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14.08.22 21:55

세월호 침몰 관련 7시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알려지지 않은 행적은 여전히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김수창 전 제주 지검장의 상식을 초월한 야밤 행동이 지탄을 받고 있다. 도덕성이 누구보다도 요구된다.

최근 에스토니아 언론은 현직 대통령 영부인이 관련된 스캔들을 기사화했다. 에스토니아 대통령 영부인 에벨린 일베스(Eevelin Ilves, 46살)는 일반에 공개된 장소인 레스토랑에서 젊은 남자의 품 안에 안겨있는 사진과 동영상이 공개되었다. 


* 구설수에 오른 에스토니아 대통령 영부인 에벨린(46살)

 

에스토니아 언론 Kroonika에 따르면 영부인은 신분과 기혼임을 망각하고 공공 장소에서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젊은 남성과 입맞춤을 하는 등 춤을 추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8월 6일 저녁 탈린 중심가에 있는 커피숍 테라스에서 시작된 저녁 만찬은 다음날까지 이어졌다. 약 새벽 4시 30분 영부인은 자신의 젊은 파트너와 함께 레스토랑을 떠났다.   


* 외간 남자 품에 안겨 밤을 즐기는 에스토니아 대통령 영부인 에벨린


당시 에스토니아 대통령 토마스 헨드리크 일베스(Toomas Hendrik Ilves, 60살)는 에스토니아 내에 있었다. 그는 오랫동안 교제해온 현재의 부인과 2004년 결혼했고, 이 둘 사이에 딸이 한 명이다. 영부인도 대통령실도 이 기사에 아직 아무런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대통령 영부인의 은밀한 행적을 과감하게 언론이 다루는 에스토니아의 2014년 언론자유지수는 세계 11위이다. 한국은 57위이다. 이 구설수로 인해 대통령과 영부인의 향후 관계가 어떻게 진행될 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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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를 모은 사진이다. 여자 친구인 듯한 여성을 등에 업고 한 남성이 힘겹게 암벽을 올라가고 있는 모습이다. 아무런 보호장비도 없다.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 image source: joemonster.org

그러나 실상을 알고보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해변 암석을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기는 장면이다. 

* image source: joemonster.org

또 다른 왜곡이다. 시위하는 모습을 전달하는 언론보도이다. 선도자 뒤에는 수많은 사람이 뒤따르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알고보면 그렇지가 않다. 

* image source: demotywatory.pl

언론보도, 여론조사 등에 누군가의 이해관계에 따라 왜곡과 조작이 이렇게 쉽게 일어날 수 있다. 아무리 언론이 사실보도라 주장하더라도 그 실상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보도를 접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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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13.09.24 06:33

유럽 인터넷 언론 보도(출처: 1, 2)에 따르면 그리스 북서지방 이오안니나(Ioannina) 도시의 한 광장 근처에서 지난 금요일 9-10살 어린이들이 놀다가 4만 3천유로가 든 가방을 발견했다. 이오안니나는 해발 약 500미터에 자리 잡은 도시로 이피로스 주의 주도이다.  

* 미치겔리 산에서 바라본 이오안니나와 팜보티다 호수 전경(사진: 위키백과)

이 가방은 버러진 건물 숨겨져 있었다. 이 건물은 인근에 사는 83세 할머니 소유로 밝혀졌다. 그는 3년 전 그리스가 경제위기를 맞았을 때 은행이 안전하지 못하다고 생각해 은행에 저축했던 돈을 찾아서 가방에 담아 건물에 숨겨놓았다.

그는 가방에 든 정확한 액수를 기억하지는 못하고 약 5만-7만 유로로 추측하고 있다. 그리스 경제 위기 시작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의 돈을 은행으로부터 인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유로 지폐 뒷면에 표기된 EURO와 ΕΥΡΩ는 각각 라틴어와 그리스어이다

은행에 돈을 맡길 것인지, 집 안 어디에 숨겨놓을 것인지는 가진 자들의 영원한 고민이 아닐까...... 

연세 드신 이들이 아무에게도 알려지주 않고 집 안 어디에 숨겨놓다가는 아무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법하다. 혹시 할머니가 잊고 지내다가 어린이들 덕분에 다시 찾은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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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12.11.22 06:42

며칠 전 음악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온 딸아이가 현관문을 들어서자 아주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왜 일까? 친구가 리투아니아 잡지에서 게재된 강남스타일 싸이의 화보를 선물로 주었기 때문이다. 드디어 싸이가 우리집에 입성한 날이었다. 딸아이는 싸이 화보를 자기 방 벽에 자랑스럽게 붙여놓았다. 딸아이 방에 걸린 첫 번째 한국인 가수가 싸이다. 

* 싸이 화보로 즐거워하는 딸아이

지난 일요일 시골도시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고 있던 라디오 프로그램은 히트곡 40을 방송하고 있다. 그 지난 주 2등에서 3등으로 내려앉은 강남스타일이 흘러나왔다. 리투아니아 라디오에서도 자주 강남스타일을 내보고 있다는 소식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라디오를 통해 듣기로는 처음이었다. 

* 리투아니아 라디오 M1에서 흘러나오는 강남스타일
 
이번주 발행부수가 4만5천부인 리투아니아에서 유명한 문화계 주간지 <Stilius>(스틸류스)가 집으로 배달되었다. 이 잡지를 넘기는 데 반가운 사람이 나왔다.  

무려 4쪽에 걸쳐 싸이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기사 제목은 제목은 이렇다.

고급동네 출신 훌리건
10년 전 대마초 협의로 구속 수감되었다. 
1주일 전 뉴욕 마돈나 공연에서 소리쳐야 했다......

* 리투아니아 유명 주간지에서 실린 싸이 기사

기사는 싸이의 그동안 활동상을 담고 있다. 유럽의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 언론에서도 싸이를 비중있게 다루었다. 

"아빠, 싸이에게 만나고 싶다고 연락해줘."
"네가 훌륭한 사람이 되어 싸이가 너를 만나고 싶다고 해야지."
"내가 커면 싸이는 할아버지가 되잖아. 그때는 너무 늦어."
"싸이는 벌써 딸도 있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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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10.03.20 15:39

이 글은 방명록에 남긴 Stacy님의 아이템 제안으로 쓴 글이다. Stacy님은 "에스토니아의 주요 6개 신문이 취재원의 신원공개를 의무화하는 법률을 입법하려는 정부 방침에 항의해 백지로 신문을 발행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라는 한국 인터넷언론의 글을 보고 취재를 부탁했다.

지난 목요일(18일) 에스토니아 6대 일간지가 신문 한 면을 백지로 발행한 에스토니아 전대미문의 백지신문 사태가 일어났다. 이는 에스토니아의 언론자유를 심각하게 제한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새로운 취재원보호법에 항변하기 위해서였다.   

Postimees, Õhtuleht, Äripäev 신문은 첫 면을 백지로 발행했고 Eesti Päevaleht, Maaleht, Eesti Ekspress는 다른 지면 전체를 백지로 발행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에스토니아 자유언론 웹사이트는  첫 화면을 마치 종이판 신문의 첫 지면을 백지로 발행한 것처럼 상단 주된 부문을 공백으로 놓아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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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취재원보호법은 에스토니아 법무부가 마련해 국회 본회의에서 4월 7일 처리될 예정이다.

에스토니아 신문들은 만약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정보를 제공한 취재원의 신원을 밝힐 것을 강요받고, 특히 심층기자들에게 징역형을 부과할 수 있고, 폭로성 기사를 발행하기 전 경고로서 발행자에게 벌금을 물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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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18일 3개 에스토니아 주요 일간지는 첫 지면을 백지로 발행했다. (례투보스 리타스 기사 촬영)

이에 에스토니아 신문협회와 기자협회는 이 법안을 적극 반대하고 있다. 한편 에스토니아 정부관계자는 3월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에스토니아 일간지들의 백지 항변에 맹비난을 퍼부었다.

발틱-코스닷컴에 따르면 국무총리 안드루스 안십은 "언론이 백지로 자신에게 스스로 재갈을 물리고 있다. 법은 어떤 누구에게도 재갈을 물리지 않는다. 이 법은 절대적으로 유럽기준이고, 처음으로 언론인 보호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에스토니아는 취재원 보호가 없다. 판사가 어떤 사건이든 기자를 심문할 수 있고, 기자는 진술을 거부할 아무런 법적인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법무부장관 레인 량은 "이 법안은 취재원보호에 한계를 두는 데에 목적이 있다."고 말했고, 재무부장관 유르겐 리기는 "이는 언론자유에 관한 것이 아니라 법원이 어려운 범죄사건에서 언론으로부터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발트 3국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에스토니아는 2006년 인구 130만명, 1인당 GDP 17,802USD이다. 특히 에스토니아는 세계에서 언론자유를 가장 많이 누리고 있는 나라 중 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2009년 국경 없는 기자회가 발표한 세계 각국 언론자유 지수에 따르면 에스토니아는 6위(한국은 69위)이다.

현재 에스토니아는 정부와 언론간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국회에서 이 법안의 통과여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에스토니아의 세계적인 언론자유 명성에 이미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히고 있는 것만은 확신하다.

* 관련글: 한국보다 훨씬 높은 발트 3국 언론자유 지수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10.24 05:41

10월 20일 국경없는 기자회는 2009년 세계 175개국 언론자유 지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69위를 차지했다. 이는 2008년보다 무려  22계단이 떨어졌다. 한국의 이 언론자유 성적표는 그 동안 이명박 정부 등장 이후 한국 언론 상황이 악화되었음을 국제적으로 확인시켜 주고 있다.

그렇다면 민주주의가 도입된 지 이제 20여년이 되어가는 발트 3국 언론자유 지수는 어떨까? 놀랍게도 이들은 상위권에 진입해 있다. 에스토니아 2008년 4위에서 2계단이 떨어져서 6위를 차지했고, 라트비아는 7월에서 5계단이 떨어져서 13위를 차지했다. 이는 경제 위기과 불황으로 인한 잦은 시위에 대한 취재환경의 변화를 담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이들 모두 상위 20위권 안에 들어가 있다.
* 발트 3국과 대한민국 언론자유 지수
  국가   2008년   2009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대한민국
    17위
     7위
     4위
    47위
    10위
    13위
     6위
    69위

이 두 나라와는 달리 리투아니아는 2008년 17위에서 7계단을 뛰어 넘어 10위를 차지했다. 한국보다 59계단이나 높은 성적이다. 현 한국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언론자유 부분에서는 한국이 이 신생 민주주의 국가에 속하는 발트 3국을 따라잡을 수가 없다. 경제가 이루어 놓은 높은 한국 이미지를 이 낮은 수준의 언론자유가 까먹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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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들의 즉석 질문에 답하고 있는 발다스 아담쿠스 리투아니아 대통령 (2006년)  

초유스는 한국언론에 현지 취재물을 제공하고 있다. 그 동안 리투아니아에서 취재하면서 제약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올해 성적표를 보니, 취재 때 자주 만나는 현지 기자들 보기에 부끄러움이 더 할 것이다. 그 동안 한국은 방송사 사장 임명을 둘러싼 언론인 체포, 촛불시위 관련 언론 탄압, 블로거 체포 등등 언론자유 지수를 떨어뜨리는 여러 행위들을 해왔다.

이 국경없는 기자회의 발표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국의 언론자유 지수를 69위로 매긴 데 대해 "항의할 것"이라 말했다고 한다. 언론자유를 바라보는 정부 시각과 기자회 시각이 엄연히 다르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쉽게 인정할 법하다. 그러니 한국 정부의 뜻대로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기자회에 항의한다는 것은 꼴사납기 그지없다. 항의가 아니라 언론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정부 정책을 점검하고 마련하는 것이 민주정부에 어울리는 대처법일 것이다.

유 장관이 국경없는 기자회에 항의할 것이라는 기사를 읽었을 때 지난 해 국감장에서 "사진 찍지마, XX, 찍지마. 성질이 뻗쳐서 정말, XX, 찍지마"라며 욕설을 퍼붓는 유 장관의 동영상이 떠올랐다. 당시 한국의 언론자유 지수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는 것 같아 참으로 씁쓸했다.

* 관련글: 국회 식당, 흡연소 기자 취재 금지
               문화부의 웃기는 장관 욕설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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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09.28 09:24

최근 연일 리투아니아 언론에 등장하는 인물 중 한 사람은 여성 국회의원 아스타  바우쿠테이다. 이 여성은 국회 본회의실에서 모유를 먹었던 일로 유명하다. 배우출신으로 초선 국회의원으로 요즘 남편 일로 망신살을 톡톡히 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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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본회의실에서 모유를 먹인 바우쿠데 의원은 남편 일로 망신살을 당하고 있다 (tv.delfi.lt 화면캡쳐)

지난 9월 14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중심가 교차로에서 도요타 랜드 크루져가 교통신호등 지지대를 들이받았지만 현장에서 도망을 갔다. 현장 목격자들의 즉각적인 신고로 이 차는 국회의원 아스타 바우쿠테가는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녀는 면허증이 없으니, 남편이 사고낸 것으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9월 23일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당시 경찰은 국회의원에게 자동차의 소재를 추궁하자 국회의원은 빌뉴스에서 서쪽으로 약 320km 떨어진 도시인 클라이페다에 있다고 답했고, 빌뉴스에 오는 대로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리투아니아 기자들은 탐문조사를 통해 이 차량이 클라이페다가 아니라 빌뉴스의 한 자동차 정비공장에서 번호판이 없는 상태에서 수리받고 있음을 확인했다. 사람들은 차수리로 사고흔적을 없애고, 무혐의를 주장할 꼼수를 부렸다고 생각한다. 이제 이들 부부는 사고뿐만 아니라 거짓 진술을 해명해야 할 판이다.

사고 당시 남편은 같은 당소속의 환경부 장관 자문관으로 일했다. 스캔들이 표면 위로 오르자 남편은 곧 바로 육아휴가를 냈다. 리투아니아는 육아휴가를 낸 후에는 해고할 수가 없다. 1년 동안 매달 월급의 85%를 받는다. 하지만 법무부는 이 경우엔 해고할 수 있다는 법해석을 내렸다.  

경찰조사에 의하면 이 차는 리스를 받아서 국회의원이 이용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경우 국회가 의원활동비 항목에서 지불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국회는 매달 2815리타스 리스비와 기름값 등 차량유지비를 내고 있다.

현재 리투아니아 국회의원은 월급외에 의정활동비로 7000리타스(350만원)를 받는다. 적지 않은 국회의원은 의정활동비의 많은 부분을 고급차량 임대비로 쓰고 있음이 이번 사건의 계기로 공개적으로 부각되었다.

사고현장에서 도피했고, 장기간 경찰을 속였고, 자동차를 은닉했고, 육아휴가를 내었다. 이 모든 행위가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고위공직자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이 사건을 보면서 최근 한국의 총리와 장관 청문회에서 드러난 후보자의 위장전입, 아파트 값내려 계약하기, 세금탈루 등의 백태와 별다른 차이가 없음을 느낀다.  

리투아니아 경우에서 돋보이는 것은 바로 리투아니아 언론의 끈질긴 추적과 밝혀내기였다. 경찰도 못찾은 차량 소재를 찾아 경찰과 검찰에 알렸고, 지속적으로 이 사건을 다루어 국민적 관심을 끌었다. 범법행위를 해놓고도 육아휴가 명목으로 월급을 타먹으려는 고약한 심보에 일침을 가하는 데에 언론이 한몫했다.

* 관련글: 국회 본회의실 모유 먹이는 의원
               국회의원 월급인상에 누리꾼 뿔났다

               세계 男心 잡은 리투아니아 슈퍼모델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멕시코 여성 10인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07.04 10:29

오는 7월 6일은 "리투아니아 천년의 역사" 경축행사가 열린다. 국가적 행사이다. 1009년 최초로 리투아니아라는 이름이 역사서에 언급된 것을 기념하는 행사이다. 리투아니아 발다스 아담쿠스 대통령이 주도하는 행사로 인근 나라의 여러 대통령 뿐만 아니라 스웨덴, 노르레이 국왕도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6월 29일 인터넷으로 리투아니아 대통령궁 언론실에 행사 취재증 발급을 신청했다. 어제 언론담당관으로부터 메일이 왔다. 그래서 오후에 대통령궁으로 취재증(프레스 카드)를 받으러 갔다. 밝은 미소를 띤 담당 직원이 보안검색대 밖으로 나와 미리 준비된 취재증을 건네주었다. 막 나가려는 데 순간 기다리라면서 선물용 종이가방을 하나 건네주었다.

아주 무거웠다. 무엇이 들어있을까 몹시 궁금했다. 그래서 밖에 나와 벤치에 앉아 내용물을 훑어보았다. 모두들 값비싼 영어로 된 리투아니아, 빌뉴스 안내 책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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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거운 가방 속에 책이 들어있다. 무슨 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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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천년"의 역사가 담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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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관한 역사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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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이 눈길을 끌었다. 빌뉴스에 관해 하이쿠 (일본 시의 한 유형)로 지은 시들을 담고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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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개관 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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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소개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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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유럽 문화 수도로서의 빌뉴스 소개 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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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받은 선물들이다. 덕분에 리투아니아 1000년의 역사를 더 심도있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7월 6일 열리는 리투아니아 천년의 기념행사의 여러 소식들을 블로그로 통해 전할 계획이다. 리투아니아 쳔년을 함께 축하해주세요.

* 관련글: "걸어서 세계속으로" 만나는 리투아니아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05.24 17:28

중앙일보는 '야후 재팬'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두고 '노씨 사망(盧氏 死亡)', '노씨 자살(盧氏 自殺)' 등의 표현을 사용해 국내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이 보도에 따르면 24일 오전 한 블로거는 야후 재팬의 화면에 올라왔던 '노씨 사망' 표현을 캡처해 올리면서 "웹서핑을 하던중 일본의 언론에서 노무현 전대통령의 칭호를 '노씨'로 표현하고 있어 분통을 터뜨리지 않을 수 없었다"며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는 마땅히 '전 대통령' 이란 칭호와 예우가 있어야 한다. 이것은 해외의 언론들에게도 해당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읽고 북동유럽의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 언론들은 어떻게 표현했을까 궁금해졌다. 주말이나 종이판은 발행되지 않으니 인터넷판에서 관련기사를 찾아보았다. 세 곳 모두 제목에 '전직 한국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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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대표적 인터넷뉴스 사이트 delfi.lt, '전직 한국 대통령'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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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최대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 '전직 한국 대통령'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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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일간지 빌냐우스 디에나, '전직 한국 대통령' 표현

'씨(氏'에 해당하는 리투아니아어는 'ponas'이다. 일본에서의 정치인 뒤에 붙이는 '씨(氏)'의 진정한 의미는 모르겠지만, 이런 경우 자국의 관례보다는 해당국의 예의를 의식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일본은 한국의 이웃에 있다.    

후기: 아래 댓글로 어느 분이 일본에서 성 뒤에 붙이는 '씨(氏)'는 그 사람에 대해 최대한 예우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한다. 한일간 언어적 문화차이를 새삼 느끼게 한다.

* 관련글: 탄핵된 대통령 나라에서 접한 盧대통령 서거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12.12 17:17

12월 11일 라트비아의 모든 일간지 신문은 1면 전체에 검은 테두리 네모 칸에 “언론 2009 †”라는 문구를 넣었다. 이는 유례 없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기록된다. 이렇게 라트비아 언론들은 2009년 언론의 장례식 부고를 국민들에게 알렸다.

라트비아 언론들은 경제위기로 광고가 급격이 줄어들어 힘들게 신문 잡지 등을 펴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걸림돌을 만나게 되었다. 바로 라트비아 정부가 2009년에 정기간행물, 신문 등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인상한 조치이다. 이러한 조세정책에 맞서 라트비아 언론들이 일제히 항의하고 있다.

라트비아는 2009년 언론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현재 5%에서 4배보다 더 많은 21%로 인상한다. 이는 대부분의 언론들의 부도를 의미하는 것이다. 리투아니아도 현재 언론에 대한 부가가치세 5%에서 2009년 19%로 인상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신문 구독료 인상이 불가피하고, 이 인상분은 고스란히 독자들이 떠맡게 된다. 경제위기로 광고주가 줄어들고, 또한 구독료 인상으로 구독수가 감소한다. 따라서 신문사 수입은 줄어들어 재정악화는 더욱 심화된다. 결국은 부도, 즉 언론의 장례식을 맞게 된다.

재정이 튼튼한 신문사만 살아남을 수 있다. 돈 있는 사람이 언론을 장악한다. 언론은 재벌의 돈에 얽매이게 되고, 그러면 언론자유는 무덤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벌써 많은 사람들은 재벌 손에 놓여 있는 러시아 언론 꼴이 될 것이라고 걱정한다.

발트 3국은 세계에서 언론자유 지수가 아주 높은 나라이다(에스토니아 4위, 라트비아 7위, 리투아니아 1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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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11일 라트비아 신문 1면을 다룬 례투보스 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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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사 신문구독 전면광고 내는 례투보스 리타스 (2009년 5%->19%가 인상하니 지금 구독신청!)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11.27 16:21

지난 17일 개원한 제5대 리투아니아 국회는 초반부터 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최근 국회는 기자들의 취재 활동을 제한한 규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곧 국회 내 음주 금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의원들이 국회에서 편안한 환경 속에서 일을 하게 한다는 명목으로 출입기자들의 취재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지금까지 국회 내에서는 별다른 제약 없이 출입기자들이 취재할 수 있었다. 이번 조치로 파파라치식 보도로 곤경에 빠질 수 있는  의원들이 많은 혜택을 입을 것 같다.

앞으로 출입기자들은 “여기는 취재활동 금지”된다는 안내문을 잘 주시해야 한다. 이번에 취재 행위가 금지된 구역은 국회 내에 있는 식당, 레스토랑, 흡연소, 화장실이다. 어길 시에는 경고나 출입증 무효화라는 강력한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돌발영상이 많이 나올 수 있는 식당, 레스토랑, 흡연소에서 취재 행위를 금지하는 것은 과한 조치라는 것인 일반적인 반응이다. 정치 사안을 놓아두고 심각한 표정을 나타내는 데에는 담배 연기를 내뿜고 있는 장면이 어울릴 것이다. 정치 사안의 원만한 해결을 나타내는 데에는 회의 후 여야 의원들이 식당에서 건배하는 장면이 어울릴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곳에서 취재가 금지되어 있으니, 돌발영상 같은 보도에 어떤 장면이 나올 지 궁금하다.

혹시 이러한 제재가 또 다른 취재활동을 제한하는 전초전적인 것이 아닐 지 걱정된다. 리투아니아는 언론자유가 세계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나라에 속한다. 국제 언론감시및 언론인 지원단체인 "국경없는 기자들"이 매년 발표하는 세계 각국 언론자유 지수 순위에 따르면 리투아니아는 2007년 23위에서 2008년 17위로 뛰어올랐다. 한국은 2007년 39위에서 2008년 47위로 떨어졌다.

신임 국회의 이번 제한을 시작으로 출입기자 취재활동 제한을 더욱 강화시킨다면 그 동안 리투아니아가 쌓아올린 언론자유 지수에 큰 타격을 줄 것은 뻔한 일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금지조치는 해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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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국회의사당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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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국회 헌법실 (세계 에스페란토 기자 대회 회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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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국회에서 세계 에스페란토 기자 대회에 참가한 부산일보 정상섭 기자(왼쪽)와 초유스

* 관련글: 기자 위협한 폴란드 대통령
               나폴레옹 왈, "당신 기자증 있소?"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10.31 06:05

인구 340만 명이 사는 유럽의 북동부에 위치한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의 언론에서도 평소 어렵지 않게 한국에 관련된 기사를 접할 수 있다.

최근 남한의 삐라 살포에 대한 북한의 대응, 북한의 남북관계 단절 위협, 탈북을 위장한 여간첩 사건, 한국 주가지수와 원화가치 폭락, 한국의 청소 로봇 “마루” 등 한국과 한반도에서 일어나 주요한 소식들이 주로 ‘로이터’, ‘발틱 뉴스 서비스’ 등을 통해 리투아니아 언론에 전해지고 있다.

때론 신문 1면이나 2-3면을 차지하는 한국 관련 전면기사를 만날 수도 있다. 이들 전면 기사는 리투아니아 건축과 교수 한국 방문기, 리투아니아 외교관의 한국 방문기, 리투아니아 승려의 한국 생활기, 리투아니아인과 한국인의 결혼식 이야기, 리투아니아 사업가의 한국 여행기, 김기덕 감독 영화 평론 등 다양하다.

대체로 이들 기사는 한국의 오색 찬연한 궁궐, 한국의 눈부신 경제발전,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 한국인들의 친절, 한국 음식의 풍성함, 한국의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산사 등이 언급되어 있다.

이렇게 한국을 방문한 리투아니아 개인들을 취재해서 전면기사를 실어준 리투아니아 언론사에 한국인으로서 고마움을 느낀다. 이런 전면 기사를 보는 날 한국인과 결혼한 아내의 입가에 미소를 보면서 마시는 차 맛은 평소보다 훨씬 더 그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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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한 사업가의 한국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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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한 외교관의 한국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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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건축학 교수의 한국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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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한 승려의 한국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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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인과 한국인의 결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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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독 감독 영화 평론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10.27 21:16

최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회에서 열린 국감장에서 "사진 찍지마, XX, 찍지마. 성질이 뻗쳐서 정말, XX, 찍지마!"라며 욕설을 퍼붓는 장면이 세상에 알려졌다. 다음날 문화부는 "유 장관 스스로 격한 감정을 자신에게 드러낸 것이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해명이 불충분한지 결국 문화부 장관은 급기야 마음없는 듯한 사과까지 하게 되었다. 

공인을 촬영하는 기자에게 이런 기세로 권력가가 대한다면 어디 무서워서 할 수가 있겠냐?

하지만 이보다 더 소름끼치는 일이 최근 폴란드에 일어나 주목 받고 있다. 여긴 장관이 아니라 대통령이 관련되었다.

얼마 전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 정상회담이 열렸다. 이때 폴란드의 선도적인 독립 텔레비전 방송사 TVN의 여기자가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을 인터뷰했다. 그의 날카로운 질문을 받자, 카친스키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당신은 내 살생부에 올려있다. 당신은 그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나는 당신을 끝장낼 것이다”라고 큰 소리로 기자를 위협했다.

이에 폴란드 언론은 언론자유를 위협하는 중대한 발언이라며 성토에 나섰다.

이 글을 쓰면서 때마침 폴란드 현지인 친구와 인터넷 대화를 나누었다. 그가 내게 한 “카친스키는 가장 어리석은 폴란드 대통령이다”이라는 말이 생뚱맞는 것이 아닐 것이라는 믿음이 들었다.

한국이든, 폴란드이든 권력가 앞에 위협 받는 기자들이지만, 이 권력가들의 언행들이 속속히 세상에 드러나는 것을 보면 여전히 기자들의 활활 타오르는 용기가 확연히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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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는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사진출처: president.pl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