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2014. 2. 25. 05:44

스노우드롭 혹은 갈란투스라 부르는 꽃은 마치 눈송이가 떨어지는 듯한 꽃 모양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를 설강화(雪降花)라 부르기도 한다. 영롱한 꽃은 그야말로 우아하고 눈처럼 깨끗하다. 

이 꽃의 꽃말이 희망이다. 추은 겨울 눈에 파묻혀 있으면서도 죽지 않고 굳굳하게 자라 봄의 문턱에 꽃을 피워 사람에게 봄이 오고 왔음을 알려준다.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이 꽃의 이름은 'neĝborulo'이다. 즉 '눈을 뚫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일요일 리투아니아의 한 정원에서 이 꽃을 만났다. 올 겨울은 유럽에서 산 지 25여년 동안 가장 적게 눈이 내린 겨울로 기억된다. 뚫고 올라올 눈이 없으니 평년보다 더 일찍 꽃을 피우게 된 듯하다.


'희망'의 꽃말처럼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가득 채워주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3. 15. 11:37

한국 남부지방에는 지금 매화가 한창 피어올라 완연한 봄기운을 느끼게 하고 있다. 한국보다 더 북쪽에 위치한 리투아니아에는 낮의 온도가 영상인데도 아직 눈이 다 녹지 않고 있다.

하지만 뜰에서는 덮힌 눈을 뚫고 피어오르는 하얀 꽃이 있다. 하얀 눈에 하얀 꽃이라! 바로 스노드롭(스노우드롭, snowdrop)이다.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이 꽃의 이름은 neĝborulo이다. 그대로 뜻을 풀이하면 "눈을 뚫는 생명체"이다.

한국에서는 이 스노드롭이 자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리투아니아 뜰에서 눈을 뚫고 피어오른 이 꽃으로 봄의 기운과 정취를 공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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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2. 23. 01:28

벌써 2월 하순에 접어 들었다. 1월에 열린 예정이었던 리투아니아의 눈 위 자동차 경주는 거듭 연기되었지만, 기대했던 눈이 계속 내리지 않아 결국 올해는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상기후로 올봄은 훨씬 빨리 오고 있다.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빨리 피는 꽃은 하얀색 스노우드롭과 보라색 청노루귀이다. 이제 곧 가게 앞에 청노루귀꽃을 묶어 팔고 있는 할머니들을 곧 보게 될 것이다.

지난 봄 꽃을 꺾지 말자고 하는 말에 딸아이는 "이른 봄을 꺾어야 따뜻한 봄이 온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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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