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09. 5. 1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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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최초 여성 대통령 탄생

지난 일요일 5월 17일 리투아니아 대선이 치러졌다. 이번 선거는 총유권자 2,691,627명 중 1,391,948명이 참가해 51.71% 투표율을 기록했다. 7명 후보자 중 무소속 후보자인 달랴 그리바우스카이테가 69.8% 지지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사진: http://grybauskaite2009.lt/ 화면)
원래 리투아니아 대통령 선거 특징 중 하나는 투표율이 50%미만이거나 투표율이 50%이상을 넘어도 과반수 지지를 얻은 후보자가 없을 경우 최다득표자 2인이 겨루는 결선투표가 이루어진다. 그런데 이번 선거는 이례적으로 대통령 선거 역사상 최다득표율로 2차 투표 없이 당선됐다는 기록, 또 최초로 여성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는 기록을 동시에 낳았다. 참고로 리투아니아는 17세기 유럽에서 최초로 여성에게 투표권을 부여한 나라이다. 
이렇게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확정됨으로써 2차 투표를 위한 예산액 80만리타스, 한국돈으로 약 4억원 정도가 절감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경제전문가를 표방했던 그리바우스카이테 당선자가 선거에서부터 확실하게 국고를 절약해준 셈이다.

재무와 외교에 능하고 5개국어 구사하는 미혼

1956년생, 올해 만 53세로 레닌그라드에 있는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1988년 모스크바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1991년 미국 조지타운 대학교에서 지도자 과정을 마쳤다. 1983년에서 1990년까지 빌뉴스 고등 공산당 학교에서 교수로 일했다. 
1991년 국무총리실 근무를 시작으로 국제경제부 유럽국장, 외교부 경제관계국 국장, 유럽연합 전권공사, 미국 전권공사 등을 역임했다. 이후 재무부 차관, 외교부 차관을 거쳐 재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2004년 리투아니아가 유럽연합에 가입한 후부터 지금까지 유럽연합 재정과 예산 담당 집행위원으로 일했다.
리투아니아어, 영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폴란드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고 있으며, 가족관계는 현재 부모와 형제자매가 모두 없는 미혼이다.

국민들은 사적인 생활보다 현재 능력에 더 관심

투표결과에서 보듯이 국민 대다수는 그리바우스카이테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무소속 후보자임에도 불고하고 모든 투표구에서 득표를 했고, 나머지 6명 후보자들이 얻은 득표수를 합한 것보다 3배나 넘는 표를 얻었다.
일부 반대 세력들은 당선자의 미혼이라는 사적인 부분까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당선자는 "내가 레즈비언이라고 물었나? 나는 그런 그룹에 속하지 않는다."라며 단호하게 입장을 밝혔다. 이후 언론이나 사람들도 이런 부분을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이다.
한편 소련시대 당선자가 빌뉴스 고등 공산당 학교에서 정치경제학과 세계화폐사를 가르친 적이 있는데, 보통은 이런 과거사가 집요하게 이슈화되곤 한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엔 오히려 이를 문제삼을만한 보수당도 그를 지지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리투아니아 국민들은 후보자의 사적인 생활이나 과거 이력보다 현재 어떤 능력을 지니고 있는 지를 더 중요하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취임 후 우선 과제는 경제문제

경제위기가 닥치기 전 리투아니아는 매년 7-10%에 이르는 높은 경제성장을 보였다. 하지만 유럽집행위원회는 2009년 리투아니아 국내총생산이 11%가 줄어들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또 높은 실업률에 화폐까지 고평가돼 있어 수출에도 어려움이 크다. 이러한 최악의 경제상황이 경제전문가인 그리바우스카이테 당선의 1등 공신인 동시에 최우선과제이기도 하다.
거침없는 언변으로 유명한 그는 영국을 위기에서 구한 대처 전 총리에 견주어 '리투아니아 철의 여인'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헌법상 주로 외교 권한을 가지고 있고 경제정책에 대한 영향력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총리와 각료 임명권과 예산 거부권 등으로 국내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과연 능력 있는 무소속 경제전문가가 리투아니아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얼마나 큰 역할을 할 것인지 리투아니아 국내외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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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대통령궁

* 관련글: 선정적인 잡지 표지 같은 선거 포스터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4. 20. 17:36

5파운드(약 2.26kg)나 나가는 아령을 양손에 각각 들고 위로 번쩍 들어올리는 3살 아이가 있어 화제이다. 그의 현재 몸무게는 30파운드(13kg)이다. 주인공은 미국 미시간주에 살고 있는 리암 획스타라(Liam Hoekstra)이다. (사진출처: http://www.mlive.com/ Chronicle/Cory Mo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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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여러 언론들은 4월 2일자 영국의 "데일리 메일" 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리투아니아의 최대 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도 지난 4월 7일 믿기 이 어려운 힘의 소유자를 소개했다.

한국 언론이나 블로그에서도 소개되지 않았을까 궁금해졌다. 다음 검색으로 확인해보니 스포츠서울닷컴이 4월 10일 괴력의 3살 어린이, 5kg 아령도 번쩍…"나는 슈퍼키드" 기사를 올렸다. 사진 출처를 데일리 메일로 밝히고, 아이의 현재 몸무게를 10kg로 적었다.

구글 검색을 해보았다. The Muskegon Chronicle 신문이 2009년 1월 1일 동영상과 이 아이에 대한 기사를 내보냈다.

생후 5개월 무렵 체력 단련을 시작했고, 생후 9월째에는 스스로 계단을 오르내렸다. 또래 아이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근육의 양이나 힘이 엄청나다. 헬스장에서 철봉 매달리기, 밧줄 타기, 윗몸 일으키기 등 체력 단련에 열심이다.

과연 이 3살 아이가 성장해 천하장사가 되어 세계기록을 깨는 사람이 될까 궁금하다. 그렇게 되길 바란다. 또한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


* 세계wa에 실린 글: http://www.segyewa.com/79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9. 4. 20. 17:30

일전에 가족이 함께 차를 타고
빌뉴스 교외를 산책하는 중이었다.
갑자기 7살 딸아이가 외쳤다.

"아빠, 저기 봐!"
"왜?"

"아빠, 내가 크면 저런 차 사줘~~~"
"그래, 어디 한 번 두고 보자. 하지만 자력으로 사는 것이 더 좋지!"
"응, 알았어."

옆으로 지나가는 차는 다름 아닌
차 지붕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오픈카였다.

이제 봄철이다. 
겨울 내내 꼭 닫혔던 지붕을 열고 달리는
오픈카를 요즘 맑은 날 흔히 볼 수 있다.

례투보스 리타스 2009년 4월 14일 한 기사는
유럽에서 가장 비싼 무개차와 가장 싼 오픈카를 다루었다.

딸아이의 부탁이 생각나서 관심을 가지고 한 번 살펴보았다.  

1. 유럽에서 가장 비싼 오픈카 다섯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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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ugatti Veyron Grand Sport. 가격 580만리타스 (한화 29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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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rcedes-Benz SLR McLaren Roadster. 가격 170만리타스 (한화 8억 5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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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lls-Royce Drophead Coupe. 가격 150만리타스 (한화 7억 5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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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ntley Azure. 가격 120만리타스 (한화 6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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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mborghini Murcielago LP640. 가격 100만리타스 (한화 5억원)

2. 유럽에서 가장 싼 오픈카 5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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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tsubishi Colt CZC. 가격 6만리타스(한화 3천만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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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issan Micra C+C. 가격 6만1천리타스(한화 3,050만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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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ihatsu Copan. 가격 6만2천리타스(한화 3,100만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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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pel Tigra Twin Top. 가격 6만3천리타스(한화 3,150만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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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itroen C3 Pluriel. 가격 6만4,500리타스(한화 3,225만원)부터

가장 싸든 가장 비싸든 10년이 휠씬 넘은 차를 타고 다니는 아빠에겐 그림의 떡이로다!
"자력으로 사는 것이 더 좋지!"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아빠는 이 그림의 떡 앞에 더욱 초라함을 느낀다.
그래도 희망의 딸아이가 있으니 위안 삼아야지......

* 세계wa에 실린 글: http://segyewa.com/104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