziras, ke la granda aspiro de Sotesano realiĝu kiel eble plej rapide kaj do ĉi tiu tero fariĝu paradizo, kie menso kaj korpo ne havas nescion, malsanon kaj malriĉon.

 

오늘날 국가와 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하여 많은 분이 생명을 잃고 고통과 괴로움 속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하루속히 진정되어 국가와 세계가 안정을 얻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하여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와 위로를 드립니다.

 

Nuntempe pro la kronvirusa malsano de 2019 la ŝtato kaj la mondo perdas multajn homojn kaj travivas doloron kaj suferon. Mi preĝas, ke kiel eble plej rapide ĉi tiu situacio kvietiĝu kaj la ŝtato kaj la mondo stabiliĝu. Krome, mi dankas kaj konsolas ĉiujn, kiuj pene strebas solvi ĉi tiun aferon en la fronto.


대종사께서는 장차 상상하지 못할 이상세계가 도래한다고 희망을 주시면서 그 세상은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모두 마음의 병을 고치고 전 인류와 우주 만유가 하나임을 알고 상생으로 하나가 될 때 이루어진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러한 대종사의 구세제중의 거룩한 뜻을 마음에 새기고 열반을 앞두시고 유촉하신 최후 법문을 다시 받들면서 우리의 마음을 새로이 다지고자 합니다.

 

Sotesano donis la esperon, ke venos neimageble ideala mondo en la estonteco, kaj diris, ke tiu mondo ne venos mem spontane, sed realiĝos, kiam ni ĉiuj kuracos mensan malsanon kaj ekscios, ke la tuta homaro kaj ĉiuj estaĵoj en la universo estas unu, kaj unuiĝos per reciproka vivigo. Hodiaŭ ni gravuru en nia menso la sanktan Sotesanan volon savi la mondon kaj vivulojn kaj refirmigu nian menson, plenumante la lastajn petojn de Sotesano antaŭ lia forpaso.


대종사께서는 열반을 앞두시고 교단의 장래에 관계되는 다음의 열 가지 말씀을 자주 부촉하셨습니다.

 

Antaŭ sia forpaso Sotesano ofte petis la jenajn dek punktojn rilatajn al la eklezia estonteco:

 

1. 도가의 생명은 법의 혜명을 이어받아 전하는 일이니, 후세 영원토록 이 법의 맥박이 길이 쉬지 않게 모든 노력을 경주하라.

1. La vivo de religio estas heredi kaj transdoni la saĝovivon de darmo. Faru ĉian penon, por ke la pulso de ĉi tiu darmo ne ĉesu poreterne tra la postaj generacioj.

 

2. 법을 위하여서는 몸을 잊고, 공을 위하여서는 사를 놓는 대의의 기풍을 길이 진작하라.

2. Ĉiam stimulu la etoson de granda justeco, ke oni forgesas sian korpon por la darmo kaj forlasas egoismon por la publiko.

 

3. 법은 일반 동지의 앞에 서서 세우고, 공은 일반 동지의 뒤에 서서 양보하는 알뜰한 일꾼들이 많이 나오게 하라.

3. Estigu multajn sincerajn laborulojn, kiuj starigas darmon antaŭ ordinaraj samideanoj kaj cedas meriton al ordinaraj samideanoj.

 

4. 법을 맡은 사람이 나의 법 계통을 올바로 받지 아니하고 사의로 사법을 내어 교법을 어지럽히는 일이 없게 하라.

4. Ne igu homojn respondecajn pri darmo perturbi la eklezian darmon, kreante egoisme sian propran darmon anstataŭ korekte ricevi mian darman sangolinion.

 

5. 교단 일을 맡은 사람이 편증 편애를 써서 교중의 통일을 방해하는 일이 없게 하라.

5. Ne igu ekleziajn funkciulojn malhelpi la eklezian unuiĝon per malamo aŭ amo kliniĝanta al unu flanko.

 

6. 출가 교도는 시방세계 일체중생을 위하여 전무출신하였다는 정신을 서로 챙기고 재가 교도는 재욕 무욕한 거진출진 정신을 서로 챙겨서 교도 한 사람 한 사람이 교중 전체 면을 지켜 나가기에 다 같이 노력하라.

6. Pastraj kredantoj prizorgu unu la alian por teni la spiriton, ke ili pastriĝis por la dekdirekta mondo kaj ĉiuj vivuloj; laikaj kredantoj prizorgu unu la alian por teni la spiriton, ke ili estas sendeziraj ĉe deziro. Do ambaŭ klopodu, por ke ĉiu unuopa kredanto gardu la tuton de la eklezio.

 

7. 교법이 있고 제 마음이 있으며 교중이 있고 제 몸이 있다는 선공후사의 대의로 재가·출가가 합심 노력하라.

7. Laikoj kaj pastroj kunlaboru sub la granda justeco de ‘publika laboro antaŭ privata laboro’, ke la eklezia instruo estas antaŭ onia menso kaj la eklezio estas antaŭ onia korpo.

 

8. 나의 법을 시방세계에 두루 선포할 전법의 일꾼들이 계속 나와서 세계를 정화시키고 불국 정토를 이 지상에 건설하도록 계속 노력하라.

8. Konstante klopodu, por ke misiistoj, kiuj disvastigas mian darmon senescepte en la dekdirekta mondo, senĉese aperu kaj purigu la mondon kaj konstruu budhan landon, puran landon sur ĉi tiu tero.

 

9. 교중의 잘못은 그 허물을 자기가 차지하고 교중의 잘된 일은 그 공을 교중과 교도에게 돌리며, 오직 이 법을 잘 실행함으로써 서로서로 전 교도의 좋은 사우가 되라.

9. Prenu eklezian eraron kiel vian kulpon kaj atribuu eklezian meriton al la eklezio kaj kredantoj; fariĝu bona instruisto aŭ amiko de la tuta kredantaro nur per bona plenumo de ĉi tiu darmo.

 

10. 위로는 삼계의 큰 스승이 되고 아래로 사생의 자비스러운 어버이가 되려는 큰 서원과 신성으로 일관하라.

10. Konstante tenu grandan voton kaj grandan fidon por supre fariĝi granda instruisto de la tri regnoj kaj malsupre fariĝi kompata gepatro de la kvar naskuloj.

 

이 말씀은 재가·출가 모든 교도가 마치 부모님의 유언처럼 깊이 마음에 새기고 실천해야 할 정신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는 교단 3대 말과 4대 초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진정 우리가 교단과 국가와 세계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대종사님의 유촉 말씀을 통해 마음에 깊이 새기고 노력해나가야 하겠습니다.

 

Mi pensas, ke ĉiuj laikaj kaj pastraj kredantoj devas gravuri en sia menso kaj plenumi ĉi tiujn vortojn de Sotesano kiel la testamenton de siaj gepatroj. Ni estas nun antaŭ la fino de la tria eklezia generacio kaj la komenco de la kvara eklezia generacio. Per la lastaj petoj de Sotesano ni devas gravuri profunde en nia menso, kion ni devas vere fari en ĉi tiu tempo por la eklezio, la ŝtato kaj la mondo, kaj do ni devas strebi al tio.

 

오늘날 국가와 세계가 당면하고 있는 모든 어려움이 슬기롭게 잘 극복되기를 염원합니다. 나아가 구세 성자이신 대종사의 경륜이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잘 실현되어 인류가 광대 무량한 낙원에서 즐기시기를 법신불 사은전에 축원 드립니다.


Mi deziras, ke la ŝtato kaj la mondo saĝe venku ĉiujn nunajn renkontatajn malfacilojn. Plie, mi preĝas antaŭ la darmkorpa budho, la kvar bonfaroj, ke la aspiro de Sotesano, mondsava sanktulo, bone realiĝu per la klopodo de ni ĉiuj kaj la homaro ĝuu senlime vastan paradizon.

 

원기 105428

宗 法 師

 

La 28an de aprilo de la 105a jaro (2020) de ŭonbulismo

Ĝonsano,

la ĉefmajstro de ŭonbulis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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