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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25 5개 언어로 자유롭게 취재하는 기자 1
기사모음2009. 4. 25. 16:20

일전에 올린 "7살 딸이 영어 아닌 불어를 선택한 이유" 글에 많은 사람들이 댓글을 통해 여러 조언들을 해주었다. 어떤 분은 올린 글 내용보다 더 많은 댓글을 통해 의견을 피력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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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원하고 있고, 프랑스어를 배우기 좋은 환경이라니 참 다행입니다^^
혹여 공부에 필요하다면 그 때 또 영어를 배우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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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려서 영어학교에 다닌 아이들은 나중에 불어를 익히히가 어려운데 불어학교에 다닌 아이들은 영어를 쉽게 배웁니다. 불어가 훨씬 배우기 어려운 언어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영어는 나중에라도 접할 기회가 많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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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이가 들면서 4개 국어를 모두 하기는 힘들지 않을까요? 이쁘고 똘똘한 따님... 영어를 더 많이 가르쳐서 더 많은 기회를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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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학술논문의 90%는 영어로 작성된다고 합니다
괜히 3~4개국어 하는것 보다 현지인수준의 영어 한 가지가 훨씬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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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영어를 하는 사람은 많은데, 제대로 상류층 고급언어를 사용하면서 정치적 경제적 토론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풍요속의 빈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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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단순한 회화수준의 영어와 불어 정도를 할 줄안다고 해서는 경쟁력이 별로 없습니다. 어느 한 개라도 정말 제대로 해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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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사람들 치고 자신 있게 여러 나라말 한다고는 하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지껄이는 수준" 밖에 되질 않습니다...... 어느 나라말을 유창하게 구사한다고 했을 때 신문기사정도는 쓸 줄 하는 것이 정말 유창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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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어를 권했다. 그리고 여러 말을 하는 유럽 사람들은 "지껄이는 수준"이라며 하나만이라도 확실히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주위에 "지껄이는 수준"이 아니라 여러 나라말로 신문기사를 쓰는 사람들이 적지 않게 있다. 바로 어제 만난 친구도 그 중 하나이다. 스웨덴에서 일간지 신문기자로 일하고 있는 칼레 크니빌라이다.  

러시아에 속하는 칼리닌그라드에서 "학교 교육"과 "국경 이동 실상" 취재를 마치고 스웨덴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시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를 방문했다. 1박하면서 짧은 시간에 만나서 점심식사를 같이 했다.

여러 이야기 중 일전에 올린 글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래서 그에게 "과연 여러 말로 신문기사를 쓸 정도로 유창하게 쓰는 사람들이 많나?"라고 물었을 때 그의 대답은 "그렇다"이다. 그는 핀란드어, 스웨덴어, 러시아어, 영어, 에스페란토 모두 5개 언어로 자유롭게 취재하고 신문기사를 쓰고 있다.

이런 주위의 환경을 보니 딸아이가 불어를 선택한다고 해서 굳이 영어가 대세라는 명분으로 이를 반대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 관련글:
               - 서로 말이 다른 8명이 무슨 말로 대화할까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