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2.11.12 07:20

뭐든지 쉽게 버리지 못하는 성격이다. 혹시 언젠가 유용할 수 있을 수도 있겠다 싶어 당장은 필요없는 물건을 모아두는 편이다. 그런데 그 동안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컴퓨터 관련 부품 정리를 이번 주말에 마침내 하게 되었다. 

* 10년 동안 쌍아둔 컴퓨터 관련 부품들

발코니 바닥과 다용도실 가구에 지난 10년 동안 쌓아둔 컴퓨터 하드, 메모리, 랜카드, 마우스, 키보드, 랜케이블, 노트북, 웹카메라, 심지어 플로피 디스켓 등 이 상자, 저 상자에 담겨져 있다. 모두 꺼내 방바닥에 펼쳐놓고 지금 필요한 물건을 없을까 살펴보았다. 결론은 아무 것도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 20-40기가 하드와 노트북 메모리

* 플로피 디스켓

* 그래픽 카드

* 무선 마우스에 밀려 쓸모없게 된 유선 마우스

* 내장 웹카메라 등장으로 쓸모없게 된 웹카메라

* 랜카드

* 광케이블에 밀려 쓸모없게 된 전화모뎀

* 무선랜에 밀려 쓸모없게 된 랜케이블

아내는 아파트 쓰레기장에 그냥 버리지 말고 이런 컴퓨터 관련 쓰레기를 수거하는 회사를 찾아보겠다고 한다. 그때까지 발코니에 더 머물러 있을 것이다. 버리기는 아쉽지만, 이 추억의 쓰레기들을 정리하면서 이제는 쌓아가는 삶이 아니라 정리해서 버리는 삶을 살아야할 나이에 온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2.10.08 06:18

23세대가 살고 이는 우리 집 아파트 건물의 쓰레기장은 1층 현관문 옆 건물 내부에 있다. 지난해 겨울 이곳에 노숙자가 들락날락했다. 악취가 나는 쓰레기장이지만, 난방이 들어오는 곳이다. 자물쇠가 있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더욱이 낡은 나무문이었다. 

그래서 아파트 주문이 상의해서 더 견고한 철문으로 교체했고, 자물쇠도 번호판 자물쇠로 교체했다. 이렇게 외부 사람이나 혹은 짐승들이 들어와 파헤치지 못하도록 자물쇠로 잠궈놓은 쓰레기장들이 있다. 그런데 이 쓰레기장을 열려면 항사 열쇠가 있어야 한다.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내려왔다가 열쇠를 가지고 오지 않아 다시 아파트로 올라오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런 불편함을 일거에 해소하는 기발한 자물쇠가 폴란드에 등장했다. 바로 열쇠가 필요없는 자물쇠다. 아래 동영상으로 소개한다.


이것을 모르는 사람은 십중팔구로 쓰레기장을 넘보지 못할 것이다. 자물쇠가 채워져 있으니 당연히 외부인은 들어갈 마음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놀랄만한 속임수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1.03.14 07:46

"폴란드판 개똥녀 봉변당하다"라는 글이 한국 누리꾼들 사이에도 관심을 끌고 있다. 내용인즉 할머니가 목줄을 찬 개를 끌고 있다. 할아버지가 개배설물을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할머니에게 소리친다. 급기야 할아버지는 아파트 입구 길거리에 있는 개배설물을 집어들고 여성을 향해 내던진다.

이처럼 개배설물 처리는 어느 곳이나 골칫거리이다. 아래 동영상 출처에 실린 글에 따르면 폴란드 주거지역에도 개배설물이 만연하다. 리투아니아도 예외는 아니다. 2009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는 개배설물 처리를 위해 공공장소에 개배설물 전용 쓰레기통을 설치하는 한편 개배설물을 함부로 방치하는 개주인에게 400-800(20만원-40만원) 벌금을 물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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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빌뉴스 개배설물 전용 쓰레기통

여름철에는 쓰레기봉투를 들고 개와 산책하는 사람들을 더러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겨울에는 한번도 그런 사람을 보지 못했다. 날씨가 추워서일까 아니면 겨울철 내내 쌓여있는 눈 때문일까. [혐오스럽지만 개배설물 사진 현장 사진을 아래 올립니다. 비위가 약한 사람에겐 양해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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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다 녹은 우리 아파트 풀밭에는 개배설물 천지다. 이 덕분에 풀이 더 잘 자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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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녹자 드러나는 개배설물

어제는 올해 들어 가장 따뜻한 날이었다. 영상 7도였다. 햇볕이 쨍쨍나는 일요일이라 인근 공원으로 산책을 갔다. 산책가는 길 옆에 녹고 있는 하얀 눈에 개배설물이 유독 눈길을 끌었다. 이렇게 아파트 단지 주변이나 길거리에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는 개배설물을 보면 아래 동영상 속 폴란드 할아버지의 분노가 쉽게 이해 간다.


아무리 개배설물 전용 쓰레기통을 설치하고, 벌금을 부과해도 결국은 개주인의 의식이 문제이다.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주변환경을 생각하는 개주인들이 폴란드에도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
 
* 관련글: 개똥 전용 쓰레기통과 벌금 40만원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04.20 06:18

지난 일요일 집근처에 있는 작은 공원에 산책갔다. 높은 지대에 있어 빌뉴스 시내 전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이날 이곳에는 검은 비닐봉지 수십 개가 한 곳에 모여있었다.

"아빠, 왜 여기 비닐봉지가 있는 지 알아?"
"너는 알아?"
"어제 사람들이 Darom을 했어."

Darom(다롬)은 '우리는 한다'라는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올해로 3번째 맞은 행사였다. 이 행사는 발트 3국 중 에스토니아가 처음으로 시작한 사회봉사이다. 일년 중 4월 중순에 전 국민이 참가하는 자발적인 봄맞이 환경 대청소이다. 도심의 공원, 숲 등 공공장소에 버려진 쓰레기 등을 치운다.

17일(토) 열린 이 행사에는 리투아니아 전국에서 총 10만여명이 참가해 1만 5천톤 쓰레기를 수거했다. 지난 해에는 7만여명이 참가해 1만톤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빌뉴스에서는 1만 7천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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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내년에는 이 행사에 참가할까?"
"하면 돈 줘?"라고 딸아이가 묻는다.
"아니야. 자원해서 하는 봉사야."

* 최근글: 문신으로 오해받는 어린 시절 엽기적인 상처 봉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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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11.21 11:17

리투아니아는 11월 1일부터 다음해 3월 31일까지 겨울용 자동차 타이어를 사용해야 한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날씨가 포근하고 눈이 내리지 않아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을 미루는 사람들이 아직 있다.

요즈음 빌뉴스 시내 공중 쓰레기통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폐타이어이다. 사람들이 타이어를 교체하면서 폐타이어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아직 리투아니아는 쓰레기 버리기가 한국처럼 체계화되어 있지 않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인구는 58만명이고, 자동차수는 35만대이다. 이는 인구 2명당 자동차 1대꼴이다. 이렇게 매년 쏟아져 나오는 폐타이어 처리는 리투아니아 환경당국의 큰 골칫거리 중 하나이다.

리투아니아 환경부는 타이어를 교체하는 회사가 폐타이어를 차주나 이용자에게 돌려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빌뉴스 시청은 대대적으로 폐타이어를 교체하는 회사에 남겨두도록 홍보하고 있다. 한편 폐타이어를 수거하는 일정한 장소를 정해 시민들이 직접 가져올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자기만 편하게 주거지 쓰레기통에 버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쓰레기통 폐타이어로 보면서 성숙되지 못한 시민의식을 목격하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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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