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저마다 새해를 맞이하는 방법이 다를 수 있다. 어떤 이는 혼자서, 어떤 이는 무리 지어서, 혹은 어떤 이는 해변에서 일출을, 어떤 이는 산에서 일출을 맞이한다. 

7년째 이색적으로 새해맞이를 하는 여성의 사진이 공개되어 누리꾼들의 화제를 끌고 있다. 이 여성은 2008년부터 매년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맞이하는 새해의 연도를 써서 사진을 찍는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이 여성처럼 자신만의 독특한 새해맞이법을 고안해보는 것도 좋겠다. 한 해만으로는그저 짧은 재미에 그치겠지만, 이것이 한 해 두 해 계속해 모이면 큰 이야기꺼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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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14.01.01 09:15

극동 아시아에 위치한 한국의 새해맞이는 일반적으로 동해에서 붉게 떠오르는 해맞이로 새해의 의미를 다진다. 그래서 일출 명소에는 다양한 새해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하지만 유럽 사람들은 새해의 해맞이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다.


유럽 사람들은 바로 막 떠오르는 해 대신에 00시 00분 00초를 기다린다. 사람들은 샴페인병과 폭죽을 들고 인근 공원에 모인다.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도심 곳곳에는 폭죽이 뿜어내는 빛과 소리로 요란스럽다.절정은 리투아니아 시각으로 밤 12시이다. 

우리집에 모인 친척과 가족도 바로 집 앞에 있는 공원으로 나갔다. 거대한 소리에 귀가 멍멍할 정도였다. 조금 잠잠해지자 사람들은 가지고 온 샴페인을 나눠마시면서 2014년을 위해 덕담을 주고 받는다. 2014년 새해맞이 폭죽놀이를 영상에 담아보았다.



지난 해에도 <초유스의 동유럽>을 애독하고 격려한 모든 사람에게 감사드리고,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 가득하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2.01.30 06:22

리투아니아 빌뉴스 에스페란토 동아리 "유네쪼"(juneco, 뜻은 젊음)는 매년 음력설을 맞아 모임을 갖는다. 보통 중국집에서 함께 음식을 먹으면서 덕분을 나눈다. 2009년에는 우리 집으로 초대했다.

"올해는 우리 집으로 회원들을 초대하면 어떨까?"라고 아내에게 물었다. 
"20여명의 사람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고 설겆이를 하려면 힘들잖아."

"그러게 식당에 모이면 음식값만 지불하고 맛있게 먹고 오면 그만인데......"
"하기야 우리 집에 초대하지 않은 지 벌써 3년째이네."

"우리가 좀 힘들더라도 우리 집에 모이면 사람들이 편하게 늦게까지 즐길 수 있잖아."
"그러면 당신이 주도적으로 한국 음식을 준비하고 나는 옆에서 보조할게."

이렇게 초대하기로 결정하고 동아리 회장에게 알렸다. 그는 회원들에게 "가급적이면 아시아인풍으로 옷을 입고 오라!"라고 연락을 했다. 27일 금요일 저녁 6시에 모임이 시작되었다.

모임 서너 시간 전부터 김밥 안에 넣을 오이, 소시지, 당근, 달걀, 게맛살 등을 준비한 후 아내와 일찍 온 친구의 도움을 받아 김밥을 만들었다. 모양새가 3년 전보다는 더 좋았다. 이런 특별한 모임 덕분에 김밥을 만들어 볼 수 있게 된다.    


몇몇 회원들은 중국인 복장을 구해서 입고 왔다.


우리가 준비한 음식과 회원들이 가져온 다과와 과일 등으로 푸짐하다. 친구들은 곧 없어질 김밥을 카메라에 기념으로 분주하게 담았다.


김밥과 김치를 맛있게 먹는 친구들을 보면서 힘들지만 초대하길 잘 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 모임은 마지막 남은 사람들이 생강차를 마심으로써 밤 12시에 끝났다.

"오늘 모임 분위기가 어땠어?"라고 아내가 물었다.
"만족해. 김밥도 동이 나고, 사람들도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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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2012.01.01 08:01

12월 31일 낮 내 방 소파에 2012년 달력이 놓여있었다. 하루 종일 아내는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집안 곳곳을 쓸고 닦고 있었다. [유럽인들은 이렇게 새해를 맞는다]

"이 달력이 왜 여기 있지?"라고 아내가 물었다.
"내가 안그랬는데. 요가일래가 했는 것 같은데."

며칠 전 딸아이가 물었다.
"아빠, 2012년 한국 달력은 없어?"
"아직 아무한테서 받지 못했는데."

딸아이는 이렇게 한 해 마감으로 집안에 걸려있는 2011년 달력을 떼어냈다. 

"이 달력 버릴까?"라고 아내가 물었다.
"아까운데."
"그러면 뭐하는 데 사용하지?"
"포장지 등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말했지만 포장지 용도로는 좀 궁색하다. 그 옛날 특별한 포장지가 없었을 때 달력은 유용했겠지만 이 달력 포장지를 요즈음 전용 포장지에 견줄 수는 없다. 어린 시절 지난해 달력을 딱지나 책보호지로 많이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요가일래, 지난해 달력을 쓰레기통에 버릴까? 아니면 네가 무엇으로 사용할래?"
"버리지 말고 그냥 놓둬. 내게 생각이 있어."

조금 후 딸아이는 물감으로 그림그리기 완벽한 준비를 하고 나타냈다. 달력의 마지막장인 12월을 뜯어냈다. 그리고 한참 동안 그림그리기 놀이를 했다. 


버릴 달력 이면지에 딸아이는 그림을 그렸다. 딸아이가 잠시나마 정성을 쏟아 그림을 그렸으니 이젠 이 이면지를 함부로 버릴 수 없게 되었다. 이렇게 딸아이는 지난해 달력의 생명을 연장시켜준 셈이다.

지난해 "초유스의 동유럽"을 방문하시고 성원해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용의 해 2012년을 맞아 건강하시고 행복 가득한 한 해로 만들기를 기원합니다.
 
* 최근글: 수도꼭지에 끼어놓은 이 고무마개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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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10.01.02 06:01

"이번 명절은 어떻게 보낼 것이니?"
"이번 명절은 어떻게 보냈니?"

이는 외국에서 살고 있으면 명절 때마다 한국에 있는 지인들로부터 받은 가장 흔한 질문 중 하나이다.
리투아니아 빌뉴스는 교민 및 유학생들이 약 40여명 살고 있다.
매번 가족처럼 함께 모여 음식을 준비하고 먹으면서 즐겁게 보낸다.

이번 새해맞이도 넓직한 공간을 지닌 한 교민 집에서 거의 대부분 한인들이 모였다.
특히 이 집에서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구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밤 12시경 사방에서 시민들이 쏫아올리는 폭죽을 구경하면서 새해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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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속 인물은 마우스의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단체사진을 큰 크기로 컴퓨터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모처럼 한인들이 단체로 기념 사진을 찍었다.
모든 사람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하고 소원성취하는 새해가 되길 기원한다.

* 최근글: 유럽인들은 이렇게 새해를 맞이한다
               세계 男心 잡은 리투아니아 슈퍼모델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9.12.31 08:18

오늘은 2009년의 마지막 날이자 밤 12시가 되면 2010년 새해의 첫날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하게 새해을 맞이한다. 요즘 대부분의 유럽인들은 가까운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새해를 맞이한다. 각자가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준비해 어느 친구집에 모인다. 함께 저녁을 준비해 먹고, 술을 마시면서 밤 12시가 될 때까지 노래를 하거나 춤을 추거나 놀이를 한다.

밤 12시 직전에 샴페인병과 함께 넓은 공터로 나간다. 이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불꽃놀이를 구경하거나 가져온 폭죽을 터트린다. 샴페인을 컵에 붓고 00시 00분 01초를 기다린다. 이 시각이 되면 일제히 건배를 하면서 "행복한 새해"를 외친다. 친구뿐만 아니라 주위에 모인 사람 모두와 함께 건배를 하고 뽀뽀를 하면서 덕담을 나눈다.  (하단에 있는 영상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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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년 새해맞이 (상), 2009년 새해맞이 (하)

하지만 옛날 리투아니아인들은 잠을 자지 않고 해를 기다리면서 다양한 점술과 놀이를 했다. 이들은 새해를 맞는 중요한 때를 잠으로 놓친다면 다가오는 일년 내내 게으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리투아니아의 옛 풍습을 아래에 소개한다.

그믐날과 설날의 최대 관심사는 미래를 알아보는 것이다. 처녀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물음은 새해에 시집갈지, 누가 애인이나 남편이 될지 등이었다. 총각들 또한 가정을 이루는 일로 골몰했다. 어떤 처녀가 그에게 사랑에 빠질지, 착하고 아름답고 근면하고 부유한 아내를 얻을지 궁금하기 그지없었다.

장년들은 수확은 풍성할지, 가축은 잘 자랄지, 폭우·폭풍·뇌우가 있을지 등을 알고 싶어했다. 노인들은 이 세상에서 일년을 더 살 수 있을지, 건강은 어떠할지 등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이를 위해 여러 가지 점술과 놀이가 행해졌다.

그믐날 물이 담긴 컵에 약간의 재를 넣고 휘젓고 난 후 컵 바닥에 남자 얼굴이 나타나는 지 살펴본다. 만약 나타나면 새해에 시집간다. 자정에 혼자 촛불 12개를 켜고 거울 앞에 앉아 거울을 응시한다. 남자 얼굴이 나타나면 시집간다. 머리를 문 쪽으로 하고 방바닥에 등으로 눕는다. 발을 위로 올리고 신발을 머리 너머로 던진다. 이때 신발 앞이 문 쪽을 보고 있으며 시집간다. 열매를 한 줌 집는다. 홀수이면 시집간다.

그믐날 밤에 빗이나 자물쇠를 베개 밑에 놓는다. 꿈속에서 머리를 빗겨주거나 문을 여는 남자가 남편이 된다. 종이 12장에 각각 다른 남자 이름을 적고 열 세 번 째 종이는 백지로 놓아둔다. 이 종이들을 섞어 베개 밑에 놓는다. 설날 아침에 일어나 종이 한 장을 꺼내 햇빛으로 읽는다. 종이 적힌 이름의 남자에게 시집간다. 만약 백지이면 홀로 그 해를 보낸다.

젊은 남녀들이 탁자 주위에 모여 가운데 촛불을 밝힌다. 돌아가면서 남자 혹은 여자는 누가 그를 혹은 그녀를 사랑하는 지 묻고 조심스럽게 촛불을 불어 끈다. 이 때 모든 사람들은 가만히 앉아서 촛불 연기가 어느 쪽으로 흘러가는 지를 지켜본다. 연기 방향에 앉은 사람이 바로 질문자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연기가 곧 바로 위로 치솟으면 아무도 그 질문자를 사랑하고 있지 않다. 연기가 갑자기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면 방안에 있는 누군가 그 질문자를 미워하고 있다.

또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운명을 점친다. 그믐날 사람들은 마른 나뭇가지를 눈 속에 꽂아놓는다. 설날 아침 자신의 나뭇가지가 넘어져 있으면, 그는 그 해 죽는다. 잠들기 전 소금을 침대 가장 가까이에 있는 탁자 위에 놓는다. 아침에 소금이 축축하면 그 해 죽고, 소금이 건조하면 계속 산다.

여러 물건을 탁자에 놓고 각각 접시로 덮어놓는다. 접시를 서로 섞어서 한 사람씩 순서대로 접시 하나를 열어본다. 물건마다 고유한 뜻이 담겨져 있다: 반지 - 결혼, 칼 - 사고, 연필 - 학업, 초 - 죽음, 호환 - 명예, 빵 - 만족, 새 - 사랑, 장난감 - 탄생, 열쇠 - 집. 자신이 선택한 물건이 새해 운세를 말한다.

날씨나 정황으로 새해의 운세를 예측한다. 설날 날씨가 맑으면 풍년이다. 몹시 추우면 부활절은 아주 따뜻하다. 아침에 온통 서리가 뜰에 앉으면, 좋은 해이다. 안개가 끼면, 전염병과 질병이 맹위를 떨쳐 사람들이 많이 죽는다. 함박눈이 내리면 젖소는 젖을 많이 낸다.

뜰에 까치가 많이 모여 지저귀면, 일년 내내 손님이 많고 행복하다. 첫 손님이 여성이면, 불운한 해이고, 남성이면 운이 좋은 해이다. 설날에 넘어지는 사람은 일년 내내 재수가 없다. 설날에 들은 첫 소식이 좋으면, 일년 내내 좋은 소식이 많다.

설날에 사람들은 서로 덕담을 나누었다. 총각들은 처녀들에게 새 베틀, 연인을 기원했고, 처녀들은 총각들에게 귀여운 여인, 보드카를 기원했다. 젊은이들은 선령(善靈), 악령(惡靈), 저승사자, 거지, 동물 모습 등을 한 옷을 입고 온 마을을 돌아다니며 마을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풍작을 기원했다. 마을 사람들은 이들에게 음식물로 환대했고, 선물도 주었다.

설날에 한 태도가 일년 내내 간다고 믿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다투거나 싸우지 않았고, 많이 웃으며 서로를 도와주었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하거나 벌을 주지 않았고, 아이들은 착하게 행동했다. 부부는 서로의 앙금을 지우고 마음을 맞추기 위해 사과를 나누어 먹었다. 제마이티야 지방에서는 지난해의 잡귀들을 쫓기 위해 짚다발을 불태우기도 했다.

오늘날 리투아니아인들은 옛 사람들이 진지하게 해오던 이러한 점술이나 놀이로 인생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예견하는 것을 실제로 믿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것을 통해 온 가족이 이웃이나 친구들과 함께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요즈음 이러한 놀이 풍습마저도 점점 사라지고 있으며, 특히 많은 젊은이들은 그믐날 저녁부터 설날 아침까지 마음껏 먹고 마시고 춤을 추면서 보낸다.

거울 속에서 미래 남편을 찾으려고 애쓰는 처녀의 간절한 모습, 마을 어른들을 찾아다니며 풍작을 기원하는 젊은이들의 예절 있는 모습, 앙금을 씻고 한 마음을 이루기 위해 사과를 나누어 먹던 부부의 정다운 모습 등을 이제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게 되어 아쉽기도 하다.


위 영상은 일반적으로 유럽인들이 새해를 맞이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유럽인들에게 새해의 일출구경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 우선 해가 아침 8시 40분경에 뜬다. 구름 낀 날이 많으니 아침 해를 볼 날이 거의 없다. 그래서 이들은 00시 00분 01초에 열광한다. 그리고 새벽까지 먹고 마시면서 해가 뜨는 시간에는 아직 쿨쿨 잠에 빠져있다.

* 최근글: 수도꼭지에 끼어놓은 이 고무마개의 정체는?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01.01 13:47

2009년 12월 31일 10시 보타포고에 있는 임시 거주지에서 택시를 타고 유명한 꼬빠까마나 해변으로 갔다. 오늘은 택시는 미터를 사용하지 않고 운전사 마음대로 가격을 정하는 날이라고 한다. 평소 10레알 하는 거리인데 15레알 달라고 했다. 돌아올 때 택시비를 물어보니 50레알을 달라고 했다.

리오데자네이로하면 우선 꼬빠까바나 해변을 떠올릴 만큼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으로 갔다. 동행한 현지 친구에 따르면 오늘 2백만명이 이 해변에 나와 새해를 맞는다고 했다.

대부분 평화를 뜻하는 흰 옷을 입고 사방에서 몰려들었다. 2009년 1월 1일 1초 일제히 샴페인을 떠트리면 새해를 맞이했다. 우선 엄청난 인파에 놀랐다. 그리고 술에 얼큰하게 취한 사람들을 볼 수가 없었다. 거대한 무리들의 인파와 함께 걸어서 집으로 돌아와 사진을 정리해 아래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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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 옷을 입고 바다의 여신에게 헌증할 꽃을 든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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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을 밝히고 성냥 한 갑을 그대로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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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도가 와서 꽃과 촛불과 성냥을 가져가면 행복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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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을 헌증하러 파도 속으로 들어가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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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곱 번 파도를 뛰어넘어야 행복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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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12.30 07:34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첫날인 설날은 한민족의 최대명절이다. 설빔을 입고, 차례를 지내고, 세배를 하고, 덕담을 나누고, 떡국으로 세찬을 먹고, 윷놀이 등을 한다. 하루 종일 좋은 말을 많이 하고 들으면 일년 내내 그러하고, 좋은 음식을 배부르게 먹으면 일년 내내 배부르다고 한다.

리투아니아의 설날 풍습은 어떠할까. 오늘날 새해 첫날은 양력 1월 1일이지만, 이는 19세기경 서유럽에서 도입되었다. 고대 리투아니아인들은 설날을 어느 특정한 일로 정하지 않고 한 해 농사 준비를 시작하는 시기와 동일시했다.

지난 수세기 동안 리투아니아인들은 12월 24일에서 1월 6일 사이 새해 축제를 지냈다. 특히 성탄절 전야는 연중 밤이 가장 긴 날 중 하나이고, 성탄절은 지난해 끝이자 새해 시작을 의미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리투아니아인들에게 설날 풍습은 성탄절 풍습을 다시 반복하는 정도이다. 그믐날이 '작은 성탄절 전야'로 불려진다. 이날 옛 사람들은 잠을 자지 않고 새해를 기다리면서 다양한 점술과 놀이를 했다. 이들은 새해를 맞는 중요한 때를 잠으로 놓친다면 다가오는 일년 내내 게으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믐날과 설날의 최대 관심사는 미래를 알아보는 것이다. 처녀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물음은 새해에 시집갈지, 누가 애인이나 남편이 될지 등이었다. 총각들 또한 가정을 이루는 일로 골몰했다. 어떤 처녀가 그에게 사랑에 빠질지, 착하고 아름답고 근면하고 부유한 아내를 얻을지 궁금하기 그지없었다.

장년들은 수확은 풍성할지, 가축은 잘 자랄지, 폭우·폭풍·뇌우가 있을지 등을 알고 싶어했다. 노인들은 이 세상에서 일년을 더 살 수 있을지, 건강은 어떠할지 등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이를 위해 여러 가지 점술과 놀이가 행해졌다.

그믐날 물이 담긴 컵에 약간의 재를 넣고 휘젓고 난 후 컵 바닥에 남자 얼굴이 나타나는 지 살펴본다. 만약 나타나면 새해에 시집간다. 자정에 혼자 촛불 12개를 켜고 거울 앞에 앉아 거울을 응시한다. 남자 얼굴이 나타나면 시집간다. 머리를 문 쪽으로 하고 방바닥에 등으로 눕는다. 발을 위로 올리고 신발을 머리 너머로 던진다. 이때 신발 앞이 문 쪽을 보고 있으며 시집간다. 열매를 한 줌 집는다. 열매 수가 홀수이면 시집간다.

그믐날 밤에 빗이나 자물쇠를 베개 밑에 놓는다. 꿈속에서 머리를 빗겨주거나 문을 여는 남자가 남편이 된다. 종이 12장에 각각 다른 남자 이름을 적고 열 세 번 째 종이는 백지로 놓아둔다. 이 종이들을 섞어 베개 밑에 놓는다. 설날 아침에 일어나 종이 한 장을 꺼내 햇빛으로 읽는다. 종이 적힌 이름의 남자에게 시집간다. 만약 백지이면 홀로 그 해를 보낸다.

젊은 남녀들이 탁자 주위에 모여 가운데 촛불을 밝힌다. 돌아가면서 남자 혹은 여자는 누가 그를 혹은 그녀를 사랑하는 지 묻고 조심스럽게 촛불을 불어 끈다. 이 때 모든 사람들은 가만히 앉아서 촛불 연기가 어느 쪽으로 흘러가는 지를 지켜본다. 연기 방향에 앉은 사람이 바로 질문자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연기가 곧 바로 위로 치솟으면 아무도 그 질문자를 사랑하고 있지 않다. 연기가 갑자기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면 방안에 있는 누군가 그 질문자를 미워하고 있다.

또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운명을 점친다. 그믐날 사람들은 마른 나뭇가지를 눈 속에 꽂아놓는다. 설날 아침 자신의 나뭇가지가 넘어져 있으면, 그는 그 해 죽는다. 잠들기 전 소금을 침대 가장 가까이에 있는 탁자 위에 놓는다. 아침에 소금이 축축하면 그 해 죽고, 소금이 건조하면 계속 산다.

여러 물건을 탁자에 놓고 각각 접시로 덮어놓는다. 접시를 서로 섞어서 한 사람씩 순서대로 접시 하나를 열어본다. 물건마다 고유한 뜻이 담겨져 있다: 반지 - 결혼, 칼 - 사고, 연필 - 학업, 초 - 죽음, 호환 - 명예, 빵 - 만족, 새 - 사랑, 장난감 - 탄생, 열쇠 - 집. 자신이 선택한 물건이 새해 운세를 말한다.

날씨나 정황으로 새해의 운세를 예측한다. 설날 날씨가 맑으면 풍년이다. 몹시 추우면 부활절은 아주 따뜻하다. 아침에 온통 서리가 뜰에 앉으면, 좋은 해이다. 안개가 끼면, 전염병과 질병이 맹위를 떨쳐 사람들이 많이 죽는다. 함박눈이 내리면 젖소는 젖을 많이 낸다.

뜰에 까치가 많이 모여 지저귀면, 일년 내내 손님이 많고 행복하다. 첫 손님이 여성이면, 불운한 해이고, 남성이면 운이 좋은 해이다. 설날에 넘어지는 사람은 일년 내내 재수가 없다. 설날에 들은 첫 소식이 좋으면, 일년 내내 좋은 소식이 많다.

설날에 사람들은 서로 덕담을 나누었다. 총각들은 처녀들에게 새 베틀, 연인을 기원했고, 처녀들은 총각들에게 귀여운 여인, 보드카를 기원했다. 젊은이들은 선령(善靈), 악령(惡靈), 저승사자, 거지, 동물 모습 등을 한 옷을 입고 온 마을을 돌아다니며 마을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풍작을 기원했다. 마을 사람들은 이들에게 음식물로 환대했고, 선물도 주었다.

설날에 한 태도가 일년 내내 간다고 믿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다투거나 싸우지 않았고, 많이 웃으며 서로를 도와주었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하거나 벌을 주지 않았고, 아이들은 착하게 행동했다. 부부는 서로의 앙금을 지우고 마음을 맞추기 위해 사과를 나누어 먹었다. 제마이티야 지방에서는 지난해의 잡귀들을 쫓기 위해 짚다발을 불태우기도 했다.

오늘날 리투아니아인들은 옛 사람들이 진지하게 해오던 이러한 점술이나 놀이로 인생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예견하는 것을 실제로 믿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것을 통해 온 가족이 이웃이나 친구들과 함께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요즈음 이러한 놀이 풍습마저도 점점 사라지고 있으며, 특히 많은 젊은이들은 그믐날 저녁부터 설날 아침까지 마음껏 먹고 마시고 춤을 추면서 보낸다.

거울 속에서 미래 남편을 찾으려고 애쓰는 처녀의 간절한 모습, 마을 어른들을 찾아다니며 풍작을 기원하는 젊은이들의 예절 있는 모습, 앙금을 씻고 한 마음을 이루기 위해 사과를 나누어 먹던 부부의 정다운 모습 등을 이제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게 되어 아쉽기도 하다.

         * 고대 리투아니아인들은 가장 밤이 긴 날이자 밝음이 태동하는 동지에 벌써 새해를 맞이했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12.23 07:37

일출 오전 8시 41분, 일몰 3시 55분
동지는 밤이 가장 긴 날, 즉 해가 가장 늦게 뜨고 가장 일찍 지는 날이다. 이런 어두운 날 고대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나쁜 일을 잊어버리고 좋은 일이 있기를 바라면서 자신을 정화시키는 시간으로 삼았다.

이날 마을 사람들은 공회당에 모여 쿠챠(보리, 밀, 나무 열매, 양귀비 씨앗, 양귀비 씨앗 액즙 등을 넣어서 만든 음식)를 나누어 먹으면서 공동체 의식을 느낀다. 이어서 다양한 놀이를 하면서 노래와 춤을 추며 긴 밤을 보낸다.

마지막엔 마당에 모닥불을 피우고, 장작을 불에 넣으면서 각자 새해 소원을 빈다. 동지는 곧 해가 돌아오는 시기이다. 해가 어둠이라는 감옥에서 완전히 해방되어 서서히 돌아오고 있다. 이렇게 고대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동지에 해가 돌아옴, 즉 새해맞이를 했다. 고대 리투아니아 동지 새해맞이 재현 행사를 영상에 담아보았다.

이날 장작을 불에 넣으면서 리투아니아인들이 한 새해 소원이다.
“모든 사람들이 새해에 자긍심과 기쁨이 충만하게 살아가기를 기원한다.”
“모든 것이 아름답게 성장하기를 기원한다.”
“모든 사람들이 아프지 않기를 기원한다.”
“모든 사람들이 웃고 걱정이 없기를 바란다.”
“해의 밝음이 모두의 마음에 자리 잡기를 기원한다.”
“우리의 모든 일과 소원과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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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8.01.08 04:32

2007년 마지막일 폴란드에서 친구 4명이 왔습니다. 처남과 처남댁, 그리고 한국인 요리사 친구 이렇게 해서 모두 어른 9명이 함께 했습니다.

저녁 7시부터 식사와 함께 남자분들은 보드카, 여자분들은 브랜디를 마시면서 한 해의 마지막 순간을 보냈습니다. 흥이 돋자 기타를 치면서 리투아니아 노래, 폴란드 노래, 한국 노래를 부르며 춤도 추었습니다.

이어 2008년 0시가 가까워지자 모두 인근 언덕 공원으로 나아가 샴페인을 나눠마시면서 불꽃놀이를 즐겼습니다. 새해에도 모두 건강하고 뜻하는 바 많이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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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