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2.01.20 06:18

어제 오전 아내와 함께 일이 있어 함께 외출했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작은 슈마마켓이 있었다. 우유, 치즈 등 간단한 식용품을 구입했다. 

계산대는 두 곳인데 한 곳은 일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계산대에 기다리는 줄이 약 15미터였다. 점원은 50대 중반쯤 보이는 여성이었다. 대부분 손님은 할머니였다. 

점원의 계산은 상당히 느렸고, 할머니들은 돈을 지불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을 소비했다. 동전지갑에서 동전을 꺼내 그 액수만큼 꼼꼼히 세아려서 지불했다. 거스름돈도 바로 계산대 앞에서 꼼꼼히 세아렸고, 영수증도 일일이 확인했다. 성질 급한 사람들이 주위에 있었다면 벌써 "계산 좀 빨리 합시다!"라고 외쳤을 것 같았다. 

구입하는 물건을 바구니에 담는 데 몇 분이 채 걸리지 않았는데 값을 치루는 데 걸린 시간은 족히 20분이나 되었다. 달팽이처럼 느린 계산을 지켜보면서 줄서있는 아내를 향해 투덜댐의 눈웃음을 쳤다. 아내도 동감인지 다시 눈웃음으로 응대했다.

"괜히 슈퍼마켓에 들어갔네"라는 심정으로 산 물건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몇 걸음도 채 가지 않았는데 갑자기 아내가 뒷걸음을 치면서 말했다.

"당신, 우산 어디 있지? 
"내가 안 가지고 있었는데.
"그럼, 슈퍼마켓에서 놓은 것 같다. 되돌아가야겠다."

▲ 손목에 걸려 있는 우산을 알아채지 못하고 슈퍼마켓으로 다시 들어가고자 하는 아내 

아내가 슈파마켓으로 다시 들어가고자 오른쪽으로 돌 때 왼쪽 손목에 걸려있는 우산이 보였다.

"안 가도 돼. 당신 왼쪽 손목을 봐!"
"이잉~~ 이럴 수가. 어딘가에 놓은 것 같았는데 내 손목에 있다니 어이없네."
"나만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당신도 늙어가고 있다는 증거야!" 
(40대 중반을 넘어서면 이렇게 자주 까먹게 되는 것 같다.) 
"슈퍼마켓 계산대에 할머니들의 느린 행동에 속으로 투덜댔는데, 그 과보로 이렇게 내가 당하네 ㅎㅎㅎㅎ"
"그러게, 같이 늙어가는 주제에 투덜댈 수는 없지. 우리도 자꾸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중이잖아."
"맞아. 우리가 한심해. 반성해야지."

* 최근글: 밤에 여성 팬티 사라는 전화를 받은 아내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1.01.2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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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사람들의 식생활에서 흔히 먹는 채소는 토마토, 오이, 양파, 양배추, 대파 등이다. 이중 토마토와 오이는 아침식사 때 빵과 같이 즐겨 먹는다. 일전에 슈퍼마켓 채소 판매장에서 보기에도 아주 먹고 싶은 멋진 빨간  색깔을 지닌 토마토가 눈에 들어왔다. (오른쪽 사진:우리 집 아파트 발코니에 길러본 방울토마토)
 
"저 토마토 사자. 정말 맛있겠다."라고 아내에게 말했다.
"지금은 너무 비싸. 그리고 제철이 아니잖아!"면서 아내가 답했다.

토마토를 썰어 그 위에 설탕을 뿌려 먹었던 어린 시절이 떠올라 몹내 아쉬웠다. 최근 리투아니아에서는 바로 화약 염색이 된 토마토가 발견되어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nevartok.lt 소식(사진출처 / source link)에 의하면 자녀 생일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한 빌뉴스 시민이 대형 슈퍼마켓 리미(Rimi)에서 토마토를 구입했다.

그는 집에 와서 봉지를 풀고 토마토를 잡았다. 그런데 손바닥에 분홍색이 남아 있었다. 그는 토마토에 정체 불명의 화학 염색이 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위 포탈 사이트에 글을 올렸다.

포털 사이트 직원들이 직접 슈퍼마켓을 찾아 현장 확인을 해보았다. 손바닥에는 분홍색 흔적이 역력했고, 휴지로 토마토의 표면을 닦아내자 분홍색이 묻어나왔다. 이 토마토는 터키산으로 밝혀졌다. 슈퍼마켓 리미는 곧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리미 관계자는 "1차 조사에 따르면 어떤 변질이나 해독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수입에 따른 서류에 하자가 없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 source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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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미켓에서 판 문제의 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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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토를 닦으니 휴지에 분홍색이 묻어나왔다.

리투아니아 누리꾼들은 "터키 토마토는 달거리를 하는가봐"라는 우스개소리부터 "리투아니아 식품관리청은 이런 화약 염색 토마토가 슈퍼마켓에 버젓이 등장하도록 놓아둔 것에 대해 응당 책임져야 한다"고 성토하는 등 다양한 반응을 하고 있다.

이 기사를 접한 아내 왈: "봐, 지난번 토마토를 사지 않기를 잘 했지? 역시 채소는 제철에 나는 신토불이를 먹어야 해." 과연 겨울철 이런 채소가 얼마나 될까...... 좌우간 인공 염색이 무해하든 유해하든 소비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채소에 칠하는 것은 반대한다.

* 최근글: "저기 DOG 봐라"에 쏟아진 아내의 불만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