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4. 12. 15. 08:22

세상 어디나 누군가를 방문할 때 무엇인가 선물을 들고 간다. 일전에 지방에 살고 계시는 리투아니아인 장모님이 우리 집을 잠깐 방문했다. 빌뉴스 병원에서 진료가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보통 장모님은 몇 가지 선물을 가져 오신다. 딸아이가 좋아하는 훈제 돼지고기, 그리고 아내가 좋아하는 시골 치즈다. 그런데 이날은 사위를 위한 선물도 가져 오셨다. 바로 아래 플라스틱병에 담긴 것이다. 



무엇일까? 하얀 조각들이 밑에 깔려 있다.



자세히 보지 않아도 마늘 조각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생마늘을 조각 내어서 밑에 넣고 그 위에 40도짜리 술 보드카를 부었다. 한마디로 마늘주다. 사위가 술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것을 아시는데 왜 이 마늘주을 선물했을까?

"사위, 이게 뭔지 알아?"
"마늘이 있네요."
"이게 바로 내 겨울철 상비약이야."
"특별히 어디에 좋은 데는요?"
"이게 말이야. 감기에 특효약이야. 내가 이거 때문에 감기에 안 걸린다고."
"그럼, 언제 마시나요?"
"감기 낌새가 있을 때 바로 한잔씩 마셔봐. 그럼, 감기가 도망가."


마늘 보드카 = 고춧가루 소주
한국 사람들도 감기에 걸렸을 때 소주에 고춧가루를 넣어 마신다고 하니 장모님이 맞장구를 쳐셨다. 
"봐, 매운 마늘이 매운 고춧고루와 서로 통하잖아."

부엌 찬장에 놓아 둔 것만으로 효과는 있는지 다행히 아직까지 이번 겨울에는 이 장모님 마늘주를 마실 기회가 없었다. 물론 계속 없길 바란다. 감기와 마늘 이야기가 나왔으니 마늘로 감기를 예방한 이야기를 하나 소개한다.

몇 해 전 독감이 유행했을 때 빌뉴스의 한 유치원에서는 아이 한 명도 독감에 걸리지 않아서 화제가 되었다. 그 비책이 마늘이다. 유치원 교사 두 명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달걀 모양의 초콜릿 킨더 서프라이즈의 플라스틱통을 이용했다. 

이 통 안에 껍질을 깐 마늘 한 쪽을 넣는다. 이 통을 실로 묶어서 아이들이 입고 있는 옷에 걸어 놓는다. 선생님이 아이들과 놀면서 가끔 이 통을 열고 마늘 냄새를 맡게 한다. 매일 새로운 마늘을 교체한다. 이 유치원은 음식에도 평소보다 더 많이 마늘 양념을 사용하고 있다.
 
대체로 리투아니아 사람들도 마늘 냄새를 싫어한다. 아내나 남편의 접근을 막으려면 마늘을 먹으면 된다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감기 초기나 감기 예방을 위해 이 마늘을 먹는 사람들이 많다.
Posted by 초유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생활얘기2013. 4. 4. 07:08

남편의 처가 안 챙기기나 아내의 지나친 처가 챙기기는 가정불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명절에 양가 부모님 용돈 챙기기는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넉넉한 살림이라면 예외일 것이다. 그런데 주변 리투아니아 부부들에게는 부모님 용돈 주기로 서로 골치 아파하는 사람을 아직 보지 못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연금을 받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 대부분은 최저 월급(50만 원)에 못 미치는 연금을 받고 있지만, 부모 두 분이 받으면 자녀에게 아쉬운 부탁을 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여름철 텃밭에서 직접 재배하는 오이, 양파, 마늘, 양배추, 붉은 사탕무, 완두콩, 감자, 당근 등은 식료비를 줄이는 데 크게 이바지한다. 사과, 버찌, 딸기를 비롯한 식용 열매도 겨울철에 많은 도움을 준다.

그러니 처가집에 갈 때 물질적으로 큰 부담감이 없다. 무슨 선물을 사서 드릴까만 고민하면 된다. 보통 선물은 건강보조품이다. 

장모님은 다른 연금 수령자보다 처지가 조금 나은 편에 속한다. 바로 자력이 없는 노모를 모시고 살기 때문이다. 이 경우 노모 연금에다 보살피는 비용으로 연금 하나가 더 나온다. 세 식구가 사는 데 연금이 4명 분이니 절약하면 다소 여유가 있다.

▲ 부활절이지만 밖에 눈이 내리고, 부엌엔 장모님이 키우는 화초가 꽃을 피우고 있다.

장모님은 우리가 집으로 돌아갈 때 기름값 하라고 약간의 돈을 아내의 지갑에 넣어준다. 이번 부활절에는 느닷없이 부르더니 나에게까지 챙겨주셨다.

"이거 지나났지만 생일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받아."
"생일이 지났는데......"

완강히 거절했지만 더 완강히 주려고 하셨다. 

"가계살림 계좌에 넣지 않고 용돈으로 잘 써겠습니다."

가계살림은 아내가 맡아서 하고, 가족을 위한 이 계좌로 들어가면 마음 놓고 개인 용도로 사용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 장모님의 200리타스(약 9만 원)

지천명의 나이에 비록 생일 선물용이지만 장모님으로부터 돈을 받으니 꼭 세뱃돈을 받은 아이의 기분을 느끼는 듯했다. 연금 제도 덕분에 부모 용돈 챙기기에 자녀가 별다른 신경을 써지 않아도 되는 이곳 사람들의 삶이 상대적으로 여유로워 보인다.

Posted by 초유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많이 받아서가 아니라...
    기분이지요.ㅎㅎ
    좋아 보여요

    2013.04.05 06:05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11. 9. 26. 06:10

이번 주말 몇년 동안 쌓아만 오던 책들을 정리했다. 자주 필요한 책은 눈에 띄는 곳에 놓고 별다른 필요가 없는 책은 박스에 넣기로 했다. 

"당신은 책정리를 하는 데 무슨 시간이 그렇게 걸리나?"라며 아내가 한 소리했다.

책정리 시간이 아니라 독서 시간이 되어버린 것 같았다. 어느 쪽으로 분류할까 생각하면서 쪽을 넘긴다는 것이 벌써 그 내용에 빠져들고 있었다. 

손에는 20년전 슬로바키아에서 출판된 "Anekdotoj pri famaj homoj"(유명인사들의 일화)라는 에스페란토 책이 잡혀있었다. 이들 중 아리스토텔레스의 일화가 인상적이었다. 
 

Aristoteles
, malnovgreka filozofo (-384 ~ -322)
La filozofo Aristoteles havis filinon. Iutage venis svati ŝin du junuloj - unu riĉa, la alia malriĉa.
Al la riĉa li diris:
"Mi ne donos al vi mian filinon."
Kaj li donis ŝin al la malriĉa.
Demandita, kial li faris tiel, Aristoteles respondis:
"Tiu riĉulo estas stulta, do mi timis, ke li malriĉiĝos, sed la malriĉa knabo estas saĝa, do mi povas esperi, ke li fariĝos riĉa."

아리스토텔레스, 고대 그리스 철학자 (기원전 384-322년)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에겐 딸이 있었다. 어느 날 두 청년이 청혼하러 왔다.  한 청년은 부자였고, 다른 청년은 가난했다. 
"너에게 내 딸을 주지 않겠다"라고 부유한 청년에게 말했다. 
그는 가난한 청년에게 딸을 주었다.
왜 그렇게 했는지 질문을 받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 부자는 바보이다. 그래서 그가 가난해질 것에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그 빈자는 현명하다. 그래서 나는 그가 부자가 될 것이라 기대할 수가 있다." 

이렇게 아리스토텔레스는 현재보다는 미래를 생각해서 사위를 선택했다. 당장 부자이지만, 그 부를 지속시킬 수 없는 어리석은 사람에게 그는 딸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당장은 빈자이지만, 부자가 될 수 있는 지혜로운 사람에게 딸을 주었다. 2000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도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위 선택법은 여전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요즘은 부모가 사위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딸이 남편을 선택하는 시대이다. 세상의 딸들이 미래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결정하는 아리스토텔레스를 닮기를 바란다. 부유하면서 그 부유함을 지속시킬 수 있는 현명함을 가진 남자라면 바랄 나위가 없을 것 같다.



Posted by 초유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오호...아리스토텔레스식 사위라...
    잘 알고 가요.ㅎㅎ

    한 주 행복하세요

    2011.09.26 06:20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11. 6. 27. 07:13

사용자 삽입 이미지
6월 23일은 하지이다. 일년 중 낮이 가장 긴 날이자 밤이 가장 짧은 날이다. 이날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하지 축제가 열리는 장소를 향해 몰린다. 리투아니아는 24일이 국경일로 할 정도로 하지를 전통적으로 중요하게 여긴다. 새벽 4시가 되면 밝아지고 밤 11시가 되야 어두워진다. 

날이 훤하지만, 저녁 무렵 사람들은 행사장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가면서 꽃과 풀로 화관을 만든다. 아이들은 나무에 화관걸기 놀이를 하기도 한다. 이 화관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데 이날 노래의 주된 주제는 바로 태양을 찬미하는 노래들이다. 이를 통해 태양숭배의 고대풍습을 엿볼 수 있다. 해가 언덕을 넘으면 사람들은 모닥불을 피운다. 이 모닥불은 건강과 풍년을 기원한다. 그리고 이제 점점 길어질 밤의 악령을 쫓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모닥불 주위에서 춤을 추다가 밤 12시가 되면 강가로 간다. 바로 머리에 쓴 화관에 초을 얹고 강물에 띄우기 위해서다. 옛날엔 결혼하지 않는 여자들이 화관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남녀노소 모두가 만든다. 왜 강물에 띄울까? 아주 옛날 흘러내려오는 화관을 줍는 이웃 마을 총각이 바로 그 여자의 배필이 된다는 설이 있었기 때문이라 한다.

지금은 각자의 꿈과 소원을 담아 강물에 띄워보낸다. 그리고 다시 모닥불로 돌아와 다음날 해가 뜰 때까지 흥겨운 춤과 노래로 밤을 보낸다. 이렇게 짧은 하지 밤을 보내며 한 해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리투아니아 사람들 모습이 퍽 인상적이다.
이날 아내는 행사장으로 가든지 친척집을 가든지 아파트를 벗어나자고 했다. 약간의 행선지 실랑이를 벌이다가 빌뉴스 교외에 사는 친척집으로 꼬치구이를 사서 가기로 했다. 마당에 숯불을 피우고 꼬치구이를 하면서 긴긴 날을 작별했다. 그래도 음악이 있어야 하기에 이날의 악사는 남자 두 분이다. 이들은 사위와 장인이었다. 두 분 다 백발이라 누가 사위이고, 장인인지 모르는 사람은 구별하기가 힘든다. 
 


하모니카 불고, 아코디언 연주하는 장인과 사위의 정겨운 모습을 보고 있으니 한 리투아니아인 친구가 떠올랐다. 친구는 당시 40대 중반 노총각이었고, 20대 중반의 여자친구와 동거하고 있었다. 어느날 여자친구에게 "아버지 같은 노총각을 사귄다"는 것에 주변 사람들의 의견은 어떠한 지를 물어보았다. 그는 또래 친구들로부터 핀잔을 듣거나, 부모의 반대에 부딪혀 본 기억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오히려 아버지는 자기 친구 같은 사위를 얻게 되어 기뻐할 정도라고 했다. 이에 아래 동영상 속 사위와 장인의 경우와 똑 같다. 


이렇게 주변 리투아니아 사람들을 보면 애인이나 배필을 선택할 때 우선 나이 차이나 외형적 조건을 따지면서 선택의 폭을 스스로 좁히는 사람들과는 차이를 보여준다. 특히 연령 차이가 많다고 해서 부모가 극구 반대하는 것은 찾아보기가 힘든다. 하모니카(장인)와 아코디언(사위)의 흥겨운 소리에 짝들의 연령차이에 대한 리투아니아 사람들의 처세를 소개해본다.
 
Posted by 초유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

    그렇게 따지면, 이슬람의 1부4처제도 이해하시 겠네요.
    사회적으로 4명의 마누라가 남편에게 불만이 없으니까.
    본받아야 겠네요?

    그렇게 따지면, 인도의 사티 풍습도 이해하시 겠네요.
    남편이 죽으면, 여자가 스스로 자신의 몸을 태워서 자살하고, 불만이 없으니까.
    본받아야 겠네요?


    한국도 과거 조선 시대에
    나이 많이 먹은 노인들이 무병장수 한다고,
    나이 어린 여자들 첩질한 것으로 압니다.

    근대화 시기, 최근까지도 일본 노인네 현지처도 많고,

    동남아 가면, 늙은 백인들이 10살짜리 여자 아이들 돈주고 사서,
    첩질하고 다니죠..

    참.. 보기 좋으시겠네요?


    리투아니아의 현상에 대해서 불만이 라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의 사회적 가치관은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 발생한 겁니다.
    한국의 모든 것을 차별이니, 외형만 따지니로 몰아가지 마세요.

    안그래도, 요새 원조교제가 퍼지고 있어서, 사회적으로 막아보려 애쓰는 데..

    2011.06.27 22:16 [ ADDR : EDIT/ DEL : REPLY ]
    • ...

      이건뭐..>


      삽질 좀 하지 마시지.

      내가 여자로 보이나?

      어떻게 하면, 지멋대로 헛다리 짚고 헛소리 하는지?



      장인과 사위가 동갑인 것을 그냥 소개하면 몰라도,

      그걸 한국에 아름다운 현상으로 주입시키려니까.

      그 위험성을 블로그 주인장에게 말한 거다.



      어디서 여자한테 한소리 듣고 엉뚱한 데서 화풀이 하는지.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동갑이면,
      퍽이나 아름다워 보이겠네요? 응?

      이렇게 했어야 니가 삽질하지 않고 만족했겠나?


      가장 무례한 것은 반말이나 비난이 아니다.
      반대 의견을 말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지.
      그리고 그런 의견 봉쇄를 예의 존중이라고 하는 것이 코미디.

      2011.06.29 17:01 [ ADDR : EDIT/ DEL ]
    • 범생

      다른 의견이 있으면 정중하게 이건 이렇다 라고 말씀하시지 제가보기에도 시비조로 보이네요.님답글에 답글달리니 님도 삽질하지말라잖아요 님도 그만 삽질하세요. 아는척하는 가식적인 악플러로밖에 안보입니다.

      2011.06.30 22:13 [ ADDR : EDIT/ DEL ]
  2. /...님 보세요

    저 역시 지나가다 글 남깁니다.
    ...님의 댓글을 보자면 욱해서 싸지른 뭐 같군요. 블로거 둘러보니 리투아니아에 살면서 다분화 가정을 일구고 사는 분의 문화체험 내지는 소개 정도가 주제 같은데 충분히 리투아니아 문화의 관점에서도 설명을 할 수 있는 부분 아니겠어요? 현지에 살고 계신 분이니까요.
    그리고 위에 '이 건 뭐'님의 말은 문화의 상대성은 다르다는 것 뿐이지 결코 상하관계가 성립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죠. 다시말해서 다른 나라의 문화를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평하려 들 지 말라는 말이죠.

    그리고 한국에 아름다운 현상으로 주입을 시켜요? 억지좀 부리지 마세요.

    ...님의 논리와 어투를 보자면 그 어떤 상황에서도 본인의 말은 틀리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논거에 맞지 않는 특정한 사례를 반복하며 마치 본인의 주장이 맞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댁같은 분들 보면 참 답답해요.
    국어 공부를 다시 하시던가 아님 도덕책을 펴시던지요.

    이해가 안 가죠?
    다시 읽어보세요 ... 님 본인이 남긴 글이랑 이건뭐 님이 예를 들어 얘기한 것이랑 어떤 차이가 있는지요.

    2011.06.30 22:20 [ ADDR : EDIT/ DEL : REPLY ]

기사모음2010. 3. 15. 05:01

이 글은 해외에서 갑상선 수술체험기 - 진단과 수술결정에 이어지는 글이다. 이 글은 해외에서 갑상선 수술체험기 - 입원과 수술 편이다. 드디어 3월 8일 오전 빌뉴스대학교 수술병원에 속한 보건소 담당의사와 수술병동 원무과를 거쳐 병실이 있는 5층으로 왔다. 병실 배정은 간호사의 몫이었다.

“두 청년이 있는 4인 병실이 어때요?”라고 간호사가 아내에게 물었다.
“아참, 오늘이 여성의 날인데 꽃을 잊었네. 꽃 대신 여기 초콜릿 선물을 받으세요.”라고 옆에서 내가 끼어들었다.

병원에서 있는 동안 혹시 친절한 간호사가 있으면 주려고 서너 개의 초콜릿을 준비했다. 순간적으로 초콜릿이 무슨 힘을 발휘했는지 간호사는 잠시 병실입실표를 살펴보더니 말을 이어갔다.

“비어있는 2인실 병실은 어때요?”
“좋아요.”

이렇게 방을 배정받았다. 화장실과 세면대가 딸린 방이었다. 입원 첫 날은 2인실 방을 독방으로 쓰게 되었다. 아내는 떠나고 홀로 남은 방에서 다음날의 수술을 잊기 위해 책을 쉼 없이 읽었다. 이 날은 식사제공이 없어 병원식당에 가서 밥을 사먹어야 했다.

서류담당 의사로부터 수술에 관한 설명을 들었고, 여러 곳에 서명했다. 수술범위가 갑상선 전체를 제거하는 것으로 적혀있었다. 지난 번 수술의사를 면담할 때는 일단 갑상선 결절을 드러내면서 즉각 세포검사를 하고 악성으로 판단되면 전체를 제거하는 것으로 협의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일단 서명했다. 얼마 후 수술담당 의사가 병실로 와서 지난 번 협의를 확인했고, 서류담당 의사가 새로운 서류를 작성해왔다. 기존에 서명한 서류를 내가 보는 앞에서 찢었다.

오후에 마취의사가 찾아왔다. 그 동안 수술 경험과 마취 경험, 약물 부작용을 확인했다. 병원약국에서 수술 후 다리 근육 보호를 위한 띠 3m와 피부 접착제를 구입했다. 수술하면 봉합용 바늘과 실이 떠오르는 데 이제 접착제를 사용하는 것 같아 몹시 놀라웠다. 간호사는 수술 후 상처 표시가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안심시켰다. 수술과 회복에는 보통 2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다음날 3월 9일 10시 40분에 수술실 침대에 눕혀졌다. 저승사자가 내 침대를 끌고 가는 기분이 들었지만 눈을 부릅뜨고 바라보는 복도의 전등은 밝았다. 누운 침대는 모두 4개였다. 병실 침대, 병실에서 수술실 입구까지 이동 침대, 수술실 입구에서 수술대까치 이동 침대, 그리고 수술대 침대였다. 수술실을 주마간산(走馬看山)해보니 최신식 시설물이었다. 이어서 수술대 바로 위의 전등을 보고 있는데 정신이 몽롱함을 느끼자마자 그 후 기억은 사라졌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는 모르겠지만 주위가 산만했다. 내 주위에 사람들이 뭔가를 정리하는 듯했다. 눈을 떠보니 수술대 전등이 아니었다. 회복실이었다. 병실로 돌아오니 수술 시작한 후 4시간 뒤였다.

우리는 정보를 알려줄 수 없어요 - 인상적이었다

수술실 앞 복도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아내와 장모뿐이었다고 한다. 수술시간이 길어지자 아내는 수술실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붙잡고 “한국인 어떻게 되었나요?”라고 눈물을 글썽이면서 물었다. 모두가 한결 같은 대답을 했다. “우리는 정보를 알려줄 수가 없어요.” 이 대답은 이번 수술 과정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였다. 지난 번 2차 조직검사를 했을 때 결과를 전화로 문의했다. 그때도 “담당의사외에는 정보를 알려줄 수가 없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리고 보건소에서 혈액검사 결과를 물었을 때 “우리는 검사만 하지 분석결과는 담당의사가 한다.”라는 답을 들었다.

회복실에서 나와 병실로 와보니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병실에 의자가 두 개 있는데 하나는 아내가 앉아있었고, 다른 하나는 시골에 사는 장모가 앉아있었다. 의식이 몽롱한 상태라 헛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의문이 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수술 회복실에서 병실로 옮겨진 사위의 얼굴을 쓰다듬고 있는 장모님

이 날 장모는 아침 일찍 일어나 250km 떨어진 곳에서 기차를 타고 왔다. 빌뉴스로 오는 중에 아내에게 휴대폰 문자메세지를 보내면서 마치 시골집에 있는 것처럼 격려했다. 수술 받는 동안 수술병동에 도착한 후에야 아내에게 전화해서 정확한 위치를 물었다. 수술결과 불안에 떨고 있는 아내에게 장모의 출현은 큰 힘이 되었다. 사위와 딸에게 먼 길을 멀다하지 않고 깜짝출현으로 힘을 실어주신 장모님이 무척 고마웠다.

수술 직후 의사는 아내에게 암이 없음을 판단해서 한 쪽만 절개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학술연구를 위해 보건소에 가지 말고 직접 1년간 몇 차례 수술의사한테 와서 향후 갑상선 기능 검사를 하는 데 서명했다.

* 관련글:    
Posted by 초유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수술이 무사히 잘 끝나서 너무 다행이네요!
    몸조리 잘하시고 얼렁 건강 쾌차하시길 바래요^^

    2010.03.15 06:23 [ ADDR : EDIT/ DEL : REPLY ]
  2. 바다하늘

    빨리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예전에 갑상선 검사를 받은 적 있는데, 다행히 아니라고 했지만요.

    2010.03.15 08:25 [ ADDR : EDIT/ DEL : REPLY ]
  3. 휴~~~큰일이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2010.03.15 09:17 [ ADDR : EDIT/ DEL : REPLY ]
  4. 홍초

    한동안 블로그가 비어있길래 들어올때마다 혹시 아프신건가 생각했었죠.
    저도 지난해 대장암 수술하고 또 항암 치료도 마치고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건강하답니다
    초유스님 , 지금 힘드시겠지만 이제 괜찮을거예요.
    어서 건강하셔서 리투아니아 얘기 올려주셔요

    2010.03.15 11:28 [ ADDR : EDIT/ DEL : REPLY ]
    • 성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제 곧 일상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2010.03.15 14:04 신고 [ ADDR : EDIT/ DEL ]
  5. 비밀댓글입니다

    2010.03.15 15:34 [ ADDR : EDIT/ DEL : REPLY ]
  6. 임영복

    빨리 회복하시길 기원합니다.

    2010.03.15 17:14 [ ADDR : EDIT/ DEL : REPLY ]
  7. 한결

    멀리 타국에서 아프면 더 서럽던데 ...
    그나마 수술이 잘되었다니 다행입니다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2010.03.15 21:26 [ ADDR : EDIT/ DEL : REPLY ]
  8. 베키네

    수술이 잘되어서 다행입니다.
    하루빨리 회복되길 바라며 예전 생활로
    돌아오길 기원합니다.

    2010.03.15 22:31 [ ADDR : EDIT/ DEL : REPLY ]
  9. 김모씨

    고생하셨습니다. 제 동생은 갑상선암으로 진단을 받아서 지금도 치료 중인데... 병원비 때문에 미국에서 한국까지 와서 수술을 받더라고요. 외국도 외국 나름인가봅니다. 앞으로 건강하시길 빕니다.

    2010.03.16 02:09 [ ADDR : EDIT/ DEL : REPLY ]
  10. 나그네

    수술 잘끝난거 같아서 다행이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몇달전에 갑상선에 종양이 있어서 검사를 받으러 갔었는데 다행이 혹으로 밝혀져서 수을은 하지 않고 1년에 한번씩 경과 보고를 하기로 했네요.

    이번에 제가 거의 전문가 수준으로 많이 알게되었는데 갑상선 쪽은 암으로 밝혀 지더라도 병의 진행속도가 느리고 치료를 하게 되면 재발 위험도 적고 완치율도 90%이상이더군요. 다른쪽보다는 굉장히 안정적이더군요.. 수술비도 다른 암에비해서 저렴하기도 하구요.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오셔서 좋은 소식 많이 들러주셨으면 좋겠네요.
    님블로그 들락 거린것도 벌써 1년이 넘었는데 건강이 악화 되면 어쩌나 많이 걱정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스트레스 조심하세요.

    2010.03.16 12:21 [ ADDR : EDIT/ DEL : REPLY ]
  11. 하비비

    다행이라는 말이 이럴때 두고 하는 말 같네요.
    갑상선암은 중년이후의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생기는 종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랍니다.

    제 직장동료도 지금 갑상선암으로 수술예약이 되어있는상태지요.

    초유스님~~~
    이번 기회에 요가일래 엄마도 갑상선검사를 한번 받아보셨으면 좋겠네요.

    빠른 쾌유를 기원하면서 행복하세요.

    2010.03.16 16:28 [ ADDR : EDIT/ DEL : REPLY ]
    • 제거한 결절에 대한 최종 조직검사는 한 10일 후에 나올 예정입니다. 아내는 오래 전부터 갑상선에 결절을 가지고 있어요. 결절 크기가 아직 작아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고 있어요. 기원에 감사드립니다.

      2010.03.16 16:40 신고 [ ADDR : EDIT/ DEL ]

생활얘기2010. 2. 9. 07:33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럽에 살면서 겨울철에 제일 그리운 것이 바로 한국식 온돌이다. 따뜻한 바닥에 깔아놓은 이불 속에서 들어가 낮잠을 자거나 책을 읽는 달콤한 맛을 안 본 지도 오래되었다.

유럽의 난방은 대부분 라디에이터이다. 창문 밑 벽에 가로로 길쭉하게 설치되어 있다. 중앙난방인 우리집 복도에는 집높이 중간에 걸어놓은 온도계가 있다. 겨울철에는 바깥온도와는 무관하게 보통 20도를 가르키고 있지만 바닥은 이 보다 온도가 더 낮다.

양말 한 벌을 싣고 신으면 특히 발목에서 한기를 을씬 느낀다. 그래서 겨울철에는 양말 두 벌을 신고 실내화까지 신으면서 살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실내화 대신 틀실로 짜서 만든 덧신을 신기도 한다. 특히 여성들은 긴긴 겨울밤에 털실로 덧신을 만들어 신기도 하고 선물이나 팔기도 한다.

지난 주말 친척의 장례식 참석차 장모님이 살고 계시는 도시를 다녀왔다. 갈 때마다 장모님이 텃밭에서 재배한 양파, 마늘, 당근, 양배추, 사과 등을 푸짐하게 받아온다. 이번에는 부수적으로 선물 하나를 더 받았다. 이 선물이 바로 털신 덧신이다. 사위, 딸, 손녀들 모두에게 직접 짠 털신 덧신을 주었다. 이렇게 장모님표 털신 덧신으로 남은 겨울을 몸과 마음 모두 더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외할머니가 직접 짠 털실 덧신을 신고 있는 요가일래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나도 털신 선물 받았어!"라고 끼어드는 아내의 왼 발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장모님표 덧신으로 따뜻하게 겨울나기하는 초유스의 두 발

"장모님, 털실이 너무 쉽게 닳아서 한 철 밖에 신지 못하는 것이 참 아쉬워요."
"이보게, 걱정하지마! 내년에도 또 짜줌세."


* 최근글: 주사위 1만 4천개로 만든 모자이크 얼굴     

Posted by 초유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정돌이엄마

    한국도 단독주택은 너무 추워요.
    저희집 실내온도가 15도이니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시죠?
    도시가스로 난방을 하는데 20도로 유지하려면 종일 보일러를 가동해야하므로
    비용이 엄청나게 나온답니다.
    그래서 저희집은 전기장판을 애용하고 있지요.
    침대마다 전기장판이 있고, 거실에도 큰 전기장판을 놓고 두툼한 이불까지
    덮어놓고 지낸답니다.
    온식구가 이불속에 발을 넣고 앉아있노라면 옛날에 안방 아랫목의 담요같다는
    생각이 들곤 해요.
    춥긴 하지만 대신 감기 잘 안 걸려서 더 좋은 장점도 있다는 거...

    2010.03.06 16:46 [ ADDR : EDIT/ DEL : REPLY ]

영상모음2009. 3. 19. 12:31

우선 일전에 올린 "유럽인 장모의 사위 대접 음식"에 큰 관심과 많은 호응을 보내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까지 한국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리투아니아 음식이라서 그런지 적지 않은 분들이 댓글에서 한 번 요리해보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더 많은 동유럽 음식들 소개를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쿠겔리스'(kugelis)보다 더 널리 알려진 리투아니아 전통음식 '쩨펠리나이'(cepelinai, 굳이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감자 왕만두')를 영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리투아니아를 방문하는 외국 사람치고 이 음식을 맛보지 않은 사람들은 드물 것입니다. 영상에 나오는 분은 초유스의 장모님입니다.  

장모님 말씀처럼 "쩨펠리나이"를 만드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일이 필요하죠. 그래서 이는 주로 주말, 축제일 등에 만들어 먹는 음식입니다. 온 가족이 합심해서 만들죠. 만들기는 어렵지만, 만드는 과정에서 가족 구성원들이 일을 분담하고 협력하면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이국적인 음식을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은 한 번 시도해보세요. 저는 이 '쩨펠리나이'를 먹을 때마다 어린 시절 어머님께서 해주신 감자개떡이 떠오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상 마지막 컷에 나오는 장모님의 노랫말 "오늘 아름다운 우리 가족이 모이네. 쩨펠리나이 잔치가 열리네"처럼, 모든 가족의 아름다움과 화목을 위해 이 영상의 '쩨펠리나이'를 바칩니다.

* 관련글:
유럽인 장모의 사위 대접 음식

Posted by 초유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아~ 왕부럽네요....

    늘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09.03.19 13:25 [ ADDR : EDIT/ DEL : REPLY ]
  2. 나그네

    하하 화목해 보이네요.... ^^

    그리고 리투아니아 요리들은 왠지 한국인들 입맛에도 잘 맞을것 같아요...

    정말 감자 왕만두 같아요...ㅋ

    2009.03.19 17:17 [ ADDR : EDIT/ DEL : REPLY ]
    • 안녕하세요. 한국 사람들이 먹어본 리투아니아 음식은 대체로 짜다고 하네요. 저에게도 그렇습니다.

      2009.03.19 19:10 신고 [ ADDR : EDIT/ DEL ]
  3. 저 딸이 둘째인가 보군요. 참 예쁘네요.
    버퍼링 때문에 첫화면에서 계속 정지 상태네요.
    쩨펠리나이 찬가 불러주시는 초유스님 장모님 그냥 상상으로만 그려봅니다.
    분위기 오붓하니 참 좋습니다.

    2009.03.20 02:10 [ ADDR : EDIT/ DEL : REPLY ]

사진모음2009. 3. 16. 11:28

한국에는 흔히 '백년 손님' 사위가 오면 장모가 씨암탉을 잡아 대접한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장모는 딸의 화목한 결혼생활을 바라면서 사위를 극진하게 대접해야 하는 귀한 존재로 여겨져 왔다. 그렇다면 유럽인 장모를 둔 사위가 처갓집을 가면 과연 무슨 음식을 대접받을까? 나라마다 가정마다 다르겠지만 초유스의 경우가 이렇다.

먼저 음식을 말하기 전에 보편적으로 리투아니아에서 사위와 장모의 관계는 그렇게 썩 좋은 관계가 아니다. 한 예로 집안의 골방이나 다락방, 물건창고를 농담으로 '장모방'이라 부른다. 장모가 딸을 보기 위해 찾아왔을 때 장모가 이곳에서 머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라 한다. 장모의 지나친 간섭에 사위들의 반란인 셈이다. 더욱이 리투아니아는 모권이 강한 사회이니 주눅 든 사위들이 한풀이인 셈이다.

그래도 딸의 남편, 사위인지라 장모는 잘해준다. 지난 주 3월 11일은 리투아니아가 1990년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날인데, 한국 같으면 3월 1일절에 해당하는 중요한 경축행사이다. 그래서 주말까지 연휴라 거의 6개월 만에 빌뉴스에서 북서쪽으로 250킬로미터 떨어진 처갓집으로 갔다. 도착이니 저녁 무렵이라 그냥 별다른 음식 없이 술과 평상의 음식으로 대접받았다.  

하지만 다음날 점심엔 장모의 사위 대접 특별음식이 마련되었다. 블로그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장모는 한국인들에게 유럽 장모가 해주는 사위 대접 리투아니아 전통 음식을 소개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면서 사진 촬영을 하라고 하신다. 리투아니아인들은 주말이나 손님이 왔을 때 주로 해 먹는 음식이 바로 '쩨펠리나이'와 '쿠겔리스' 등이다. 이날 장모는 사위를 위해 '쿠겔리스'를 했다. 장모의 지시(?)대로 요리과정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먼저 생감자를 갈아서 양파, 달걀, 후추, 끓인 우유(찬 우유는 감자 색을 변화시킴), 소금 등으로 양념한다. 그리고 보통 하루 전에 닭고기를 미리 양념해 놓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븐에 식용유를 골고루 뿌리고, 그 위에 약간의 밀가루를 뿌린다. 이는 음식이 오븐에 달라붙는 것을 완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닭고기를 얹고 그 위로 양념한 생감자즙을 골고루 붓는다. 닭고기 밑에도 생감자즙을 넣는다. 마지막으로 생감자즙을 평평하게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한 시간 정도 가스불에 요리하면,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쿠겔리스' 요리가 완성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장모가 해주신 '쿠겔리스'가 접시에 오르는 순간이다. 닭고기와 감자가 어울린 '쿠겔리스'를 먹으면서 한국 장모들의 '씨암탉'이 떠오른다. 장모와 사위의 영원한 화목을 위해! 그런데 이잉~~ 맥주가 빠졌네...... '쿠겔리스' 반주로는 맥주가 일품이다.
Posted by 초유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유럽엔 여러 나라가 있죠.

    초유스님의 블로그 재밌게 잘 보고있습니다.그런데 제목에 많이 "유럽"이란걸 넣으신데 그럼 유럽이 꼭 다 똑같은걸로 여겨지기 쉬워요.유럽에 여러 나라가 있고 나라마다 풍습들이 많이 틀리니 유럽이라고 쓰시지 말고 리투아니아 국명을 붙여주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2009.03.17 02:17 [ ADDR : EDIT/ DEL : REPLY ]
  3. Iskra

    재작년 12월에 빌뉴스에 다녀온 기억이 나는군요. 바로 바르샤바로 넘어가야했기 때문에 불과 반나절밖에 시간이 없어서 유감스럽게도 자세히 못봤습니다만, 리투아니아 여성들의 아름다운 자태가 기억에 남는군요. (대략 10여개국을 다녔는데, 같이 간 제 친구도 "리투아니아 여자가 가장 예뻐!" 라고^^)
    초유스님이 올리시는 리투아니아 소식 잘 보고 있습니다. 워낙 한국에는 잘 알려져있지 않은 나라라 홍보에 큰 역할을 하는 초유스님이 리투아니아 공보관처럼 느껴지네요. 개인적으로 독일기사단과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 시절의 역사에 흥미가 있어서 관심이 가는 나라입니다.

    2009.03.17 02:21 [ ADDR : EDIT/ DEL : REPLY ]
    • 제 영어 블로그 http://chojus.blogspot.com/ 이름이 "from the Baltic Sea to the Black Sea"인데 바로 폴란드-리투아니아 연합국가 때를 생각하면서 지었지요. 한 때 리투아니아가 유럽에서 가장 큰 나라였지요.

      2009.03.17 18:03 신고 [ ADDR : EDIT/ DEL ]
  4. ㅎㅎ

    리투아니아에 배낭여행 갈려는데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나 호스텔 등 당연 많이 있겠죠? 게스트하우스 등이 밀집된 여행자 거리 이름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09.03.17 02:26 [ ADDR : EDIT/ DEL : REPLY ]
    • 리투아니아는 숙박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곳은 없습니다. 한국인 운영하는 빌뉴스 민박집입니다: http://cafe.daum.net/vilniusInn

      2009.03.17 18:00 신고 [ ADDR : EDIT/ DEL ]
  5. 아사히

    장모님 인상이 참 좋으신거 같아요^^
    리투아니아라는 나라는 처음 들어 보네요^^
    쿠겔리스 너무 맛있겠네요 지금 새벽3시가 넘었는데..
    급 배고파졌다는...ㅋ 언제나 행복하시구요^^ 글 잘읽었습니다^^

    2009.03.17 03:15 [ ADDR : EDIT/ DEL : REPLY ]
  6. 루피팡

    와 정말 맛있겠네요...맛은 어땟나요???

    2009.03.17 03:38 [ ADDR : EDIT/ DEL : REPLY ]
  7.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
    따님이 굉장히 이쁘네요 ^^

    혹시 기분나쁘시다면 죄송합니다...제가 농구를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
    혹시 따님 농구 시켜보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

    리투아니아도 세계 5위안에드는 농구 강국이구요...한국도 잠재력이 무궁무진하죠^^

    아버지 어머니의 피를 이어받은 따님도 굉장히 농구를 잘할수 있을거란 생각이 불현듯 들어서요 ^^

    2009.03.17 04:27 [ ADDR : EDIT/ DEL : REPLY ]
  8. 그냥..

    맛있겠다ㅜㅜ

    2009.03.17 06:25 [ ADDR : EDIT/ DEL : REPLY ]
  9. 장미는 않오고

    장모님 사위대접에 신이나셨네요 ㅎㅎㅎ 흠~장모님에게 뽀뽀해드리세요 보는건만으로도 훈훈합니다 ㅎㅎ

    2009.03.17 07:03 [ ADDR : EDIT/ DEL : REPLY ]
  10. 못사는 유럽나라

    잘사는 나라라면 프랑스, 이탈리아, 이런식으로 말하지만, 못사는 나라라면, 그냥 유럽이라고 말하고 넘어가 버리는 한국인... 한국으로 돈에 팔려오는 유럽사람 참 많지...ㅋㅋㅋ

    2009.03.17 07:23 [ ADDR : EDIT/ DEL : REPLY ]
    • 잘 산다는 것보다 나라가 크고 인지도가 넓어서 그런 것 같네요. 동유럽 10년전 동유럽이 아니지요.

      2009.03.17 17:55 신고 [ ADDR : EDIT/ DEL ]
  11. withit

    근데 저위에 독립을 선언한 날 부분에서 제가 생각하기엔 삼일절이 아니라 광복절이 더 어울리는 표현일듯 한데..

    2009.03.17 07:33 [ ADDR : EDIT/ DEL : REPLY ]
  12. Max

    엄청 부럽네요
    제 장모님이 해주신 연어오븐구이가 생각나는군요
    미국은 가정마다 전통식사가 다르거든요.
    제장모님은 간호사이시고 환갑이다되가는 나이신데도 일하시느라 엄청바뻐서 ㅎㅎ사위대접해줄시간이 없으시답니다.
    대신에 제가 제와이프랑 같이 요리해서 장인어른 저녁해드렸던 일이 생각나는군요
    화목한 가족보기 아주 좋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2009.03.17 07:52 [ ADDR : EDIT/ DEL : REPLY ]
    • 감사합니다. 연어오븐구이가 먹고싶어지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09.03.17 17:49 신고 [ ADDR : EDIT/ DEL ]
  13. 결혼 5년차

    역시 한국이나 외국이나 사위사랑은 장모님이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이번주에 장모님이 부산서 제가 사는 대구로 오신다는데 장모님이 좋아하시는 음식 많이 사드려야겠네요
    근데 독립기념일이면 815아닌가염 ㅎㅎㅎ

    2009.03.17 08:11 [ ADDR : EDIT/ DEL : REPLY ]
  14. 파트라슈

    어우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쿠겔리스" 검색창에 쳐봤는데 안나와요
    함 해먹어보고 싶은데 ㅠㅠ

    2009.03.17 11:53 [ ADDR : EDIT/ DEL : REPLY ]
  15. 김선철

    푸근한 정이 느껴집니다. 부럽습니다.
    퍼갈게요

    2009.03.17 12:03 [ ADDR : EDIT/ DEL : REPLY ]
  16. ansi

    쩨뻴리나....생각나네요...그 포만감과 어마어마한 양의 1인분이란....(맛있는데 많이 느끼했습니다..)...
    갑자기 감자 생각이 나네여.....일이 잘 되서 리투아니아 또 갔으면 좋겠는데 담주에 에스토니아 갑니다...혹시 타르투나 탈린에 추천할만한 식당이나 관광지 있으시면 추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2009.03.17 12:06 [ ADDR : EDIT/ DEL : REPLY ]
    • 맛은 있지만 한국인들에게 느끼하죠. 그럴 때 맥주로...... 에스토니아에 대해선 문외한입니다.

      2009.03.17 17:46 신고 [ ADDR : EDIT/ DEL ]
  17. 에구....무지 부럽네요...
    저는 늘...아내의 가족들에게서는 멸시와 욕과...구박만 ...ㅎㅎㅎ
    한국이라고 해서 다 장모님들께서 씨암탉을 해주시지는 않습니다....
    그저 저는 욕이나 안먹었으면 좋겠네요...^^

    재미나고 부럽고 행복한글 잘보고 갑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09.03.17 15:41 [ ADDR : EDIT/ DEL : REPLY ]
  18. 나그네

    와.... 이거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이 정도면 한국에서도 무리없겠는걸요???

    장모님 모셔다 한국에서 리투아니아 요리점을 한번 열어보시는것도...ㅋ

    2009.03.19 17:12 [ ADDR : EDIT/ DEL : REPLY ]
  19. 비밀댓글입니다

    2009.03.26 18:16 [ ADDR : EDIT/ DEL : REPLY ]
  20. ^^

    드디어 찾았습니다! 제가 처음 봤던 초유스님의 글!!

    오늘 김밥얘기로 들어와서, 초유즈님의 여러 글들에 푹 빠져 시간가는 줄도 몰랐네요ㅎㅎ

    너무나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 습니다.

    궁금한 것 도 엄청 생기고 말이에요..

    늘 건강하세요..^^

    2009.04.15 22:26 [ ADDR : EDIT/ DEL : REPLY ]
  21. --

    장모님이지. '장모'라는 표현은 좀 에러네요.

    2009.11.03 19:42 [ ADDR : EDIT/ DEL : REPLY ]