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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27 일주일 동안 일본요리 배운 유럽인 요리사
생활얘기2009.11.2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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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수요일까지 우리 집에 리투아니아인 아내의 천척 한 명이 일주일 동안 머물렀다. 리투아니아 제3의 도시이자 유일한 항구도시인 클라이페다에서 요리사로 일하는 빌란다스(22세)이다. 어느 날 밤 그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해보았다.  

질문: 리투아니아에서는 어떻게 요리사가 되나?
대답: 10학년을 마친 후 3년 요리전문 학교에서 배워서 요리사가 된다. 12학년을 마치고 오면 2년을 배운다. 1년을 단축할 수 있으니 요리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대부분 10학년을 마치고 바로 요리전문 학교에 간다. 한편 식당에서 직접 배워 요리사가 되는 사람도 있다.

질문: 요리전문 학교에 가고자 하는 학생이 많은가?
대답: 예전에는 많았는데, 근래에는 많이 줄어들었다. 대부분 주위 학생들은 12학년을 마치고 서유럽으로 가고자 한다. 요즘 리투아니아 학생들은 회사 경영이나 관리직에 일할 수 있는 전공을 택하는 것이 유행이다.

질문: 서유럽으로 가고자 할 때 요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가면 더 좋지 않은가?
대답: 그렇지만 외국어가 문제이다. 외국어를 잘 하면 요리사 자격증이 아주 유리할 것이다.

질문: 서유럽에서 요리를 배워오는 것도 좋지 않은가?
대답: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일전에 한 식당에 근무했을 때 이야기다. 영국에서 2년간 제과점에서 일한 요리사가 있었다. 그는 빵제조법은 거의 모르고, 공장에서 만들어진 빵을 데워서 짤라주는 일만 알았다.

질문: 리투아니아 요리사들의 근무시간은 보통 어떻게 되나?
대답: 하루 일하고 하루 쉬는 요리사도 있지만, 요리사들이 협의해서 결정한다. 내 경우엔 보통 4일 일하고 4일 쉬었다. 하루 근무시간은 보통 12시간-16시간이다.

질문: 리투아니아 요리사들의 임금은 어떻게 되나?
대답: 클라이페다 지방에서 평범한 요리사들은 보통 하루 100-140리타스(5만원-7만원)를 받는다.

질문: 어떻게 일본요리를 배우게 되었나?
대답: 요즘 같은 겨울철엔 요리사로 일자리를 얻기가 정말 어렵다. 다행히 클라이페다 일본식당에서 근무하는 친구가 소개해줘 일본식당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일식요리는 전혀 모르지만 배워서 하기로 했다.

질문: 배워보니까 어떻나?
대답: 마끼, 수시 등은 배우기가 다소 수월했지만, 생선잡기는 참 힘들었다. 이 모두가 자꾸 해보면 실력이 쌓일 것으로 믿고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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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근 후에도 열심히 일본요리법을 공부하고 있는 리투아니아 요리사 빌란다스(22세)

이렇게 빌란다스는 빌뉴스에 일주일 파견나와 일본요리법을 배워갔다. 깊이 있게 배우지는 못해지만, 배운 기본을 잘 터득해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일식은 일본인이나 동양인이 아니더라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다음 번 클라이페다 방문 때에는 그가 일하는 일본식당을 찾아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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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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