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다.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에는 겨울답지 않은 겨울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12월 중순인데도 아직 눈다운 눈도 내리지 않았다. 벌써 한 두 번은 영하 15 내외의 날씨가 있어야 정상인데 올해는 아직 그런 날이 없었다. 도처에 있는 호수에서 얼음낚시를 즐겨하는 사람들에겐 울상을 짓게 하는 일이고, 겨울 난방비가 걱정되는 사람들에겐 다행스러운 일이다.

최근 산악지대의 얼음 호수 영상이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다. 이 호수는 높은타트리산맥(Tatry Wysokie, Vysoké Tatry)에 위치하고 있다. 

* 높은타트리산맥 전경: 사진 - 위키백과


이 산맥은 북쪽으로는 폴란드, 남쪽으로는 슬로바키아에 퍼져 있는 아주 높은 산악 지대이다. 총길이가 26킬로미터, 폭이 17킬로미터, 면적이 341평방킬로미터(슬로바키아 260km², 폴란드 81km²)이다. 가장 높은 산은 게를라호브스키 봉으로 2655미터이다. 백두산보다 약 100미터가 낮다.  


* 높은타트리산맥의 최고봉 게를라호브스키(2655미터) - 1992년에 저 정상을 밟았다. 사진 - 위키백과


영상이 화제가 된 이유는 수정처럼 투명한 얼움이 경이로움과 공포감을 동시에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얼어버린 호수 위로 등산객이 걸으면서 촬영한 영상이다. 어린 시절 시골 강에서 보던 수정같은 얼음을 떠올리게 한다.



밑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얼음의 두께와 호수의 깊이마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바로 아래 사진은 산 위에서 내려다본 이 호수(Veľké Hincovo pleso)이다. 해발 1946미터에 위치하고 표면은 연중 270일 얼어있다.   
  


이 호수의 깊이가 무려 53미터이다. 깊이를 모르고 걷는 편이 심리적으로 더 좋을 듯하다.    

 
등산객은 얼음 위가 아니라 마치 맑은 호수 위를 걷는 "기적의 사나이"처럼 보인다. 한편 나라도 저 얼음 호수에는 살얼음 위를 걷듯이 걸을 수밖에  없을 듯하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2.03.22 05:42

아래 동영상은 누리꾼들에게 화제가 된 산악자전거 타기 동영상이다. 장소는 오스트리아 가르니트센클람(Garnitzenklamm) 계곡이다. 오스트리아 남부 산악지대로 이탈리아와 국경 근처에 있는 헤르마고르(Hermagor)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위 동영상보다도 더 가슴 철렁이게 하는 동영상이 있어 소개한다. 페루의 산악자전거인 알레한드로 파스(Alejandro Paz)는 엄청난 속도로 안데스 산 위애서 밑으로 내려오고 있다. 속도뿐만 아니라 보는 이에게 오금을 저리게 하는 것은 바로 좁은 산길 오른쪽이다. 바로 낭떠러지와 같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좁은 길 위에 놓인 바위로 무섭게 달리다가 한 순간 균형을 잃어 손잡이 방향이 조금만 오른쪽으로 치우친다면 그대로 밑으로 떨어질 재앙을 맞을 수 있는 상황이다. 아무리 스포츠가 좋다고 하지만 이것은 목숨을 내건 모험이다. 강심장이 아니고서는 할 수도 없고, 보기도 힘든다. 



위 동영상을 보니 산악자전거를 즐겨타는 폴란드 친구가 떠오른다. 그는 지난해 9월 일행과 함께 중국과 티벳에 산악자전거를 타고 왔다. 그때 찍은 사진이 수천장이 된다고 함께 보자고 여러 차례 초대했다. 올해는 그의 집을 방문해 산악자전거 여행의 묘미를 함께 음미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