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3.03.07 09:24

한국의 날씨와 리투아니아의 날씨를 비교해보니 엄청 차이가 난다. 겨울철 어느 때에는 리투아니아가 한국보다 덜 추운데, 3월이 되니 한국이 훨씬 더 따뜻하다. 요즘 낮 온도는 서울이 빌뉴스보다 10-15도 더 높다. 매화꽃, 개나리꽃, 진달래꽃 만발하는 한국이 부럽다.

하지만 리투아니아에서도 서서히 봄이 다가온다. 온도는 급격히 높아지지 않지만, 구름이 낀 날이 적어지고, 해가 쨍쨍한 날이 많아진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곧 올 따뜻한 봄 기운도 느껴진다. 3월 첫 번째 주말에 열리는 "카쥬카스 민속 장날"에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흔히 사는 물품 중 하나가 건화 장식품(마른 지난 해 화초로 만든 장식품)이다. 올해 우리 집도 어김없이 이것을 샀다.  


바로 위의 사진이 우리 집 거실을 장식하고 있는 건화이다. 이렇게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지난 봄(의 꽃)'으로 '새 봄'을 맞이한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03.18 09:53

3월도 곧 하순에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북동유럽에 위치한 리투아니아에는 며칠 날씨가 포근해 금방 봄이 오는 듯 했으나, 오늘은 눈까지 내리는 등 다시 겨울을 잊지 못해 되돌아가는 듯 하다. 남유럽 불가리아 친구도 방금 봄이 늦게 온다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호수의 얼음은 녹고 있지만 아직도 사람들이 얼음 낚시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견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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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초봄에 대부분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봄을 맞는 화분이나 꽃병을 두고 있다. 2월 하순경에 아직 잎이 피지 않는 자작나무 가지나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 이 속에 담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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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실내온도로 더 빨리 싹이 돋아나고 밝은 연두색 잎이 자란다. 이 모습을 지켜보면서 사람들은 꽃샘 추위를 견디고 곧 피어오를 집밖의 나뭇잎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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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9.02.2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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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화요일)은 우즈가베네스가 열렸다. 이는 유럽 여러 나라의 사육제와 비슷하지만 혹독한 겨울을 쫓아내고 봄을 맞이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사람들은 많이 걸어 다니고 발을 둥둥 구르면서 언 땅을 깨워 한 해 농사를 준비하게 한다.

이날 기름진 음식을 비롯해 되도록 많이 먹는다. 가능한 12번 식사를 한다. 이렇게 해야 일 년 내내 배부르게 지낼 수 있다. 특히 색깔이 노랗고 모양이 둥글어 해를 닮은 부침개를 많이 먹는다. 이는 쨍쨍한 해가 봄을 빨리 가져오기를 기원한다.

이날의 절정은 겨울을 상징하는 거대한 '모레' 인형을 불태우는 것이다. 이렇게 불태움으로써 추위, 빈곤, 액운을 쫓아내고 새로운 봄을 맞이한다. 이는 액운을 쫓고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우리나라의 정월 대보름 달집 태우기와 통한다.

올해 빌뉴스 구시가지 광장엔 이색적인 '모레' 불태우기가 열렸다. 얼음으로 만든 '모레' 조각상을 불태우는 것이었다. 멋진 불춤과 함께 빌뉴스 시민들의 얼음 '모레' 인형을 불태우는 장면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 관련글: 폴란드, 미스터리한 불춤 공연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