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09.12.11 07:25

리투아니아 전역에 독감과 신종플루가 유행하고 있지만 한 유치원 전체 아이들이 건강해 화제를 모우고 있다. 지난 11월 중순 초등학교 2학년에 다니는 딸아이의 학급에는 반이상이 학생들이 아파서 학교에서 오지 않았다. 다음날 학교 전체가 2주일간 임시 방학에 들어갔다.

례투보스 리타스 12월 9일자 보도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있는 유치원 "메투 라이카이"는 지금껏 유치원생들 중 한 명도 독감에 걸리지 않았다. 이런 결과를 낳은 특별한 비책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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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마다 옷에 걸린 마늘 냄새를 맡으면서 하루 일과는 보내는 유치원생들

이 유치원 문을 열면 다른 유치원과는 달리 마늘 냄새가 물씬 풍긴다. 그렇다면 이 마늘이 독감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고 있는 것일까?

기사에 따르면 유치원 부원장 다이바 리소브스키에네는 "마늘이 완벽한 비책이다. 다른 여러 유치원에서는 많은 아이들이 아파서 누워 있지만, 우리 유치원생 71명 중에는 한 명도 아프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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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교사 두 명이 이 마늘 예방법을 3주 전에 시작했다. 이들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달걀 모양의 초콜릿 킨더 서프라이즈의 플라스틱 통을 이용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킨더 서프라이즈, 사진출처: http://site3199.mutu.sivit.org)

이 통 안에 껍질을 벗긴 마늘 한 쪽을 넣는다. 그리고 이 통을 실로 묶어서 아이들이 입고 있는 옷에 걸어놓는다. 선생님이 아이들과 놀면서 가끔 이 통을 열고 마늘냄새를 맡게 한다. 매일 새로운 마늘을 교체한다. 이 유치원은 음식에도 평소보다 더 많이 마늘 양념을 사용하고 있다.
 
대체로 리투아니아 사람들도 마늘 냄새를 아주 싫어한다. 아내나 남편의 접근을 막으려면 마늘을 먹으면 된다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감기 초기나 감기 예방을 위해 이 마늘을 먹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집도 겨울철엔 주로 저녁에 마늘을 자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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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감 예방으로 리투아니아 가정에서는 마늘섭취량이 늘어나고 있다.

이 글을 쓰고 있을 때 리투아니아인 아내가 몇 마디를 첨가한다. 면역력이 약하고 약을 먹이기도 힘든 아기에게 리투아니아인들이 흔히 사용하는 법이 있다. 바로 마늘이다. 마늘 통 채로 실로 묶어서 아기의 목에 걸어놓는다. 또는 빻은 마늘을 붕대에 싸서 아기의 목에 걸어놓는다.

이렇게 두 교사가 주도한 마늘예방법으로 유치원 전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소식에 다시 한 번 사람들은 마늘 효능을 실감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마늘과 쑥 신화의 후손으로서 웬지 흐뭇함을 느낀다.    

* 관련글: 신종플루에 대한 유럽 의사의 조언
               40년 동안 독감 한 번 걸리지 않은 비결은?

               국적 때문 우승해도 우승 못한 한국인 피겨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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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9.12.07 12:39

지난 토요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사업하고 있는 한 지인을 만났다. 그의 말에 따르면 폴란드에서는 신종플루 백신 접종이 대대적으로 행해지지 않고 있다. 그의 말을 들으니, 지난 주에 읽었던 "폴란드 사람들은 백신에 회의적이다"라는 신문 기사가 떠올랐다.

례투보스 리타스 11월 30일 기사에 따르면 폴란드 의사들은 신종플루 백신이 남성불임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폴란드 산부인과 의사 표트르 미찐스키(Piotr Miciński)는 자신의 환자들에게 신종플루 백신을 맞지 말도록 권하고 있다.

쥐의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남성쥐를 불임시키는 데 사용하는 유기화합물인 스콸렌(야후 사전: 상어의 간유에 함유된 탄화수소)이 이 신종플루 백신에 내재되어 있다고 그는 믿고 있다. 그는 제약사들은 백신이 항바이러스 기능을 증진시킨다고 자랑하지만, 남성불임 위험성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쥐의 생식기 구조가 사람의 것과 유사하기 때문에 장지간 조사 없이 스콸렌을 함유한 백신이 남성들에게 무해하다는 것을 보장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야쩩 스프와빈스키(Jacek Spławiński)는 백신의 부작용 가능성으로 공포감을 일으키지 말 것을 촉구한다. 그는 유럽연합이 사용을 허가한 백신 세 종류 중에 하나만 스콸렌을 함유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남성 생식력에 대한 스콸렌의 해로움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가 아직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는 제약사들이 백신의 안전을 완벽하게 조사할 시간이 없는 상황에서 급하게 만든 것임을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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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백신에 대한 뜨거운 논쟁은 에바 코파츠(Ewa Kopacz) 보건부 장관이 성명을 발표한 이후에 일어났다. 보건부 장관은 폴란드 정부는 제약사들이 신종플루 백신의 무해성을 보장할 때만 구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왼쪽 사진: 폴란드 보건부 장관 에바 코파츠; 출처: http://mz.gov.pl)

이에 백신 찬성론자들은 장관이 사람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세계보건기구와 유럽연합이 백신을 승인했다고 상기시켰다. 하지만 대부분 폴란드 의료계는 에바 장관을 지지하고 있다. 이들은 제약사들이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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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 보건부 웹사이트 첫 화면: 신종플루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고, 오른쪽 상단에 이미지(Sezon grypowy, 계절독감)로 연결시켜 놓았다. 신종플루와 백신에 대한 보건부의 신중한 자세를 보는 듯하다.  

폴란드 정부는 여러 제악사들과 백신구입을 협의할 것이지만, 성인과 어린이에 대한 백신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12월 5일 인구 4천만명인 폴란드에는 신종플루 감명으로 38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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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보건복지가족부 사이트 첫 화면: 윗부문 본문에는 만 8세 어린이 1회 접종으로 변경 등 소식란과 오른쪽에는 신종플루엔자 종합안내 연결 등으로 되어 있다. 신종플루에 대한 한국의 뜨거운 관심과 반응을 쉽게 알 수가 있다.  

한편 지금껏 7명이 사망한 리투아니아의 보건부는 의료진 1만 8천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신종플루 백신을 맞겠다는 의료진은 10%미만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리투아니아 의료진도 신종플루 백신에 대해 회의적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례투보스 리타스 11월 18일자 신문은 "독감에 걸리는 것이 무섭나?"라는 인터넷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렇다. 예방주사를 맞는다 8%
       그렇다. 마늘과 비타민을 먹는다  26%
       알고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걸리지 않도록 노력한다 30%
       무섭지 않다 36%
이 결과에 따르면 예방주사를 맞겠다는 사람이 8%로 대부분 리투아니아 누리꾼도 접종에 회의적이다.

* 관련글: 신종플루에 대한 유럽 의사의 조언
* 최근글: 천재 대신 좋은 음악가, 사라 장을 직접 만나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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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9.11.2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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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감기나 독감. 이것으로부터 이것으로부터 어떤 사람들도 쉽게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다. 우리 집만해도 일년이면 식구 모두가 두 서너번은 감기로 고생한다. 특히 요즈음은 세계가 독감전염으로 두려움에 살고 있다. (오른쪽 사진: 콧물, 오한, 기관지염, 폐렴 등에 좋은 요한초)

최근 북동유럽 리투아니아는 전국에 걸쳐 독감전염병을 선포한 상태이다. 신종플루로 현재까지 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런 와중에 집집마다 사람마다 개인위생과 독감예방에 주의를 쏟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례투보스 리타스 11월 21일 기사 하나가 관심을 끌었다. 아내 이 기사를 오려서 보관하고 친척이나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40년 동안 독감 한 번 걸리지 않았다


이 기사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남부 알리투스 지방에 살고 있는 아사카비치에네 할머니는 올해 84세인데, 지난 40년 동안 한 번도 독감에 걸리지 않았다. 약초의 효능을 알게 된 후부터라고 한다.

겨울철 내내 할머니 집은 꿀과 약초 냄새로 가득 차 있다. 독감 바이러스가 집안으로 퍼지지 않도록 할머니는 자주 양철통에 봉랍(蜂蠟)과 물 2리터를 넣고 물이 증발할 때까지 끓인다.

마늘 입냄새는 우유로

할머니는 붉은 양파가 실내 공기를 소독하는 데 아주 효과적이라고 믿고 있다. 붉은 양파를 짤게 썰어서 냉장고, 옷장, 식탁 등 집안 곳곳에 놓는다. 붉은 양파를 고기, 저린 청어 등과 먹는다, 여름에 수확한 마늘의 약효과도 아주 좋다. 매일 이 여름 마늘 두 서너 쪽을 먹는다. 할머니는 양파와 마늘 입냄새는 우유 한 잔, 박하자, 혹은 물과 반을 섞어 끓인 포도주로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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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는 붉은 양파가 일반 양파보다도 더 약효가 높다고 말한다.

고열에는 팔랑개비국화꽃 차가 최고

콧물감기엔 virzis(영어로 heather) 차를 마신다. 할머니는 급성고열에는 꿀과 함께 마시는 팔랑개비국화꽃 차가 최고라고 한다. 이때 꿀을 차에 넣어서 마시는 것이 아니고 숟가락으로 꿀을 떠먹으면서 차를 마신다. 할머니는 여러 종류의 차를 같이 섞지 않고, 한 종류만 마신다. 끓인 물에 차 한 숟가락을 넣고 30분을 기다렸다가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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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열에 좋은 팔랑개비국화

콧물, 오한, 기관지염, 폐렴 등에는 요한초(세인트존스워트) 차, 레이디스맨틀 차, 감초 차, 딱총나무 차, 꿀과 함께 검정무 등을 할머니는 권한다.

40년간 독감 한 번 걸리지 않고 있는 할머니 이야기를 읽은 후 평소에 사지 않는 붉은 양파를 어제 샀다. 집안 곳곳에 붉은 양파를 짤게 썰어서 접시 위에 담아 놓고 있다. 그 동안 감기가 들면 아내는 일반 양파를 썰어 침대 옆에 놓고 잤는데 이제부터는 붉은 양파가 이를 대신할 것 같다. 이렇게 리투아니아에도 민간요법에 따라 건강을 지키는 사람들이 적지 않음을 확인하게 된다. 모두가 건강하길 바란다.

* 관련글: 신종플루에 대한 유럽 의사의 조언
               신종플루 예방으로 마늘 냄새가 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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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9.11.17 08:33

드디어 올 것이 기어이 오고야 말았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신종플루 감염과 사망 소식을 접할 때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에서는 사실 강 거너 불구경하는 듯했다. 하지만 11월 3일 리투아니아 국방부 장관은 사관학교 생도 42명이 콧물, 목통증, 고열 등 신종플루에 걸렸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타미플루와 마스크 등이 약국에서 동이 나버렸다.

2주가 지난 16일 그 동안 사관생도 87명이 신종플루(H1N1)에 감염되었고, 차차 모두가 건강해졌다. 단지 한 명만명이 계속 치료중이다. delfi.lt 10월 16일 보도에 따르면 세계에서 37만8천명(4천 5백명 사망), 유럽에서는  5만9천명(204명 사망)이 감염되었다. 아직 리투아니아에는 사망자가 없다.

지난 12일 한 사립학교 학생이 신종플루 환자로 확인되자 학교는 1주일간 임시 휴가에 들어갔다. 지난 주 리투아니아의 한 지방도시 학교에서는 학생 500명이 고열 증세를 보였다. 어제 월요일 학교에서 돌아온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는 학급생 25명중 8명이 아파서 출석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시스는 "신종플루 보다 더 치사율 높은 바이러스 동유럽 확산 비상"이라는 제목으로 우크라이나의 신종바이러스 등장에 대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제목만 봐도 겁이 난다.

그런데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신종플루를 독감의 일종으로 받아들이면서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다. 리투아니아 언론은 여전히 이 신종플루를 돼지독감으로 표현하고 있다. 11월 13일 례투보스 리타스는 "신종플루 백신 주사를 맞을 것인가?"라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83%가 "안 맞을 것이다"라고 한다.
       맞을 것이다                                     17%
       무료라도 안 맞을 것이다                    31%
       신종플루 안 무섭다. 안 맞을 것이다     14%
       백신이 도움 될 것이라 믿지 않는다      38%


어제 리투아니아 친구들 3명과 인터넷 대화로 각 가정의 대처방법을 물어보았다. 최근 들어 이들 세 가정은 모두 평소보다 레몬, 과일, 비타민 C 등의 섭취량을 늘이고 있다. 한 가정은 생선기름을 복용하고 있다. 세 가정 모두 생마늘 섭취량을 늘이고 있다. 한 친구는 마늘이 건강에 좋긴 좋은 데 냄새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냄새보다 건강이 더 중요하다."라면서 저녁에 섭취하고 있다. 이처럼 유럽인 리투아니아인들도 마늘의 효능을 알아 특히 겨울철에 자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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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플루 예방으로 리투아니아 가정에서는 마늘섭취량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 집도 위 세 가정과 마찬가지로 며칠 전에 생마늘 여러 통의 껍질을 벗겨서 냉장고에 넣어놓고 저녁마다 빵 등과 함께 먹고 있다. 평소 마늘 먹기를 꺼리는 딸아이들도 예방차원으로 먹고 있다. 이렇게 부엌에는 온 식구가 뿜어내는 마늘냄새가 한 동안 진동하고 있다. 물론 마늘이 만병통치약이 아닌 줄 알지만, 이젠 구하기가 힘든 타미플루 대신 이 독한 마늘이 우리 가정과 이를 먹는 모든 가정의 건강을 보호해주기를 바란다.

* 관련글: 신종플루 백신 없는 나라에서 감기든 딸아이
               신종플루에 대한 유럽 의사의 조언
               신종플루로 취소된 행사, 스카이프로 부활

* 최근근: 임산부를 위한 전용 주차공간 마련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눈을 가진 여성 10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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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9.11.14 07:31

해마다 봄과 가을에 열리는 행사가 하나 있다. 바로 국제어 에스페란토를 학습하는 남강학교이다. 남강학교는 남강서원에서 열리는 비상설 학교이다. 남강서원은 경북 청도군 각북면 비슬산 기슭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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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청도 각북에 소재하고 있는 남강서원은 1988년부터 에스페란토 학습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 남강서원은 1537년 창건되어 오졸재 박한주 선생을 향사했는데 뒤에 국담 박수춘 선생을 배향한 서원으로 내려오다1868년 대원군의 서원 훼철령에 의해 철폐되었다. 1995-1998년 복원을 이루었다. 이곳에서 1998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두 차례 에스페란토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다.

천자문이나 사서삼경 읽는 소리가 들려야 할 서원에 웬 생소한 외국어 읽는 소리가 들리게 되었을까? 박씨 문중의 한 분이자 에스페란티스토인 박화종 선생이 건물만 복원해 보존하는 것은 무의미하고 이 서원을 국제어 에스페란토 학습장으로 사용할 것을 종중 어른들을 설득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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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에스페란티스토들도 참가하고 있다.

적게는 50여명 많게는 150여명이 참가하는 한국에스페란토계에서 중요한 연례행사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참가하고 있다. 초유스는 외국에서 살기 때문에 참석하고 싶어도 거의 기회가 없다. 하지만 2006년 처음 이 학교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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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도사과의 탐스러움에 반한 초유스

당시 리투아니아 친구, 브라질 친구와 함께 참석했는데 늦은 가을 따뜻한 햇살에 비치는 사과가 그렇게 맛있어 보였다. 소문난대로 청도사과는 정말 맛있었다. 함께 리투아니아 친구는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사과가 있다니 감탄을 마지 않았다.

에스페란토 학습이외에 늦은 가을 하늘에 촘촘히 박힌 별 아래에서 소주와 포항 꽈메기로 전국 각지에 온 에스페란토 사용자들이 밤을 새우면서 대화를 나누던 기억이 새롭다. 밤새 반짝이는 하늘의 별이 날이 밝아짐에 따라 초록색 희망의 별로 변해 에스페란티스토 가슴 속으로 스며드는 느낌을 확 받을 수 있는 그런 행사이다.

그런데 올해 이 행사가 신종플루 때문에 취소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행사의 연속성보다는 사람의 건강보호를 우선한 주관자의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 이 행사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에스페란토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행사 취소를 아쉬워하는 한국 에스페란티스토들은 인터넷으로 부활해보자는 데에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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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남강 에스페란토 학교 참가자들

행사가 열릴 예정이었던 11월 14일 오후 1시부터 15월 오후 3시까지 인터넷 화상대화 프로그램인 스카이프로 온라인 학교가 열린다. 행사 내내 희망자들이 스카이프에 접속해서 대화를 통해 회화실력을 높일 수 있고, 질의응답을 할 수가 있다. 어제 열린 운영 점검에서 초유스는 브라질, 일본, 핀란드, 한국 사람들과 대화하기도 했다.
     
신종플루로 취소된 행사를 이렇게 스카이프로 부활시키는 한국 에스페란티스토들은 세계 사람들에게 에스페란토에 대한 그들의 열정뿐만 아니라 한국이 인터넷 강국임을 널리 알리고 있는 셈이다. 박수 짝!짝!짝!

* 관련글: 블로거, 노벨상 수상자를 인터뷰하다
               통역 없는 세상 꿈 이루는 에스페란토
* 최근글: 우리 집은 화장실 이어쓰기로 물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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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09.11.03 07:13

고등학교 2학년 딸아이 마르티나가 몇 일 학교를 빠졌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의사의 건강진단서가 필요했다. 공교롭게도 출발하기 전에도 감기가 들어 보건소를 방문했다. 그리고 여행지인 영국과 리투아니아의 기온 차이 등으로 또 감기가 들었다. 굳이 의사에게 따로 부탁하지 않아도 수업불참 이유를 쉽게 증명할 수 있었다.
 
마르티나는 수학 과목을 제일 걱정했다. 선생님이 아주 까다롭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외로 선생님은 그 동안의 과제를 알려주면서 숙제를 해오는 것으로 수업불참을 대신하게 했다.

이날 아내는 딸과 함께 보건소를 다녀왔다. 리투아니아 보건소에는 주소별 주민을 담당하는 의사가 있다. 일단 이 담당 의사가 일차적으로 진찰한다. 전문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담당 전문의에게 가도록 의견서를 써준다. 아내는 신종플루에 대한 의사의 조언을 구했다. 아직 리투아니아에는 신종플루 의심환자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우리 가족 담당 의사의 말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신종플루는 일반 계절감기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일반 감기가 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다. 감기 들면 일단 집에서 푹 쉰다. 열이 있으면 열을 내리도록 하고, 보리수꽃잎차, 나무딸기차 등을 가능한 자주 마신다. 마늘, 레몬 등을 자주 먹는다. 불안해 하지 말고 일반 감기에 대응하듯이 침착하게 하면 된다. 마요르카 에 간 딸이 신종플루 증세를 가졌는데 일반 감기처럼 대응하니 건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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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가 막히고 목이 따가울 때 주식인 감자를 삶은 뜨거운 물에서 나오는 김을 깊숙히 마시고 있다.

보건소 의사의 말은 인터넷을 통해 한국 등에서 펴지고 있는 신종플루의 심각성과 위험성에 불안해 하고 있던 우리 부부에게 평상심을 지키는 데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적어도 의사 처방없이 살 수 있는 해열제 등 기본 의약품을 추가로 조만간 구입하기로 했다.

현재 리투아니아에서는 5일치 복용량 타미플루 10정 가격이 120리타스(6만원)이다. "일반 감기나 독감 정도라면 왜 온 세계가 난리법석을 뜨는가?"라는 아내의 물음에 담당의사는 "제약회사, 병원도 먹고 살아야지."라고 농담조로 답하면서, "부자만이 사서 먹을 수 있는 약이니, 평소 건강관리 잘 하고 예방하는 것이 최고다."고 덧붙었다. 참고로 리투아니아 보건소 진료는 무료이지만, 약은 유료이다.

농담처럼 들린 의료계도 먹고 살아야 한다는 의사의 말을 전해들으면서 적어도 사람들의 질병을 이용해 부당이득이나 폭리를 취하지는 말기를 바란다.

* 관련글: 신종플루 백신 없는 나라에서 감기든 딸아이
               리투아니아의 감기 민간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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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9.10.29 07:36

"요가일래, 요즘 사람들이 너에 대해서 궁금할 텐데 무슨 이야기를 쓸까?"
"아빠, 내가 감기들었다고 써."

인터넷 뉴스를 보니 연일 한국에는 신종플루 사망자들이 증가하고, 신종플루로 인해 200여개 학교가 휴업에 들어갔다고 한다. 한국의 신종플루를 다룬 기사를 접할 때마다 리투아니아에는 너무 조용해서 다행스럽지만 불안하기도 하다.

세계로 확산되는 신종플루를 보면서 늘 가족 중 누군가 감기들지 않기를 바랬다. 하지만 10월 초순 고등학교 2학년인 마르티나가 감기들었다. 어느 집과 마찬가지로 식구 하나가 감기들면 차례차례 모두가 감기든다. 그래서 덜컹 겁부터 났다. 고열은 나지 않았지만, 오래 동안 기침했다. 이어서 아내가 감기에 들었다. 다행히도 계절 감기처럼 일주일만에 나았다.

그 사이 초등학교 2학년 요가일래도 약간의 콧물 증세를 보이더니 3일만에 사라졌다. 그렇게 해서 이번 겨울은 이것으로 우리 가족 감기에 대한 걱정은 사라졌구나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22일 학교로 가는 길에 요가일래가 목이 아프다고 말했다.

보통 우리 집 식구의 감기 초기증상은 목통증이다. 목이 아프면 가장 먼저 하는 처방은 따뜻한 우유나 차를 마시면서 꿀을 먹는 것이다. 목이 아픈 것이 사라지자 요가일래는 26일부터 간간히 기침했다. 보통 기침하면 의사의 처방없이 살 수 물약을 복용한다. 발열이 날 경우에는 학교를 가지 않고, 집에서 해열제를 복용한다. 3일 지나도 그래도 열이 내려가지 않으면 의사를 불러 진단을 받고 항생제를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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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침 감기를 이겨내고 예전의 발랄한 모습으로 빨리 돌아오기를 바란다.

11월 1일 "망자의 날"을 기념으로 이번주 임시 방학을 맞은 요가일래는 어제 28일부터 기침을 더 심각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열·기침나면 무조건 타미플루 투약"하라는 한국 정부의 방침 소식을 접하니 걱정이 앞섰다. 서유럽 국가들은 국민들에게 신종플루 백신을 투악하기 시작하지만 리투아니아에는 아직 신종플루 백신이 없기 때문이다.

리투아니아는 제약회사에 백신을 늦게 주문했기 때문에 빨라야 2010년 5월에 받을 것이라고 한다. 주문량은 약 1만2천명-1만4명이 맞을 수 있는 양이다. 리투아니아에는 신종플루 의심환자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신종플루 전염병에 무장해제된 리투아니아가 끝까지 백신이 필요없는 나라로 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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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