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이 되면 꼭 에스페란토로 번역해야 되겠다고 마음먹은 노래가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런데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간절했다. 그래서 마음 다지고 수요일 오후부터 번역하고 악보 작업을 했다. 

노래는 《님을 위한 행진곡》이다. 먼저 이 노래의 탄생에 대한 동영상을 소개한다. 



번역할 가사는 위키백과에 나와 있는 것으로 작곡가가 2008년 백기완 원작 시구를 최대한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라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 소리치는 끝 없는 함성 

앞서서 가나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가나니 산 자여 따르라

아래는 국제어 에스페란토 번역본이다.

Marŝo por la amato

Ne zorgu ni pri nomo, pri amo, pri glor' 
tra nia tuta vivo - varma ĵurparol'.

Sen spuro foras anoj, nur flirtas la flag';
vi do ne ŝanceliĝu ĝis la nova tag'.  
 
Kvankam tempo pasas plu, scias ĉiam mond'.
Vekiĝinte krias ni - la senfina son'.

Jam antaŭiras ni, sekvu vivulo nin.
Jam antaŭiras ni, sekvu vivulo nin.

 

올해따라 더욱 목이 메이는 이는 나뿐만이 아니겠지...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4.04.29 15:06

세월호가 물에 가라앉은 후 벌써 14일 지나가고 있다. 수심 수백미터가 아니라 20미터이다. 


탑승 476명
탈출 174명
실종 114명
사망 188명

전국민이 애도하는 가운데 오늘 박근혜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앉아서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표했다. 
초동대응에 미숙과 혼란 등으로 빚은 엄청난 사고에 국가에 대한 자괴감마저 느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모습에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 방송이 떠오른다.


하루 빨리 세월호 수습이 이루어지길 빈다. 리투아니아를 관할하는 폴란드 한국 대사관에서도 분향소가 설치되었다. 

- 기간 : 2014년 4월 29일부터(종료기간은 미정) 
시간 : 09:00-16:00 
- 장소 : 대사관(주소 : Szwolezerow 6, 00-464 Warsaw) 1층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4.04.22 07:31

요즘 유럽 리투아니아 현지인들을 만나면 대화의 첫 구절이 세월호이다. 리투아니아 언론도 세월호 관련 소식을 수시로 전하고 있다. 

1)고도의 발전을 이루고 특히 조선업의 강국인 한국이 어떻게 지금까지도 구조를 완료하지 못하고 있냐?
2) 승객의 안전을 끝까지 보호해야 할 선장과 선원들은 살아남고 어린 학생들만 죽음으로 내몰렸는가?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럽다. 안전은 말이나 글로만 존재할 것이 아니라 바로 습관화돼야 한다. 우리 집 앞에는 지금 아파트 건설이 한창이다. 공원처럼 펼쳐진 전경이 사라지고 5층 건물이 들어서게 되었다. 


책상에 앉아 일하다가 종종 창문으로 건축 현장을 지켜본다. 5층에서 벽돌을 쌓고 있는 사람이 시선을 끌었다. 십자형으로 띠를 두르고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그는 끈으로 몸을 묶어놓고 벽돌을 쌓고 있었다. 만약의 낙하를 대비한 것이다. 


안전은 규칙이자 습관화되어 자동으로 몸에 배어있어야 한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