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09. 12. 27. 07:14

요즘 전자편지함을 열면 여러 나라으로부터 친구들의 성탄과 새해 인사 편지를 읽는다. 이들 중 하나가 바로 종의 모습을 띤 세계 각국 언어로 된 축하 인삿말이다. 적힌 언어의 숫자를 세어보니 모두 90개나 되었다. 이 90개 언어가 각각 지니고 있는 단어수와 철자수가 다르므로 이렇게 종의 모습으로 편집할 수가 있었는 것 같다. 그 정성에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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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지를 보낸 친구에 의하면 초록색으로 된 언어는 폴란드 신문 "가제타 비보르차"에서 얻었고, 다른 색은 폴란드 에스페란티스토 에두아르도 코지라가 첨가했다. (더 좋은 화질을 원하면  아래 pdf 첨부파일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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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소원성취하시고 모두 행복하세요.

* 최근글: 차가 견인되는 데 사진찍는 남편에 울화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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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12. 24. 07:22

오늘은 성탄 전야일이다. 유럽에서 최대 명절이 성탄절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12월 초순부터 성탄 트리를 파는 사람들로 거리가 붐비고, 성탄절이 가까워지면 잉어를 파는 사람들로 시장이 붐빈다. 이곳의 성탄절은 우리의 추석과 같은 분위기이다. 흩어진 가족들이 모여 모처럼 정을 나누는 날이다.

성대한 성탄 전야 저녁만찬은 참석자 모두가 흰 미사빵을 나누어 먹으면서 소원 성취 기원으로 시작된다. 이날 저녁상에는 반드시 빈 의자 하나를 더 놓는다. 혹시라도 찾아오는 손님을 위해서다. 이날 저녁상에는 육류와 지방분이 없는 음식 12가지가 마련된다. 따라서 이날은 생선,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특히 잉어를 먹는다. 

12가지 음식은 보통 다음과 같다.
     1. 만두  
     2. 붉은 사탕무 수프
     3. 삶거나 구운 잉어
     4. 양귀비씨앗 비빔 밀가루요리      5. 삶은 양배추요리 (속에 쌀밥과 버섯)
     6. 강남콩과 양배추요리                7. 생선 돈가스                8. 삶은 감자
     9. 절인 양배추 샐러드                10. 마른 자두, 배, 사과로 끊인 과일차
    11. 빵                                      12. 과자


라트비아 천주교인은 정열의 피를 기원하면서 붉은 사탕무, 돈을 기원하면서 생선, 행복을 기원하면서 당근, 가정의 화목을 기원하면서 밀알요리, 가난에 찌들지 않기를 기원하면서 감자, 아이들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강남콩을 먹는다.

저녁만찬 후 산타가 방문하여 선물을 나누어준다. 대부분 아이들은 시를 낭송하거나 노래를 부르고 선물을 받는다. 그리고 촛불을 켜놓고 찬송가를 부른다. 자정에는 미사에 참석한다. 리투아니아에는 자정을 기다리면서 다음해 운세를 보는 여러 가지 놀이를 한다.

식탁보 밑에 보릿짚을 놓고 눈을 감고 하나를 잡아당긴다. 길면 오래 살고, 짧으면 단명한다. 처녀는 문턱에 서서 밖을 내다보면서 신발 한 짝을 방안으로 던진다. 신발 앞창이 문턱을 향하면 오는 해에 시집간다. 총각 처녀가 어둠 속에 장작을 한 아름 들고 방안으로 와서 장작의 개수가 짝수이면 오는 해에 짝을 만난다. 총각 처녀가 밖에 나가 나무 울타리를 양팔을 펴고 잡는다. 잡은 나무의 개수가 짝수이면 오는 해에 짝을 만난다.

오늘 성탄전야를 맞아 결혼을 생각하거나 짝이 없는 사람들은 이렇게 리투아니아 민속놀이로 내년 운세를 한 번 보세요. 즐거운 성탄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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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18. 13:15

밤이 깊은 어둠의 바닥으로 점점 더 다가가고 있다. 오후 4시가 되면 벌써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리투아니아다. 하지만 이 어두운 밤을 조금이라도 밝게 비추는 것이 있다. 바로 시내 광장에 세워진 성탄 트리이다.

리투아니아 인터넷 뉴스 사이트 delfi.lt는 매년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탄 트리 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3회째이다. 리투아니아 전국 주요 도시에 세워진 성탄 트리 중 하나를 선택한다.

꼭대기를 십자가로 장식하는 한국 성탄 트리와는 달리는 리투아니아 성탄 트리 꼭대기는 각양각색이다. 유럽에서 가장 늦게 기독교화가 된 나라 중 하나이고, 수 세기 동안 다양한 종교가 사이 좋게 공존하고 있는 리투아니아의 성탄 트리 모습을 한국 누리꾼에게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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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있는 분은 아래 연결 사이트로 가서 마음에 드는 성탄 트리를 선택하고, 밑에 있는 Balsuoti 단추를 누르면 된다.
http://www.delfi.lt/news/daily/lithuania/article.php?id=19678961&albumID=19674264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10. 09:12

일전에 살아있는 전나무를 베어내어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는 장면을 영상에 담아 글을 올렸다. 사람들은 갓 베어낸 생생한 전나무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기를 선호한다. 이렇게 리투아니아에서는 매년 약 100그루 전나무가 베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볼 때마다 성탄 축하를 위해 살아있는 수 많은 전나무가 생명을 잃게 되어 몹시 안타깝다. 성탄절 축제가 끝나면 아파트 쓰레기통 근처엔 버려진 전나무가 즐비하다. 그래서 우리 집은 해마다 똑 같은 인조로 된 전나무를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용하고 있다.

례투보스 리타스 12월 8일 보도에 따르면 자연보호자들을 중심으로 화분에 담긴 전나무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리투아니아 서부지방 크리팅가 한 영림소는 이렇게 화분에 담긴 전나무가 이미 100 그루가 팔렸고, 200 그루 주문이 더 있어 어느 해보다도 보람 있다고 한다. 축제가 끝나면 버리지 않고, 땅에 심어 더 자라게 할 수 있다. 

어제 빌뉴스 시내 거리를 지나다가 꽃가게를 보았다. 예전 같으면 베어진 전나무 더미가 가게 앞에 있었는데 올해는 화분에 담긴 전나무들이 마당에서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바로 이런 새로운 경향을 말해주는 것 같아 흐뭇했다.

참고로 베어낸 1.5m 전나무 한 그루 가격은 16리타스(8,800원), 2-3m 한 그루 가격은 20-32리타스(11,000원-18,000원)이다. 이에 비해 화분에 담긴 약 1미터 전나무 한 그루 가격은 25-55리타스(14,000원-30,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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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점 인기를 끌고 있는 화분에 담긴 전나무
             ▲ 갓 베어낸 전나무로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드는 현장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5. 16:58

일년 중 리투아니아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날은 무슨 날일까? 두 말 할 것도 없이 생일이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이다.

한국 아이들은 새해 선물을 무척 기다리지만, 리투아니아 아이들에겐 따로 선물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크리스마스 선물과 새해 선물을 모두 준비해야 하는 부모들과는 달리 한시름을 놓을 수 있어 다행이다.

벌써 우리 집에도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해 밤에는 불을 밝힌다. 딸아이 요가일래는 조만간 산타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써서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 놓을 생각에 깊이 빠져 있다.

어제 요가일래를 데리러 학교에 가보니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이 만든 다양한 크리스마스 트리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주로 전나무와 소나무 가지, 솔방울 등으로 만들어져 있다. 리투아니아 아이들이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사진 속에 담아보았다. 어때요? 아이들의 정성이 듬뿍 담긴 이 크리스마스 트리로 즐겁고 유익한 성탄절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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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크리스마스 트리에 십자가가 없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11. 28. 07:47


밤이 깊은 어둠의 바닥으로 점점 더 다가가고 있다. 오후 4시가 되면 벌써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리투아니아다. 하지만 오는 29일(토요일)부터 빌뉴스 대성당 광장에 해를 대신해 빛을 내는 것이 있다. 바로 크리스마스 트리이다.

몇 해 전 서울시청 앞 광장에 세워진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의 꼭대기가 별이 아니라 붉은 십자가로 장식되어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당시 십자가가 기독교의 상징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리투아니아의 크리스마스는 어느 특정 종교의 기념일을 넘어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축하하는 명절로 자리매김 되었다.   

리투아니아는 유럽에서 가장 늦게 기독교화가 된 나라 중 하나이다. 1387년 동부지역, 1413년 서부지역이 기독화가 되었다. 2005년 통계에 따르면 79%가 로마 가톨릭교도, 4.9%가 러시아 정교도, 1.9%가 신교도이다.

이렇게 다양한 종교 신자가 있는 리투아니아엔 11월 하순에서 1월 초순까지 시내 도처와 집집마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불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아직껏 꼭대기가 십자가로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를 본 적이 없다.  

리투아니아 크리스마스 트리의 꼭대기는 천사, 눈 결정체, 태양, 별 등으로 다양하게 장식되어 있다. 리투아니아의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트리 모습을 동영상과 사진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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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뉴스 대성당 광장 -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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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뉴스 로투쉐 광장 -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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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우나스 로투쉐 광장 - 눈결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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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우나스 라이스베 거리 - 눈결정체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11. 18. 14:21

이번 주 리투아니아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설치 작업이 이루어진다. 크리스마스 트리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바로 빌뉴스 시내 중심가 대성당 광장에 매년 세워진다. 높이가 25미터에 이르고, 1500여개의 전구가 매달린다. 이를 시작으로 하나 둘씩 일반 가정에도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한다.

사람들은 갓 베어낸 생생한 전나무를 여전히 선호하다. 매년 약 100만 그루의 전나무가 크리스마스 트리로 베어진다고 한다. 해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볼 때마다 성탄 축하를 위해 살아있는 수 많은 전나무가 생명을 잃게 되어 몹시 안타깝다. 예쁜 장식과 반짝이는 전등을 감탄하느라 전나무의 못다 한 생명을 잊어버리곤 한다. 올해는 이 아름다움의 밑그림이 된 전나무를 더 많이 생각해야겠다.

지난 해 빌뉴스 대성당 광장에 설치되고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영상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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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