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6. 12. 28. 08:06

우리 부부는 최근에야 비로소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S7과 S7 엣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딸 둘은 애플 아이폰으로 갈아타라고 강력히 권했지만 우리 부부는 이미 익숙해진 삼성 갤럭시를 선택했다. 요즘 이 새로운 기기로 이것저것 스마트폰 놀이를 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연휴에 인적이 거의 없는 깊은 숲 속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 성당을 찾았다. 1863년 러시아 지배에 항거한 2민족 공화국(리투아니아-폴란드) 소속 사람들이 반란을 일으켰다. 이 반란은 진압되었고 처형당한 사람들의 시신을 묻은 자리에 이 성당이 세워졌다. 

날씨는 겨울답지 않아서 마치 부활절 시기의 숲 속 같았다. 눈이 덮혀 있어야 할 곳에 파릇파릇 새싹이 움트고 있기도 했다. 


낙엽이 쫙 깔린 대지 위해 자라고 있는 이끼의 연두색은 생명의 싱싱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기념으로 성당 사진을 찍었다.  당시 해는 성당 뒷편 하늘에 있었다. 첫 사진을 찍으니 하늘을 제외하고는 상대적으로 어둡게 나왔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카메라 화면 위쪽에 있는 HDR 기능을 작동시켜 다시 사진을 찍어보았다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하늘도 성당도 밝게 나왔다. 이를 아내에게 비교해 보여주니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놀라고 좋아했다. 


* HDR 적용 전

* HDR 적용 후

HDR(High Dynamic Range) 기능은 가장 밝은 곳과 가장 어두운 곳의 비율을 맞춰주기 위한 것이다. 특히 빛이 반대편에 있는 역광인 경우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다. 햇빛으로 인해 사진이 어둡게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즉시 HDR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데 익숙해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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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16. 12. 28. 07:58

이번에 삼성 갤럭시 S7과 S7 엣지를 선택한 여러 이유 중 하나가 바로 4k (3840x2160)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새로운 기기로 동영상을 촬영해볼 기회가 왔다. 바로 12월 23일 딸아이가 노래 공연을 했다.

막상 공연 순간이 다가오자 4k로 찍을까 FHD로 찍을까 고민 되었다. 4k로 실수 없이 찍으면 좋겠지만 행여나 편집해야할 경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냥 평소대로 1920x1080으로 찍기로 했다. 

아래와 같이 화면구도를 잘 잡아놓고 촬영단추를 누를 순간을 기다렸다.


동영상 촬영단추를 누르자 아래에서 보듯이 화각차이가 눈에 확 들어올 만큼 팍 줄어들었다. 발이 짤리는 불상사.... 앗, 순간적으로 당황스러웠다. 
 

동영상으로 촬영할 경우 화각이 달라질 것을 미리 고려하고 촬영하는 영상이다.



한편 옆에 앉은 한 학생은 자기가 노래할 차례에 앞서 같은 기종의 스마트폰을 건네주면서 촬영을 부탁했다. 그런데 이 학생의 스마트폰은 카메라화면 화각이 그대로 똑같이 동영상 촬영에도 나타났다. 덕분에 해상도에 물음표를 달게 되었다. 즉 해상도 변화에 따라 사진과 동영상 화각이 같을 수도 있고 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동영상 UHD로 설정한 후 동영상을 찍어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초기화면의 화각이 전혀 변하지 않고 동영상 화면에 나타났다. 이번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은 FHD로 찍을 때 화각이 달라진다라는 것을 항상 인식하고 구도를 잡아야겠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6. 12. 26. 04:52

2G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올 때 최초로 사용한 전화기는 2013년 여름 가족으로부터 선물 받은 갤럭시 노트2이다. 당시 선물을 아주 인상 깊에 받아서 영상에 담아보았다.


이어서 2015년 9월 갤럭시 노트4를 구입했다. 노트2는 아내가 이어받았다. 적절한 시기에 갤럭시 노트7를 구입하고 노트4는 다시 아내에게 물러줄 생각이었다. 그런데 노트7은 뜻하지 않은 사고로 시장에서 사라졌고, 이제 노트 시리즈에 대한 희망을 접게 되었다.


잘 사용해오던 노트4가 10월부터 카메라에 이상현상을 보였다. 빛이 적은 경우 특히 야간에 촬영할 때 작은 줄들이 사진에 촘촘히 나타났다. 뭐든 때가 되면 갈 때가 되었다는 생각으로 불편하지만 참으면서 덜 사진을 찍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내가 1년 6개월 보증기간이 아직 남아있으니 통신회사를 찾아가자고 했다.

* 갤럭시 노트4 수리 전 촬영

* 갤럭시 S7 엣지 촬영


직원에게 카메라 문제를 알려주고 접수를 부탁했다. 문제를 잘 인지하지 못한 듯해서 현장에서 어두운 곳을 촬영해 줄무늬 현상을 보여주었다. 빠른 처리와 수리에 대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주말을 낀 4일 후 연락이 왔다. 수리가 다 되었으니 찾아가라고 했다. 빠른 처리에 기쁘기도 하고 놀라기도 했다. 

노트4의 카메라와 액정화면 둘 다 새로운 것으로 교체되었다. 줄무늬 노이즈로 이렇게 새로운 카메라와 액정화면으로 교체해주다니... 새 노트4를 얻은 듯한 기분에 아내와 함께 일식당에서 점심을 했다. 즐거운 기분으로 음식을 촬영한 후 정말 원인이 해결되었을까라는 기대감으로 어두운 의자 밑 등을 찍어보았다. 아뿔싸... 결과는 교체 전과 동일했다.

* 수리 후 밝은 곳 촬영 사진에는 식별이 불가능하다 

* 수리 후 어두운 곳 촬영 사진에는 여전히 줄무늬가 선명하다

 
새로운 카메라와 액정화면을 얻었으니 그냥 사용하다가 나중에 다른 기기를 구입해야지 라고 마음을 굳히려고 했다. 그런데 아내는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았고, 또한 보증기간이 유효하니 될 때까지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다시 통신회사를 찾아 전혀 문제 해결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악의 경우엔 다른 기기로 교체해줄 것을 요구했다.


의외로 통신회사는 쉽게 다시 접수했다. 노트4를 샀을 때 받은 물건들을 그대로 가져오라고 했다. 3일후에 연락이 왔다. 더 이상 노트4를 수리할 수 없으니 새로운 기기를 원하고 차액만 낸다면 교체해주겠다고 했다. 이제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나올 지 기약이 없으니 현재 가장 최상이고 카메라 기능이 우수하다는 갤럭시7 엣지를 선택했다. 이렇게 쉽게 갤럭시 노트를 포기하게 된 것은 장점 중 하나인 S펜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갤럭시 노트4를 두 차례 수리 과정을 거쳐 갤럭시 S7 엣지를 얻게 되었다. 비용은 다음과 같다.

갤럭시 S7엣지  768.99 유로
갤럭시 노트4    693.00 유로
차액                  75.99 유로

75.99유로(약 9만5천원) 내고 1년 4개월만에 거의 상위기종으로 갈아타게 되었다. 불편이나 완벽하지 못함을 대충 손해보면서 참는 성격인데, 반면에 유럽인 아내는 사사건건 따지기를 좋아하고 요구할 수 있는 것은 끝까지 요구해야 하는 성격이다. 이런 아내의 성격 덕분에 갤럭시 S7 엣지를 얻게 되었다.

"이번에 답례로 커피 한 잔은 불충분!"라고 아내가 웃으면서 말했다.

저녁에 아내 몰래 베개 밑에 맨정신에 살 수 없는 고급 코냑 한 병을 넣어놓았다. ㅎㅎㅎ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아내에게 물려준 갤럭시 노트2도 고장났다. 전원을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 수리점에 가니 저렴한 가격에 쉽게 고칠 것으로 호언하더니 결국은 메인보드를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이참에 늘 시기에 뒤떨어지는 아내 전화기도 좋은 기종으로 해주어야겠다고 했다. 고민 끝에 선택한 것이 삼성 갤럭시 S7이다. 엣지가 화면이 커서 벌써 돋보기를 사용하는 아내에게 더 적합할 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은 큰 마음 먹고 엣지를 아내에게 양보했다. 최고 최신 제품을 가장(家長)이 쓰는 우리 집의 관례가 이번에 깨어지게 되었다. 한편 고객 불만에 대해 빠른 처리를 해준 리투아니아 통신회사에 신뢰감이 높아졌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 7. 25. 06:11

삼성 갤럭시 노트2를 아내와 딸로부터 최근 선물을 받았다. 안드로이드폰이라 구글 계정 등록을 요구했다. 구글 계정에 이어서 페이북 계정도 등록했다. 그런데 캡쳐화면을 보기 위해 갤러리에 들어가니 수많은 앨범과 사진이 있었다. 너무 많아서 어디에 캡쳐화면이 들어있는지도 찾기가 힘들었다. 

왜 이런 사진들이 나도 모르게 생겼을까라는 원초적인 질문을 던졌다. 검색을 통해 알아보니 구글과 페이북 계정을 등록하면서 사진들이 동기화되어서 똑똑전화에 자동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원하지 않는 이 사진을 삭제하려고 해도 갤러리에서는 공유 단추만 있고 삭제할 수가 없었다. 고민이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방법을 찾아보았다. 


1. 페이스북 앨범 삭제 방법

환경설정 -> 계정 -> 페이스북에 들어가 자신의 계정을 누른다.
그러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온다. 여기서 갤러리 동기화를 해제한다. 이렇게 해놓고 갤러리에 들어가면 페이스북 앨범이 그대로 남아있다. 분명히 해제를 했는데도 결과가 없다.


위의 순서대로 다시 자신의 계정으로 들어가서 하단 오른쪽에 있는 계정 삭제 단추를 누른다. 그리고 다시 계정 추가를 할 때 반드시 갤러리 동기화를 해제한다. 이렇게 하니 갤러리에 더 이상 페이스북 앨범이 뜨지 않았다. 문제는 해결되었다.

2. 피카사 웹 앨범 삭제 방법
이번은 삭제가 복잡했다.

환경설정 -> 계정 -> 구글에 들어가 자신의 계정을 누른다. 피카소 웹 앨범 동기화를 해제한다.


그래도 페이스북 앨범처럼 갤러리에는 여전히 피카사 웹 앨범이 남아있다.

한 사이트의 정보에 따르면 https://picasaweb.google.com/home에 들어가 앨범을 자체를 삭제하라고 한다. 앨범 사진은 모두 2년 전에 올린 것이라 크게 후회하지 않고 지웠다. 휴지통으로 들어간 사진까지 완전히 없앴다. 그런데 "60일 이후에 완전히 삭제됩니다"라는 쪽지가 떴다.

이렇게 앨범 하나하나 피카사 사이트에서 지웠는데도 갤럭시 노트2의 갤러리에는 피카사 앨범이 불사조처럼 살아있었다. 분명히 휴지통에서도 지웠는데 이렇게 나오다니.... "60일 이후에 완전히 삭제됩니다"라는 말이 거짓말이 아니였구나......

그렇다면 앞으로 60일 동안 계속 갤럭시 노트2 갤러리에서 봐야한다니... 이제껏 시간을 투자한 것이 아까워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장답을 찾기 위해서 계속 인터넷을 뒤졌다. 정답은 "김군의 생각하는 노리터"의 글에 있었다[관련글 바로바기]. 캡쳐화면이 달라서 좀 더 주의심이 필요했다. 

환경설정 -> 저장소 -> 애플리케이션 -> 갤러리 -> 캐시 삭제를 누른다. 그래도 없애지지 않았다. 그래서 같은 방법으로 데이터 삭제를 해보았다. 다운로드된 사진, 카메라로 찍은 사진, 스크린샷 사진까지 다 삭제가 되지 않을까 우려해서 먼저 이 사진들을 컴퓨터로 복사해놓았다.


그리고 나서 위의 순서대로 데이터 삭제 단추를 눌렀다. 결과는 바로 아래와 같이 말끔하게 피카사 웹 앨범이 흔적없이 사라졌다. "김군의 생각하는 노리터" 글을 제일 먼저 만났더라면 비록 오래된 사진이지만 피카사 웹 앨범을 굳이 지우지 않앋 되었을 텐데 말입다. 조금 아쉽다. 


2-3일 동안 갤럭시 노트2를 만지작거리다보니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왜 이렇게 좋은 똑똑전화를 더 일찍 구입하지 않았을까?"이다. 아내와 딸에게도 꼭 이런 똑똑전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집으로 돌아오면 역설해야겠다. 물론 이제 내가 선물할 차례이다. 

'혹시 자기들이 갖고 싶어서 나에게 먼저 선물한 것이 아닐까......'

하루 종일 갤럭시 노트2 갤러리에서 페이스북과 피카사 앨범을 삭제하는 방법을 찾고 또 이 글까지 작성하느라 많은 시간을 쏟았다. 똑똑전화만큼은 아니더라도 '똑똑한' 남편이나 아빠가 되려고 하니 요렇게 힘든다. ㅎㅎㅎ. 미리 알아놓아야 나중에 아내와 딸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에 똑똑전화 사용 초보자가 한번 노력해보았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 7. 24. 06:59

유럽을 여행하는 동양인들 중 한국인을 쉽게 구별하는 방법 중 하나가 똑똑전화(스마트폰)라는 글을 일전에 올렸다[관련글: 유럽에서 한국인 관광객 구별되는 법 - 스마트폰]

인터넷 검색을 통해 보니 2012년 한국의 똑똑전화 보급륭은 67.6%로 세계 1위이다. 이는 세계 평균인 14.8보다 4.6배 높은 수치이다. 참으로 대단하다. 그러므로 유럽에 여행오는 한국인들은 100에 100이 똑똑전화를 소지하고 있는 것이다. 

발트 3국 관광안내사 일을 하다보면 종종 한국인 손님들로부터 질문을 받는다.
"가이드님은 왜 스마트폰이 없어요?"
"그렇게 필요하지 않아요."
"얼마나 좋은 지를 아직 모르시네. 디카가 따로 필요 없어요. 사진 해상도도 엄청 좋아요."

관광안내를 하는 동안에 늘 내 바지 주머니에는 구식 휴대전화기와 디카가 들어가 있다. 관광지에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져 있으면 순간포착을 하기 위해 항상 디카를 소지하고 다닌다. 대답은 "그렇게 필요하지 않아요."라고 했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내가 지금 거짓말하고 있네'가 자리잡고 있다. 

똑똑전화가 있다면 참 좋겠다.
손님들에게 즉각 구글지도로 이동거리와 소요시간을 알려줄 수 있고, 일기예보도 수시로 알려줄 수 있다. 점심메뉴나 다음날 일정을 알리기 위해 굳이 종이서류를 꺼내 확인하는 대신 파일을 보면서 하면 된다. 하루 일정을 끝내고 호텔방에서 인터넷을 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무게가 나가는 노트북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 우리집 휴대전화기 변천사

그런데 주변에 있는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나처럼 구식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다. 물론 똑똑전화가 비싸기도 하지만, 여기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빨리 갖고 싶어하는 조바심이 한국 사람들에 비해 낮다. 젊은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식 휴대전화기에 여전히 만족하고 있다.          

* 최근까지 즐겨 사용한 내 휴대전화기

이런 상황 속에 살다보니 똑똑전화를 소유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게 발동하지 않았다. 관광안내 출장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한국 사람들이 왜 나는 똑똑전화가 없는 지를 자꾸 물어봐."라고 아내와 딸에게 종종 말한다.

며칠 전 어느 한국인 관광객 한 분이 내가 손에 들고 있는 휴대전화기를 보더니 한 마디했다. 

"가이드님도 이제 스마트폰 하나 갖추세요."

이를 듣는 순간 '당신은 한국인이니까 스마트폰을 갖춰라'라는 말로 해석되었다. 구년묵이 휴대전화기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내가 시대에 몹시 뒤떨어져 보인 듯했다. 속된 말로 쪽 팔렸다. 이번에 집에 돌아가면 반드시 똑똑전화 지름신을 불려야겠다고 다짐해보았다.

* 이제 나도 갤럭시 노트2 똑똑전화기를 소유하게 되었다.

그런데 집에 돌아오니 지름신을 부르지 않아도 소원성취했다. 어떻게 마음이 서로 통했는지 아내와 딸이 삼성 갤럭시 노트2 똑똑전화기를 구입해놓은 후 잠시 집을 떠났다[관련글: 지령 쪽지로 스마트폰 선물하는 딸의 별난 방법]

이제 나도 똑똑전화기를 가지고 있으니 한국인 관광객들과 동등한 수준에 오르게 되었다. ㅎㅎㅎ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3. 7. 22. 05:49

발트 3국 관광안내사 일을 하느라 이번에는 10일간 계속해서 집을 비웠다. 이 사이에 아내와 딸은 아내의 고향인 지방도시로 갔다. 지친 몸을 이끌고 아무도 없는 집을 향해 빌뉴스 버스 정류장을 나섰다. 혼자 식사는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면서 느리게 발걸음을 옮겼다. 

보통 아내는 여러 날 동안 집을 비우면 냉장고에 음식을 남겨놓지 않는다. 오는 도중에 가게에 들러 빵, 치즈, 상추, 토마토, 복숭아 등을 샀다.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니 복도에 의자가 하나 놓여있었다. '천장에 있는 전구를 교체하다가 그만 의자를 제자리에 갖다놓지 않았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가까이 가보니 노란 쪽지가 붙여져 있었다. 쪽지에 사용한 언어는 아쉽게도 한국어가 아니라 국제어 에스페란토다.


1. 아빠, 다른 곳에는 절대 가지 말고 침실로 가서 베개 밑을 봐!


2. 달콤하게 과자를 먹은 후에 요가일래 방으로 가서 가구 유리문에 있는 것을 봐!


3. 아빠, 아빠의 삶이 달콤하기를 원해? 그렇다면 거실에 있는 소파로 가봐!


4. 이 과자를 맛보고 아빠 방으로 가서 소파에 앉아봐!


5. 이 맛있는 과자를 먹어봐! 하지만 아빠의 삶이 더 달콤하기를 원해? 아직 충분하지 않아? 그렇다면 FINNAIR 꼬리표가 있는 아빠 서랍장 서랍을 열어봐!


도대체 최종에는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졌다. 혹시 한국을 방문하라고 Finnair(핀에어) 비행기표를 사놓지는 않았을까... 별별 생각이 떠올랐다. 


6. 아빠, 엄청 즐기고 아내와 딸에게 전화해!


삼성 갤럭시 노트 2 똑똑전화(스마트폰) 곽을 열어보니 다음과 같은 쪽지가 있었다.

"달콤함으로 아빠는 벌써 날아가고 있어?"  
(핀에어 꼬리표는 기분이 좋아서 날아가라는 뜻이구나......)


출장으로 집을 비운 동안에 아내와 딸은 내가 가지고 싶었던 똑똑전화(스마트폰)을 선물로 구입해놓았다. 똑똑전화 선물도 감동적이지만, 식구가 없는 빈 집에 이런 쪽지를 남겨놓은 것 그 자체가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아무도 반겨주지 않는 빈 집에 이 쪽지들을 보면서 '우리는 서로 멀리 있어도 가족이고, 가까이 없어도 가족이다.'라고 독백을 해보았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6. 21. 13:02

라트비아 수도 리가를 방문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둘러보았을 볼거리 중 하나가 대통령궁이 있는 리가성(城)이다. 리가성은 1330년 리보니아 기사단에 의해 세워졌다. 전쟁으로 파괴되어 1497-1515년에 새롭게지어진 후 대대로 통치자들이 살았다. 소련시대 다양한 박물관 건물로 사용하다가 라트비아가 독립한 후 그 일부를 다시 대통령궁으로 사용하고 있다.

* 사진: Britt Storlykken Helland
 
* 사진: Alfrēds Dūmiņš

6월 20일 저녁 10시 20분경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 자세한 피해는 알려지지 않았고, 약 50-100평방미터의 면적이 불탔다. 한편 재건축으로 대통령궁은 임시로 검은머리 전당으로 옮겨져 있다. 



이 리가성을 안내할 때마다 "여기가 대통령궁인데 라트비아는 삼성(三星)이 지배하는 나라"라고 설명한다. 이유인즉 인근에 있는 고층빌딩에 큼직한 samsung 로고가 걸려있고, 리가성 탑 꼭대기에는 별 3개가 있다. 물론 이 삼성이 그 삼성이 아니다. 탑 위의 별 3개는 1차 대전 후 라트비아 독립 국가를 세운 라트비앙의 세 지방을 의미한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2. 5. 28. 09:23

최근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영상이다. 사무실에서 일하던 한 남성이 고개를 들자 순간적으로 멍해진다. 

왜 일까? 


건너편 건물 창문 안에서 그를 유혹하는 듯한 여성의 손짓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녀의 매혹적인 유혹에 그도 손짓으로 답한다.  


그런데 그녀의 손짓은 그 남성만 본 것이 아니다. 건너편에 있는 모든 남성들이 지켜보고 응한다. 이들은 유혹에 빠져 하던 일을 멈추고 사무실 밖으로 뛰쳐나온다. 그 여성의 아파트로 뛰어 올라간다. 

도대체 이 여성의 손짓은 무엇을 노리는 것일까?



"보되, 만지지 마라"라는 광고 문구가 뜨고 삼성 스마트 TV가 등장한다. 리모컨이 없어도 손짓으로 TV를 조작할 수 있다는 것에 착안한 광고이다. 여성의 매혹적인 손짓이 이런 반전으로 나타날 지는 상상조차도 못하겠다. 유혹에 못이겨 우리 집도 한 대 구입해야 되나...... 유혹하는 사람이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다면 우리 집의 구매충동에는 더 효과적일 듯하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0. 12. 31. 19:32

지난 9월 하순부터 삼성캠코더 HMX-T10 기종 이미지로거로 활동을 해왔다. HMX-T10 캠코더는 지난 8월 새로 출시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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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의 손바닥보다 작은 HMX-T10 캠코더

이 제품은 노이즈 억제력을 높였고, 최대 광학 10배 줌을 지원한다. 영상은 1920×1080픽셀 해상도 초당 60프레임 촬영을 지원한다. 사진은 최대 470만 해상도로 촬영이 가능하다. 전원, 녹화, 모드, 줌 등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컨트롤은 LCD 터치로 이루어진다.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가 내장되어 있다.

우리 집에는 방송용 촬영을 위한 캠코더가 두 대가 있다. 큰 것은 HD와 SD 겸용이고, 작은 것은 SD용이다. 하지만 아주 작은 소형 캠코더의 필요성을 늘 느끼고 있었는데 바로 이 HMX-T10 캠코더를 만나게 되었다.

먼저 크기가 마음에 든다. T10 캠코더는 아내의 손바닥보다 더 작고, 명함보다는 조금 더 크다. 마치 손전등 같다. 아내의 손가방에도, 내 바지 주머니에도 쉽에 들어간다. 휴대하기가 참으로 편리하다.
 
카메라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서 좋다. 특히 캠코더 촬용 중에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캠코더와 카메라를 같이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사진 화질도 썩 마음에 들었다. 아래 사진은 이 캠코더의 카메라 기능으로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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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MX-T10 캠코더로 찍은 우리 집 난초꽃

또한 HD와 SD를 선택해서 찍을 수 있는 점도 좋다. LCD 터치로 손쉽게 메뉴를 설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아주 편하다.

단지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카메라 기능을 사용할 때 반응속도가 느리다는 것이다. 특히 동적인 장면을 찍을 때는 원하는 컷을 쉽게 찍을 수가 없다. 물론 주된 기능이 캠코더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또 다른 아쉬운 점은 HD 촬영본을 편집하는 데 내 컴퓨터가 너무 버벅거린다는 점이다.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HMX-T10 캠코더는 휴대성과 우수한 화질로 우리 집 캠코대 3대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캠코더로 자리잡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10. 19. 15:19

초등학교 딸아이를 등하교시킬 때 늘 걸어가는 거리에는 눈길을 사로잡는 보도블럭이 하나 있다. 지나갈 때마다 카메라에 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지만, 그 순간에는 카메라가 없었다. 큰 도로 바로 옆이고, 또한 행인들의 왕래가 많다. 묵직한 DSR 카메라로 보도블럭을 찍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약간 이상한 행동으로 보일 법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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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 작은 카메라가 있었으면 슬쩍 찍을 수 있어 참 좋을 것 같았다. 드디어 얼마 전에 기회가 왔다. 호주머니 안에 쉽게 들어갈 수 있고, 카메라 기능을 갖춘 HMX-T10을 가져갔다.

왜 이 보도블럭이 눈길을 끌까? 생긴 모양이 꼭 우산을 닮았기 때문이다. 자연과 사람 발걸음이 보도블럭에 만들어낸 우산이 참 신기했다. (삼성 캠코더 HMX-T10으로 촬영한 사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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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쪽에서 이 보도블럭을 본 딸아이는 하트 모양을 닮았다고 한다. 역시 모양은 보기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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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글: 한국 거리엔 술취한 사람이 없어서 좋더라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0. 9. 23. 08:23

지난 7월 아내가 독일여행을 갔을 때 무슨 선물을 사왔으면 좋을까 깊게 고민했다. 우리집에는 방송용 촬영을 위한 캠코더가 두 대가 있다. 큰 것은 HD와 SD 겸용이고, 작은 것은 SD용이다. 하지만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 적합한 아주 작은 소형 캠코더의 필요성을 평소 절실히 느끼고 있었다.

분명히 리투아니아보다는 독일에 캠코더 선택의 폭이 더 넓고, 또한 가격면에서 더 좋다. 여러 차례 아내와 함께 고민하다가 결국은 언젠가 갈 한국에서 한국 제품을 살 때까지 참기로 결정했다. 아쉬움이 여전히 남아있던 지난 8월에 새로 출시될 삼성 캠코더 HMX-T10 이미지로거 활동에 대한 제안을 받게 되었다.

믿을 수 없는 우연의 일치라 생각해서 고민없이 그 제안을 받아들었다. 해외에 살고 있어 제품을 보내기가 그렇게 쉽지 않을텐데 이미지로거로 선정해준 것에 감사하다. 공교롭게도 9월 20일 월요일에 캠코더를 받아 더할 나위 없는 추석선물이 된 셈이다.

Fedex로 배달된 상자를 받자마자 내용물이 궁금해 뜯어보았다. HMX-T10 캠코더는 아내의 손바닥보다 더 작고, 명함보다는 조금 더 크다는 것이 놀라웠다. 아내는 손전등과 같다고 아주 만족했다. 앞으로 풀 HD 캠코더 HMX-T10의 이미지로거로 활동하면서 영상과 사진을 이 블로그를 통해 많이 올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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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의 손바닥보다 더 작은 삼성 HMX-T10 캠코더

이 제품은 노이즈 억제력을 높였고, 최대 광학 10배 줌을 지원한다. 영상은 1920×1080픽셀 해상도 초당 60프레임 촬영을 지원한다. 사진은 최대 470만 해상도로 촬영이 가능하다. 전원, 녹화, 모드, 줌 등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컨트롤은 LCD 터치로 이루어진다.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가 내장되어 있다. 이 HMX-T10 캠코더의 카메라 기능으로 우선 찍어본 사진 몇 장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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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