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20. 6. 17. 05:11


한국 국적이 분명한데 외국 현지 발음대로 표기한 낯설은 성씨 때문에 원치 않는 주목을 받거나 놀림을 당하는 등 피해를 겪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외국인 아버지 성씨 대신 한국인 어머니 성씨를 쓰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얼마 전 뉴스에 소개되었던 대만인 아버지의 성씨가 한국 발음으로는 '가'(柯)인데 대만 원지음(원래의 지역에서 사용되는 음)은 '커'다. 원지음 표기방식을 따르는 규정 때문에 자녀 또한 아버지를 따라 '커'씨가 됐다고 한다.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흔한 성씨는 Kazlauskas다. 리투아니아인 아버지를 둔 한국인 자녀가 아버지 성씨를 받을 경우 카즐라우스카스다. 한국 성씨는 2음절이 일반적이다. Kazlauskas는 리투아니아어로는 3음절인데 한국어로는 7음절이다.  

리투아니아에서 결혼으로 인한 배우자 성씨의 변화는?
관련법 조항에 따르면 
양쪽 배우자는
1) 각자의 성씨를 유지하거나 
2) 다른 쪽 배우자의 성씨를 공동의 성씨로 선택하거나 
3) 다른 쪽 배우자의 성씨를 자기 원래의 성씨에 추가해서 두 개의 성씨를 가질 권리가 있다. 

일반적으로 아내는 아버지로부터 물러받은 성씨를 버리고 남편 성씨를 따른다. 아내의 성씨는 결혼했음을 알리는 접미사가 붙는다. 예를 들면 남편의 성씨가 Adamkus이면 아내의 성씨는 Adamkienė인데 이는 Adamkus의 아내라는 뜻이다. 결혼하지 않은 딸의 성씨는 Adamkutė인데 이는 Adamkus의 딸이라는 뜻이다. 즉 여성의 성씨에 결혼여부가 나타나 있다. 


요즘은 각자의 성씨를 유지하거나 남편의 성씨와 원래의 성씨를 함께 가지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리투아니아인 아내의 친척 중 결혼을 통해 아내의 성씨를 따르는 남편도 생겼다. 성씨 변경 이유를 물어보니 그의 대답이 간단했다. "아내의 성씨가 부르기와 듣기에 훨씬 더 좋기 때문이다"고 했다.   

리투아니아인 자녀는 어떻게 성씨를 받나?
관련법 조항에 따르면
1) 모든 자녀는 부모의 성씨를 받는다.
2) 부모 성씨가 다를 경우 자녀는 부모의 상호합의에 따라 어머니나 아버지 성씨를 받는다. 부모가 동의할 수 없는 경우 자녀는 사법명령에 위해 한 쪽 부모의 성씨를 받는다.
3) 출생등록시 부모가 신원미상일 경우 아동은 아동권리보호를 위한 국가기관에 의해 성씨를 받는다.
4) 자녀 이름이나 성씨 변경을 위한 근거와 절차는 법무부 장관이 승인한 주민등록시행령에 따른다. 

일반적으로 자녀는 아버지로부터 성씨를 물러받는다. 만약 부모가 상호합의하면 첫 번째 자녀는 아버지의 성씨를 따르고 두 번째 자녀는 어머니의 성씨를 따를 수 있다. 리투아니아인 아내의 친척 중 한 사람은 외국인 남자와 결혼해서 낳은 무남독녀에게 어머니의 성씨를 물려주었다. 외국인 남편에게 물어보니 그의 대답 또한 간단했다. "우리 부부가 리투아니아에서 살기로 했기 때문에 리투아니아인 성씨를 따르는 것이 자녀가 앞으로 학교나 사회 생활을 하는 데에 더 편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고 했다.

"왜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성씨를 그대로 따르지 않는가?"
"왜 자녀에게 아버지의 성씨를 물려주지 않고 어머니의 성씨를 물려주도록 했는가?"
"죽어도 나는 내 자녀에게 내 성씨를 물려줄거야!"
"..."
성씨와 관련한 이런 극단적인 생각이나 주장으로 주변에서 갈등을 겪는 경우를 아직 경험하지 못했다. 이렇게 리투아니아는 전통이나 관습을 따르기도 하지만 개인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기도 한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8. 9. 06:53

일전에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생긴 일이다. 리투아니아인 점원이 한국인 손님이 보여준 한국 여권을 보더니 신기한 듯 미소를 지었다. 다가가서 물어보았다. 

"왜 그래요?" 
"여기 봐요! 이런 여권도 있어요."

점원이 손가락으로 가르킨 부분이 바로 영문으로 표기된 성이다.

LEE (wife of SHIN)

얼핏보면 Lee의 뜻(설명)이 신(Shin)의 아내로 여겨진다.
보통 설명을 할 때 괄호 부호를 달기 때문이다.

영문 이름에 이렇게 누구의 아내라고 설명한 것은 나도 처음 보았다. 한국인에게 물었다.


"여권 발행을 신청할 때 이렇게 누구의 아내라고 해달라고 부탁했나요?"
"아니요. 전혀 부탁하지 않았어요. 가서 받아보니 이렇게 되어 있었어요."

국민 개개인의 여권인데 이렇게 꼭 누구의 아내라고 토을 달아야 했을까...... 이 여권을 심사하는 각 나라의 출입국 직원들은 모두 신기해 할 듯하다.

한편 리투아니아 여성은 결혼하면 대개 남편의 성을 따른다. 성에 접미사 ienė가 붙고, 이는 아내라는 뜻이다. 즉 남편 성이 Čojus면, 아내는 Čojienė이다. 즉 Čojus의 아내라는 뜻이다. 여성의 성 자체에 이미 결혼 유무가 나타나기 때문에 굳이 위에 있는 한국 여권처럼 누구의 아내라고 설명할 필요가 없다. 물론 이는 리투아니아 내에서만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여권에 이렇게 wife of shin이라고 한 것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부부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결혼증명서나 결혼증을 보여주거나 소지하면 된다. 외국에 나가서는 가장 중요한 개인 서류인 여권에 누구의 아내라고 밝히는 것이 과연 합당한 일일까......

이 분의 남편 여권에는 husband of LEE라고 표기되어 있을까......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1. 3. 07:16

세계 각국의 아름다운 성들이다. 세계 여러 나라들을 많이 여행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가보지 않은 성들이라 더욱 신비감이 감돈다. 기회가 되면 방문하고 싶은 아름다운 성들이다.
(사진 출처: http://www.yeeta.com/_Beautiful_Castles_Around_the_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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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글: 외국에서 한인들의 정겨운 새해맞이
               세계 男心 잡은 리투아니아 슈퍼모델들
               가장 아름다운 멕시코 여성 10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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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11. 2. 09:32

"남친한테 가는 고2 딸에게 엄마 부탁 하나" 글에서 잠깐 언급했다. 영국 대학에서 유학 중인 남자친구를 만나러 떠나는 고등학생 2학년 딸에게 엄마는 "피임하는 것 꼭 잊지마!"라고 신신당부했다. 이에 딸은 "우리 세대가 엄마 세대보다 더 잘 알아!"라고 씩 웃으면서 답했다.

그렇다면 리투아니아 청소년들은 어떻게 성에 관한 지식을 얻을까? 지난 2월 20일 리투아니아 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가 조사 발표한 바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청소년들은 대부분 성에 관한 첫 지식을 친구로부터 얻고 있다. 이들이 성에 관한 첫 지식을 얻은 경로는 다음과 같다.
                  부모:               7%
                  나이 많은 친척: 4%
                  선생:               8%
                  친구:              81%


리투아니아 학교에서는 체계적으로 성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 청소년들은 또래 친구들로부터 성에 관한 지식을 제일 먼저 습득하고 있다. 학교에서 성교육은 생물, 윤리, 체육 과목 등에서 산발적으로 배우고 있다.

리투아니아와는 달리 이웃 나라 폴란드는 성교육 과목이 수학 과목처럼 정식 과목으로 올해 채택되었다. 이로써 폴란드 학생들은 5학년부터 학교에서 정식과목으로 성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동성사랑을 병으로 간주하거나 콘돔피임 등이 신의 섭리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톨릭의 영향력을 많이 받고 있는 리투아니아는 유럽에서도 성에 관해 아주 보수적인 나라로 알려져 있다.

일전에 인터넷 뉴스 사이트 delfi.lt가 청소년 대상으로 "학교에서 성교육 과목이 필요한가?"에 대한 설문 조사를 했다. 이에 대한 청소년들의 답은 필요하다가 절대적이다.
                  필요하다 84.3%
                  필요없다 11.9%
                  의견없다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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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처녀파티에서 만난 일행 (사진은 글과 무관함)  

청소년들의 바램대로 리투아니아도 폴란드처럼 성교육 과목이 정식으로 도입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엄마를 안심시키기 위해서 "우리 세대가 엄마 세대보다 더 잘아!"가 아니라 정말 성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서 얻은 지식으로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 관련글: 남친한테 가는 고2 딸에게 엄마 부탁 "피임 꼭!"
               아내가 새벽에 남편 잠자리를 찾아온 이유
* 최근글: 촛불로 불야성이 된 묘지를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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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10. 24. 06:13

최근 오래된 서류를 정리하는 데 눈길을 끄는 서류가 하나 있었다. 바로 결혼 후 아내의 성(姓)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대한 리투아니아의 국립국어원격인 국립 리투아니아어 위원회로부터 받은 문서였다.

대개 리투아니아 여성들은 결혼 후에 남편을 따른다. 남편의 성에 그의 아내라는 접미사가 추가된다. 예를 들면 남편 성이 Česnauskis이면, 아내의 성이 Česnauskienė가 된다. 즉 -ienė가 붙어서 체스나우키스의 아내라는 뜻을 지닌다. (좀 더 자세히 알고자 하면 "결혼 여부 구별해주는 여자들의 성(姓)"을 읽으세요.)  

초유스의 여권상 성은 choi이다. 보통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이것을 '호이'로 읽는다. 그런데 '호이'가 특히 러시아어의 심한 욕과 비슷하게 들릴 수 있다. 외국인 남편과 결혼하면 그의 성을 그대로 사용할 수가 있다. 아내 그리고 자녀도 choi 성을 그대로 쓸 수 있다. 문제는 자녀가 학교에 다닐 때 짓궂은 친구들로도 놀림을 받을 것이 뻔했다.

이런 사정을 주민등록청에 이야기했더니 리투아니아 국립국어원의 의견서가 필요하다고 했다. 즉시 아내는 이 기관에 문의했다. 생각보다도 훨씬 빨리 답변이왔다. 4월 5일에 문의했는데 4월 19일 공식적인 의견서가 나왔다. 답변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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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성 Choi는 발음대로 리투아니아어로 Čoi로 옮겨쓸 수 있다. 리투아니아 국민의 여권에는 발음과 문법화시키지 않음에 따라 Čoi라고 쓸 수 있다. 혹은 발음과 문법화시킴에 따라 Čojus라고 쓸 수 있다 (1991년 1월 31일 리투아니아 최고국가위원회가  결정한 '리투아이나 국민 여권 이름과 성 쓰기'에 따라서). 이어서 여성의 성은 Čoi 혹은 Čojuvienė 혹은 Čojienė를 쓸 수 있다.


이 문서를 가지고 주민등록청에 가니 남편 성의 리투아니아식 표기는 Čojus이고, Čoi, Čojuvienė, Čojienė 셋 중에 하나를 원하는 대로 택하라고 했다. 그래서 아내는 Čojienė(초예네)가 되었고, 이는 Čojus(초유스)의 아내라는 뜻이다.

물론 리투아니아의 전통적인 언어습관이지만, 이렇게 누구에게 속해서 누구의 아내라는 성을 택함으로써 이신이일심동체(異身而一心同體)을 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 관련글: 4식구 성(姓)이 각각 다른 우리 가족
               결혼 여부 구별해주는 여자들의 성(姓)
               리투아니아에도 족보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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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8. 19. 06:33

언젠가 폴란드의 마을 거주자 명단을 컴퓨터 입력작업을 하면서 성들이 너무나 다양한 것에 정말 놀랐다. 이 마을의 총가구수는 488개이고, 거주자는 1,782명이었다. 만 15세 이상의 여자는 826명이고, 이들이 갖고 있는 성은 모두 451개나 되었다. 평균 1.8명이 1개의 성을 갖고 있었다.

각기 1명인 성이 278개, 2명인 성이 92개, 3명인 성이 38개, 4명인 성이 23개, 5명인 성이 7개, 6명인 성이 4개, 7명인 성이 1개, 8명인 성이 3개, 10명인 성이 1개(Grzegorczyk), 23명인 성이 1개(Nowak), 29명인 성이 1개(Czepiec)이었다.

폴란드의 결혼식에선 신부는 어느 성을 택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1. 친아버지의 성
2. 신랑의 성
3. 친아버지의 성과 신랑의 성

이때 신혼부부는 장차 태어날 아기의 성도 결정해야 한다.
1. 아버지의 성
2. 어머니의 성
3. 아버지의 성과 어머니의 성

신랑의 성이 만약 뜻이 이상하거나, 발음이 이상하거나 발음하기가 어려우면 이때 신부의 성을 선택할 수도 있다. 대부분 여성들은 신랑의 성을 따르고 때어날 아이도 신랑의 성을 따른다. 하지만 적지 않은 여성이 친아버지의 성과 신랑의 성을 함께 사용한다.

예를 들면 아버지의 성이 Wolska, 신랑의 성이 Nowak이면 Wolska-Nowak로 표기한다. 이곳 사람들은(헝가리는 예외) 이름을 먼저 쓰고, 성을 나중에 쓴다. 하지만 공문서에는 성을 먼저 쓰기도 한다. 우리들이 자기의 이름을 로마자로 표기할 때 예를 들면 최대석을 Choe Tae Sok로 표기하면 이곳 사람들은 제 이름이 Choe이고, 중간 이름이 Tae이고, 성이 Sok로 이해할 수 있다. 만약 Choe Tae-Sok으로 표기하면, 이름이 Choe이고, 친아버지 이름이 Tae이고, 남편의 이름이 Sok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에스페란토 필명으로 성을 모두 대문자로 표기하고 이름을 한 단어로 표기한다: CHOE Taesok.

이곳 사람들은 성은 대부분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이상하고 정말 부르기 민망한 성도 있다. 부분적으로는 우크라이나(어미 -szyn, Macyszyn), 러시아(어미 -ow, Bykow)에서 온 성도 있다. 귀족풍의 성은 어미가 -ski(남자) -ska(여자)이다. 예를 들면 Makowski, Janowski, Wolski, Polanski, Malawski, Jagielonski. 자기가 태어난 고장의 이름을 딴 성도 있다. 예를 들면 Krakowsksa(크라쿠브).

위의 451개 성 중 의미가 있는 특이한 성을 여기에 적어 본다:
Brzuchacz  똥배가 나온                       Burek  개 이름
Chrabąszcz 개똥벌레                         Chwastek 작은 잡초
Gołąb  비둘기                                    Grzyb   버섯
Gwozqdzik  못                                    Jajko   달걀
Kalisz   도시이름                                 Kopaczka  괭이
Kowal   대장장이                                 Kwaśniak  쓴(맛)
Łakomy 걸씬스러운                             Mleczko  우유
Pająk   거미                                       Pirożek  만두
Pudełko  작은 상자                             Wiatrak  부채
Chlebek  작은 빵                                 Kleszcz    벌레이름
Zając   산토끼                                     Buła   큰 빵               
Motyl       나비                                   Górka   작은 산                            
Wąsik   콧수염                                    Koza   염소                                      
Guzik   단추                                        Słaby   약한, 쇠약한
Dziura   구멍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7. 10. 15:24

정말 마음에 드는 어여쁜 여자를 알게 되어 어느 날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 가서 잔을 기우리며 통성명을 하자 이내 남자의 안색이 바뀐다. 왜일까? 이 여자의 성(姓)이 “-aitė"로 끝나지 않고, ”-ienė“로 끝났기 때문이다. 이렇게 리투아니아 여자들의 성에 붙은 접미사를 통해 상대방이 유부녀인지 처녀인지를 금방 알 수 있다.

접미사 ”-aitė, -ūtė, -iutė 또는 -ytė"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여자의 성에 붙고, “-ienė”는 결혼한 여자의 성에 붙는다. 남편의 성이 Kazlauskas(카즐라우스카스)이면, 아내의 성은 Kazlauskienė(카즐라우스키에네), 딸의 성은 Kazlauskytė(카즐라우스키테)이다. 그러니 "-ienė"라는 성으로 보아서 남의 아내인 여자 혹은 이혼한 여자가 총각을 유혹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설사 이혼을 하더라도 여자는 일반적으로 전 남편의 성을 그대로 간직한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비록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자녀로 인해 자녀의 성과 다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 전 남편의 성을 계속 유지한다. 하지만 이혼할 때 법원이 결혼 전 자신의 성과 전 남편의 성 중 택일할 수는 기회를 준다. 공식적인 결혼식을 신청할 때 신부가 자신의 결혼 후 성을 결정하도록 한다.

리투아니아어는 여자의 성(姓)이 결혼 상태를 나타내주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언어로 알려져 있다. 일부 여자들은 이처럼 자신의 성에 결혼 유무를 강제로 밝히는 것은 사생활보호에 위배된다고 주장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 주장에 회의적이고, 이를 리투아니아의 아름다운 오랜 전통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 리투아니아 법은 결혼하는 여자에게 처녀 때 자신의 성을 계속 보존하고,  또한 미혼인 여자가 예외적인 경우 자신의 성에 “-ienė"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후자는 나이가 많이 들어 성에서 ‘결혼도 못한 여자’라고 노출되는 데서 오는 심리적 압박감에서 여자들을 벗어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한편 처녀 때의 성과 결혼 후 남편의 성을 따르면서 생기는 성을 함께 사용하는 여자들이 요즘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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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속의 신부는 아버지 성과 남편의 성 둘 다 선택했다.

* 관련글: 프리미어 리그 축구선수의 축구공 묘기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