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포스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5.20 선정적인 선거 포스터, 그후 운명은? (2)
  2. 2009.05.14 선정적인 잡지 표지 같은 선거 포스터 (2)
기사모음2009.05.20 14:41

일전에 "선정적인 잡지 표지 같은 선거 포스터"에서 리투아니아 대통령 선거 게시판에 붙은 이색적인 포스터를 소개했다. 이 포스터는 대통령 선거 후보자를 낸 질서정의당의 유럽연합 국회의원 선거 홍보 포스터였다. 6월 7일 유럽연합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된다.

이 포스터는 수영복을 입은 남녀가 입맞춤하려는 장면을 찍은 사진을 담고 있다. 지난 주 일요일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 질서정의당은 전국방방 곳곳에 이 선거 포스터를 붙였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문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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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서부지방 작은 도시에 살고 있는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거리에 붙은 이 선거 포스터를 보자 놀라움에 빠졌다. 바로 사진 속 남자는 자기 남자 친구이고, 여자는 본인이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얼마나 사례비를 받았느냐, 어떻게 되었느냐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또한 시선이 집중되어 집밖을 나가지 못할 정도이다.

2년 전 이 학생이 16세, 남자 친구가 17세이었을 때 질서정의당 모임에 가서 찍힌 사진이었다. 자신의 허락을 받지 않고 선거 포스터에 사진을 게재한 질서정의당에 항의했다. 질서정의당 관계자는 질서정의당은 전통적인 아름다운 가족을 강조하는 데 이 사진이 아주 적합한 사진이라고 설득했다. 아직 결혼하지도 않은 어린 남녀 사진이 어떻게 가족을 상징할 수 있는지 크게 황당해 했다.

신선하고 차별적인 선거 포스터로 대중의 많은 지지를 이끌어보려고 했으나, 질서정의당은 선거를 앞두고 의욕적으로 만든 선거 포스터를 결국 수거해 폐기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질서정의당 이름답게 사전에 미리 세심하게 모든 것을 살펴야 했다. 정당은 역시 이름다운 정당이 되기 어려운 것이 동서 불문인가 보다.
 
* 최근글: 병목보다 더 큰 배를 병속으로 넣은 방법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05.14 10:17

오는 일요일 17일 리투아니아 대통령 선거가 열린다. 이렇게 리투아니아 선거는 평일을 임시 공휴일로 정하지 않고 일요일에 열리는 것이 한국과는 다르다. 하지만 시내 어디를 둘러봐도 대통령 선거가 열린다는 분위기를 느낄 수가 없다. 한국에는 범람할 것 같은 현수막 하나도 거리에선 찾아볼 수가 없다. 과연 선거나 열릴 것인가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그나마 선거를 느끼게 하는 것 중 하나는 길거리에 임시로 세워진 선거 포스터 게시판이다. 현재 대통령 선거에 나선 사람은 모두 7명이다. 일전에 본 게시판에는 후보자 한 명의 선거 포스터가 붙여져 있었다. 그럼, 나머지는 사퇴했나? 그렇지가 않다. 리투아니아 선거 포스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일률적으로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이 직접 제작하고 게시판에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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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선거 포스터는 정당이나 후보자가 직접 제작해 게시판에 붙인다.

그래도 선거 막바지라 어제 본 선거 포스터 게시판에는 제법 포스터들이 많이 붙여져 있었다. 단연 눈길을 끈 포스터는 다소 선정적인 잡지 표지 같은 포스터였다. 대통령 후보의 선거 포스터 사이에 있기에 깜짝 놀랐다. 저런 대통령 선거 포스터도 있을 수 있나? 알고보니 이는 6월 7일 있을 유럽연합 국회의원 선거을 위한 질서정의당의 선거 포스터이다. 천편일률적인 포스터보다는 이런 다양한 모습의 포스터가 재미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포스터는 비교적 보수적인 나라로 알려진 리투아니아에선 너무 앞서나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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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정적인 잡지 표지 같은 선거 포스터

리투아니아 대통령 후보 선거 포스터를 한 번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아래에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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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랴 그리바우스카이테 / 국가 - 신뢰할 수 있는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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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기르다스 부트케비츄스 /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  ▲ 로레타 그라우지니에네 / 국가는 곧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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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렌티나스 마주로니스 / 리투아니아가 필요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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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지미에라 프룬스키에네 / 당신의 행복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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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같으면 이런 길목 좋은 네거리에 현수막이 있을 법한데, 여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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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 유세가 없는 대신 텔레비젼은 연일 후보자들과의 질의응답을 생중계로 방송하고 있다.

7명 중 당선이 가장 유력시되는 후보는 달랴 그리바우스카이테(53세, Dalia Grybauskaitė)이다. 리투아니아 정부 재무부장관을 역임했고, 현재 유럽집행위원회 재정과 예산 집행위원이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69.1%로 1위로 달리고 있다. 많은 유권자들은 외교와 재무에 능한 그가 경제불황을 극복하는 데 제일 적임자로 믿고 있다.

* 관련글: 대통령으로 최고 적임자는 노처녀? 
               이런 국회의원 선거 포스터 어때요?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