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일래2013. 5. 13. 06:33

딸아이는 곧 초등학교 5학년을 마친다. 9월 1일 시작되는 6학년부터 달라지는 과목이 하나 있다. 제2 외국어이다. 

딸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빌뉴스에서 유일하게 프랑스어가 특화된 초등학교이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프랑스어와 영어 중 하나를 선택해서 2학년 때부터 배운다. 물론 이렇게 선택한 제1 외국어는 졸업할 때까지 배운다. 

6학년부터는 제2 외국어 교육이 시작된다. 선택할 수 있는 언어는 프랑스어, 영어, 러시아어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 가족은 별 다른 고민 없이 러시아어를 선택했다. 그런데 걸림돌이 하나 있다. 리투아니아에서 제일 좋은 고등학교는 제2 외국어로 러시아어가 없다. 프랑스어, 영어와 독일어만 있다.  

"아빠, 담임 선생님이 이렇게 말했어. 제일 좋은 고등학교를 가려는 학생은 러시아어를 선택할 수가 없어."
"왜?"
"그 학교는 러시아어가 없어."
"안 좋다. 원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러시아어도 있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그러게."
"너는 그 학교에 가고 싶어?"
"가고 싶지만 어려워."
"그 학교에 안 가도 돼지?"
"그래."
"그럼, 문제는 해결됐어. 러시아어를 선택하자. 어느 슬라브어 하나를 알면 다른 많은 슬라브어를 이해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된다."

* 제2 외국어로 러시아어 선택 동의서

소련시대 공용어였던 러시아어는 리투아니아가 1990년 독립을 선언한 후부터 배척되었다. 소련시대 우대를 받았던 러시아어 교사들은 교직을 그만두거나 새로운 과목으로 전환해야 했다. 이때 많은 교사들이 영어나 리투아니아어 교사가 되었다. 학교에서는 러시아어 대신 영어가 자리잡았다. 이 결과로 대부분 20-30세 이하의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러시아어에 대한 지식이 없다.

딸아이가 유치원에 다닐 나이에 우리 부부는 고민했다. 리투아니아어 유치원을 보낼 것인가, 러시아어 유치원을 보낼 것인가. 비록 찬밥 신세에 처해 있지만, 언젠가 다시 러시아어가 각광 받을 날이 올 것이다라는 기대로 러시아어 유치원을 결정했다.

3년을 다니는 동안 딸아이는 러시아어가 아름답다고 하면서 모국어로 생각할 정도였다. 그런데 리투아니아어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어 그 동안 러시아어를 많이 잊어버렸다. 하지만 이제 학교에서 제2 외국어로 배운다면 그 옛날 뇌에 자연스럽게 저장된 러시아어가 쉽게 표출될 것이다.


* 유치원 시절 5개 언어로 노래하는 요가일래

러시아어가 없는 최상의 학교에 가지 못하더라도 러시아어를 잘 하면 또 다른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 기대한다. 영어로는 서쪽으로 러시아어로는 동쪽으로 간다면, 훨씬 더 폭넓은 장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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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감자

    정말 탁월한 선택이십니다 ^^
    어느 언어든지 배워두면 나쁜 것이 없지만
    남들이 모르는 언어를 잘한다는건 인생의 폭이 훨씬 넓어지게 해줄듯해요.

    2013.05.14 00:39 [ ADDR : EDIT/ DEL : REPLY ]
  2. twinkle

    지금은 많이 컸겠지만 어렸을 때 노래하는 모습이 아주 예쁘네요 ^^ 이리저리 구경하다가 너무 귀여워서 댓글남기고 갑니다 :)

    2013.07.05 13:56 [ ADDR : EDIT/ DEL : REPLY ]
    • 감사합니다. 벌써 9월이면 초등학교 6학년생이 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3.07.05 14:03 신고 [ ADDR : EDIT/ DEL ]

요가일래2009. 10. 3. 06:07

곧 만 8살이 되는 딸아이 요가일래는 아빠가 한국인이고, 엄마가 리투아니아인인 다문화 가정에 살고 있다. 어느 날 발토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요가일래는 옆에 쌓인 한국 잡지를 뒤적거리면서 한 여자를 가르키면서 말을 걸었다.

"아빠, 이 사람 정말 예쁘다. 맞지?"
"그래, 아빠가 보기에도 정말 예쁘다."
"그런데, 아빠는 왜 예쁜 한국 여자하고 결혼하지 않았어?"
"엄마가 더 예쁘니까 결혼했지...... ㅎㅎㅎ"
"아빠가 한국 여자하고 결혼했으면, 내가 아빠 딸이 되었을까?"
"되었으면 좋겠니?"
"나 몰라."

어느 날 엄마에게 요가일래는 말했다.

"아빠가 리투아니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왜?"
"아빠가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어 엄마가 편할 수 있으니까......"
"그건 맞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제는 모처럼 요가일래가 아빠 옆에서 컴퓨터를 오랫 동안 하고 있었다.

"아빠가 한국 사람이라서 좋아?"
"좋아."
"왜?"
"그냥."
"그런데 안 좋은 것이 하나 있다."
"뭔데?"
"다른 아이들이 공부를 더 잘 해."
"그 대신 너는 여러 나라말을 할 수 있잖아."
"맞아."

아빠가 한국 사람이라서 안 좋은 이유가 바로 다른 아이들이 공부를 더 잘 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아빠가 리투아니아 사람이었으면 집에서 온 식구가 리투아니아어를 했을 테니까 다른 아이들처럼 리투아니아어를 잘 할 것이라고 요가일래가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레고로 카메라를 만들어 아빠를 찍고 있는 요가일래

며칠 전 엄마가 리투아니아어 교재를 가르쳤다. 그때 요가일래가 잘 모르자 좀 언성을 높였다. 이때 요가일래는 당돌하게 말했다.

"엄마, 알아? 난 다섯 개 언어를 말할 수 있어!"
(이 말은 다섯 개 언어를 말할 수 있으니까 그것 하나 좀 모른다고 해서 너무 야단치지 마라라는 뜻이다.)

맞는 말이다. 요가일래는 아빠가 한국인이라서 리투아니아어를 다른 아이들보다 좀 못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여러 말을 할 수 있다는 자부심 또한 강하다.

* 관련글: 아빠와 딸 사이 비밀어 된 한국어
               만화책 같은 초등학교 첫 영어책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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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음, 아이들 마음이란 어른들의 눈으로 알기 어렵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추석명절 해외지만 잘 보내세요, 따님이 훌룡한 재원으로 성장할 수 있을것 같아요, 6개국어까지하는데다 크면 미모도 출중할듯 하네요!

    2009.10.03 10:11 [ ADDR : EDIT/ DEL : REPLY ]
  2. Jin

    너무 귀엽네요 ^^ 재밌게 보고 갑니다. 멀리서도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2009.10.03 15:46 [ ADDR : EDIT/ DEL : REPLY ]
  3. Derek

    하하하 북경 유학중인데 저희반에도 그런 일본애가 있습니다. 할아버지가 미국인, 엄마는 일본인 아빠는 중국인, 상하이에서 살았었고 한국유학 2년을 마친 예쁜 여자애인데요, 상하이어(베이징어랑 아예다름)를 포함, 무려 5개언어를 섞어서 똑같이 생긴 쌍둥이언니랑 얘기하는걸 보면 부럽기도 하고...!!

    요가일래도 그런 멋지고 진보적인 당당한 여자로 자랐으면 합니다아!!! 멋진 추석 보내세요

    2009.10.03 16:00 [ ADDR : EDIT/ DEL : REPLY ]
  4. anygood

    너무 이쁜 딸을 두셧네요 부럽습니다 즐거운 추석명절 보내세요 ^^

    2009.10.03 16:00 [ ADDR : EDIT/ DEL : REPLY ]
    • 감사합니다. 한국의 보름달을 이쪽으로 던져주세요. ㅎㅎㅎ 풍성한 추석 기원합니다.

      2009.10.03 16:16 신고 [ ADDR : EDIT/ DEL ]
  5. 이야

    이야..이런 가정도 있었네요,따님이 참 귀엽고 예쁩니다..거기다 어린 나이에 그렇게 많은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니,훌륭한 따님을 두셔서 좋으시겠어요^^

    2009.10.03 16:39 [ ADDR : EDIT/ DEL : REPLY ]
  6. rubykisha

    오랜만에 들르네요! 예쁜 요가일래 이야기 잘 읽고 가요~ ^^

    2009.10.03 21:36 [ ADDR : EDIT/ DEL : REPLY ]
  7. 미국에서 리투아니아 출신 이민자들과 이웃으로 살았습니다. 그 할아버지/할머니가 얼마나 활달하고 성실한지, 동네에서 유명했었습니다. 그리고, 가족을 상당히 아끼더군요. 3남매를 모두 근처에서 살고 수시로 손자까지 모이더군요. 그 분만 그런 건지, 리투아니아 국민성이 밝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얘기를 보니 참 귀엽군요. 이미 multi-lingual 은 엄청난 benefit이 되고 있고, 앞으로 더욱 그럴 것입니다. 저는 그런 세계가 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낍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09.10.03 23:06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렇군요. 리투아니아인들이 부지런하다는 말을 자주 들었어요. 물론 개인차이는 있겠지만. 좋은 날 보내세요.

      2009.10.04 02:01 신고 [ ADDR : EDIT/ DEL ]
  8. Angenehm

    전 한국인 가정이지만 저만 외국에서 태어나고 아빠와 단둘이 외국에서 생활했기에 부모님께 원망이 참 많았어요. 나중에 가족들이 다 외국으로 넘어왔지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부모님 밑에서 생활하려니 힘들더군요. 밑으로 있는 동생들은 영어를 더 유창하게 합니다만은, 전 한국어와 같이 접했기 때문인지 참 힘들었어요. 요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스페인어와 불어를 영문학과 같이 전공하고 틈틈히 시간이 날 때마다 독일어와 이태리어를 공부하고있습니다. 요가일래를 보니 제가 다 자랑스럽네요~ 요가일래는 더욱더 당당하고 지혜롭게 자라리라 생각하네요^^

    2009.10.03 23:56 [ ADDR : EDIT/ DEL : REPLY ]
  9. 하루에 엄마가 꾸준히 13세때까지 리투아니아 책 읽어주라 하세요.
    하루에 15분만
    그럼 국어실력이 좋아진다는데요

    2009.10.03 23:59 [ ADDR : EDIT/ DEL : REPLY ]
  10. 5개 국어면...

    외무고시 응시자격기준이네요.
    한국서 외교관 시켜도 손색이 없을듯.

    2009.10.04 07:25 [ ADDR : EDIT/ DEL : REPLY ]
    • 감사합니다. "시키는" 것보다 "선택하는" 원칙으로 자녀 교육에 임하고 있습니다.

      2009.10.05 03:38 신고 [ ADDR : EDIT/ DEL ]
  11. 친아빠가 보고싶다는것 같은데

    딸이 아버지가 리투아니아 사람이길 바라는게 묻어나네
    그런데 친부와 요가일래 만나게는 해주나요?
    친아빠가 궁금하고 보고싶다는 의미를 우회적으로 돌려말하는것 같습니다.
    아빠가 한국인이라서 공부를 잘 못하고 엄마가 힘들다...-_-

    2009.10.05 01:59 [ ADDR : EDIT/ DEL : REPLY ]
    • 저기요

      큰딸 마르티나는 친부가 따로 있지만, 요가일래는 초유스님 친딸입니다.. 초유스님 글을볼때 마르티나가 특별히 친부를 보고싶어하는데 못보게하고 그러시는것 같지도 않고요...

      2009.10.04 07:52 [ ADDR : EDIT/ DEL ]
    • 헐... 리투아니안아버지가 다른 여자애들이 둘

      저기요님,초유스 본인도 아니면서 왜 답을 달았는지? 친아버지가 리투아니아인 큰딸이 또 있습니까?저기요 사람을 바보로 아는것도 아니고ㅋㅋ 요가일래 친부도 한국인이 아니라 리투아니아 사람입니다 . 두 딸 모두 리투아니안 친부를 만나주게 하는것이 계부의 도리 입니다.족보가 뒤죽박죽 집안 -_-

      2009.10.05 02:08 [ ADDR : EDIT/ DEL ]
    • 작은 딸 요가일래 친부는 한국인이고, 큰 딸 마르티나 친부는 리투아니아인입니다. 마르티나는 시골에 갈 때마다 친부를 만나 용돈도 받고, 또 친부는 자주 마르티나에게 전화를 하고 그 전화를 보통 제가 받아서 전하죠. 좋은 밤 보내세요.

      2009.10.05 03:33 신고 [ ADDR : EDIT/ DEL ]
    • ㅋㅋㅋ

      진짜 오지랖도 넓다. 남 참견하고 싶은 그 열정을 좀 건설적인데 써보시든지요

      2010.01.18 19:58 [ ADDR : EDIT/ DEL ]
  12. 나그네

    요가일레 꼬마숙녀가 커 갈수록 예뻐지네요..남자들 좀 울릴듯합니다 초유스님 걱정좀 하실듯

    여기 블로그 들린지도 근 1년이 다돼어 가네요.

    한번씩 들를때마다 재미난 소식들 잘 보고 있습니다.

    2009.10.05 14:21 [ ADDR : EDIT/ DEL : REPLY ]
    • 지난 1년간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다니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계속 수년을 블로그하다보면 요가일래가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등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겠네요. 저도 요가일래가 커서 무엇인 될 지 몹시 궁금하네요. ㅎㅎㅎ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09.10.05 19:15 신고 [ ADDR : EDIT/ DEL ]
  13. 동유럽 엘프의 나라네요.
    동경합니다.

    2009.11.09 05:05 [ ADDR : EDIT/ DEL : REPLY ]
  14. ^^

    자식에게 아버지의 나라 언어를 함께 익히도록 하셨군요.
    참 잘하셨습니다.
    아이한테도 언젠가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2010.05.29 16:13 [ ADDR : EDIT/ DEL : REPLY ]
  15. dhkdn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한국말을 가르치다니 무지 대단하시군요.
    그런 보람으로 외국에서 가장 사랑스런 한국말할 상대를 만드셨으니

    2011.08.20 17:51 [ ADDR : EDIT/ DEL : REPLY ]

요가일래2008. 9. 3. 16:54

* 관련글: 다문화 가정 자녀의 5개 언어 구사 비결

한국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결혼한 부부 10쌍 가운데 1쌍이 외국인과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국에서도 다문화가정이 이젠 낯설지가 않다. 다문화가정이 안고 있는 어려움 중 하나가 바로 외국인 배우자와 2세들의 언어문제일 것이다.

지난 여름 곧 일곱 살이 될 딸 요가일래와 함께 한국을 다녀왔다. 한국에서 만난 사람들은 딸아이가 어떻게 어느 나라 말을 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제일 궁금해 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글을 정리해서 올린다.

요가일래 엄마는 리투아니아인이고, 아빠는 한국인이다. 요가일래가 구사할 수 있는 언어는 한국어, 리투아니아어, 러시아어, 영어, 에스페란토이다. 아래 영상에서는 요가일래가 5개 국어로 노래를 하고 있다.


우리 부부는 리투아니아어도, 한국어도, 영어도 아닌 에스페란토로 만났다. 리투아니아에 살고 있지만, 지금도 우리 부부의 일상 언어는 에스페란토이다. 이런 언어환경에서 요가일래가 다섯 개 언어를 말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래와 같은 원칙 때문이다. 


1. 모태부터 지금까지 아빠는 무조건 한국어로만 말한다. 만 1세경부터  한국어 비디오테잎을 그냥 틀어놓았다. 자연스럽게 보도록 하기 위해서다. 만 3세경부터 한국어 인터넷 학습 사이트를 활용하고 있다.

2. 엄마는 무조건 리투아니아로만 말한다 (원칙: 어느 한 쪽이 두 말을 절대로 섞지 말 것. 적어도 만 3살이 되도록까지).

3. 소련으로부터 독립 후 리투아니아엔 영어가 현재 러시아어를 밀어내고 있다. 하지만 가까운 장래에 러시아어가 다시 중요한 언어로 부각될 것이라 생각해 러시아어 어린이집에 다니도록 했다.

4. 영어 만화채널를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자유롭게 보도록 했다. 어린이집에 갔다오면 잘 때까지 거의 영어채널을 틀어놓는다. 영어가 자연스럽게 노출되면서 아이가 스스로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했다. 

5. 부모는 늘상 에스페란토를 사용한다. 아이는 부모 대화를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이 언어를 습득한다.

한국 다문화가정의 언어교육의 실상이 어떠한 지는 잘 알 수가 없다. 예를 들면 엄마가 베트남인이면, 늘 아이에게 베트남어로 말함으로써 자신의 모국어를 잊어버리지 않고, 또한 아이가 커서 엄마의 친척들과 대화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아빠도 조금씩 베트남어를 배워갈 수 있다. 한국에 산다고 한국어만 강요하지 말고, 배우자의 언어도 존중하는 것이 좋겠다. 우리 가정의 예가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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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고파

    볼때마다 똑똑하고 예쁜 딸을 두신 초유스님이 부럽네요^^

    2008.09.04 17:25 [ ADDR : EDIT/ DEL : REPLY ]
  2. peter153

    초유스님! 요가일래를 우리 중1딸 과외선생님으로 모셔야겠습니다. 과외비 두둑하게 드리지요.. ㅎㅎㅎ 부럽습니다. 아름다운 스핑크스 요가일래...한국 오면 아자씨가 맛난 것 사주마....

    2008.09.26 19:49 [ ADDR : EDIT/ DEL : REPLY ]
    • 감사합니다. 다음에 요가일래하고 한국가면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

      2008.10.27 00:03 신고 [ ADDR : EDIT/ DEL ]
  3. 데까르뜨

    그렇군요.

    잘 봤습니다.

    아이가 귀엽네요.

    2008.10.10 18:02 [ ADDR : EDIT/ DEL : REPLY ]
  4. 촐랑이

    초유스님 덕분에 리투아니아에 대해 약간이나마 알게 되었네요.
    따님이 아주 예쁘네요. 미소도 이쁘고 행복하게 사시는 것 같아 부럽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언제고 리투아니아에 가보고 싶네요.

    2008.10.13 02:40 [ ADDR : EDIT/ DEL : REPLY ]
  5. 남자

    예쁜 공주님과 함께라 행복하시겠습니다..
    마냥 부럽습니다.. ^^*

    2008.12.02 09:35 [ ADDR : EDIT/ DEL : REPLY ]
  6. 스윗드림

    아 여기 제가 원하던 글이 있었군요..^^
    좋은 산 경험 참으로 감사합니다. ^^
    그런데 말처럼 정말 쉽지 않겠어요...

    만약 엄마, 아빠가 영어로 말하는 것을 듣고, 아이가 제게도 영어로 말하면 어떡하죠?ㅋ

    그래도 전 한국어를 고수해야겠죠? ^^
    저도 사실 한국어가 더 편하니까요..ㅋ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2009.04.10 01:00 [ ADDR : EDIT/ DEL : REPLY ]
    • 절대로 두 언어를 섞어서 말하면 안됩니다. 모태부터 한국어로만 쓰면 자연히 아이들은 무조건 엄마한테는 자동으로 한국어로만 할 것입니다. 제와 주위 친구들의 경험입니다. 물론 개인차는 있겠지요. 아이에게 한국어를 가르친다라는 생각보다는 대화한다라는 생각이 중요하죠. 즉 이 말은 부부 둘 다 한국인 아이들처럼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하다보면 그의 아이의 모국어가 한국어라는 것입니다. 이 경우 아빠의 언어도 모국어가 되죠. 영어는 듣기만 하지만 나중에 아이가 자라서 쉽게 습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요가일래 경우는 만 4-5세 정도가 도니 우리부부의 공통어인 에스페란토를 조금씩 했어요. 나중에 크면 쉽게 배울 것이라 생각해 의도적으로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냥 에스페란토 언어권에 쉽게 노출되도록 놓아둘 뿐입니다. 말을 섞으면 나중에 이런 현상이 잦습니다. "아빠, come here", "breakfast 먹고 싶어." 지금 요가일래는 한국단어를 모르면 이렇게 말합니다. "아빠, 000는 한국말로 어떻게 말해?" 그 단어를 안 후에 다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그럼,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2009.10.03 14:59 신고 [ ADDR : EDIT/ DEL ]
  7. 어허허 언어교육에 있어 모범적인 가장이시군요.. 저렇게 어릴 때 아무리 다국어에 노출시켜도 여러 언어들을 전부 자연스럽게 구사하기는 힘들텐데. 나중에 아이에게 큰 자산이 되겠어요

    2009.10.03 14:36 [ ADDR : EDIT/ DEL : REPLY ]
    •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든 언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는 없습니다. 우열이 나타나지요. 하지만 점점 자라서 부족한 언어를 채워가기는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수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2009.10.03 15:02 신고 [ ADDR : EDIT/ DEL ]
  8. 따님이 똑똑한것 같네요.
    이다도시 방송인 보면 아들이 프랑스 학교 다니고
    엄마랑 프랑스말만 해서 그런지
    초등학교 고학년인데도 한국어가 너무 서툴더라구요.
    말할때 약간 어설프고 조사나 표현이 ㅡ.ㅡ;;
    한국인 아빠가 집에서 말을 별로 안했나...그런 생각이..
    이중언어가 쉬운것 같아도 좀더 커서 초등학교때 잘했던
    이중언어를 한 언어를 잊어 버리기도 하더라구요..
    아이의 의지가 중요한거 같더라구요...
    아빠가 바쁘시겠어요..한국어 가르치려면 ^^

    2009.12.26 23:20 [ ADDR : EDIT/ DEL : REPLY ]
    • 감사합니다. 아무리래도 외국에 살고 있고, 더군다나 다문화 가정인지라 한국의 또래 아이들보다는 한국말이 서툽니다. 가르친다는 것보다는 아이와는 변함없이 한국말로만 의사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잠자기 전 한글동화를 읽어주고 있습니다.

      2009.12.27 01:00 신고 [ ADDR : EDIT/ DEL ]
  9. 로코모코

    신랑도 말로는 해야지 하면서도 적극적으로 한국어 공부를 안해요
    아무래도 불편이 없으니 그런듯--;
    글서 애기랑 한국어로 비밀말하면 그거 질투해서라도 공부했음 해요 ㅎㅎ

    2011.04.22 14:00 [ ADDR : EDIT/ DEL : REPLY ]

요가일래2007. 12. 15. 15:45

요즈음 리투아니아엔 바깥 온도가 내려갈수록 중앙난방 열은 높아간다. 밤이면 실내온도는 더욱 올라간다. 최근 어느 날 밤 요가일래(만 6살)는 더워서 양말까지 벗더니 그 양말을 가지고 4개 국어로 장기자랑을 했다.

4개 국어는 차례로 한국어, 영어, 러시아어, 리투아니아어이다.

한국인 아빠와 리투아니아인 엄마를 둔 요가일래가 4개 국어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래와 같다.

1. 모태부터 지금까지 아빠는 무조건 한국어, 엄마는 리투아니아로만 말한다
   (원칙: 어느 한 쪽이 두 말을 절대로 섞지 말 것.  적어도 만 3살이 되도록까지)

2. 소련으로부터 독립 후 리투아니아엔 영어가 현재 러시아어를 밀어내고 있다. 하지만 가까운 장래에 러시아어가 다시 중요한 언어로 부각될 것이라 생각해 러시아어 어린이집에 다니도록 했다.

3. 영어 만화채널를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자유롭게 보도록 했다. 어린이집에 갔다오면 잘 때까지 거의 영어채널을 틀어놓는다. 전기료를 과외비로 생각한다. 영어를 들으면서 온갖 놀이를 한다.

요가일래 부모의 공용어는 에스페란토이다. 아직 의도적으로 이를 가르치지 않고 그냥 들으면서 절로 배우도록 하고 있다. 일상적인 대화는 이해하고 말을 하기도 한다.

다문화가정을 이루는 분에게 저희 경험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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