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5.03.12 09:29

유럽 리투아니아 직장은 한국과 같은 회식이 거의 없다. 직장이 음악학교인 아내는 1년에 입학식이나 스승의 날을 제외하고는 회식이 없다. 이마저도 대개 오후에 시작해 저녁 무렵이면 집으로 돌아온다. 자기가 맡은 수업 시간 직전에 출근해 수업 시간이 끝나면 퇴근한다.

대부분 주변 현지인들 중에 평일 밖에서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을 찾아보기가 힘든다. 종종 주말에 현지인들을 만나는데 보통 부부가 함께 한다. 차를 가지고 온 부부에게 술을 권할 때에는 먼저 물어본다.

"오늘 누가 운전?"
"지난 번엔 남편이 마셨으니 오늘은 차례." 아니면 "지난 번에 아내가 마셨으니 오늘을 차례."라는 답은 듣게 된다.

그래도 덩치 큰 사람은 맥주 500cc, 덩치 작은 사람은 300cc 정도를 모임 초기에 마신다. 대리운전사라는 직업이 아직 없다. 회식문화도 없으니 생기더라도 흥하지는 못할 것이다.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라 음주 운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언젠가 리투아니아 경찰청 형사국장이 음주 운전으로 적발되어 옷을 벗을 적이 있다. 그는 정년퇴임을 불과 몇 달 앞두고 있었다. 음주 운전을 하다 경찰이 곧 바로 적발해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나드는 음주 운전자를 발견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얼마 전 이와 관련해 화제가 된 러시아 동영상이 있다.
앞서가는 차가 중앙선을 넘나들고 있다.


뒤에 오던 운전자가 신호등 앞에서 멈추고 있는 차로 달려가 운전석 문을 연다.
이어서 운전자를 운전석에서 끌어내리면서 자동차 열쇠를 뽑아 자기 주머니에 넣어버린다. 


그 운전자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한다. 밀치니 그대로 뒤로 넘어진다.  



이처럼 예기치 않은 다양한 일들이 러시아 도로에서 일어나고 있다. 참견한다고 화를 입을 수도 있는 러시아 도로인데 음주운전사를 발견하고 이렇게 자동차 열쇠까지 뽑아 더 큰 사고를 막고자 한 이 러시아 시민의 행동에 박수를 보낸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4.02.28 06:24

빅토르 프숀카(Viktor Pavlovych Pshonka)는 빅토르 야누코비치가 대통령을 역임했을 때 우크라이나의검찰총장(2010년 11월4일-2014년 2월22일)이었다. 시민혁명이 성공하자 야누코비치와 마찬가지로 그도 의회에서 탄핵당했고, 체포영장이 발부되었다.

시위대가 그의 저택을 점령해 언론에 공개한 모습을 보면 마치 왕궁 내부를 보는 듯하다. 그야말로 호화롭기 그지 없다. 부패한 고위공직자의 적나라한 생활상을 엿보게 한다. 


참고로 우크라이나 2013년 1인당 GDP가 3,862달러로 추정된다. 

한편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 자치 공화국은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현재 러시아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자치 공화국은 새로운 검찰총장을 임명했다. 나탈리아 포클론스카야(Natalia Poklonskaya) 검사가 그 주인공이다. [관련글: 크림반도 러시아 귀속 찬성, 검찰총장 미모도 화제]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04.10 07:33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바르샤바 도로가 있다. 다름이 아니라 도로 반대편 지점까지 걸어서 가는 거리가 무려 750m이다.

공원이 있는 도로변에서 건너편까지 가는 횡단보도가 없어 빙빙 둘러가야 한다. 번화한 도로이지만, 시민의 편의를 위해 도로를 건설할 때 횡단보도나 지하도 혹은 육교를 고려하지 않은 탓이다.  

* 사진출처: wiocna.pl

실제로 이 도로가 있는 지 구글 지도를 통해 확인을 해보았다. 바르샤바 기차 중앙역에서 약간 남쪽에 위치한 곳이다. 


도시 계획이나 도로 건설 관계자들이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03.22 07:12

유럽의 한 도시 거리에서 찍힌 중년 여성의 모습이 화제이다. 손에는 일회용 비빌 쇼핑백 대신 보자기 쇼핑백을 들고 있다. 정육점으로 가서 고기도 구입한다. 대낮에 나 홀로 쇼핑나온 평범한 유럽 중년 여성으로 보인다. 그런데 왜 화제일까?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이 사람은 바로 타르야 카리나 할로넨(Tarja Kaarina Halonen)이다. 그는 핀란드 법무부 장관, 외무부 장관, 국무총리를 거쳐 제11대 대통령(2000-2012: 두 번 연임)을 역임했다. 이제 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는 지 쉽게 이해된다.


이는 내란죄와 뇌물죄 등으로 실형을 선고 받은 전직 대통령을 위해 여전히 국가가 경호를 책임지는 사회에는 참으로 찾아보기 힘든 정치인의 모습이다. 최고의 권력인 대통령직에 물러나 다시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이 핀란드 전직 대통령의 모습을 부러워하는 이는 어디 나뿐이겠는가......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03.05 15:31

리투아니아인 아내 쪽 친척들이 모이면 종종 들리는 소리가 있다.

"으, 리투아니아에서 한국인과 이집트인이 친척이 되었네!"

아내 쪽의 친척이 이집트인과 몇해 전에 결혼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현재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살고 있다. 이집트의 시민혁명으로 호스니 무바라크의 체제가 무너질 당시 이 이집트인 친척은 위성 텔레비전 방송 시청에 여념이 없었다.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이 무너지자 우리 집은 곧장 그에게 축하 메세지를 보냈다.

그는 1990년-1991년 리투아니아가 50년 동안 지배해오던 소련으로부터의 독립운동에 견주면서 이집트 상황을 설명했다. 무바라크는 지난 30년 동안 이집트를 통치했다.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무바라크 사진 한 장이 눈길을 끈다. 그가 입고 있는 양복의 줄무늬를 자세히 보면 바로 그의 이름 "HOSNY MUBARAK"이 새겨져 있다. 기막힌 생각에 놀랄 뿐이다. 과연 진짜일까?
(source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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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개인 우상적 요소가 결국 시민혁명을 야기한 것으로 여겨진다. 혹시 도난방지용으로 새긴 것은 아닐까...... 좌우간 "이집트=무바라크" 시대가 청산이 되고 "이집트=이집트 모든 국민" 시대가 순조롭게 정착되길 바란다.

* 최근글: 물침대를 보니 보리침대가 떠오른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