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3. 5. 15. 13:42

오늘 5월 15일 한국은 스승의 날이다. 중 고등학교 때 스승의 날에 우리 반 학생들이 모두 돈을 모아 담임 선생님에게 양복을 사주던 기억이 떠오른다. 

리투아니아엔 한국과 같은 스승의 날은 따로 없다. 단지 1994년부터 매년 10월 5일 세계 교사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이날도 그렇게 요란하지가 않다. 그저 이를 기억하는 학생들로부터 꽃 한 송이를 받는 일이 대부분이다.

리투아니아 학부모이나 학생은 교사에게 무엇을 선물해야 할 지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선물을 주고받는 풍토가 없기 때문이다. 학교가 개학하는 9월 1일이나 학년을 마치는 날에 예쁜 꽃 한 송이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음악학교 등 특별학교 교사들은 이보다 좀 더 푸짐한 선물을 받는다. 음악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는 아내는 보통 연주 발표회가 끝나는 날 꽃다발 선물뿐만 아니라 약간의 과자 등을 받는다. 

어제 학년을 마치는 피아노 연주 발표회가 열렸다. 아내의 직장은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그런데 이날 아내는 자동차로 출근해야 한다고 했다. 아내가 집으로 올 때 전화가 왔다.

"당신 아파트 주차장으로 내려와."
"왜?"
"가져가야 할 것이 많이 있어."
"뭔데?"
"내려오면 알아." 


많은 꽃다발에 선물상자가 여럿이나 되었다. 열어보니 평소에 비싸서 사기 힘든 샴페인, 초콜릿 등이 들어있었다. 


받은 꽃 선물을 화병에 담아 아내는 집안 곳곳에 놓아두었다. 지난 1년간 가르침의 농사가 한 동안 우리 집안에 꽃 향기를 뿜어낼 것이다. 스승의 날을 맞아 세상의 모든 스승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한다 

* 관련글: 학부모들의 치맛바람은 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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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2013. 5. 6. 05:13

초등학교 5학년생 딸아이 요가일래는 요즘 페이스북에 푹 빠져 있다.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허용 시간 에는 거의 대부분 페이스북에서 논다. 자신의 계정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공동으로 사이트 두 개 운영하고 있다. 


하나는 리투아니아어이고, 다른 하나는 영어이다. 재미난 사진이나 이야기를 만들거난 수집해서 올리는 곳이다. 리투아니아어는 리투아니아 친구들끼리 운영하고, 영어는 여러 나라에 사는 친구들과 함께 운영한다. 

같은 집에 살고 있지만, 딸의 생각과 생활을 페이스북을 통해서 접한다. 엊그제 요가일래는 청기(딸과 함께 우리는 이어폰을 이렇게 부른다)를 귀에 꽂고 발레을 추면서 방으로 복도로 돌아다녔다. 지난 해 1년 동안 발레 학교를 다닌 터라 그 습관이 아직 남아있어서 그런 갑다고 생각했다.

"참, 아쉽다. 발레는 허리와 다리 교정에 좋다고 하는데 다시 다니면 안될까?"라고 종종 제안하지만, 딸아이는 극구 사양이다. 
"너무 힘들어서 못 하겠어."라고 늘 답한다. 

그런데 딸아이 페이스북을 보고서야 왜 발레를 추었는 지를 알게 되었다.

"좋아하기가 3개 이상이면 내일 나의 바보스러운 작은 비밀을 알려줄게."
 

순식간에 좋아하기가 3을 넘었다. 

"좋아. 그럼 지금 이야기할게."


"내 비밀을 이야기하려고 하는데 놀리지 않는다고 약속해! 언니 전화기 노래를 보고 있는데 언니가 내려받은 레이디 가가(Lady Gaga) 파파라치(Paparazzi) 노래가 있었어. 그런데 이 노래를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글쎄 발레를 추기 시작했어." 

발레와 레디 가가 노래의 조합이 어울리지 않으니까 딸아이는 이를 바보짓의 비밀로 여긴 듯하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 5. 3. 06:31

리투아니아 빌뉴스 대중교통 수단은 버스, 트롤리버스, 그리고 소형버스가 있다. 버스와 트롤리버스는 정류장에서만 서고, 소형버스는 노선을 따라 가다가 승객이 원하는 곳에 내려준다. 그리고 탈 사람이나 내릴 사람이 없으면 곧장 간다.

일반버스는 1회 승차 비용이 2리타스(약 900원), 소형버스는 3리타스(약 1350원)이다. 조금 비싸지만 빠르고, 편리해서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 

일전에 10일 동안 빌뉴스대학교 병원 통원 치료를 받으면서 이 소형버스를 타고 다녔다. 어느 날 집으로 돌아오는 데 소형버스가 만석이었다. 내가 앉은 자리는 네 번째 줄이었다. 여러 사람이 줄을 서서 올라타고 있었다.

제일 앞에 선 사람은 금발에 아주 잘 생기고 날씬한 여성이었다. 그 뒤에는 뚱뚱하고, 검은색 머리였지만, 한눈에 나이든 여성이었다. 

* 사진은 글과 상관 없음 - 빌뉴스 대성당 광장에서 봄 금발녀 

이들이 운전사에게 버스비를 내는 동안 두 번째 줄에 앉은 고등학생, 혹은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이가 자리를 양보하기 위해 일어나서 뒤로 왔다. 그 찰나에 먼저 차비를 낸 금발 아가씨가 잽싸게 이 자리를 낚아 채듯이 그 자리에 앉았다. 마치 또래의 남자가 예절 바르게 금발에게 자비를 양보하게 된 셈이다. 

정황을 보면 청년은 금발 아가씨가 아니라 그 뒤에 있는 나이든 여성을 위해 자리를 양보하려고 했지만, 금발 아가씨가 주변을 살피지 않고 날름 앉아버렸다. 남자는 '당신이 아니라 저 사람을 위해서"라고 말할 법도 하지만, 이는 대부분 리투아니아 사람들의 성격이 아니다. 

뚱뚱한 여성이 금발 여성 옆에 서게 되자 세 번째 줄에 앉은 중년 남성이 자리를 양보기 위해 일어났다. 이 장면을 뒤에서 목격하면서 금발에 대한 흔한 편견이 편견이 아니라 이 경우 만큼은 실제임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아름다운 금발의 얄미운 짓이 다시금 금발을 떠올리게 한다.   

"금발 여직원이 팩스를 보낼 때에는 먼저 우표를 붙인다"라는 널리 알려진 농담에서 볼 수 있듯이 금발은 아름답고 성적 매력을 지닌 여성이지만, 한편 자기중심적인 멍청한 여성으로 묘사되고 있다. 유럽에는 이러한 금발에 얽힌 농담이 수없이 많다. 그 중 몇 개를 한번 살펴보자.

* 사진은 글과 상관 없음 - 빌뉴스 대성당 광장에서 봄 금발녀 
     
“뻐꾸기와 금발은 어떻게 다른가?”
“뻐꾸기는 자신의 알을 남의 둥지에 갖다 놓지만, 금발은 자신의 둥지를 남의 알 밑에 놓는다.”

“월요일 아침에 금발을 웃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금요일 저녁에 그녀에게 농담을 해주면 돼.”

“금발이 머리를 감으면서 앞뒤로 왔다갔다 하는 이유는?”
“그녀가 사용하는 샴푸가 Wash&Go이기 때문에.”

“번개가 칠 때 금발이 창가로 가서 커튼을 걷고 포즈를 취하는 이유는?”
“그야 사진 찍히는 줄로 여기기 때문이지.”



아래 영상은 금발 아가씨가 하행선 계단승강기(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모습이다. 금발이 아니더라도 이런 일을 할 수 있지만, 편견으로 인해 금발이 더 돋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3. 4. 27. 05:27

때론 듣기 싫으면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바로 군대 이야기이다. 요즘 한국에서는 <푸른 거탑>, <진짜 사나이> 등 군대 이야기가 방송되고 있다. 이를 통해 군대 생활이 일반 시청자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최근 폴란드 실제 군대 생활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접하게 되었다. 폴란드 군인들의 훈련과 내무반 생활이 아무런 설정 없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폴란드 남자들의 흔한 저속어 단어도 수도 없이 나온다. 


소총을 어깨에 메는 장면이 있다. 군인은 총구를 위로 메려고 하고, 선임병은 개머리판을 위로 향하라고 혼낸다. 고등학교 시절 교련 수업이 떠올랐다.


아래 영상 0분 52초 경부터 나오는 도랑 굴 앞에서 선임병과 군인이 나누는 대화가 인상적이다. 도랑 굴이 어두워서 못 들어가겠다고 한다. 정말 군인 맞아?!


"(도랑 굴 안이) 어둡다."
"빨리 해"
"어두워서 들어갈 수가 없다."
"너 몇 살이니? 두 살이야?!"
"스무살인데"
    .
    .
    .
"야, 여자야!!"
"(내가) 신경 과민이 아니라 무서워서....."

어두워서 무섭다고 굴 안으로 들어가지 않으려고 버티는 폴란드 군인의 모습은 한국 군대 생활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겠다. 마치 연예 프로그램을 방불케 한다.


영상을 지켜보면서 한국 군대라면 선임병의 주먹질이나 발길질이 나올 만한 상황이 곳곳에 있다. 물론 요즘 한국 군대에서도 이런 행위가 금지된 것으로 알고 있다. 폴란드어는 몰라도 조금이나마 폴란드 군대 생활을 살펴보는 데에는 도움이 될 것 같아 소개했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 4. 26. 06:05

최근 인터넷에 퍼지고 있는 아이(17세)의 등에 멍 자국이 수두룩한 사진이 분노심을 자극시킨다. 부산 있는 한 국공립 어린이집이라고 한다. 친구가 때려서 생긴 멍이라고 담임이 말했다고 한다. 과연 진실일까?

* 부산의 한 국공립어린이집 원생의 멍 자국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아이를 둔 아버지로 이 아이 부모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이후 뉴스를 접하니 어린이집 여고사들이 때린 것으로 밝혀졌다. 

유치원을 다닌 딸에게 물어보았다. 
"너도 어린이집에서 맞아봤니?"
"딱 한번."
"왜?"
"낮잠 자는 시간에 자지 않는다고."

최근 리투아니아 국회는 학교든 집이든 때려서 가르치는 것 자체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가정에 부득이한 경우 부모는 대개 자신의 신체 일부를 사용하는 것 대신 혁대로 엉덩이를 때린다. 그래서 아이들은 부모보다 바로 이 혁대를 더 무서워한다. 

아래는 현재 리투아니아 거리에 세워져 있는 공익 광고다.


때려서 아이를 가르치는 것은 혁대로 자동차를 수리하는 것과 같다. 때림 없는 가정이나 사회에서 자란 아이는 커서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때림 없는 가정, 때림 없는 어린이집, 때림 없는 학교, 때림 없는 사회가 하루 빨리 정착되길 기원한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 4. 6. 08:01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사람은 누구나 한 두 번쯤 놓친 아쉬운 경험이 있을 법하다. 정류장에 멈춰 있던 버스를 보고 열심히 달린다. 거의 막 도착하는 순간 운전사는 문을 닫고 떠난다. 거울을 향해 세워달라고 손을 저어 애원해보지만, 소용이 없다. 

특히 추운 날 늦은 시간에 이런 일을 당하면 찰나를 기다려주지 못한 그 운전사가 참 얄밉다. 만약 그 버스가 그날의 마지막 버스라면 그 원통함은 말할 필요가 없겠다.

지금도 종종 버스를 이용한다. 집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서 2-3분 걸린다. 하지만 버스 시각표를 인터넷으로 확인하고, 보통 예정시간보다 약 10-15분 정도 더 일찍 나간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는 주말에는 더더욱 이 점에 유의한다.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자전거 영웅"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찍힌 장소는 폴란드 서부 지방의 중심 도시인 포즈난의 한 거리이다. 

한 여성이 횡단보도를 다 건너기 전에 위험을 무릅쓰고 도로 중앙선을 향해 달린다. 이를 자전거 운전자는 더 빠른 속도로 앞으로 달린다. 전차에 도달해 이미 닫힌 문을 열어 그 여성이 탈 때까지 기다린다. 자전거 운전자의 배려심이 돋보인다. 

* Cycle hero / Bohater z Poznania 자전거 영웅 / 포즈난 영웅

전차를 절박하게 타야 할 상황에 놓인 사람에게 이 자전거 운전자가 행한 도움은 "영웅"으로 극찬되어도 지나치지 않을 듯하다. 훈훈한 인간미를 보여준 자전거 운전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2. 12. 4. 07:39

벨라루스는 서쪽으로 리투아니아와 국경을 이루고 있는 나라이다. 면적은 20만 평방킬로미터로 한반도와 비슷하고, 인구는 약 천만명, 일인당 구매력 평가 기준 국내 총생산량은 만5천달러이다. 

지금의 벨라루스 영토는 13세기 리투아니아 대공국의 근간이었고, 1569년 리투아니아-폴란드 '두 민족 공화국'에 폴란드와 연계된 공국이 되었다. 1795년 삼국 분할로 벨라루스 땅은 러시아 제국에 합병되었다. 1918-1919년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지만, 폴란드 군대의 공격을 받았다. 1922년 벨라루스 사회주의 공화국이 세워졌고, 곧 소련 연방에 편입되었다. 1991년 소련으로부터 독립, 1997년 러시아와 벨라루스 연합의 한 부분이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가 1994년 벨라루스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해 지금까지 통치하고 있다. 소련시대 때부터 벨라루스는 기계공업이 발달되었고, 이는 전체 공업생산에 30%를 차지한다. 특히 자동차, 트랙터, 농기계, 공작기계 등이 유명하다. 

최근 벨라루스 제강회사가 제작한 2013년 달력이 유럽 누리꾼들로부터 화제를 끌고 있다. 제강회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은 달력이기 때문이다. 제강회사 여직원들이 직접 모델로 출연한 달력이다. 

이 소식을 전한 리투아니아 인터넷 언론 delfi.lt에 따르면 2012년 초부터 이 달력을 만드는 데 공을 들었다. 30명 이상의 제강회사 여직원이 응모했고, 특별심사위원회에서 달력에 가장 적합한 여성을 택했다. 이들 모델은 이 회사에서 일하는 엔지니어, 연구원, 검사원, 실습 여대생, 직원자녀 보육사, 창고직원 등이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항공회사 승무원들이 기업홍보를 위한 회사 달력 제작에 모델로 참가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울퉁불퉁 근육질을 연상시키는 제강회사가 옷벗은 여직원들을 모델로 해서 달력을 만들었다니 참으로 의외다. 혹시 벨라루스라서 가능한 일이 아닐까......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2. 10. 25. 07:07

벤치에서 일어나는 일상 생활에 사진을 담은 사람이 있어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이다. 에유게네 코텐코는 4년 동안 동일한 벤치에서 일어나는 일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Englishrussia.com에 올라온 사진 속 경찰들의 유니폼은 우크라이나로 알려져 있다.  

벤치는 때론 술탁자, 때론 침대, 때론 도서관, 때론 화장대, 때론 마을회관 등 다양한 기능을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사진상 벤치는 주로 술탁자 역할을 하고 있다. 여전히 이쪽 지역에는 여전히 음주가가 많다는 사회상을 쉽게 엿볼 수 있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 4년 동안 사진을 찍은 사람 에게네 코텐코  source: englishrussia.com

같은 공산권였지만 리투아니아에서는 이런 풍경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공공장소에서 음주는 금지되어 있고, 걸리면 벌금을 문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2. 10. 4. 06:43

최근 모처럼 서울에 다녀온 한 지인이 말했다. "서울 지하철을 타보니 예전에는 신문을 읽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전부가 휴대폰을 보고 있었다. 휴대폰으로 TV를 보고, 영화를 보고, 문자쪽지를 날리는 등 대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이런 현상이 어디 서울뿐이겠는가! 우리 집 식탁에 네 식구가 모이면 전부 휴대폰을 가까이에 두고 있다. 식사하면서 인터넷뉴스를 읽거나, 친구에게 문자쪽지를 보내거나 하는 등 식사나 대화에 그 옛날 분위기가 사라지고 있다. 동아리 모임에 가도 비슷하다. 대화를 들으면서 손으로 문자쪽지를 날리고 있다. 아무런 방해없이 상대방의 눈을 마주보고 대화하는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바로 이 방해물이 휴대폰이다.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글이 있어 소개한다. 모임에서 휴대폰을 먼저 사용하는 사람이 비용을 전부 부담하는 놀이이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1. 식사 전 놀이를 시작한다
2. 모든 휴대폰을 화면을 밑으로 하고 탁자 가운데 놓는다
3. 식사 중 누구도 휴대폰을 만질 수 없다
4. 제일 먼저 진 사람이 비용을 전부 부담한다
5. 아무도 지지않으면 비용을 각가 부담한다
6. 놀이는 종업원이 계산서를 가져올 때 끝난다  

지나치게 휴대폰을 사용하는 요즘 한번쯤 이 놀이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2. 5. 18. 04:19

리투아니아 빌뉴스 집 바로 근처에 주민등록소가 있다. 주말 낮이면 평소보다 도로가 더 혼잡하다. 주민등록소에서 결혼식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제 주말이면 도심 다리에는 결혼식을 막 마친 신랑 신부를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도심 거리에는 확 튀는 옷차림을 하고 돌아다니는 총각 무리나 처녀 무리도 볼 수 있다. 친한 친구들은 예부신랑이나 예부신부에게 결혼식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미혼의 밤을 즐기도록 한다. 이를 총각파티, 처녀파티라 부른다. 무조건 질펀한 밤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예비신랑이나 예비신부에게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도록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언젠가 리투아니아 중부지방에 있는 케다이나이 공원에서 처녀파티 일행을 만났다. 이때 예부신부에게 주워진 과제는 민망한 빵을 만들어 행인들에게 파는 것이었다. 


최근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총각파티 신랑의 수행과제이다. 바로 번지점프이다. 익숙한 사람에게는 별 문제가 없겠지만,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정말 못 할 짓이다. 친구들은 번지점프를 할 수 있도록 완벽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하지만 단 조건 하나는 신랑의 시야을 완벽하게 가리는 것이다. 마치 인질이라도 된 듯이 신랑의 얼굴은 주머니로 덮여졌다. 친구들은 번지점프대에 신랑을 세웠다.   


그런데 신랑의 번지점프 장소가 웃음을 자아낸다.



망설이고 망설이다 신랑이 떨어진 곳은 높이가 1m도 채 되지 않는 호수였다. 황당한 번지점프이지만 참으로 친구들의 우정이 물씬 풍기는 장면이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4. 19. 06:17

"초유스의 동유럽" 블로그를 통해 여러 차례 개똥 관련 글을 올렸다. 이는 그만큼 개똥이 동유럽 여러 나라의 사회적 관심사임을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 폴란드판 개똥녀 봉변 - 살아보면 이해 간다
- 개똥 전용 쓰레기통 등장과 벌금 40만원
- 개똥 하나에 15만원, 너무 비싸서리
- 프라하엔 개똥 전용 쓰레기통이 있다


요즘 집 근처 공원으로 산책을 가면 곳곳에 드러나 있는 개똥이 눈쌀을 찌프리게 한다. 빨리 여름이 와서 풀이 무성히 자라 개똥을 숨겼으면 좋겠다. 아무리 벌금으로 규제한다해도 시민의식이 따라주지 않으면 헛일이다.    

최근 폴란드 웹사이트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이 눈길을 끈다. 이 사진을 보고 있으니 만약 자기 아이가 이 사진 속 주인공이라면 자기 개똥을 안 치울 수가 없었을 것 같다. [사진출처 | image source link


남의 아이를 자기 아이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에겐 이런 캠페인도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이다. 
"개똥을 치워라"....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1. 3. 29. 07:38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대체로 가정이 최우선이다. 주변 리투아니아 사람들 중 일을 마치고 동료들과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을 본 적이 없다.  

우리 집의 경우 대개 술마시는 모임에는 부부가 함께 간다. 대리운전제도가 없으니 차를 가지고 갈 경우엔 한 사람은 마시고 다른 사람은 마시지 못한다. 두 사람이 마시기로 작정할 때에는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한다. 이런 날은 일년에 한 두 번 있을까 말까 한다.

어쩌다가 혼자 많이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오면 대개 아내는 냉담과 침묵이다. 이럴 땐 소리 없이 일하는 방으로 가서 자는 것이 상책이다.  

최근 폴란드에서 만든 술꾼 관련 동영상이 화제이다. 이 사람은 집 현관문을 열기 전에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굴린다."라고 하면서 예행연습을 한다. 왜 일까?


* 최근글: 동유럽 각국 기상 캐스터는 어떤 모습일까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1. 3. 27. 17:42

흔히 대형마트나 시내중심가에 주차하려고 하면 자리를 찾느라 무척 애쓴다. 먼 거리에서 힘겹게 주차하고 오다가 장애인용 주차 자리에 주차되어 있는 폼나는 비장애인 차를 볼 때도 있다.

이럴 때에는 얄미운 생각과 불법주차 차량에 대한 신고보상제가 없음이 아쉽다. 간혹 편하게 장애인용 주차 자리에 주차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지만, "사회적 약속이니 지켜야지!"하면서 지나간다.
 
사람들이 사는 곳 어디에나 장애인용 주차공간에 버젓이 주차하는 얌체족이 있기 마련이다. 최근 폴란드의 "공익을 위해 부탁합니다"(pyta.pl/)가 전개한 캠페인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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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스티커를 만들어 불법주차된 차량에 붙이는 캠페인이다. 한 사람이 인터뷰를 하는 동안 다른 한 사람이 달려와 쏜살같이 이 스티커를 붙이고 달아난다. 그런데 동영상 말미에서 보듯이 강력한 접착제라 떼어내기가 장난이 아니다.  


이날 이렇게 당한 사람들은 장애인용 공간에 다시는 주차하지 않을 듯하다. 쉽게 떼낼 수 없어 엄청 오랫 동안 수치를 당했을 것 같기 때문이다.

* 최근글:
갑자기 뚝 끊어진 듯한 천당지옥행(?) 다리 화제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1. 3. 14. 07:46

"폴란드판 개똥녀 봉변당하다"라는 글이 한국 누리꾼들 사이에도 관심을 끌고 있다. 내용인즉 할머니가 목줄을 찬 개를 끌고 있다. 할아버지가 개배설물을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할머니에게 소리친다. 급기야 할아버지는 아파트 입구 길거리에 있는 개배설물을 집어들고 여성을 향해 내던진다.

이처럼 개배설물 처리는 어느 곳이나 골칫거리이다. 아래 동영상 출처에 실린 글에 따르면 폴란드 주거지역에도 개배설물이 만연하다. 리투아니아도 예외는 아니다. 2009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는 개배설물 처리를 위해 공공장소에 개배설물 전용 쓰레기통을 설치하는 한편 개배설물을 함부로 방치하는 개주인에게 400-800(20만원-40만원) 벌금을 물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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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빌뉴스 개배설물 전용 쓰레기통

여름철에는 쓰레기봉투를 들고 개와 산책하는 사람들을 더러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겨울에는 한번도 그런 사람을 보지 못했다. 날씨가 추워서일까 아니면 겨울철 내내 쌓여있는 눈 때문일까. [혐오스럽지만 개배설물 사진 현장 사진을 아래 올립니다. 비위가 약한 사람에겐 양해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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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다 녹은 우리 아파트 풀밭에는 개배설물 천지다. 이 덕분에 풀이 더 잘 자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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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녹자 드러나는 개배설물

어제는 올해 들어 가장 따뜻한 날이었다. 영상 7도였다. 햇볕이 쨍쨍나는 일요일이라 인근 공원으로 산책을 갔다. 산책가는 길 옆에 녹고 있는 하얀 눈에 개배설물이 유독 눈길을 끌었다. 이렇게 아파트 단지 주변이나 길거리에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는 개배설물을 보면 아래 동영상 속 폴란드 할아버지의 분노가 쉽게 이해 간다.


아무리 개배설물 전용 쓰레기통을 설치하고, 벌금을 부과해도 결국은 개주인의 의식이 문제이다.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주변환경을 생각하는 개주인들이 폴란드에도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
 
* 관련글: 개똥 전용 쓰레기통과 벌금 40만원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2. 11. 06:03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세계 각국 사람들의 평균 얼굴을 접하자 몇일 전 일이 떠올랐다. 2월 7일 월요일 리투아니아 빌뉴스 에스페란토 동아리 회원들이 우리 집에 모였다. 음력 설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매년 설날 전이나 후에 이 동아리는 중식당이나 일식당에서 식사하면서 설을 기념한다. 이날은 중식당에서 1차로 식사를 한 후 2차로 우리 집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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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회원 중 한 명은 중국 여행을 했을 때 구입한 중국식을 옷을 입고 매년 이 모임에 참가한다. 동양인인 나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는 옷뿐만 아니라 눈까지 동양인을 닮기 위해 자신의 눈을 살짝 깜은 듯이 했다. 이렇게 서양인인들은 자신들의 큰 눈에 배해 동양인의 눈은 좁은 것으로 여긴다. "좁은 눈"은 곧 이들에게 동양인을 뜻한다(관련글: 동서양인의 눈 크기 차이는 쌀과 감자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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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인을 닮기 위해 눈을 좁힌 리투아니아인 친구 (사진: Aleksejus Karpovas)

이때 왼쪽 옆에 앉은 친구가 물었다.
"중국인, 일본인, 한국인이 서로 쉽게 구별할 수 있나?"
"물론 나름대로 특징을 지니고 있지만, 에스토니아인, 라트비아인, 리투아니아인이 서로 쉽게 구별할 수 없는 것과 같다."  

다양한 민족들의 평균 얼굴을 인식하고 있으면 이들을 구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스코틀랜드 애버딘 대학교의 실험심리학자들이 운영하는 ‘얼굴 연구(Face research)’ 사이트에서 세계 각국 사람들의 평균 얼굴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 사이트는 여러 장의 사진들을 합성해 평균적 얼굴을 도출해내고 있다(관련 사이트: http://www.faceresearch.org/). 아래는 세계 각국 여성들의 평균 얼굴 모습이다.
[사진출처 / source link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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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동서양인의 눈 크기 차이는 쌀과 감자 때문?
* 최근글: 세계 50대 여성 모델 중 동유럽 출신 18명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1. 1. 29. 06:23

라트비아는 발트 3국 중 가운데 위치한 나라로 인구가 230만명이고, 수도는 리가(Riga)이다. 리가와 최동단도시이자 라트비아 2대 도시인 다우가브필스(Daugavpils)의 중간 지점에 인구 2만6천명이 살고 있는 도시 예캅필스(Jekabpils)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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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캅필스 시내중심가 - Photo: Roalds / source: wikipedia.org

현재 이 예캅필스가 라트비아의 전국적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화요일 1월 25일 아침 9시경 이 도시의 한 카지노에서 무장 강도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무장 강도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사망하고, 강도 3명를 비롯한 여러 명의 사람들이 부상당했다.

체포된 강도 5명 중 4명이 경찰관이다는 것이 라트비아 사회에 강도 사건 차제보다도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례투보스 리타스> 기사에 따르면 이들 중 두 명은 경찰 특수부대인 "Alfa" 소속 경찰관이었고, 다른 두 명은 지역 경찰관으로 범죄 사건에 연루되어 직무정지를 당한 상태였다.  

이 사건으로 관련 경찰 간부뿐만 아니라 내무부 장관 해임을 요구하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1. 19. 07:04

* 16년째 버려진 빈병을 주워 집을 짓고 있는 리투아니아 사람

리투아니아 북동지방 로키쉬케스 도시 근처에 빈병으로 집을 짓고 있는 사람이 살고 있다. 비타우타스 야누쉬케비츄스(64세)는 호수가 있는 인근 숲 속에 사람들이 버려놓은 병들로 깊은 고민에 빠졌다. 특히 이 유리병에 물이 들어가 얼면 병이 쉽게 깨어지고, 그 깨어진 조각에 지나가는 사람들이나 숲 속 동물들이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빈병을 줍기 시작해 어느 정도 쌓이자 활용할 길을 찾다가 튼튼한 집을 짓기로 했다. 이를 통해 쓸모없다고 버린 빈병으로도 튼튼한 집을 짓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16년째 계속 지어오고 있다.

두 해 전에 취재차 이 집을 방문했을 당시 새로운 건물은 외관까지 어느 정도 완성되었다. 최근 이 집을 다시 방문했을 때에는 이번에는 외관뿐만 아니라 실내에도 바닥이 놓이는 등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 기존 목조건물의 외벽을 다시 빈병으로 쌓아올렸다.
 
"지금쯤 새 집에 살고 있을 것 같은데."
"살려고 짓는 것이 아니라 쓰레기 함부로 버리지 않기와 재활용의 가치를 보여주기 짓고 있지. 모우는 대로 지어가고 있으니 언제 완공할 지 기약이 없지."   

빌뉴스에 200킬로미터 떨어진 곳이다. 겨울철 날이 짧아 중간에 쉬지 않고 곧장 이 집을 향했다. 우리 일행을 만난 비타우타스는 먼저 식사를 권했다. 훈훈한 정이 스며든 푸짐한 음식 대접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이날 모습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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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싱 코치로 은퇴하고 시골에 살면서 빈병으로 집을 짓고 있는 비타우타스. 삼태극 부채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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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전 취재 답례로 증정한 한국 부채가 그의 집안을 여전히 장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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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만든 산딸기 과일주 맛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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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물버섯 + 삶은 달걀 + 완두콘 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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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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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물버섯, 이긴 삶은 감자, 달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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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대표적인 전통음식 쩨펠리나이 (관련글: 유럽인 장모님의 정성 어린 음식 쩨펠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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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병을 양쪽으로 나란히 쌓고 바깥쪽은 시멘트로 바르고 안쪽은 아마 짚을 넣어 보온 효과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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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조건물 외벽도 이렇게 빈병으로 다시 외벽을 쌓아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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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조건물 외벽을 벽돌과 빈병. 벽돌도 사지 않고 주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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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려진 맥주병, 보드카병, 포도주병, 샴페인병 수만 개를 주워서 만든 건물

사람들이 함부로 빈병을 버려 자연을 훼손하는 것이 몹시 안타깝다면서 그는 눈물을 흘렸다. 이 빈병 건물은 사람들에게 환경보호의 교훈을 전해주는 데 좋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

* 최근글: 쏜살같이 활 쏘는 러시아女 화제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8. 3. 05:40

러시아와 미국의 차이점을 비교한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출처 / source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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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0. 4. 4. 07:06

빌뉴스는 조선의 수도인 한양보다 69년 앞선 1323년 리투아니아의 수도로 세워졌다. 수세기 동안 동과 서를 잇는 교차점에 위치한 빌뉴스는 여러 차례 전쟁 등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고풍스럽고 아름답다.

바로 이 구시가지와 빌넬레강으로 경계를 이루고 있는 지역이 우주피스이다. 빌뉴스 미술대학이 위치한 이 지역에는 예술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흔히 파리의 몽마르트와 비교되는 우주피스에는 화랑, 작업실, 카페 등이 많이 있다.

이곳 예술인들은 1997년부터 매년 4월 1일 우주피스 독립 공화국을 선포하고 기발한 프로그램으로 하루 동안 지역주민과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날 방송 취재차 우주피스 공화국을 찾았다.

국경을 이루는 다리 위에는 세관과 국경검문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방문객의 여권이나 손 혹은 팔 등에 입국도장을 찍어주고, 때론 자동차 트렁크까지 조사한다. 진짜 국경을 넘어가는 분위기이다. 또한 종이 모자을 선물하고, 행사 프로그램 일정표를 나누어준다. (아래 영상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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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에 구멍을 내고 있는 우주피스 공화국 대통령 로마스 릴레이키스

특히 우주피스 깃발 속의 구멍이 인상적이다. 우주피스 공화국의 국기는 구멍이 뻥 뚫린 손바닥이다. 이 구멍은 바람, 빛, 좋음 등이 들어 오도록 한다. 이는 곧 소통을 의미한다. 닫혀져 꽉 막힌 사회가 아니라 누구든지 무엇이든지 넘나들수 있는 사회를 지향한다.


비록 하루만 존재하는 일일 공화국이지만, 이날만큼은 방문객과 지역의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어울러 유쾌한 봄날을 보낸다. 과거 우주피스는 사회의 소외계층이 거주하던 지역이었다. 이곳으로 예술인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어 둥지를 틀면서 지금은 평판이 좋은 지역으로 탈바쿰하고 있다. 예술인들이 지역사회를 변화시킨 좋은 사례이다.
   
* 최근글: 우리집 식구들이 꾸민 부활절 달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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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